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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아들과 딸에게 주는 성 역할 메시지
[아빠육아 효과-43] 딸·아들 모두에게 아빠는 모델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의존하던 삶으로부터의 분리가 완료되고 타인과 접촉하는데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가 되면 엄마와 여러모로 다른 모습의 존재인 아빠에게 새삼 관심을 갖는다.
특히 아이는 엄마가 아닌 최초의 타인 접촉자인 아빠를 통해 사회적 관계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게 되므로, 이 시기에 엄마를 벗어나 아빠와 친밀해지는 것은 더 없이 중요한 일이다.
이렇듯 아빠와 관계가 증진되면서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차이를 세밀히 관찰하고, 그 세밀한 차이가 바로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알게 되며 자신이 어떤 성별의 부모와 닮았는지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성별을 인식하면서 사회적 욕구에 맞는 올바른 성 역할을 하기 위해 자기의 성별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려 애쓴다.
아이들은 36개월이 지나면 성이 다른 부모의 성기나 신체구조를 유심히 쳐다보곤 한다. 물론 이 시기의 아이들이 보이는 성기에 대한 관심은 성인의 관심과는 질적으로 다르므로 아이를 비난하고 야단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성기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오른 아이에게 성적인 자극을 지나치게 많이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성기 부분에 대한 밀착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신체적 접촉이나 신체놀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아빠가 딸에게 제공하는 신체놀이나 접촉은 신나고 도전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빠가 건강한 신체놀이를 유도하는 것이 건강한 성장을 도와준다.
한편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녀의 차이를 안다. 엄마가 안아주었을 때와 아빠가 안아주었을 때 촉감의 차이, 목소리 굵기의 차이 등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점점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3세에는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게되고, 4세가 지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 얻는 지식을 토대로 남아는 남자처럼 여아는 여자처럼 행동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령 갑자기 여아가 바지 입기를 거부하거나 분홍색만 고집하며, 남아는 빨간색 바지를 입지 않으려는 일이 생겨나며 점차 커가면서 사고, 감정, 행동에 있어서도 성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때 아빠가 지나치게 경직된 성역할을 보여주면 아이 또한 고정된 성역할 개념을 형성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역할을 무시하고 기르치려는 시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 아빠와 아들
아이의 인격형성에 미치는 아빠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특히 아들에게 있어서 아빠는 평생의 모델이다.
아빠를 접하면서 아빠의 사고방식이나 일을 하는 태도, 가정에서의 모습 등을 보고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고방식이나 행동 등을 배우면서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듯 여아는 엄마를 보고 여성이 되고, 남아는 아빠를 보면서 남성성을 배운다. 이런 점에서 아빠는 아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중요한 존재다.
그런데 남자 아이 중에서 남아는 거칠어서 싫고 여아가 좋다는 아이 중에는 아빠의 부재로 인해 적절한 성역할을 습득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다.
아빠와 과격한 놀이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니 다른 아이들이 조금만 건드려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이런 반응은 다른 남아로부터 따돌림 당하기 쉬운 여건을 만든다. 아이 입장에서도 남아들과 놀 때는 편하지 않으니 점점 더 여자 친구들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아빠의 부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아빠와 함께 하지 못한 남아는 아빠와 정상적으로 함께 지낸 남아보다 인기가 없으며 동료집단 관계에도 불만이 많다.
특히 남아는 아빠의 적절한 보살핌이 없거나 아빠가 없으면 의존적으로 성장하거나 충동 조절이 잘 안되어 공격적인 성향을 갖기 쉽다.
따라서 내 아들이 훌륭한 남자가 되길 원한다면 아빠가 아들과 친해져야 한다. 그리고 친해지는 방법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같이 노는 것이 최고다.
아빠와 함께 하는 거칠고 도전적인 놀이는 남자로서 아빠에 대한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엄마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로봇이나 칼, 총 등의 공격적인 장난감을 살 때 아빠가 함께 골라주는 것, 그리고 같이 장난감을 조립하는 것도 아빠와 유대감을 쌓는 데 좋다.
아이와 공중목욕탕 가는 것도 아들이 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다. 아빠와의 경험을 통해 엄마와 아들 사이에는 일어나지 않는 감정을 느껴보고, 같은 남자라는 유대감을 만들 수 있다.
이때에 아빠는 올바른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아내와 가족을 존중하고, 집안일을 적절히 분담하는 것이다.
아빠는 아들에게 성취동기의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밖에서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남자의 본보기가 된다. 아빠를 흉내 내거나 자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남아들이 연장을 다루거나 문제 해결 능력을 갖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 아빠와 딸
한편 여아에게 아빠는 가장 처음으로 가까이 접하는 이성이다. 아빠와의 접촉 속에서 아빠를 모델로 이성이란 어떤 것인가, 이성을 어떻게 대하면 좋은가를 배우고 익혀간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보이는 여아를 잘 살펴보면 아빠와 딸이 지나치게 밀착되거나, 반대로 아빠와 너무 거리감이 있는 경우가 있다.
