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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처럼 조립하며 사물인터넷 개념 쏙쏙

[사물인터넷 벤처가 뛴다] ④ (주)헬로긱스

사물인터넷 기반 교육용 로봇키트 ‘비트큐브’

2014.06.10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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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제2의 IT 혁명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시대다.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의 특성 상 중소 벤처기업의 할 일은 많고 영역은 넓다. 국내를 넘어 세계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유망 사물인터넷 벤처기업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옛날엔 그랬다. 라디오가 궁금하면 멀쩡한 라디오를 분해했다. 그러다 재조립이 안 돼 고장날 경우 부모님의 호된 꾸지람과 회초리를 감내해야 했다.

궁금하면 일단 ‘분해-조립’하는 이같은 무작정 학습법은 조립용품 세트인 ‘키트(kit)’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됐다. 편리하고 다양한 ‘과학 키트’가 가정의 화목을 지키며 소년들의 왕성한 과학기술 호기심까지 충족시킨 것이다.

사물인터넷도 그렇다. 굳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 워치’나 ‘구글 글래스’를 분해하지 않아도 사물인터넷을 배울 수 있다. 사물인터넷 교육키트 ‘비트큐브’를 이용한다면 말이다.

“사물인터넷 시대라지만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더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일반 성인이나 아이들이 사물인터넷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키트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나온 제품이 바로 ‘비트큐브’입니다.”

헬로긱스 이신영 대표가 로봇키트 비트큐브에서 몇 개 모듈만으로 모바일 로봇을 만들어 시연하고 있다.
헬로긱스 이신영 대표가 로봇키트 비트큐브에서 몇 개 모듈만으로 모바일 로봇을 만들어 시연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교육키트 ‘비트큐브’를 개발, 제작한 벤처기업 (주)헬로긱스 이신영 대표의 말이다.

비트큐브는 어려운 프로그래밍 없이 센서, 모터, LED 등이 부착된 모듈을 쉽게 조립해 만드는 사물인터넷 로봇 키트다.

거리, 빛, 충격 센서 등과 같은 센서모듈을 비롯해 모터, 적외선, 블루투스 등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 만한 12개의 다양한 모듈로 이루어졌다.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동작을 제어할 수 있으며 모듈 단위로 돼있어 조립이 쉽다. 레고처럼 재사용도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로봇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신영 대표는 “기존 로봇 키트들은 모터나 센서 등의 동작 제어를 위해 어려운 프로그램이 필요했지만 비트큐브를 이용하면 전문지식이 없어도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물인터넷의 개념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고 비트큐브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했다.

실제로 취재 도중 이신영 대표가 비트큐브 모듈 몇 개를 꺼내 만지작하니까 불과 1~2분만에 영화 ‘월·E’의 로봇과 같은 ‘모바일 로봇’이 만들어졌다.

소리나 충격, 장애물 등을 감지하며 움직이는 이 로봇은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고 원격 제어가 돼 이를 응용할 경우 가정용 방범 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종이공예를 응용한 예술과 기술의 융합 창작물로도 활용 가능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데도 제격인 듯 보였다.

헬로긱스 이신영 대표가 숭실대 창의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헬로긱스 이신영 대표가 숭실대 창의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헬로긱스는 비트큐브 개발 전 ‘앱세서리(앱과 액세서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태블릿PC의 앱과 연동되는 기기를 의미)’인 스마트폰 연동 ‘감정 토이’도 개발한 경험이 있다. 감정 토이란 스마트폰과 연동돼 상대방에게 감성적인 이모티콘이나 음악으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기기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집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랑해”를 터치하면 B의 집에 있는 감정 토이가 로맨틱한 음악과 함께 ‘하트’를 보여준다. 이러한 앱세서리는 최근 모바일 통신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올 여름 비트큐브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신영 대표는 고민이 많다. 양산 과정에서 드는 자금이 부족해서다.

시제품은 중소기업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완성했지만, 같은 제품으로 정부의 지원을 재차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비단 헬로긱스 뿐 아니라, 시제품을 개발한 대다수 초기기업들이 겪는 고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다. 제품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일반인들로부터 펀딩을 받는 방식이다.

이신영 대표는 “현재 웨어러블 대표 제품인 스마트 워치도 벤처기업 ‘페블’이 크라우드 펀딩에서 ‘대박’을 거두며 상품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비트큐브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은 물론 상업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시작됐지만 막상 스마트 워치 이외에는 아직 뚜렷한 히트 상품이 없다. 시장을 선점할 히트작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히트 상품이 나오려면 뭔가 엉뚱하지만 창의적인 시도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비트큐브같은 로봇키트가 보편화돼 국민들의 창의적 발상이 근사한 창작물로 구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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