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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엿본 조선시대 명당자리들

[국립중앙도서관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풍수의 고장 보령, 홍성, 예산 탐방기

2016.09.19 정책기자 이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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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人), 무늬 문(文)’ 인문학이 큰 인기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이야기하는 바로 그 인문학은 도대체 무엇일까? ‘인간사의 무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며 열차는 용산역을 떠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일보, 코레일과 함께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수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우석대 교수이자 문화재 전문위원인 김두규 교수를 초청하여 ‘선비들의 풍수 세계’를 주제로 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의 초빙강사 김두규 교수. 풍수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이번 탐방의 초빙강사 김두규 교수. 풍수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풍수(風水)’란 중국의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집이나 무덤 터에 따라서 집안의 화복이 결정된다는 민속 가치관이다. 김두규 교수는 서두에 풍수가 왜 인문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풍수를 통해 선조들이 거주지를 정하고 연고가 전혀 없는 곳에 묘지를 두기도 하는데, 이 바탕은 그들의 삶의 행동양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철로를 따라 첫 행선지 보령으로 조선시대 역사와 선비들의 세계관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토종 이지함 선생의 묘
토정 이지함 선생의 묘.

이지함 선생의 묘가 있는 산허리에 올라 관련 설명을 들었다.
이지함 선생의 묘가 있는 산허리에 올라 관련 설명을 들었다.
  
첫 탐방지는 ‘이지함 선생 묘’이다. 태어난 때를 바탕으로 한 해 운수를 점쳐보는데 활용되는 ‘토정비결’의 저자로 유명한 이지함 선생은 자신의 아버지 묘지를 명당에 옮김으로써 집안의 운명을 바꾸려 했던 인물이다.

묘지는 낮은 산허리에 위치해있는데 좌, 우로는 낮고도 웅장한 산이 감싸고 있고 보령 앞바다가 훤히 들어왔다. 또한 주작(朱雀)산 전면의 세 봉우리가 있었다. 풍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명당이라 부를만했다.

김좌진 장군의 생가. 큰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명당에 위치해있다.
김좌진 장군의 생가. 큰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명당에 위치해있다.

다음 목적지는 홍성군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독립투사로 존경을 받는 김좌진 장군의 생가 또한 풍수적으로 명당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크고 장엄한 산들로 둘러져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가 내 기념관도 번듯하게 조성되어 있어 김좌진 장군의 생애 또한 엿볼 수 있다.
 

남연군의 묘,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자리라고 칭함을 받았다.
남연군의 묘,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자리라고 칭함을 받았다.

탐방객들을 태운 버스는 충남 예산으로 향했다. 먼저 방문 한 곳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李球)의 무덤 ‘남연군의 묘’이다.

흥선대원군은 권력을 잡기위해 아버지의 묘를 조선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으려 한다. 전국의 이름난 풍수가들을 공모해 명당을 수소문한 끝에 결정한 자리가 바로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이 곳이다.

원래 이 자리엔 가야사(伽倻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를 없애고 남연군의 묘를 옮겼다. 이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도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돌아간 역사가 있다.

조선 후기의 존경받는 문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동상이다.
조선 후기의 존경받는 문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동상이다.

30분쯤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추사 고택’. 조선 후기의 공직자 및 서예가이자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다. 이곳 또한 명당으로 불리며 추사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내온 장소이다.

김정희 선생은 수차례 누명을 쓰고 유배를 떠났지만 서예와 학문을 꽃피우고 지금까지도 위대한 조선시대 문인으로서 역사책에 남아있다. 본 장소는 고택을 비롯하여 추사체험장과 기념관 등 쾌적하고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어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추사기념관 내부에선 추사선생 전 생애에 걸친 작품을 볼 수 있다.
추사기념관 내부에선 추사선생 전 생애에 걸친 작품을 볼 수 있다.

추사 고택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귀갓길 열차에 올랐다. 김두규 교수는 “대다수 사람들은 풍수를 단순히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풍수를 통해 옛 선조들의 자연과 공간을 이해하는 지혜를 찾을 수 있고 구체적인 삶의 흔적까지 발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조선 선비들의 무늬’를 엿볼 수 있는 풍수의 인문학과 함께 들로 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구열 lky74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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