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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 가시’ 뽑혀 당당하게 일해요”

[박근혜 정부 2년/경제혁신] 네일미용 국가자격시험 신설

네일미용계 숙원 해결…지난해 11월 첫 자격시험 치러져

2015.02.27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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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 가시’.

사소하지만 마음에 걸리고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말은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을 되돌아볼 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어록 중 하나이다.

국민행복이나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손톱 밑 가시’를 뽑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대로 정부는 지난 2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손톱 밑 가시’를 발굴해 제거했다.

그 중에서도 네일미용계의 숙원사업이었던 네일업 허가와 관련해 별도의 국가자격시험이 신설된 사례는 ‘손톱 밑 가시’가 뽑힌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최경희 원장이 학생들에게 손톱을 손질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최경희 원장이 학생들에게 손톱을 손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네일이 우리 말로 손톱이잖아요. 우리 문제가 해결된 것이야말로 정말 손톱 밑 가시가 뽑힌거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너스레를 떨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얘기하는 최경희 프로네일 원장. 국내에 네일미용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던 1990년대 중반부터 업계에 몸 담았던 그녀는 종사자들의 오랜 바람이 이뤄졌다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동안 네일숍 경영하려면 미용사 자격증 있어야…네일업과는 관련 적어   

“그동안 네일미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은 민간자격증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네일숍을 운영하려면 국가가 주는 자격증이 있어야 했었죠”

손발톱을 손질하는 네일미용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미용사(일반) 자격증이 있어야 했다.

미용사(일반) 자격증은 보통 미용실을 경영하는 헤어미용사들이 치르는 자격시험이다. 미용사(일반) 자격시험 내용도 네일업과는 관련이 적다.

필기시험 60문항 중 많아야 2~3 문제가 네일업과 관련된 것이다. 손발톱을 다듬고 손질하려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실기시험은 아예 없다.

최 원장이 네일미용 국가자격시험의 신설까지 쉽지 않았던 과정들에 대해 차분히 소회를 밝히고 있다.
최 원장이 네일미용 국가자격시험의 신설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과정들에 대해 차분히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네일미용업 종사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미용사(일반) 자격시험을 치르거나 아니면 불법으로 신고될까 불안해하며 네일숍을 경영할 수 밖에 없었다.

네일아트 단체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을 따 전문성을 확보하고 아무리 손발톱 손질을 잘해도 이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네일숍을 합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요도 없던 헤어 미용사 자격증을 따야했던 게 현실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네일미용을 배우려는 이들은 줄어들었고 숍을 운영하는 네일미용사들은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러다 네일시장이 사장되겠구나하는 걱정도 됐었어요. 상황이 이런데 누가 우리 일을 하려고 하겠어요?” 보다못한 네일미용사들이 생업을 제쳐두고 머리에 띠를 둘렀다. 관련부처를 찾아가 피켓시위도 하고 국회로 쫓아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손톱 밑 가시’가 뽑히던 날을 얘기하는 최경희 원장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손톱 밑 가시’가 뽑히던 날을 얘기하는 최경희 원장의 얼굴에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림의 연속이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당시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네일미용업 종사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 2월 인수위가 발표한 ‘손톱 밑 가시’ 1차 개선안에 네일업 허가와 관련한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최 원장은 네일미용 국가자격시험 신설을 위한 첫 단계로 공중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던 2013년 7월 5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소감이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어요. 너무 기뻐서 잠도 안 오더라니까요. 이제 우리 제자들이 직업인으로 인정받겠구나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관련법 개정 등을 거친 네일미용 국가자격시험은 지난해 11월 첫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신설된 자격시험에는 전국에서 3만 3675명이 응시했다. 이들 중 합격선인 60점을 넘긴 1만 2596명(37.4%)이 다음달 있을 첫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

‘손톱 밑 가시’ 1차 개선안에 포함돼…네일미용 국가자격시험 신설

최 원장의 제자 중 한 명인 김혜지(27)씨도 첫 번째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에서 인정받은 거잖아요? 떳떳하게 일할 자격이 됐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좋죠. 처음에는 반대했던 부모님도 국가자격이 되고 난 뒤에는 열심히 하라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고요.” 일단 자격증 시험 합격이 목표라는 김 씨는 이후 네일숍 창업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과 예비 네일미용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 원장과 예비 네일미용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가자격시험이 신설된 걸로 모든게 끝난 것은 아니더라고요. 사실 아직도 넘을 산이 많네요.”

최 원장은 비슷한 분야끼리의 중복된 내용이나 용어사용에 있어 합의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일단 네일미용을 하나의 전문분야로 인정한 점 등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첫 시행 시험에 3만 3000여명 응시…네일미용 단일 전문분야로 인정받아  

“기술만 공부하던 이들이 자격시험으로 손톱의 원리라든가 이론적인 부분도 이해하면서 네일미용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질적으로 더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손톱 밑 가시’가 뽑힌 분야에서의 성과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게 느껴지는 문제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사를 좌지우지 할 만큼 중대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올해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단 한 사람이라도 ‘손톱 밑 가시’라고 생각하는 과제라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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