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동행하니 현지 바이어 신뢰 ‘쑥’

재영솔루텍은 박근혜 대통령 이란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이란 금형회사와 연 300만~500만 달러에 달하는 기술제휴 및 영업확대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재영솔루텍 김학권 대표

 재영솔루텍은 1976년 창립 이래 사출금형제작, 정밀부품 양산, 자동차와 휴대폰용 렌즈 등 금형기술관련 특허를 100개 이상 보유한 뿌리기업으로 정부의 뿌리기술 지원자금으로 금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조업 스마트 혁신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란 최대 자동차 업체(코드로/SAIPA)의 부품자회사에 금형을 최초 납품한 바 있으며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단절된 거래관계 복원을 위해 기존 바이어들과 협상을 이어가던 중, 이번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 1:1 상담회를 계기로 연간 300만~500만 달러 규모의 금형 수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수출에 성공한 배경으로 국내적으로는 뿌리기술 및 스마트 공장 지원정책을 통한 제품개발 지원, 대외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을 통한 현지 바이어들의 신뢰제고를 꼽을 수 있다.

재영솔루텍은 글로벌화를 위하여 중국과 일본에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완성된 금형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한다.

재영솔루텍 플라스틱 사출금형.

창업 이래 초기에는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오디오 카세트 금형의 국산화를 성공시켰고 1990년대 국내 최초로 반도체 테스트 소켓금형과 자동차부품인 매니폴드 금형을 국산화하여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디지털TV와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금형을 중점적으로 생산해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대에 기인하여 물건을 대량으로 운송하는 박스와 팔레트 등의 물류부품용 초대형 금형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재영솔루텍 초정밀부품. 왼쪽부터 반도체 테스트소켓, 비구면 유리/플라스틱렌즈, 다양한 제품 군의 렌즈모듈, 휴대전화용 AUTO FOCUS모듈.

    
금형산업은 1994년 처음으로 대일적자에서 벗어난 이래 지금까지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2015년에는 3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효자 산업으로 금형수출 세계 2위, 금형생산 세계 5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중국과 동남아 신흥국가의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금형제조분야 프랜차이즈화의 선두주자를 꿈꾸며

재영솔루텍은 이러한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차별화를 확보하기 위해 전통적인 금형산업에 ICT를 융합시키는 선진기술 개발과 함께 세계 금형기술 선도(Global Mold Solutec)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올해 ‘금형제조 스마트관리시스템’이라는 주제로 '장영실 기술혁신상' 수상하기도 했다.

금형산업은 동일한 부품의 대량생산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 맞춰 신속하게 제조하는 수주산업 이므로, 최근 제조업에 불어 닥친 Industry 4.0이 금형의 유연생산에 매우 적합한 방식이라고 판단, 컴퓨터를 사용하는 CAD·CAM과 여기서 파생되는 복잡한 제조정보에 통신이라는 수단을 도입하면 제조라인을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표준화와 BIG DATA 구축, 그리고 가공혁신을 통하여 금형산업의 세계 프랜차이즈화를 추진하며 궁극적으로는 금형제조 지식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영솔루텍 자동화 설계CAD, 모바일기반 금형정보제공 및 가공물추적 시스템.

재영솔루텍의 이러한 변화는 경쟁업체 및 관련업체의 동향파악부터 선진국 기술개발상황, 정부의 지원정책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각종 정보의 철저한 활용이 든든한 배경이 됐다.

또한 한국금형협동조합에서 개최하는 국내·외 금형전시회 참가는 물론 KOTRA에서 수시로 각국의 바이어를 초청하여 개최하는 1:1 상담회 등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여 재영솔루텍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해외시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이란 고객 신뢰 저버릴 수 없다”

재영솔루텍은 2003년부터 이란 최대 국영 완성차회사의 부품자회사 금형을 수출을 해왔으나  대이란 제재조치가 발표되어 생산중단까지 검토했다.

하지만, 우리를 믿고 주문을 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다고 판단, 1개월 넘게 밤낮으로 생산에만 몰두하여, 국제규제에 어긋나지 않게 납품을 한 일화는 이란 자동차 관련 회사들 간에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후, 우리의 고객에 대한 신뢰와 약속에 대한 믿음, 그리고 기술 또한 높이 평가 받아, 완성차회사의 금형자회사와 매년 500만불 이상 기술제휴 및 영업확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제안 받았으며, 이번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1:1 상담회에서 많은 업체들과의 상담을 통하여 향후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잠재적 신규거래선도 확보했다.

상담업체들과 발전적인 관계를 도모하여 영업력을 확장하고, 기존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심화하여 더 많은 수주로 연결하면서 대이란무역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금형을 바탕으로 수주 다변화 전략을 만들어 전자부품 금형, 후방카메라, 컨넥터 등의 자동차 관련부품 등 이란 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방문 성과의 배경으로 국내적으로는 뿌리기술 및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을 통한 제품개발지원, 대외적으로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을 통한 바이어와의 신뢰제고를 꼽는다.

수출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에게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발판을 마련하여 주신 박 대통령과 KOTRA 및 유관부처 담당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정부와 유관부처 및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우리 같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여 더 많은 기업들이 세계무대로의 도약, 비상을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주시기를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