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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이고 심신 안정…‘반려식물’도 뜬다

종류에 따라 키우는 방식 달라…동물처럼 애정을 갖고 키워야

2018.04.18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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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 ‘나쁨’이 계속되면서 밖에 나가는 것이 큰 고통이다. 바깥 활동뿐만 아니라 창문을 닫아놓고 생활해야 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물은 천연 공기청정기 기능을 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산소·음이온·향기를 배출해 좋은 공기를 만들고 습도를 조절하며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식물을 정성스럽게 가꾸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마음의 평화도 얻게 된다.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서적 교감을 누리며 식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대우하는 추세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에 빗대어 ‘반려식물’이 생겨난 셈이다.

반려식물이 인기를 끄는 것은 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점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하루 종일 혼자 집 안에 갇혀 지내는 동물의 스트레스를 걱정하다 보니 반려식물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을 키우는 재미는 애정을 주면서 서서히 교감을 쌓는 것이다. 반려식물 역시 물과 빛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애정을 갖고 키워야 제대로 성장한다. 물을 안 주거나 너무 듬뿍 주면 식물도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동물이 종류에 따라 기르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듯 식물 역시 종류에 따라 키우는 방식이 다르다. 나아가 효과 역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반려식물의 특징을 알아본다.

율마 사계절 변함없는  초록색

율마.(사진=농촌진흥청)
율마.

율마는 사계절 변함없는 초록색이 특징이다. 자잘한 바늘잎이 달린 율마 가지는 황록색으로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 율마 잎에 코를 가까이 갖다대면 레몬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초록색과 피톤치드가 매력이지만 막상 키우기는 까다롭다. 햇빛과 물을 조금이라도 잘못 조절하면 초록색이 갈색으로 변한다.

보통의 경우는 식물과 화분의 크기가 비슷한 것이 좋다. 화분이 너무 크면 습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율마는 습도보다 흙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흙이 건조해지면 물 부족으로 줄기가 손상된다. 이런 이유에서 구입한 화분보다 3~4배 큰 화분으로 율마를 옮겨 심으면 더욱 풍성한 초록색을 즐길 수 있다. 

주의할 점
햇빛 : 율마는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일반 식물은 빛을 직접 받으면 잎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율마는 직사광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오히려 잎이 건강해진다.
: 율마는 햇빛과 함께 물도 좋아한다. 이틀에 한 번 정도 흙에 듬뿍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습도 걱정도 덜해, 물 빠짐이 좋은 마사도 섞지 않아도 된다. 율마는 잔잎의 초록과 수분 유지를 위해 뿌리를 통해 끊임없이 물을 끌어올린다.

개운죽 실내  습도 조절 효과

개운죽.(사진=농촌진흥청)
개운죽.

개운죽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무척 키우기 쉬운 식물이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수경 재배가 가능해 물에서도 잘 자란다. 물에서 키우고 싶으면 유리병에 자갈·돌 등을 넣어서 개운죽을 고정하고 물을 반 정도 채워주면 된다. 수경 재배를 하면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개운죽은 최대 90㎝까지 크는데, 너무 많이 자랐다면 줄기를 잘라서 다른 물에 그대로 담그면 된다.

주의할 점
햇빛 : 빛에 약해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물을 좋아하니 수경 재배 시 물이 줄어들면 뿌리만 잠길 정도로 물을 채워준다.

피토니아 세심한 정성이 필요한 식물

피토니아.
피토니아.

피토니아는 정성껏 세심하게 키워야 하는 식물이다. 물을 좋아해 잎에 자주 물을 뿌려줘야 한다. 하루라도 물을 뿌리지 않으면 잎이 얇아지고 축 처지는 등 바로 반응이 나타난다. 반면 물을 뿌려주면 잎이 두껍고 거칠어지면서 활력이 살아난다. 잎의 색깔이 화려한 것도 특징이다. 다른 식물의 잎은 대부분 초록색이지만, 피토니아는 빨강·분홍·흰색 등 다양한 색의 잎을 가졌다. 잎 색깔에 따라 각각 ‘레드스타’, ‘핑크스타’, ‘화이트스타’로 불린다. 줄기가 너무 길지 않고, 줄기와 잎이 탄탄해서 잘 흔들리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
햇빛 : 실내에서 직사광선은 피하면서도 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 흙의 표면이 말랐을 때만 물을 주는데, 일주일에 두 번이 적당하다. 잎에 수시로 물을 뿌려주면서 관리해야 한다.

