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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기술자에서 ‘미래의 삼성’ 꿈 꾸기까지

[창조경제 혁신 허브를 가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준성이엔씨·코마 등 유망 벤처 배출…C-Lab 2기 18개팀 사업화 박차

2015.07.3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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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준성이엔씨 대표와 차영만 코마 CTO.

2년전 이맘때만 해도 이들은 대구지역의 평범한 기술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삼성전자, 한국가스공사 같은 최고의 대기업과 공기업이 가능성을 인정하는 유망 벤처기업인이다. 

몇 년 뒤에는 대구에서 창업해 초일류기업이 된 삼성처럼 자신들 역시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빛나는 도약. 지난 2년 동안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시계추를 2년 전으로 돌려 그간의 과정을 살펴본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리한 C-Lab 센터. 현재 2기 18개팀이 입주해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리한 C-Lab 센터. 현재 2기 18개팀이 입주해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1. 박준우 대표, 2013년 어느날

나는 기술자다. 아버지와 함께 조그만 가족기업에서 철근 이음재를 만들어왔다. 그러던 중 녹 발생이 없는 수도배관 이음구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자비를 들여 겨우 시제품을 만들었으나 그 이후가 막막했다. 아이디어는 그냥 아이디어로 끝나는 것일까!

#1. 차영만 CTO, 2013년 어느날

나도 기술자다. 십수년 간 현장에서 가스 시공을 해왔다. 고압의 가스를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감압하는 일이다. 어느날 감압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창업 아이템은 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박준우 준성이엔씨 대표.
박준우 준성이엔씨 대표.
#2. 박준우 대표, 2014년 어느날

시제품을 만들고 방황하던 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 ‘멘토’를 만났다. ‘멘토’는 사업에 대해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알려줬다.

또한 ‘멘토’의 권유로 먼저 아버지 회사를 나와 ‘준성이엔씨’라는 새 법인을 만들었다. 이어 중소기업청의 맞춤형사업에 신청해 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자본금에 해당하는 큰 돈이었다. 이 돈으로 양산형 금형을 만들 수 있었다.

12월에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C-Lab이라는 곳에 입주했다. 그리고 14% 지분을 C-Lab에 주고 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완제품도 아닌데 2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받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2. 차영만 CTO, 2014년 어느날

가스관계사, 창업지원기관 등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설명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가스 관련업체들은 ‘안전 시공’이라는 고유의 업무외에 다른 사업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창업지원기관은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에 반신반의하며 지원을 꺼려했다. 할 수 없이 개인돈 1억원을 투자해 발전장치 1차 시제품을 만들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어려웠다.

그 때 그 ‘멘토’를 만났다. ‘멘토’는 내 설명을 듣더니 “아이디어가 좋다. 가능성이 있다”며 용기를 복돋워주고 사업화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나 역시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C-Lab 입주에 성공했다. 9%의 지분을 주고 2억원을 투자 받았다. 기술을 평가받은 것 같아 더 자신감이 생겼다.

#3. 박준우 대표, 2015년 7월 현재

1년도 안 되는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C-Lab 2억원을 포함해 총 3억원의 투자를 받아 제품 금형 제작에 성공했다. ‘악어조인트’라는 브랜드명을 만들고 특허도 받았다.

지난 4월 참가한 대구 세계물포럼에서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 물부족국가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인도 다국적기업으로부터는 제품판매를 위한 추가자료 요청도 받았다. 대구시도 ‘악어조인트’을 높이 평가했는지 물산업클러스터단지 입주기업 후보로 선정했다.

제품 판매 진행도 순조롭다. 최근 삼성전자 CS환경센터에 악어조인트 샘플을 시공했다. 효과가 입증되면 추가 확대할 것이라는 피드백도 함께 받았다. 기존 유통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를 획득하면 영남권에 악어조인트를 판매해준다는 약속을 받았다. 국내 물배관 이음구 시장규모는 연 3300억원. 물론 국내 시장이 다는 아니다.  

코마 차영만 CTO
코마 차영만 CTO
#3. 차영만 CTO, 2015년 7월 현재

C-Lab 입주 후 감압과 전기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스터빈 시제품을 만들었다. 시험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렇게 완성된 시제품을 갖고 한국가스공사를 찾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PT를 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현재 가스공사에 R&D 자금 5억원을 신청했다. 오는 10월 최종 발표가 나오지만 지금까지 반응으로 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XX공사 등 많은 기관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는데, 이제 가스공사에서 5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받는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

 #4. 박준우 대표, 더 하고 싶은 이야기…

8월 초 중국에 가 벤처캐피털 등과 만난다. 중국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서다. 물론 한국에도 공장을 설립한다. 2000평 부지에 직원은 70~80명 정도 뽑을 계획이다. 아버지 회사인 준성산업 직원이 5명이었으니 15배 이상 큰 규모다. 

준성이엔씨의 목표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인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5년이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멘토와 C-Lab이 있기에 가능했다. 창업을 꿈꾸는 자, 먼저 좋은 멘토를 찾아야 할 것이다.

#4. 차영만 CTO, 더 하고 싶은 이야기…

내년 1월 시제품 제작을 끝내고 연말까지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시운전을 무사히 마친 후인 2017년쯤에는 제품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도시가스 1,2차 감압과정 모두에 이 장치를 설치하면 연간 7만 기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연간 전력 생산량 54만 기가와트의 13%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코마의 최종 목표는 이 장치를 외국에 판매하는 글로벌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결돼야할 과제가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한 전력생산이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도 한결 쉬워질 것이다.

나는 아이디어만 갖고 좌충우돌하는 ‘야인’이었다. 그러다 운 좋게도 좋은 ‘멘토’를 만나 사업화에 성공했다. 성공하고 싶은 자, 멘토를 찾아라! 

최상대 K-ICT 창업멘토링센터 대구사무소 멘토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혜연 주임이 ‘연어’가 되어 방문한 C-Lab 1기팀의 박준우 준성이엔씨 대표와 차영만 코마 CTO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상대 K-ICT 창업멘토링센터 대구사무소 멘토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혜연 주임이 ‘연어’가 되어 돌아온 C-Lab 1기팀의 박준우 대표, 차영만 CTO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최상대 멘토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1년여 전만해도 평범한 ‘기술자’에 불과했던 박준우 대표와 차영만 CTO가 전도유망한 사업가가 된데에는 이들이 ‘귀인’으로 부르는 최상대 멘토의 도움이 컸다.

최상대 멘토는 미래창조과학부가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조직한 ‘K-ICT 창업멘토링센터’ 소속으로 현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장비 업체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성장-회생-폐업’까지 기업의 전 과정에 걸친 자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상대 멘토의 신조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것”. 아이디어가 좋아도 사업화가 안 되면 헛된 공상에 불과하다며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2기팀들이 서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2기팀들이 서로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멘토가 창업의 내비게이션이라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투자와 사업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엔진이다. 특히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C-Lab’이라는 우수 벤처·창업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벤처의 요람으로 불리고 있다.

후원기업인 삼성의 분야별 전문 멘토와 1:1 멘토링, 최대 5억원 투자 지원 등 아이디어부터 사업화까지 6개월간 창업의 전과정을 지원한다.

지난 6월 말 준성이엔씨, 코마 등 C-Lab 1기 18개 팀이 졸업했으며, 현재 이동형로봇 응용 재해예방시스템 개발업체인 ‘아이오티봇’, 자동차공회전 장치를 이용한 탄소배출권 감축사업업체인 ‘그린누리’, 틸트 코드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옥외광고 솔루션업체인 ‘무빙키’ 등 2기 18개팀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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