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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블록 갖고 놀며 한글 깨치기, 좋잖아요”

사물인터넷 기반 로봇 놀이학습기 개발 | 프레도 김관석 대표

2016.10.14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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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도 김관석 대표.(사진=프레도)
프레도 김관석 대표.(사진=프레도)
‘그~아’, ‘느~아’, ‘드~아’. 두 블록이 만나는 순간 하나의 소리가 탄생했다. 자음, 모음, 알파벳, 숫자로 이뤄진 수많은 블록들은 올바른 단어를 만들 때마다 보드에서 딩동댕 소리와 함께 단어의 올바른 발음을 들려주고,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맞춰보라고 안내한다. 똑똑한 로봇이 한글과 영어를 열심히 배운 아이들 곁에서 놀이 친구가 돼준다.

양방향 소통의 학습 교구에 대한 필요성 체감
IT 콘텐츠·플랫폼 경험 살려 스마트블록 개발

사물인터넷(IoT) 기반 놀이·학습 및 로봇 플랫폼인 ‘스마트블록’은 11년 전 네 살배기 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유익한 교구를 찾던 부모에 의해 탄생했다. 프레도 김관석(42) 대표는 시중에 자음, 모음을 벽보로 붙여 가르치는 학습 포스터 등 일방적 암기식으로 구성된 학습 교구밖에 없는 현실을 보며 아이들이 직접 재미있게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놀이·학습 플랫폼을 직접 만들게 됐다.

“처음에 수작업으로 일일이 자음, 모음을 써 붙인 블록들을 가지고 아이들과 낱말놀이를 해봤어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블록을 직접 만지고 발음하며 학습하니 훨씬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글도 보름 만에 다 떼고요.”

특히 김 대표는 기존의 학습 교구를 보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격차를 체감할 수 있었다. 아날로그적 교구는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하기에 학습 효과가 크지만, 학습의 확장성이 없어 학습 수준이 높아지면 고스란히 버리고 새로 사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 태블릿 등 디지털 교구는 학습 확장성은 좋지만 손가락 하나로 터치하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깊이 생각하지 못해 교육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에 착안해 김 대표는 블록을 일일이 만지면서 조립하며 디지털 플랫폼과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블록이란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콘텐츠·플랫폼 관련 마케팅과 전략 업무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12월 알파벳, 자음, 모음 등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이 장착된 스마트블록을 개발했고, 3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하지만 스마트블록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더 많은 난관들을 해결해야 했다. 알파벳, 한글, 사칙연산 등의 정보를 담은 블록이 연결됐을 때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필요했다. 또 그러한 내용이 제대로 된 발음으로 소리가 나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러한 모든 검증을 거치는 데 무려 12년이 걸렸고, 올해 3월 블록을 통한 언어학습 알고리즘이 100%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기술 개발은 물론 사업화를 위해 발로 뛰면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창조경제타운을 만나면서 굳게 닫힌 문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가 2013년 12월에 창업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창구가 없을까 알아보던 중 창조경제타운을 알게 됐습니다. 2014년 3월 스마트블록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한 달 뒤창조경제타운의 인큐베이팅 아이디어에 선정됐죠. 이후 정부 지원은 물론 멘토라는 든든한 조력자도 만나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프레도 놀이·학습 플랫폼인 스마트블록과 로봇플랫폼

프레도 놀이·학습 플랫폼인 스마트블록과 로봇플랫폼.(사진=프레도)
프레도 놀이·학습 플랫폼인 스마트블록과 로봇플랫폼.(사진=프레도)

창조경제타운 멘토링 통해 생산단가 80% 절감
R&D 연계사업 선정 2억3900만 원 지원받아

스마트블록은 2014년 4월 창조경제타운 후원사인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 사업에 선정돼 2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2014년 6월에는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연이어 선정되며 5500만 원을 지원받아 사업화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특히 기술 개발을 마치고 사업화 단계에 접어든 프레도 김 대표는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들과 머리를 맞대고 제품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 결과 김 대표는 생산단가를 80% 이상 절감할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국제 특허까지 얻을 수 있었다. 2015년 11월에는 창조경제타운 연구개발(R&D) 연계 지원사업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화연계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돼 2억3900만 원 규모의 지원을 받으며 제품화까지 성공했다.

스마트블록은 현재 EBS 교육방송 콘텐츠 등과 연계해 게임처럼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로도 개발돼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이가 학습한 빅데이터는 학부모용 앱에 전달돼 부모는 아이들의 학습 수준과 어려워하는 부분 등을 체크하고 함께 고쳐나갈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로봇은 물건을 옮기거나 청소 등 일상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경주놀이도 하는 등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김대표는 실제 방송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시제품을 유치원에 기습적으로 소개할 기회가 생겼는데 유치원생 아이들이 순수하게 좋아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정직하잖아요. 스마트블록을 직접 만져보고 단어를 맞추고 로봇과 함께 놀이하면서 재미있다고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는 걸 보면서 ‘정말 창업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보람이 생겼습니다.”

프레도는 이렇듯 함께 소통하고 학습부터 놀이까지 양 방향으로 주고받는 놀이·학습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12월 스마트블록 제품을 정식 판매할 계획이다.

“제품화하기까지 10억 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했고, 혼자 이끌어오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많은 조력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또 사업비용까지 지원받으니 큰 힘이 됐죠.”

프레도 스마트블록은 K-글로벌 300기업에 선정되며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해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인천시, 세종시 교육청과도 스마트블록을 방과 후 교실 시범 서비스로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올해 제품을 출시해 한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프레도는 기존 아날로그 저금통에 사물인터넷을 연계해, 아이들이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저금을 하면 은행의 네트워크를 통해 저축과 기부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스마트 저금통을 개발해 올해 9월 KB금융지주와 함께 중·장기적 연계사업을 체결했다.

“우리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키고 싶어 시작한 사업이 이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의 도움도 컸습니다. 앞으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놀이·학습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스마트블록 사업화 지원 내용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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