테이블야자 미세먼지 막아주는 ‘천연 공기청정기’

테이블야자.
테이블야자.

테이블야자는 ‘천연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 특히 필요하다. 식물은 숨구멍인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테이블야자가 속한 야자류는 흡수와 방출이 무척 활발하다. 테이블야자는 작은 화분에 심어두면 25㎝ 내외까지 자라는데, 아담해서 집에 두고 기르기에도 적합하다. ‘탁자’ 위에서 키울 수 있다고 해서 테이블야자라고 이름 붙여졌다. 모종 화분을 흔들었을 때 줄기의 흔들림이 크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
햇빛 :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잘못하면 잎이 말라버린다.
: 흙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한 양의 물을 준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이 적당한데, 잎에는 수시로 물을 뿌려줘야 한다.

제라늄 계절 꽃을 피우는 식물

제라늄.
제라늄.

제라늄은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식물로 인기가 높다. ‘제라늄’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황새’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제라늄의 열매 모양이 황새의 부리와 닮았다. 제라늄을 그리스어로는 ‘펠라고스(pelargos)’라고 하는데, 바로 황새라는 뜻이다. 제라늄을 키울 때 꽃이 시들면 잘라내는 게 좋은데, 영양분을 새 봉오리를 만드는 데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꽃봉오리가 많이 달린 제라늄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잎 상태가 깨끗한 것이 건강하다.

주의할 점
햇빛 : 많이 받을수록 좋은데,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이 필요하다.
: 흙의 표면이 말랐을 때만 물을 준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초록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내 식물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잎 표면의 끈적끈적한 왁스층이나 뒷면 털에 미세먼지가 달라붙는다. 또 잎 뒷면의 기공(공기구멍) 속으로 흡수된다. 식물의 공기구멍 크기는 20㎛(마이크로미터) 정도이기 때문에 10㎛의 미세먼지나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공기구멍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그렇게 식물에 흡수된 미세먼지는 식물의 대사 작용에 의해 뿌리 부분으로 이동한다. 그다음 뿌리 근처 미생물의 먹이가 돼 분해된다. 특히 미세먼지에 붙은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톨란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미생물에 의한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식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에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가 붙는데, 입자가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땅으로 가라앉아 미세먼지를 줄인다.

실내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원리

초록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실험으로 입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빈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식물을 놓은 뒤 네 시간이 지나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산호수를 들여놓은 방은 미세먼지가 70% 줄었고,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었다. 또 관엽식물 10종과 벽이나 천장 등에 매달아놓는 틸란드시아 3종에 대해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단위면적당 미세먼지 제거효율은 아이비가 가장 우수했고, 네프로네피스, 스킨답서스, 넉줄고사리 순으로 나타났다. 틸란드시아는 수염틸란드시아가 미세먼지 제거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얻으려면 평균적으로 3.3㎡에 1개의 화분을 놓아야 한다. 실험에 따르면 19.8㎡(6평) 거실에 작은 식물은 10.8개, 중간 식물은 7.2개, 큰 식물은 3.6개를 놓으면 공기 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물은 살아 있다”

이태용(50) 원예교육가.
이태용(50) 원예교육가.

이태용 씨는 <식물 읽어 주는 아빠>의 저자로 10여 년 전부터 유아와 성인 대상으로 식물을 키우는 의미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는 “식물을 키우다 보면 정이 든다”며 외로운 사람들에게 식물을 키워볼 것을 권유했다.

‘반려식물’이라는 표현에 대한 생각은?
“지구 역사로 보면 인류보다 식물이 오래됐다. 반려식물이라고 하면 식물이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초록을 보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든다. 식물과 교감을 하게 되면 치료 효과도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반려식물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식물을 키우면 어떤 점이 좋나?
“생명의 무게는 똑같다. 식물은 동물 같은 움직임이 없으나 관찰하는 즐거움이 있다. 나보다 약한 존재를 키우면 정도 든다. 키우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게 된다. 식구 같은 느낌이다.”

식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공기 정화 등의 기능적인 효과는 부차적인 것이다. 외로움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경우 동물 키우는 것은 부담을 느낀다. 집 안이 허전하고 무언가 따뜻한 느낌을 찾다 보니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면 좋을까?
“노인과 아이에게 좋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좋다. 강의할 때, 식물에서 가장 작은 잎사귀를 찾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매일 그 잎사귀가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라고 한다. 아이들의 경우 ‘나무가 이야기한다’고 말하곤 한다. 식물은 사람이 하는 말은 못 하지만, 나름의 감정표현을 한다.”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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