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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찾아낸 특별한 칼국수 요리

2015.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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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찾아낸 특별한 칼국수 요리 세 가지
칼국수라고 해서 흔히 먹는 칼국수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두툼하고 쫀득한 칼국수의 화려한 변신이라 해도 좋을 만큼 칼국수의 다양한 매력을 찾았다. 매콤한 양념 속에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탁월한 비빔칼국수, 묵직하고 뜨끈한 육개장과 부드러운 칼국수의 만남, 이국적인 맛에 토속적인 향기를 절묘하게 버무려낸 사라다칼국수까지, 이 겨울 칼국수의 변신은 유쾌하게 쫄깃하고 산뜻하게 맛있다.
[왼쪽/오른쪽]싱싱한 상추와 오이, 김치 등으로 맛을 낸 영일분식의 칼비빔국수 / 양지머리와 대파가 듬뿍 들어간 문배동 육칼의 육개장칼국수
일부러 찾아가고 싶은 맛, 영일분식 칼비빔국수
1970년대 허름한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철공소 골목에서 영일분식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삭막하고 썰렁한 골목에 작은 간판도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긴가민가하며 낡은 문을 열면 진한 멸치육수 냄새와 국수를 삶아내는 열기로 가득 찬 주방이 마법처럼 나타난다. 가정집을 개조한 실내는 깔끔하고 넓은 편인데, 무엇보다 친절한 손님맞이에 마음과 몸이 사르르 녹는다. 메뉴는 두 가지. 칼국수 면으로 무친 칼비빔국수와 칼국수다. 소면으로 만드는 비빔국수와 칼국수 면으로 만드는 비빔국수 중에 선택만 하면 취향대로 맛볼 수 있다.
영일분식의 비빔국수는 즉석에서 양념을 넣어 무쳐내서 신선하다.
싱싱한 상추를 그득 올린 칼비빔국수는 고소하고 칼칼한 냄새로 식욕을 돋운다. 후루룩 국수를 먹자마자 리드미컬한 면발의 움직임에 입안이 즐거워진다. 쫀득하게 씹히는 칼국수 면발과 달지도 시지도 않고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양념장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시골에서 직접 짜온 고소한 참기름과 깨소금, 국산 고춧가루, 선별한 상추와 오이 등 좋은 재료야말로 맛의 비결이다.
칼비빔국수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칼국수
비빔국수를 먹을 때에는 따끈하고 부드러운 바지락칼국수 국물이 제격이다. 구수한 멸치국물에 통통하게 불어난 유부가 고소한 맛을 살리고, 진득한 국물 속으로 짭조름한 양념간장이 은은하게 퍼지면 칼국수의 진가가 살아난다. 영일분식에 갈 때는 2인 1조가 필수. 칼비빔국수와 바지락칼국수를 하나씩 시켜서 함께 먹어야 칼국수 면의 매력을 알 수 있다. 재래식으로 손반죽을 해서 기계로 뽑은 칼국수는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직접 담그는 김치와 100% 국내산 재료들을 40년 동안 한결같이 같은 곳에서 공수하고 있는 것도 믿음이 간다. 5000원 이하의 착한 가격은 친절과 맛으로 다져진 박리다매로 유지한다.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마칠 수 있으니 전화 확인은 필수. 영업시간 10:00~20:00, 일요일 휴무. 칼비빔국수 5000원, 칼국수 4500원.
[왼쪽/오른쪽]허름한 식당 외관에 비해 실내는 깔끔하고 넓은 편이다. / 칼비빔국수를 한번 맛보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잊지 못한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 문배동 육칼의 육개장칼국수
문배동 육칼은 삼각지역 8번 출구로 나가 철길로 된 육교를 건넌 다음, 왼쪽 건물 안에서 간판을 찾아야 하는 숨은그림찾기다. 1980년 삼각지 고가 아래 조그만 가게로 시작해서 작년까지 삼성역과 마포 등 서울 도심에 직영점 네 곳을 열었다. 오래되고 낡은 식당은 마치 옛날 사진 속 풍경처럼 친근하다. 식도락가들에게는 내공이 와락 느껴지는 식당이지만,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문을 열어보면 진득하고 구수한 육개장 냄새가 손님을 맞는다. 저녁 6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오후까지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자리에 앉자마자 맛깔스럽게 보이는 깍두기와 김치, 나물이 담긴 접시가 놓인다. 육개장의 매운맛을 적당히 진정시켜준다는 반찬 3종 세트다.
얼큰한 육개장도 맛있지만, 반지르르 윤기가 도는 칼국수도 먹음직스럽다.
본점의 대표 메뉴는 육칼과 육개장이다. 육개장에 칼국수가 나오는 육칼, 육개장에 칼국수와 공깃밥이 나오는 육개장이다. 쭉쭉 찢은 소고기 양지머리와 큼직한 대파가 빨간 국물에 어우러져 담겨 있는 자태만 보아도 침이 고인다. 대파가 가장 맛있는 겨울, 냄비를 저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대파를 넣어 끓인다는 육개장은 진득하고 달큼하며 새큼한 대파가 특유의 풍미를 살린다. 육개장의 관건은 매콤한 양념인데, 가장 좋은 국내산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섞어 칼칼한 맛이 그만이다. 김이 펄펄 나게 삶아낸 칼국수는 반지르르 윤기가 돈다. 사골국물에 양파, 호박, 대파를 넣고 칼국수를 삶아내기 때문에 그냥 국수만 먹어도 맛있다. 육개장에 칼국수를 넣어 먹어도 진한 육개장 맛이 유지되는 이유다. 국수를 다 넣어도 좋지만, 조금씩 말아서 국물의 여유로운 맛을 즐기며 먹는 것을 추천한다.

