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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정보로 하늘 날고 가상 박물관까지 세운다

[‘정부3.0’ 국민생활이 바뀐다] 공공데이터 활용 기업

공공데이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 결합…1억 넘게 비용 절감까지

2013.07.12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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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매일 출퇴근할 때 버스·지하철 정보가 필요하잖아요. 날씨가 어떤지도 궁금하고요. 여러 정보를 모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했죠.”

7월 2일 만난 이동준(34) 얌스튜디오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오늘의 출퇴근’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줬다. 출근지역을 강남역으로, 퇴근 지역을 시청역으로 경로를 설정하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목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해당 지역 날씨 정보도 알려준다. 현재 날씨는 맑지만 퇴근 시간에는 비가 오니 우산을 챙기라거나 일교차가 크니 외투를 가져가란 식이다.

이 대표는 앱을 만들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했다.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시에서, 날씨 정보는 기상청에서 받아 사용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3시간 단위로 지역의 기상정보를 받는다. 여러 곳의 공공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하기 위해 안전행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데이터 포털사이트를 사용한다.

이동준 얌스튜디오 대표는 대중교통, 날씨 등 공공데이터를 모아 ‘오늘의 출퇴근’ 앱을 만들었다.
이동준 얌스튜디오 대표는 대중교통, 날씨 등 공공데이터를 모아 ‘오늘의 출퇴근’ 앱을 만들었다.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필요한 공공데이터를 신청하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활용 용도를 심사한 후 승인해준다. 지난 5월 처음 서비스를 제공한 후 한 달 만에 1만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사용자 평가도 좋은 편이다.

그는 “공공데이터를 제공받지 못했다면 앱을 개발할 생각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개발 가능한 앱의 종류가 늘었고, 얌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앱 개발업체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얌스튜디오처럼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공공데이터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봤다.

아시아나항공 공공데이터를 기업경영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사례로 꼽힌다. 2009년 1월 종합통제센터를 세웠다. 종합통제센터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정보의 처리 수준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항로상 난기류 등 기상 예상지역 정보를 그래픽 형태로 제공한다. 정보를 활용하면 최적의 연료량, 항로 및 고도를 산출해 운항승무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기상정보를 이용해 안전운항과 경제운항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제주로 향하는 항공기가 악천후로 회항할 뻔한 상황이 있었다. 종합통제센터는 남동풍과 저기압이 만나 발생한 기류 불안정을 항공기에 안내했다. 승객 163명이 공중에서 10여 분간 지체한 후 정상적으로 착륙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중국 화북지역에서 강한 뇌우로 베이징공항에 교통혼잡이 발생하자 종합통제센터는 뇌우 통과 시점을 추정했다. 관제기관에 협조를 구해 타 항공사에 비해 지상대기시간을 1시간 단축하여 공항에서 이륙할 수 있었다.

기상정보를 활용한 날씨 예측률이 높아지자 회항 건수가 감소했다. 효과적인 날씨 경영으로 비행기 회항률이 기존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기상정보 활용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기상청으로부터 ‘기상정보대상’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종합관제센터 관계자가 기상청 정보를 활용한 분석자료를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종합관제센터 관계자가 기상청 정보를 활용한 분석자료를 보고 있다.
 
NHN 다양한 공공기관으로부터 공공데이터를 받고,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좋은 형태로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가상 박물관 ‘네이버 뮤지엄’이 대표적이다. NHN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제휴를 맺고 소장한 유물, 유물 관련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디지털화했다.

박물관 오디오 가이드를 만들고 가상 박물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문해설, 고화질 이미지를 추가해 컴퓨터 앞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의 50개 전시실과 1만1천 점의 전시품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가상 박물관을 구현해낸 것이다.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시와 상호협력을 위한 제휴협약을 맺었다. NHN의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활용도가 높은 서울시의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문화공간, 전통시장, 마을공동체 등 테마 장소 정보와 문화시설 등이 NHN의 검색·지도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그 밖에도 네이버 지식인은 서울시 관련 자료를 알려주고, 서울시는 ‘스마트 서울맵’에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와는 2010년부터 지도 콘텐츠를 위한 업무협정을 맺고 있다. 인천시는 시의 주요 정보를 알릴 수 있게 됐고, NHN은 인천시로부터 항공사진, 공간정보를 제공받아 지도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플랫폼을, 공공기관은 콘텐츠를 제공해 상호 협력을 이끌어낸 것이다.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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