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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디서 한 끼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혼밥족은 서울 봉천동 샤로수길로 오라. 신선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다국적 메뉴는 나 홀로 먹는 요리마저 왁자지껄, 신명 나고 맛깔나게 차려진다. 일본·태국·인도·프랑스·이탈리아 요리는 기본이고 스페인,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이어 낯선 쿠바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세계의 음식은 현지의 맛과 추억을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혼밥의 성지, 샤로수길에서 샤방샤방 빛나는 나만의 가을 밥상을 받아 보자. |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편안하게 어울리는 골목, 샤로수길 |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왼쪽에 관악로14길이 나온다.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샤로수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낙성대역까지 이어지는 골목길 약 600m를 서울대의 정문 조형물인 ‘샤’와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합쳐 샤로수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샤로수길의 첫인상은 정겹고 푸근하다. 시끌벅적한 대학가와 아기자기한 가로수길의 조합이지만 재래시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좁은 골목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긴다. |
서울대입구역 근처다 보니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샤로수길은 세계 각국의 음식과 술집, 카페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래전부터 있던 재래시장 노점상은 자연스레 흩어지고 옛 가게와 개성 있는 새 가게들이 어우러지면서 골목은 독특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샤로수길이 형성된 것은 2010년 무렵부터다. 기존 유명 대학 상권의 임차료가 급격히 오르자 젊은 창업자들이 서울대입구역 인근으로 모여들었고 나지막한 건물에 입점해 있던 정육점이나 양복점, 미용실 사이사이에 감각적으로 인테리어를 한 가게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
온전히 나의 한 끼에 집중하는 시간, 혼밥의 미덕 |
혼밥은 여럿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나 홀로 문화다. 자발적인 고립을 택해 여유로운 식사와 독립적인 여가생활을 즐긴다. 샤로수길의 혼밥은 한 끼의 미각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메뉴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
일찌감치 샤로수길의 혼밥 문화를 선도한 규동 전문점, 지구당(地球堂)은 소고기덮밥인 규동으로 유명하다. 차분하고 편안하게 혼밥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식당이다. 샤로수길 어귀의 수제 햄버거 저니(Journey), 막걸리 카페 잡(雜) 등은 샤로수길 초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골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곳. 골목길에 서서 먹는 시장떡볶이나 엄마손칼국수도 간식이나 소박한 혼밥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감각적인 비주얼의 혼밥으로 유명한 에그썸(EGGTHUMB), 육첩반상, 나인온스 버거(9ounce Burger) 등은 이미 방송으로 샤로수길을 알리는 데 일조한 식당들이다. 그 외에도 프랑스 가정식인 뵈프 부르기뇽과 라사냐를 내는 ‘너의작은식탁’, 쿠바 샌드위치를 내는 ‘쥬벤 쿠바(JUVEN CUBA)’도 주목할 만하다. 골목 사이사이에 포진한 상권만 150여 개가 넘는다고 하니 샤로수길에서 혼밥 메뉴 따위는 걱정 할 필요가 없다. |
혼밥 먹으러 세계 여행 떠나볼까? 샤로수길 혼밥로드 |
매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가능한 상상이지만, 여행에 대한 허기를 잠시라도 풀어 주기에는 샤로수길이 답이다. 여행을 다녀온 이는 여행지의 추억과 음식에 젖어들 수 있고 여행을 꿈꾸는 이들은 잠시라도 현지의 달콤하고 이국적인 미각을 상상할 수 있다. |
1. 샤로수길 초입에서 만나는 모힝(MOHING)은 2011년부터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던 유럽풍 가정식 식당이다. 뷔페에서 한가득 골라 담은 접시처럼 푸짐한 브런치는 가성비 좋은 혼밥 메뉴다. 새우·양상추·토마토·올리브 등 건강한 채소가 듬뿍 올라간 ‘마왕 플랫브레드’는 피자처럼 한 조각씩 나눠 먹으면 여럿이 가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지글지글 게살크림파스타’는 먹성 좋은 대학생들이 열광하는 메뉴. 대학가 식당답게 점심에도 든든한 스테이크를 시켜 먹는 손님이 많다. |
2. 외관으로만 보면 태국의 야시장 골목 어귀에서 만날 것 같은 딸랏롯빠이는 태국 북부 쪽 치앙라이의 쌀국수 맛을 재현하는 누들 전문점이다. 태국과 미얀마 사람들이 찾아올 만큼 현지식에 가깝다. 실내에 놓인 작은 테이블과 원색의 플라스틱 의자가 분식집처럼 정겹다. 매일 아침 향신료를 듬뿍 넣어 끓여내는 육수는 구수하고 허브의 풍미가 살아 있다. 소고기 쌀국수와 곁들이기 좋은 ‘텃만꿍’은 직접 새우를 다져서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인근에 사는 혼밥족의 배달주문도 많아서 큰 솥에 끓인 육수가 바닥이 나면 일찌감치 문을 닫는다. 전화 확인 필수. |