문배동 육칼은 마포와 여의도, 삼성동에 직영점을 네 군데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삼성점은 육개장과 칼국수가 무한 리필이라 대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업시간 09:30~18:00(다른 매장은 20:30까지 영업), 일요일 휴무. 육칼 8000원, 육개장 8000원.
[왼쪽/오른쪽]육개장의 매운맛을 진정시켜주는 반찬 3종 세트 / 칼국수를 먹고 밥을 말아 먹으면 든든하다.
[왼쪽/오른쪽]의외로 육개장을 찾는 젊은 커플이 많다. / 30여 년 내공이 느껴지는 문배동 육칼의 외관
칼국수의 모든 것, 중심의 사라다칼국수
녹사평역 로드숍 골목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식당, 중심의 사라다칼국수는 샐러드국수가 아니다. 칼국수를 주인공으로 하지만, 사라다에 대한 옛 추억이 담겨 있는 음식이다. 큼직한 장독 뚜껑에 탱탱한 삼색 칼국수가 소복이 쌓여 있고, 그 위에 견과류가 넉넉하게 덮여 나온다. 참깨와 흑임자를 갈아서 만든 샐러드드레싱을 흠뻑 뿌려주고 나면 사라다칼국수의 독특한 비주얼이 완성된다.
흑임자 드레싱을 뿌린 사라다칼국수
싱싱한 토마토 한 조각에 통통한 칼국수 한 젓가락을 말아 입에 넣으면 차갑고 쫄깃한 칼국수와 신선한 토마토, 상큼한 참깨소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매콤한 소스로 버무려내는 한식 요리에나 어울릴 법한 칼국수가 샐러드에도 썩 잘 어울린다는 사실은 신선하다. 시금치와 단호박을 갈아 넣어 녹색과 노란색이 도는 칼국수는 씹을수록 쫄깃함이 살아난다. 수제 반죽으로 태어나는 칼국수의 미덕이다.
[왼쪽/오른쪽]사라다칼국수는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가 푸짐하다. / 식사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은 사라다칼국수
모든 요리의 간은 천일염으로 하는데, 키토산을 함유해 일반 소금보다 맛 좋고 영양가도 많다. 3년 이상 묵은 천일염으로 담그는 김치도 과일을 갈아 넣어 단맛을 내고 전국에서 로컬 푸드를 공수해다 쓰는 등 건강을 염두에 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사라다칼국수 외에도 바지락칼국수, 김치칼국수, 들깨칼국수, 비빔칼국수, 명태회비빔칼국수 등 독특한 맛으로 사랑받는 칼국수를 다 맛볼 수 있다. 특히 바지락칼국수, 김치칼국수, 들깨칼국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중심칼국수는 사라다칼국수와 함께 단골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새로운 칼국수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 중인 주인장 덕분에 전국의 좋은 재료가 모두 모이는 ‘중심’인 서울에서 ‘칼국수 천국’의 오픈이 머지않았다. 영업시간 11:00~22:00(주문마감 21: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명절만 휴무. 사라다칼국수 1만 5000원, 중심칼국수 8000원.
[왼쪽/오른쪽]김치와 들깨, 바지락이 넉넉하게 들어간 중심칼국수 / 노출 콘크리트로 모던하게 꾸민 중심의 실내

여행정보

영일분식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41가길 34-1
    문의 : 02-2636-9817

문배동 육칼

  • 주소 : 서울 용산구 백범로90길 50
    문의 : 02-713-6204

중심

  • 주소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14
    문의 : 02-2235-0707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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