아빠가 딸을 편애하고 독점하면 아이는 마치 자신을 아빠의 파트너로 착각하며, 커서도 이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해서 사사건건 엄마와 부딪친다. 아빠가 바빠 얼굴 보기가 힘들 때 또한 아빠에 대한 환상을 키우기가 쉽다.
이런 경우 딸 앞에서 엄마를 비웃고 비난하며 딸 편만 들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딸을 키우는 아빠는 엄마와 딸이 서로 믿고 사랑하게끔 도와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아이들 앞에서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빠 효과(Father Effect)’라는 용어를 정의한 미국의 심리학자 로스 파크는 아빠는 딸의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추는 대신 딸을 격려하고, 보호하고, 농담하고, 노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들에 대해서는 일 자체에 집중하는데, 아빠는 아들에게 일의 원리를 설명하며 단순히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아들에 대해서는 더 높은 기준을 설정했는데, 남아에 대한 메시지는 ‘잘 해라’는 것이고 여아에 대해서는 ‘잘 놀아라’라는 것을 기억하자.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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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진분홍빛 철쭉 축제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진분홍빛 철쭉 군락을 보고 싶으신 분4~5월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지역 봄꽃 축제를 방문하고 싶으신 분 따사로운 날씨에 꽃이 피기 시작하며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4월, 5월!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진분홍빛 철쭉 구경하러 방문해 볼 만한 전국 철쭉 축제를 소개합니다. ★추천 장소★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 경남 산청 황매산 철쭉제, 경기 군포 철쭉 축제, 서울 불암산 철쭉제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5.23.(목)~2024.5.26.(일)-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644 (단양상상의거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소백산)-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43-420-2552 (단양군청 문화체육과)- 주차 :인근 주차장 이용 소백산 등산로· 천동코스(4시간 45분 소요) : 다리안로 - 천동·다리안관광지 - 비로봉 - 연화봉· 어의곡코스(4시간 20분 소요) : 새밭로 - 가곡새밭 - 비로봉 - 연화봉· 죽령코스(3시간 소요) : 죽령로 - 죽령휴게소 - 천문대 - 연화봉 · 국망봉(4시간 30분 소요) : 다리안로 - 천동·다리안관광지 - 비로봉 - 국망봉 5월 23일부터 개최되는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지역 축제입니다. 이곳은 소백산 철쭉을 주제로 한 전시와 트로트부터 EDM까지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이 진행되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40주년 특별 행사로 단양 사투리 경연대회가 개최되어 더욱 즐거워진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 흥겨운 축제와 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산이 있는 단양으로 봄나들이를 계획해 보세요. 경남 산청 황매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4.27.(토)~2024.5.12.(일)- 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55-970-7204 (산청군청 관광진흥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황매산 등산로· 1코스(1시간 소요) : 신촌(만암)마을 - 제1주차장 - 돌팍샘 - 갈림길 - 황매산 정상· 2코스(2시간 소요) : 장박마을 - 너배기쉼터 - 노루바위 - 황매산 정상· 3코스(3~4시간 소요) : 이교마을 - 부암산 - 느리재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 4코스(2~3시간 소요) : 상법마을 - 병바위 - 탕건바위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황매산 철쭉군락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철쭉 축제입니다. 이곳은 축제 기간 동안 곤충 체험, 보물찾기 등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또한, 완만하게 조성된 등산로와 데크길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아름다운 철쭉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올봄 이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경기 군포 철쭉 축제 - 축제 기간 : 2024.4.20.(토)~2024.4.28.(일)- 위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52-14 철쭉동산-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31-390-0341 (군포시청 생태공원녹지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군포 철쭉 축제는 매년 4월, 도심 속 철쭉 동산에서 진행되는 봄꽃 축제입니다. 이곳은 4호선 수리산역과 산본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편리한데요. 축제 기간에는 드넓게 펼쳐진 진분홍빛 철쭉과 영산홍 단지 사이를 거닐며 축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철쭉 드론쇼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더욱 풍성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철쭉 군락 속을 거닐 수 있는 이곳으로 다가오는 4월 봄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서울 불암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4.20.(토)~2024.4.28.(일)-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12길 51-27 불암산 힐링타운- 운영시간 : [철쭉동산] 연중무휴 [불암산 힐링타운] 화~일요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 무료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2-2116-0624 (노원구청 여가도시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서울 불암산 철쭉제는 매년 4월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 조성된 철쭉동산에서 진행되는 철쭉 축제입니다.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면 드높은 불암산을 배경으로 데크 길을 거닐며 진분홍빛 철쭉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어 주말 봄나들이로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남성현 산림청장,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 주제 경북도청 특강 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지방시대를 맞아 앞으로 산림청과 지자체·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산림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 플랫폼으로 산림의 역할을 강조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세계 책의 날, 책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아요 휴학하는 동안 책 좀 읽는다며. 많이 읽었어? 내 주변 휴학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아니,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하려니까 바빠서 읽을 틈이 없더라, 그냥 유튜브 보면 요약정리 한 거 있던데, 그거 봐도 되잖아. 