3. 노란색 외관이 눈에 띄는 텐동요츠야는 튀김 덮밥(텐동)이라는 새로운 일식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라멘, 돈부리의 유행을 지나 텐동의 시대가 열린 것처럼 점심과 저녁 시간마다 웨이팅이 많다. 전남 완도와 경남 통영에서 공수하는 전복과 오징어, 붕장어 등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의 아삭한 튀김이 조화를 이루는 스페셜 텐동 추천. 165℃ 저온에서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 맛이 일품이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쌀밥 위에 튀김을 얹고 특제 간장소스를 적당히 뿌려 내는데, 고소한 튀김과 간장의 풍미가 절묘한 맛을 이룬다. 생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
4. 오후 5시가 되면 수다메리카(Sudamerica) 가게 앞은 신나는 삼바 음악으로 왁자지껄하다. 아르헨티나 셰프가 요리하는 음식을 맛보는 수다메리카는 칠레·우루과이·브라질의 음식을 선보인다. 아르헨티나에서 유학한 주인장이 현지 음식에 반해 식당을 연 지 5년. 단골 층이 탄탄해서 오픈하면 늘 만석이다. 전국에서 제대로 남미 음식을 내고 있다는 자부심과 국내 유일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재료 공수나 고기 위주의 메뉴들이라 가격은 센 편이지만, 본토 맛을 접할 수 있고 여행의 로망과 허기를 잠시라도 채울 수 있을 만큼 현지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
5. 더멜팅팟(The Melting Pot)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수제 버거 가게다. 두툼한 패티 2개가 들어가서 성인 남자 양으로도 충분한 디트로이트 더블버거와 신선한 아보카도 버거가 인기 메뉴. 200g 정량을 지키는 패티는 미리 굽기의 정도를 물어보는데, 100% 소고기라서 부드러운 미디엄웰던을 추천. 당일 만들어 당일 소진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수제 버거를 맛볼 수 있다. 직화로 구워 불향이 살아 있는 패티에 반 토막을 툭 잘라 얹은 초록색 아보카도의 비주얼이 보기만 해도 건강하다. 이국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생맥주에 ‘버맥’을 즐기다 보면 뉴요커 부럽지 않다. |
6. 마이무(MY : MOO) 스페인 식당은 빨간색 외관이 강렬하다. 붉은색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는 앤티크한 분위기의 소품들로 스페인 미술관을 옮겨 놓은 듯 우아하다. 주방의 통창으로 보이는 1m짜리 대형 팬에서는 점심과 저녁용 발렌시아 전통 파에야가 매일 50인분씩 만들어진다. 양을 넉넉하게 해서 점심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것도 굿 아이디어. 고소하게 볶은 쌀에 토마토 베이스와 닭고기, 새우, 모시조개 등 해물과 브로콜리, 양파 등 채소가 들어가서 푸짐한 양만큼이나 맛과 영양도 알차다. 시원한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맛의 핀초와 감바스가 인기 메뉴. |
7. 세계의 음식이 모여 있는 샤로수길에 카페가 빠질 수 없다. 티라노 커피, 카페 산다, 벙커컴퍼니 등 솜씨 좋은 바리스타들이 내리는 정통 커피 맛집도 골목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달달한 디저트가 당긴다면 시장 골목 약국 앞에서 우회전, 모래내 어린이공원 앞에 있는 쁘띠크(petitque)를 찾아가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마카롱을 비롯,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는 주인장은 동네 어르신 입맛에 맞는 흑임자 콩고물 마카롱도 만들었다. 마카롱은 반나절 지나면 쫀득해지고 하루가 지나면 부드러워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여행정보모힝 MOHING
딸랏롯빠이 누들
텐동요츠야
수다메리카 Sudamerica
더멜팅팟 The Melting Pot
마이무 MY : MOO
쁘띠크 petit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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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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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곳 식중독 예방 위생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의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점검은 급식용 조리도구,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처리 방법 등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1만 800여 곳을 전수 점검하는데, 오는 5월에 전체 어린이집의 6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나머지 40%의 어린이집은 오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잇달아 실시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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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