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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가족 나들이 날’

[국정기조 중간점검] 문화융성/생활 속 문화

‘문화가 있는 날’ 이젠 정착…‘꿈의 오케스트라’ 등 참여형 문화예술교육도 확산

2014.12.18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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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박물관·미술관 전시입장권이 할인되고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등이 무료 개방된다. 아이들과 함께 덕수궁을 찾은 시민들.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박물관·미술관 전시입장권이 할인되고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등이 무료 개방된다. 아이들과 함께 덕수궁을 찾은 시민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중견 웨딩기업의 상무인 이창호(52·서울 강남구) 씨. 이 씨와 아내, 그리고 딸, 세 식구뿐이지만 문화생활은 늘 ‘남의 얘기’였다. 직장생활 25년 동안 이 씨가 아내와 딸의 손을 잡고 극장이나 박물관 같은 곳을 간 적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런 이 씨가 올해 들어 조금 변했다. 매달은 아니지만 두 달에 한 번은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처음엔 좀 낯설기도 했지만 이제는 거르면 아내와 딸이 서운해하더라고요.”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이면 이 씨 가족은 나들이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전국 주요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에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올해 1월 2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온 국민이 생활 속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융성은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다. 문화융성의 주요 실천과제로 ‘문화참여의 기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를 들 수 있다. 신체적·정신적 장애나 연령·소득·거주지역 등에 따른 문화향유의 불평등이나 박탈감을 없애고 모든 국민이 문화예술에 자유롭게 접근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문화향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여가모델 개발·보급을 추진했다. 어린이집·유치원, 직장문화예술동호회에 문화예술교육사 파견, 학교 문화예술교육 및 토요·방학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 ‘꿈의 오케스트라’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베네수엘라 불우 청소년들을 마약과 범죄의 수렁에서 건진 ‘엘 시스테마’의 한국형 모델인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기관은 2013년 30개, 2014년 32개에서 2017년에는 50개로 확대된다.

올해부터 전국 50개 어린이집·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지원 규모를 늘려가고, 올해 첫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문화예술교육을 연계해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문화향유 권리 보장도 강화되고 있다. 예술강사·생활체육지도자의 장애인시설 파견과 문화·체육시설 내 장애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생활체육교실, 체육교실 등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복지관 예술강사 파견 사업범위를 전국의 모든 복지관으로 확대하고 어르신이 기획·운영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청춘제’는 지난해와 올해 19개 기관이 참여했다. 문체부는 2017년까지 참여기관을 40개로 늘리는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예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수평적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문화시설에서 시행되는 가족체험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2013년 600개, 올해 737개 단체에서 시행한 데 이어 2017년에는 1천개로 확대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예술체험 프로그램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누리카드’로 저소득층 60퍼센트 문화혜택

경기 성남에 사는 은수(14·여)네는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이다. 은수의 아버지는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이고 어머니는 가사도우미다. 벌이가 시원치 않은 데다 수입도 일정치 않다. 은수에게 문화생활이라는 것은 인터넷과 텔레비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얼마 전 문화누리카드를 받은 뒤 은수에게는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 “영화도 볼 수 있고 책도 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문화생활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새삼 감사하게 돼요.”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올해 초 개시했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존에 따로 운영되던 3개 이용권(문화·여행·스포츠 관람)을 통합한 이용권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발급되며, 올해 전체 대상자 249만명 대비 60퍼센트에 이르는 약 144만명의 저소득층 대상자에게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문화누리카드로 전국 4만여 개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 공연·영화·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고, 도서·음반 등 문화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문화예술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여행(교통, 숙박, 관광지 입장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수혜자의 자발적인 문화욕구를 끌어내고 이를 충족시키는 수요자 중심의 국민 문화기본권 보장사업이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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