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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혁과제 24+1

그 섬에선 ‘에너지 자립’

울릉도 등 6개 도서 친환경 에너지 보급 본격화

2015.07.23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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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는 4개의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섬 내 사용전력의 80%가량을 충당하고 있다.(사진=동아DB)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는 4개의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섬 내 사용전력의 80%가량을 충당하고 있다.(사진=동아DB)

# 지난해 10월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을 열었다. 문재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본격화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어느 때보다 크다”며 “친환경 자립 섬 모델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신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여의도 면적의 9배에 달하고 1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울릉도. 그런 울릉도가 2020년 말 디젤 제로화를 목표로 한 ‘그린아일랜드(Green Island)’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이용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자급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린아일랜드란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녹색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섬을 말한다.

최초의 그린아일랜드는 덴마크의 삼쇠(Sams)다. 이 섬은 1997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집중한 지 10년 만에 완전한 에너지 자급자족을 이뤄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삼쇠 섬은 전력 수요의 100%를 풍력발전으로 자급하고 있고, 난방의 70%도 태양에너지와 바이오매스로 충당하고 있다. 수송 분야에 소요되는 에너지도 거의 전부를 해상풍력 발전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에 삼쇠 섬은 명실공히 녹색 에너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탄소배출량 최소화
2020년 디젤 없는 그린아일랜드

대한민국의 섬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에너지신산업의 일환으로 덕적도, 조도, 거문도, 삽시도, 추자도 등 5개 도서에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개 핵심 개혁과제인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추진을 위해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을 공급하는 62개 도서 중 5개 도서에 대한 친환경 발전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5개 도서별 최종 사업자는 덕적도(인천 옹진군) KT컨소시엄, 조도(전남 진도군)와 거문도(전남 여수시) LG CNS 컨소시엄, 삽시도(충남 보령시) 우진산전, 추자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포스코 컨소시엄 등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울릉도를 포함한 모두 6개 도서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자립 섬 조성사업은 경유를 태우는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 Energy Storage System)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즉,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섬 지역 발전부문을 민간 사업자에게 이양해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 발전시설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더불어 전력 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에너지신산업 사업 모델이다. 이 점에서 그동안 정부 재원에 의존해서 추진돼온 에너지 자립 섬조성사업과는 차별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첫 단추인 울릉도의 성공적인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이미 지난해 8월 민관 합동 특별팀(TF)을 발족해 최적의 전원(電源) 구성, 투자 방안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참여기관 간 협약 체결을 완료한 데 이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협약기관은 한국전력, 경북도, 울릉군, LG CNS, 도하엔지니어링, 넥스지오 등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62개 도서에 대해선 사업자 모집공고(2월 26일~5월 26일)를 시작으로 ‘서류 심사 → 정부평가단 평가 → 정책위원회 → 결과 공시’ 등의 선정 절차를 완료했다.

덴마크의 섬 ‘삼쇠’에서 바라본 해상 풍력발전시설. 삼쇠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97년부터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시작해 현재는 섬 안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풍력발전에서 얻고 있다.(사진=동아DB)
덴마크의 섬 ‘삼쇠’에서 바라본 해상 풍력발전시설. 삼쇠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97년부터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시작해 현재는 섬 안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풍력발전에서 얻고 있다.(사진=동아DB)

정부는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산학연(産學硏)전문가로 구성된 정부평가단이 선정 기준에 따라 기술적, 재무적 종합 평가를 실시(6월 17~18일)해 도서별 우선 사업자를 선별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위원회(7월 3일)에서 도서별 사업자를 최종 확정했다. 선정 기준은 기술적 역량, 전력 공급 안정성, 주민 수용성 확보방안, 경제성 분석, 재원 조달방안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도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목표로 개발 가능 여부, 환경영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존 디젤발전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원을 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62개 도서의 전력 생산·이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전력 거래 지침’을 제정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에 가중치를 곱한 양을 공급량으로 해 발급) 가중치 차별화 등의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 및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사업계획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 :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는 등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PPA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자가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한전이 구매해주는 조건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사업 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 아니라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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