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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제거 공기청정기 올바른 사용법은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프로젝트] ⑥ 공기청정기의 공기질 개선

2018.10.27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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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 위협으로 주변 공기에 대한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하루 80~90%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다수의 국민들은 실내공기 오염물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행동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 관련한 궁금증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에 환경부는 한국실내환경학회와 함께 올 연말까지 ‘실내공기 제대로 알기’ 대국민 포럼을 개최한다. 정책브리핑은 포럼에서 나온 유용한 정보들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주제를 발표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연속기고로 싣는다.(편집자 주)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4년 5000억 규모에서 현재 1조원 이상으로 2배 이상 크게 확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용자들은 공기청정기의 실질적인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서 단지 심리적인 위안만을 받고 있다.

사실 공기청정기는 우수한 성능의 먼지 필터를 사용하고 있어 제대로 사용할 경우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한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용량 선정이나 올바른 활용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성능에 대한 의심이 많은 상황이다.

공기청정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기청정기의 성능 시험 방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기청정기의 성능 시험은 30㎥ 부피의 작은 밀폐 챔버에서 염화칼륨(KCl) 시험 입자를 공급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한 뒤 시간에 따른 입자 수농도 감소율로서 그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밀폐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동안 외부에서 미세먼지가 계속 유입이 되어 시간에 따른 감소율이 챔버 규격 시험에서보다 감소하게 된다. 만약에 문을 일부 열고 가동할 경우에는 그 성능이 더욱 감소할 수가 있다.

따라서 공기청정기는 되도록 기밀한 환경에서 가동할 때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문을 잘 닫고 최대한 기밀한 환경에서 가동을 하더라도 실제 주택이나 건물에서는 기본적인 기밀도 저하 문제가 있고 실내 구조가 시험 챔버와 같이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여 공기청정기의 정화된 공기가 주변의 오염된 공기와 잘 혼합되지 않기 때문에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

일례로 2009년 건축된 전용면적 85㎡인 대전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는 공기청정기 성능이 외기 농도에 큰 영향을 받아 밀폐 챔버 성능 대비 대략 60~70% 수준을 나타내었고 2018년 초에 준공된 전용면적 72㎡인 세종의 새 아파트의 거실에서는 기밀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약 90% 수준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실환경에서는 이러한 성능 감소 요인을 고려하여 사용공간 보다 좀 더 큰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한 가전제품 코너에서 시민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 가전제품 코너에서 시민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공기청정기 성능 시험은 제품의 최대 풍량 조건에서만 진행한다. 공기청정기의 성능은 풍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일반적으로 풍량이 높을수록 미세먼지 제거효과가 우수하다.

그런데 최근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418명의 소비자에 대해 사용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제품 성능이 최대 풍량에서 산출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86%로 대부분이었고 주로 소음 등의 문제로 자동 모드(54%)나 중풍(27%), 약풍(13%)에서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기청정기 제품 성능의 40~60% 수준에서 대부분 운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먼지농도가 높을 때 자동 운전에 의존하는 것 보다는 최대 풍량으로 30분 이상 충분히 가동한 이후 중풍이나 약풍으로 지속적으로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공기청정기 성능은 풍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필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지필터를 관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포집된 먼지가 필터 여재를 막아 풍량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이다. 먼지필터는 최소한 1년에 1번 정도 교체해 주는 것이 좋고, 먼지필터를 보호하는 전처리필터는 2~4주에 한번 씩 청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청정기를 잘 사용한다 하더라도 공기청정기가 실내 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데 만능이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주방 조리 시 미세먼지가 다량 배출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레인지후드를 작동시키면서 자연환기를 병행하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조리 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오일 성분이 많아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제조사들은 오히려 조리 과정 중에는 공기청정기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한 공기청정기로는 실내에 누적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가 없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는 꼭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권장하고 있다. 외부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도 환기시간을 다소 줄이더라도 주기적인 환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기청정기를 계속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까 우려하시는 분이 많다. 공기청정기는 10~30 W 수준의 소비전력을 갖는 가전제품으로서 하루 24시간 운전해도 전기료가 월 1000~2000원 수준이므로 특히 겨울철과 봄철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계속 가동하면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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