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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동의 안한 고객에게 전화·문자 마케팅 못한다
신용카드 가입 신청서 기재항목 39개→8개로 축소
금융당국, ‘개인정보 유출재발방지 종합대책’ 후속조치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금융사들의 마케팅 전화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금융사의 카드 가입신청서와 정보 수집·제공 동의서 기재 항목도 축소되며, 이용자가 한번의 연락으로 금융사의 모든 영업목적 연락을 중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보안이 취약한 65만 영세가맹점의 마그네틱 단말기가 IC단말기로 교체되는 등 개인정보 보호가 한층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후속조치 이행점검회의를 11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당국과 업계는 ▲금융권 비대면영업(문자, 이메일, 전화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연락중지 청구 시스템 구축 ▲카드사 정보제공·수집 동의서 개편 관련 진행상항을 점검했다.
또 ▲카드사 가맹점 단말기의 IC 단말기 전환방안 ▲VAN 사업자 관리·감독방안 ▲기타 카드 결제안정성 강화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나눴다.
다음은 이날 논의된 주요 점검 내용이다.
◇ 고객 동의 없는 전화·문자·이메일 등 비대면 영업 제한
이날 회의의에서 은행·생보·손보·금투·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업계가 지난 1일부터 자율 시행 중인 ‘금융권 비대면영업 가이드라인’의 업권별 이행상황이 점검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케팅 활용 동의가 없는 고객에게 문자나 이메일, 전화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비대면 영업이 제한된다.
특히 문자는 마케팅 활용 동의 뿐만 아니라 별도로 문자전송 동의까지 받아야 발송이 가능하다.
아울러 문자 및 이메일 전송 내역, 전화통화 내역 등도 기록·관리된다.
금융당국은 향후 가이드라인이 금융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로록 금융회사별 이행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비대면 마케팅 관련 사항에 대해 금융회사들이 고객에게 적극 안내하도록 하는 한편, 정보제공 동의서 양식에도 전화·이메일을 통한 비대면 마게팅 연락 관련 동의 여부를 반드시 명시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 한 번 등록으로 원치않는 금융사 영업 연락 중지 요청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6개 협회 간 협업을 통해 구축 중인 ‘연락중지 청구(do-not-call)’ 시스템·구축 진행사항도 점검됐다.
향후 소비자는 통합 사이트에서 한 번의 등록으로 원치 않는 금융회사의 영업목적 연락 중지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각 협회는 당초 9월로 발표한 시행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연락중지 청구 통합사이트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객편의 제고를 위해 여타 상호금융권(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중앙회·새마을금고 등)도 통합사이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 카드 가입신청 및 정보 수집·제공 동의서 항목 39개→8개로 축소
그동안 금융사는 가입 신청시 필수·선택항목에 대한 명확한 구분 없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해왔다. 실제로 신용카드 가입 신청시 최대 39개의 개인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또 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의 경우 제한된 지면(1~2페이지)에 매우 작은 글씨로 돼있어 가독성이 낮고 수집목적과 범위도 불분명·광범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개선 후에는 금융분야 중 신용카드의 가입신청서, 정보 수집·제공 동의서가 가장 먼저 개편된다. 신청서 기재 항목이 39개→필수 8개로 대폭 줄어든다.
가입신청서의 경우 필수, 선택, 부가서비스 3개란으로 구분하고 필수기재란은 카드 발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항목(8개)만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집·이용·제공 동의서의 경우 필수 동의서와 선택 동의서로 구분(총 4장)하고 카드 종류별로 개인정보를 제공받는 업체를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여전협회에서 위 내용을 반영한 ‘표준화된 작성양식’을 마련하고 카드사별로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6월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 가맹점 마그네틱 단말기, IC단말기로 전환
카드 가맹점 단말기를 마그네틱(MS)단말기에서 보안성이 높은 IC단말기로 조속히 전환하고 사용을 활성화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업계는 2014~15년 중 총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영세가맹점(약 65만개)에 대해 단말기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약 30만대, 내년 상반기 35만대 교체가 목표다.
또한 해킹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은 POS시스템은 올 연말까지 IC 결제가 가능하도록 전환된다.
IC단말기 시범사업은 오는 7월부터 실시하고 대형가맹점 POS단말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금융위 등은 차질 없는 IC단말기 전환 작업의 추진을 위해 금융감독원, 여전협회 및 각 카드사에 각각 ‘IC단말기 전환전담반’을 구성할 방침이다.
◇ 결제 승인·중계업자(VAN) 관리·감독 강화
신용카드 결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용카드 결제 승인·중계업자(VAN: Value Added Network)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카드 결제 안정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VAN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에 등록하도록 하고 금융위가 정하는 IT안전성 기준 준수 및 신용정보 보호의무가 부여된다.
VAN사가 VAN대리점에 관련 업무를 위탁하는 경우 VAN대리점의 법규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사와 VAN사간 ‘업무위탁 처리 지침’을 마련하고, 카드사가 VAN사 위탁 업무를 평가·점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5만원 이상 거래시 문자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
카드 부정사용 방지 및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카드 결제내역 문자알림 서비스가 무료제공된다. 일정금액(예: 5만원) 이상 물품구입 및 현금서비스 거래 시 제공되며 세부 방안 마련 후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금융당국은 “향후 불법정보 유출과 활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급된 대책들을 빨리 이행해 나가는 한편, 금융위·금감원 합동 점검회의를 통해 매월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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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