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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타고 도심 속으로 일출 여행 간다

2017.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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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타고 도심 속으로 일출 여행 간다
일출은 칼날처럼 예리한 수평선 위로 봉긋 솟아야 최고인 줄 알았다. 정말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멋진 일출을 만났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고 찾아간 곳에서 말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만난 일출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멋진 일출이었다. 새해맞이 일출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지하철 타고 떠나는 서울 도심 일출 여행, 지금 시작한다.
고층 빌딩 사이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
야경만큼 아름답고 화려하다, 매봉산공원 일출
매봉산공원은 서울 성동구와 용산구, 중구에 걸쳐 있는 매봉산 일대에 조성된 근린공원이다. 정식 명칭은 응봉근린공원 매봉산 지역. 매봉산공원의 일출 포인트는 매봉산 정상에 우뚝 선 팔각정이다. 산정에 있는 팔각정이지만 해발 174m에 불과한 매봉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과 산책로 등이 잘 정비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매봉산공원 입구에서 팔각정까지는 편한 걸음으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매봉산공원 팔각정은 사진가들 사이에서 야경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니 이른 아침에 매봉산공원까지 걸음을 했다면, 야경만큼 아름다운 새벽 풍경도 놓치기 아깝다. 호수처럼 잔잔한 한강과 그 위로 차곡차곡 겹치는 불 밝힌 대교들, 그리고 오라(aura)처럼 퍼지는 주황빛 스카이라인은 매봉산공원에서 만나는 멋진 일출의 예고편으로 손색이 없다.

매봉산공원은 찾아가기도 쉽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서울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내려 쌈지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면 되고, 자가운전자는 협소하나마 주차장이 있는 매봉산공원 서쪽 입구를 들머리로 삼으면 된다. 공원 서쪽 입구는 내비게이션에 ‘한남테니스장’을 입력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옥수동 428-6 일대 문의 02-2286-5656(성동구청 공원녹지과)
매봉산공원 팔각정에서 본 일출
[왼쪽/오른쪽]야경의 화려함과 일출 전 여명이 어우러진 풍경 / 일출 직후 황금빛으로 물든 한강
서울 도심 일출의 대명사, 아차산 일출
서울의 일출 명소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아차산(295.7m)이다. 아차산은 서울의 동쪽 끝인 광진구에 자리한다. 경기도 구리시와 경계를 이룬 곳이다. 서울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뜨는 아차산에서는 매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아차산 일출 포인트는 산 중턱에 조성한 해맞이광장이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아차산생태공원에서 1.5km 떨어진 곳이다. 낙타능선에 이르는 계단이 조금 가파르지만 크게 힘든 코스는 아니다. 곳곳에 가로등이 설치돼 어두운 새벽 산행에 대한 부담도 적다. 낙타능선에 올라 고구려정을 구경하고 짧은 바위 구간을 오르면 해맞이광장이다. 너럭바위 주위로 두 곳에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팁 하나. 진행 방향에서 볼 때 왼쪽 전망대는 도심 새벽 풍경을, 오른쪽 전망대는 한강과 어우러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럼 이 둘을 동시에 보고 싶다면? 해맞이광장 뒤 1보루가 정답이다. 언덕처럼 생긴 1보루에 오르면 정면으로 한강과 강남 일대는 물론 뒤로 북한산까지 조망된다. 아차산 정상인 4보루와 1보루의 표고 차가 30m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일출을 볼 목적으로 아차산을 찾았다면 굳이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다. 해맞이광장 아래 바위 구간이 시작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대성암 쪽으로도 시야가 좋은 일출 전망대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아차산은 서울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1.3km 떨어진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생태공원 앞에 주차장이 있어 자가운전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주차장은 오전 8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전 8시 이후에는 5분에 150원씩 주차료를 내야 한다.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3-19 일대 문의 02-450-1655(아차산관리사무소)
[왼쪽/오른쪽]아차산 1보루에서는 한강과 어우러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 아차산 해맞이광장 왼쪽 전망대에서 본 도심 새벽 풍경
낙타능선 위에 있는 고구려정
도시를 깨우는 뜨거운 불기둥, 하늘공원 일출
아차산이 서울의 동쪽 끝이라면 상암동 하늘공원은 서울의 서쪽 끄트머리다. 서울 일출 명소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한 셈인데, 하늘공원에서 보는 일출은 매봉산공원이나 아차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그건 앞서 소개한 두 곳이 도심보다 ‘일출’에 방점을 두었다면 하늘공원 일출은 ‘도심’에 무게중심이 확연히 실린 탓이다. 산도 강도 바다도 아닌,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보는 일출인 만큼 전혀 다른 감흥이 있다. 아침 햇살에 붉게 물든 북한산과 둥실 떠오른 황금빛 태양 옆에 우뚝 선 남산타워가 그 멋을 한층 더한다.

하늘공원 일출 포인트는 동쪽 포토존이다. 하지만 하늘계단이 먼저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하늘계단 끝에 서면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성산대교의 새벽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하늘계단에서 하늘공원 동쪽 포토존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일출 직전의 여명과 노을, 그리고 빌딩 숲 사이로 용암처럼 솟구치는 일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는 게 좋다. 하늘공원은 서울의 유일한 억새군락지이니만큼 일출을 감상한 뒤에는 억새밭 산책도 놓치지 말길. 한창때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아침 햇살에 물든 황금빛 억새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늘공원은 서울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800m 남짓 떨어져 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해 대중교통이나 자가운전 어느 쪽을 택해도 접근이 수월하다. 하늘공원 주차장은 오전 9시까지 무료 개방하며, 오전 9시 이후에는 승용차 기준 10분에 300원의 주차료가 부과된다. 무인 주차장인 관계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문의 02-304-0085(탐방객 안내소)
하늘공원 동쪽 포토존에서 본 일출
[왼쪽/오른쪽]성산대교와 한강이 어우러진 새벽 풍경이 아름답다 / 황금빛으로 물든 하늘공원 억새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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