내용만 알면 되는데 등의 대답을 듣고 있으려니 그 친구들이 겨울에 말했던, 올 상반기 목표가 떠올라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교양서나 소설을 읽겠다더니, 조금만 더 있으면 여름이다. 나야 국문과 학생이자 문창과 학생이기도 하니 소설이나 시집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요즘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구경하러 서점에 가보니, 아직 읽히지 않은 소설책들이 서가에 빈틈 없이 꽂혀 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기에 한 번 읽어보고 조금 놀랐다. 해가 갈수록 독서량이 점점 감소세를 보인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지난 해 성인들의 경우는 10명 중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기준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43.0%였다고 한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여기서 종합독서율이란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4.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4.5%포인트? 그렇게 많이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994년 독서실태조사를 시작했던 이래로 가장 수치가 낮았던 해이기 때문이다. 성인 독서 빈도를 보니, 독서하지 않음이 무려 57%나 차지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그럼 연간 종합독서량은 얼마나 될까?3.9권이라고 한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2021년에 비해 0.6권이 감소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 해 읽었던 일반 도서의 권수가 3.9권이라는 걸 보며, 생각보다 우리가 독서를 힘들어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국민 독서실태조사를 했던 1994년까지만 해도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86.8%였다고 하니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책을 읽었다는 성인 중에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종이책 독서율은 고작 32.3%로, 이는 성인 10명 중 7명이 1년 동안 종이책에 단 한 권도 손을 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 이렇게 독서에 대해 우리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독서 장애요인도 함께 살펴보았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에서 밝힌 독서 장애요인을 살펴보면, 역시 1위를 차지한 것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였다. 앞서 내 친구들도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에, 대외활동을 하느라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책을 시간 내서 읽어야 한다는 인식이 아무래도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장애요인 중 3위 역시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책을 읽는 습관은 뭘까? 우리가 유튜브를 보거나, 인터넷 가십거리를 찾아보는 건 습관이라고 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책은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하는 걸까? 아무래도 우리는 책을 읽는 것에 약간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문학을 전공하기 이전에는 할 일도 많은데 언제 책을 읽고 감상문을 남기냐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에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심정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기에, 이 글을 통해 조금 나눠보고 싶다. 3학년 때, 소설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타인의 삶뿐만 아니라 나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뛰어넘은 연대 의식입니다. 문학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들여다보기와 연대 의식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가 몰랐던 현실의 이면과 세계를 엿보며 시야와 사고가 넓어지는 걸 실감하는 기쁨, 활자 이면의 인물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며 나도 몰랐던 내면을 치유해가는 과정, 파도처럼 몰아치던 한 세계가 마침내 닫혔을 때의 그 여운까지. 이 모든 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사실 지역 도서관에만 가도 우리가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들을 큐레이션하여 전시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 역시도 5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책을 읽어야 할 때면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간을 내서 유튜브를 보거나 SNS 속 가십거리를 찾아 키득거리는 게 아닌 것처럼, 한 페이지를 넘기는 일도 충분히 우리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일이다. 한 자리에서 그 책을 모두 읽어야 할 의무도 없고, 그저 그 책 속에 담겨 있는 세계를 언젠가 다 읽어내고 무언가를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독서니까. 길을 가다가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소녀 동상을 보았다. 오늘,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라고 한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고자 지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책을 읽자라는 말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의식해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처음이 힘들지만 계속해서 보다 보면 언젠가는 즐기고 있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곧 여름이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간 소설이 벌써 열 권을 넘었다. 올해가 끝날 즈음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세계가 페이지를 넘기는 우리들의 손에서 열렸다가 닫힐지 기대해본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세계 책의 날 기념 챌린지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가까운 이들에게 인생 책을 추천하고, 책 선물도 하는 나의 인생 책 추천 챌린지를 시작합니다. 참여방법 1.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인생 책 표지 사진과 함께 추천 이유를 적어 게시한다. #인생책추천 #책추천 #책선물 해시태그 필수! 2. 함께하고 싶은 친구 3명을 소환해 참여를 이어간다. 3. 문화체육관광부 게시물에 참여 인증한다. 페이스북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 게시물 링크와 참여 완료 댓글 달기 인스타그램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완료 댓글 달기 참여기간: 2024. 4. 22.(월) ~ 5. 26.(일) 경품: 책 선물을 위한 문화상품권(5만 원) 페이스북(30명), 인스타그램(30명) 당첨자 발표: 2024. 5. 30.(목) *별도 공지 예정 *중복 당첨자 및 부정 참여자로 확인되면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 책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