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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신태용호 ‘통쾌한 반란’을 기대하며

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2018.06.14 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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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스포츠조선 스포츠팀 부장
단언컨대, 4년만에 열리는 꿈의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축구의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전세계 32개국의 축구 전쟁에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9회 연속 출전자격을 얻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11개 회원국 가운데 월드컵 본선에 9회 이상 연속 출전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20회), 독일(16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1회), 스페인(10회) 등 6개국뿐이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FIFA랭킹 19위)도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1골 차로 러시아행 티켓을 놓쳤다. 월드컵은 그런 무대다.

2018년 여름, 지구촌 축구전쟁에 응원할 우리의 팀이 있다는 것, ‘9회 연속’ 태극전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행운이자 특권이다. 그리고 그 특권을 즐길 시간이 이제 시작된다.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이 6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7월 15일까지 32일간 열전이 이어진다. 32개국이 각 4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조 1~2위가 16강에 오른다. 이후 7월 15일 펼쳐질 최후의 결승전까지 오직 강한 팀, 이긴 팀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우승 전쟁이 이어진다. 지난 겨울 평창을 달군 스포츠의 열기가 한여름 러시아의 그라운드로 이어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월 12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전훈을 마치고 결전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이 6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이 6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은 18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FIFA랭킹 57위)은 ‘디펜딩챔피언’ 독일(1위), 북중미 강호 멕시코(15위), 유럽 강호 스웨덴(24위)과 함께 F조에 속했다. 6월 18일 스웨덴, 6월 24일 멕시코, 6월 27일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이 목표다. 험해도 가야할 길이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충분히 잘 훈련하고 조직력을 다져서 첫 경기 스웨덴전을 승리로 가져가고 싶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호는 ‘통쾌한 반란’을 모토 삼았다. 지난 9개월, 참으로 험난한 여정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직후 신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가시밭길이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목표를 달성하고도 때아닌 히딩크 영입 논란에 흔들렸다. 지난해 말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며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김진수, 김민재, 권창훈, 염기훈, 이근호 등 핵심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캡틴’ 기성용과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이승우 등 재능충만한 에이스들이 분전했지만 김민재, 김진수의 부상 후 불안한 수비라인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해외 도박사들과 언론들은 F조 최약체로 서슴없이 한국을 지목한다. 독일-멕시코의 16강행을 손쉽게 점친다. 글로벌금융기업 골드만삭스는 AI의 1만 번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는 러시아월드컵 보고서에서 한국의 3전패를 예언했다.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20.1%로 32개국 중 30위, 우승 가능성은 0.1%로 최하위다. 태극전사들은 0.1%의 가능성에 굴하지 않는다. 첫 단추, 스웨덴전에 사활을 걸었다.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우승국이다. 4년 전 자국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대7로 완패한 후 눈물을 쏟은 브라질이 6번째 우승으로 상처를 씻어낼 수 있을까. ‘디펜딩 챔프’ 독일이 브라질을 넘어 사상 2번째 월드컵 2연패를 이룰 수 있을까.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레전드’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초호화군단 프랑스 역시 20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골드만삭스 AI가 점지한 우승국은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우승 확률은 18.5%로, 프랑스(11.3%) 독일(10.7%)보다 높다. ‘브라질이 7월 15일 결승전에서 독일을 이기고, 사상 최다 6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다. 독일은 7월 7일 8강에서 잉글랜드를 이기고 4강에 오를 것이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각각 프랑스와 포르투갈에 패할 것이다.’ 7월 15일 꿈의 결승전에서 이 대담한 예언들의 적중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인 동시에 별들의 전쟁이다.

신태용호가 결전의 장소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6월 18일 스웨덴, 6월 24일 멕시코, 6월 27일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가 결전의 장소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6월 18일 스웨덴, 6월 24일 멕시코, 6월 27일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전세계 그라운드를 누비는 현역 최고 스타들이 조국의 이름으로 진검승부한다. 최근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온 ‘우주 최강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의 대결은 언제나 가슴 뛴다. 4년 후면 각각 37세, 35세가 되는 이 슈퍼스타들을 함께 보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른다. 브라질월드컵의 복수혈전을 다짐하는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브라질·파리생제르맹), 어깨부상을 딛고 월드컵 도전을 선언한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이집트·리버풀)도 결코 놓칠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바이에른 뮌헨), ‘손흥민 동료’ 해리 케인(잉글랜드·토트넘),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이에른 뮌헨), 최고 몸값 ‘레블뢰사단’의 폴 포그바(프랑스·맨유)와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챙겨봐야 한다. 대한민국의 손흥민(토트넘) 역시 전세계 축구 팬이 주목하는 아시아 스타다. 신태용호는 6월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나선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2승1패 또는 1승2무해야 16강행이 가능하다. ‘바늘구멍’ 가능성이지만, 공은 둥글고, 월드컵의 묘미는 반전에 있다.

‘2002년 4강 영웅’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우리 국민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기든 지든 매순간 열정과 투혼을 다하는 태극전사의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 세계 57위의 한국이 유럽과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도전하는 과정을 지켜보자. 0.1%의 확률에 맞서는 태극전사들의 통쾌한 반란을 뜨겁게 응원하자. 9회 연속 월드컵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국가의 자부심으로 이 월드컵을 즐겼으면 한다. 러시아의 백야, 축구로 잠 못 이룰 행복한 여름밤이 이제 곧 시작된다. We, The Reds! 러시아월드컵 9회 연속 출전국의 행운을 즐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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