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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상을 바꿉니다

“여러분의 한국 관광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드립니다"

[문화, 산업을 변화시키다] 관광경찰

한국 관광산업의 든든한 지킴이, 관광경찰

2015.01.13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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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영업행위, 호객행위 등을 지도·관리·수사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사항 접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법 영업행위, 호객행위 등을 지도·관리·수사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사항 접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없는 명동은 외국어가 한국말 처럼 자연스럽게 들리는 서울 관광의 중심지다. 이곳에 마련된 관광경찰센터 부스에 쉴 새 없이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영어)○○○이라는 옷가게를 찾는데요. 혹시 지도가 있나요?” 고장석(24) 순경이 벌떡 일어나 유창한 영어로 안내한다. “이쪽으로 걸어가서 오른쪽 건물을 끼고 돌아서…”, 7월에 생긴 명동 관광경찰 부스는 한국 관광의 핵심 코스인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고 외국인 관광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서울 7개소, 인천·부산에서 활동 지난해 10월 출범해 벌써 일 년째 활동 중인 관광경찰은 한국 관
광객 1,200만 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지킴이다. 관광수입이 141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관광산업이지만 성장세만큼 각종 불법행위, 관광지 범죄, 관광 불편사항 처리 등도 늘어난 상황.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사법권을 가진 경찰인력을 투입해 관광경찰을 발족시켰다. 관광경찰은 경찰센터 부스가 있는 명동지역을 비롯해 서울에만 이태원·동대문·인사동·홍대입구·청계천·시청 주변 등 일곱 곳, 그리고 인천과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기존 경찰 출신 인력과 의무경찰이 절반 정도씩 구성돼 있다.

“무자격 관광 가이드, 콜밴이나 택시, 식당, 쇼핑 등의 부당요금을 단속하고,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업소 등을 순찰·단속합니다. 또 직접 들어오는 신고에 대해 출동하기도 합니다. 절도 같은 범죄나 미아 발생, 습득 분실물 처리 등도 해야 할 일입니다.” - 정월문 순경

정 순경은 몇 달 전 인사동 포장마차의 바가지요금 때문에 “한국에 다시 오지 않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홍콩 관광객으로부터 받았다. 관광경찰대는 몇 달간의 잠복근무 끝에 현장을 잡은 뒤 그 결과를 해당 관광객에게 메일로 알려주기도 했다.

차원 높은 관광도우미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명동에서는 수시로 순찰을 돈다. 명동입구에는 관광경찰센터도 설치돼 있어 관광객의 편의를 돕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명동에서는 수시로 순찰을 돈다. 명동입구에는 관광경찰센터도 설치돼 있어 관광객의 편의를 돕는다.
무엇보다 관광경찰들은 뛰어난 외국어 실력 덕분에 관광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인터뷰를 나눈 경찰들만 해도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 국어, 혹은 프랑스어까지 가능한 이들도 있었다. 이밖에도 베트남어·말레이어·아랍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인재들이 관광경찰로 근무하면서 한층 수준 높은 관광 통역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우리도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프랑스인도 영어 실력이 좋지 않거든요. 외국에 나와 영어로 물어보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어로 대답해 주니 무척 좋아해요. 아랍권역 관광객은 우리 경찰 동료가 아랍어로 대답을 하니 덥석 껴안으며 ‘아랍어를 하는 사람은 다 형제다’라며 울먹거리더랍니다.” - 박남호 일경

유창한 외국어 덕분에 남다른 보람을 느꼈던 대원들의 에피소드는 끝없이 쏟아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우리는 외국어 공부에 열정을 가진 세대다. 그런데 막상 경찰 업무에서는 연결되는 일이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업무 만족도,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10월 초에는 생후 4개월 만에 노르웨이로 입양된 한국인 여성이 양부모와 함께 고향인 부산을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다. 그녀 역시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노르웨이어를 구사하는 부산 관광경찰의 도움을 받아 출생지를 찾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관광경찰. 지난 일 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한 사례만 무려 4만 6천여 건에 이른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한 불법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 등 불법 무질서 행위도 1,600여 건을 적발해 조치했다. 올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사항은 모두 840건으로 지난해보다 6.5% 줄었다. 이 가운데 여행사와 관광업계 관련 불편신고도 53건으로 지난해 보다 절반 이상 줄어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관광경찰의 활약 덕분이다.

외국인 관광객 불편사항 1년간 4만 6천여 건 해결

관광경찰센터는 기존 관광정보안내소와 달리 사법적 권한이 있고, 관련 기관과의 협조 요청도 용이하기에 한층 더 수준 높고 실질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제 막 활동 일 년째를 맞이 하기에 어려움도 적지 않다.

“지방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중국인이 여행사 단체 관광객들과 떨어져 길을 잃고 도움을 청해 왔어요. 그런데 여권도 잃어버리고 말도 알아듣기 힘든 정도여서 여행사조차 파악하기가 어려웠죠. 연락할 수 있는 모든 기관과 단체에 전화를 했고, 마침내 입국 기록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더 많은 도움을 능숙하게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명동센터장 김슬기 경장

그들은 무자격 관광 가이드의 폐해도 지적한다.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재나 역사에 대해 왜곡된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무자격가이드의 이야기를 듣다못해 운전기사가 신고해 올 정도라는 것. 아직은 명동에만 센터가 설치되어 다른 지역은 이동 순찰만 가능하다. 외국인들이 직접 “더 많은 센터가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요구하기도 한다고. 앞으로 정부는 경찰센터 부스를 다른 지역에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명동 거리를 순찰하기 위해 관광경찰들이 거리로 나섰다. 거리낌 없이 외국인의 도움에 응하는, 관광 한류의 중심에 선 이들의 늠름한 모습에 가슴이 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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