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에너지 신산업은 제2의 경부고속도로다

[에너지신산업, 전문가에게 묻다 ②] 우리나라 현황과 미래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2016.08.02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인쇄 목록

에너지 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 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 수요 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이다.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에너지신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약 12조 3000억 달러로 전망된다. 주요국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의 동시달성을 목표로 자국 특성에 맞는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분야 신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정책브리핑은 전문가가 말하는 에너지 신산업과 주요 신재생에너지의 현황과 미래를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주>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석유가 풍족한 아부다비에 있는 에미리츠 팰리스 호텔의 로비에서는 금가루가 뿌려진 커피를 판매하며 석유에너지의 부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동시에 아부다비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계획을 야심차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마스다르 대학이 중심이 되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마스다르시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차곡차곡 수행하고 있다. 석유에너지 중심의 사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회로 전환되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인지하고 미리 준비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대형마트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공사에 대한 홍보와 견적을 시행하고 있고, 태양광 충전장치 제품들이 멋진 디자인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진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비상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소형 자가발전 제품이나 태양광충전장치 등이 이미 과거부터 다수 판매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효율이나 디자인이 훨씬 세련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제공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이러한 모습들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자각에서도 출발한 바 있지만 조만간 다가올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계획된 과정의 하나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제품이 마트에 등장한 것을 볼 때 에너지신사업에 대한 기본 연구는 훨씬 이전부터 수행되어 왔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효율이 높은 태양광전지, 수명이 길어진 충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제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산업계의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생산설비 위주에서 소비자 생활패턴 반영한 신산업 강구해야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일부 가전매장에서 태양광패널 설치에 대한 홍보가 시행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기대했던 부분인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싹이 소비자들에게서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최근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 옥상의 태양광 설치, 에너지자립 타운의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 정책이 올바른 물결을 타고 있다고 본다. 정부의 정책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큰 흐름을 제시하고 추진할 때 자연스레 연구가 동반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 산 237번지 일원에 위치한 남면태양광발전소. 101만6천543㎡의 광대한 면적에 40MW 용량의 아시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자랑하는 이 발전소는 위에는 태양광 패널, 아래에는 산마늘(명이나물)을 대량 재배하는 영농시설을 갖춰 주민 소득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 산 237번지 일원에 위치한 남면태양광발전소. 101만6천543㎡의 광대한 면적에 40MW 용량의 아시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자랑하는 이 발전소는 위에는 태양광 패널, 아래에는 산마늘(명이나물)을 대량 재배하는 영농시설을 갖춰 주민 소득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동안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은 개별 에너지원의 생산설비의 기술요소를 중심으로 강조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풍력터빈 생산, 태양광 패널 반도체 양산, 조력발전설비 생산 등에 집중하다 보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놓치는 수가 있다.

에너지의 수요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변화된 욕구나 변화된 생활환경을 반영한 신산업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는 곧 고급기술, 비싼 기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이나 일부 산업계만의 기술로만 인식되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면서 낮아진 가격 덕분에 드디어 소비자들의 눈에 들어오는 기술이 되었다. 또한 발전소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신산업이 조금씩 펼쳐지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에너지신산업이 개별요소 생산기술의 관점으로부터 서서히 소비자 중심의 지역별 에너지 솔루션제공이라는 큰 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의 조성과 같이 소비자가 직접 살고 있는 공간으로 에너지신산업이 들어오게 되면 개별요소에 대한 연구는 자연스레 활성화 된다.

저녁뉴스에서 “태양광 생산 설비 공장 증축”이라는 소식 보다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 조성으로 학교 운영비 절감, 그리고 혜택은 학부모들께”, “에너지 절감형 IoT제품 도입으로 강의실 전력소비 획기적 감소” 등의 소식이 더 공감되는 소식이 될 것이다.

기존의 거대한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의 설비는 소비자들과 지리상으로도 떨어져 있고, 워낙 거대한 설비인지라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자기 마을에 직접 들어선 태양광 시설이나 풍력터빈을 하루 종일 쉽게 목격하며, 그 이점을 생활에서 느끼게 될 때 관련 신산업은 같이 자라나게 된다.

가령 에너지타운 입지조건의 최적화를 위한  에너지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소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개발과 에너지배달 산업, 전기자전거 개발 및 대여산업, 전기자동차 충전소 건설과 운영, 에너지타운 상호간의 에너지 직거래, IoT 기반의 에너지 장치와 앱 개발 등 관련된 산업은 정부의 지원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차츰차츰 자라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활용과 더불어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도 알에서 깨어나 IoT와 더불어 에너지신산업의 원동력이 되리라 본다.

소비자 체감하는 에너지마을·전기차 충전소…미래발전 동맥 역할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 후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큰 기여를 했던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에 들어설 에너지마을과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미래의 발전을 위한 동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에너지 신산업현장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질문을 하고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에너지 신산업현장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방문한 제주도의 해상풍력 건설현장은 우리 미래의 모습의 탄생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육상에서와는 달리 해상풍력은 건설 자체가 무척 어려운 편이다.

해상풍력 건설의 경험이 적은 우리나라이지만 배우고 연구하며 하나씩 풍력타워를 건설해 가는 엔지니어들의 모습을 보며 이제 에너지신산업의 발판이 하나씩 완성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 곧바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우리가 직접 소비하면서 운영자와 소비자가 함께 편리함을 느끼는 기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신산업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니 한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의 재료수급부터 폐기처분에 이르기까지의 순환적 생태계를 연구하며 준비해야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사용후 재활용에 대한 연구도 주목해야

앞으로 대량생산될 전기자동차에 들어갈 각종 금속재료의 확보에 대한 연구와 신산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재료의 사용 후 재활용에 대한 연구와 같은 미래의 주제에 대해서도 눈을 돌려야할 것이다.

우리의 탄탄한 기반기술과 성실성, 그리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정부의 꾸준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의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