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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배우는 오늘,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단순히 인턴십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이건 '일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조직 안에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가까웠다.
청년이 사회로 나가기 전,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라는 점이 실제로 체감됐다.
3일 동안 진행된 미래내일 일경험 사전 직무교육.
프로그램의 시작은 3일간의 사전교육이었다.
처음엔 형식적인 오리엔테이션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참여해 보니 내용이 훨씬 다양했다.
금융 공공기관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보고, 인사 예절과 조직 내 의사소통 방식, 협업할 때의 태도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또 조별로 토의를 진행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토의 주제는 우리가 일하게 될 공공기관의 존재 가치에 대한 쟁점이었다.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었지만, 각자의 경험과 생각이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기관의 존재 가치, 그리고 그곳에 속하게 될 우리가 가져야 할 일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직접 업무를 진행하게 된 자리의 모습.
그리고 드디어 첫 출근.
사번이 적힌 종이를 들고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는 순간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내가 근무하게 된 곳은 금융 관련 공공기관이었고, 처음엔 낯설고 조용했지만 지점에 계신 모든 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첫 주는 모든 게 새로웠다.
문서 정리나 자료 확인, 고객 응대 등 기본적인 일을 맡으면서 동시에 조직의 흐름을 배웠다.
보고할 때는 간결하게, 협의할 때는 서로의 일정을 고려하며 조율했다.
사소한 일 같지만, 이런 과정이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순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전산 시스템을 다루거나 서류를 정리하는 일도 있었는데, 작은 업무 하나에도 절차와 기준이 분명했다.
효율보다 '정확함'이 더 중요했고, 매일 조금씩 그 원리를 익혀가는 게 내게는 가장 큰 배움이었다.
단순 비즈니스 매너부터 실무 관련 내용까지 배울 수 있었던 직무교육의 시각 자료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조직 속에서 나를 찾는 경험'이었다.
학교에서는 개인의 성취가 중심이었다면, 이곳에선 팀의 성과가 우선이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하루하루 선배님들의 일하시는 방식을 보며 배워갔다.
빠르고 철저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는 사람, 중간중간 주변의 동료들을 챙기는 사람.
각자의 방식이 다르지만 결국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게 흥미로웠다.
첫 출근을 마치고 나서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래내일 일경험'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이 다시 떠올랐다.
다시 떠올려보니 '미래'와 '내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조금 다르게 들렸다.
이 프로그램은 내 경력을 만들어주는 제도가 아니라, 사회로 나가기 전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일의 방식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책임의 무게, 그리고 내 역할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
양질의 교육을 들을 수 있었던 미래내일 일경험 사전 직무교육 현장.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건 단순하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는 '일자리를 주는 정책'이 아니라 '일의 기준을 세워주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사전 교육에서 배운 인사법, 협업의 태도, 조직 내 소통 방식은 현장에서 하나씩 살아났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바로 '적응'이자 '성장'이었다.
아직은 서툴지만, 그 서툶 속에서 배우고 있다.
3개월의 짧은 기간이 끝날 때쯤, '일을 잘하는 사람'도 좋지만 '일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가 내게 준 건 그 방향성을 찾는 기회였고, 그 첫 주의 경험이 내 사회생활의 첫 문장으로 남을 것 같다.
☞ 청년일경험 누리집(yw.work24.go.kr)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0.27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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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AI Festa 2025' 데이터로 여는 혁신의 길
AI Festa 2025가 열리는 9월 30일 오전 10시, 코엑스 A홀 앞.
입장 게이트를 따라 표를 받기 위한 줄이 세 겹으로 길게 늘어섰다.
'AI Festa 2025' 코엑스 A홀 앞의 열기.
발권대에서는 비표가 쉴 새 없이 넘어가고, 에스컬레이터 난간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거나 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 한국지능정보원 (NIA) AI-Hub, 안심존·오픈 API로 연 현장
한국지능정보원(NIA) 'AI-Hub' 부스.
전시장 안쪽, 파란색 배너가 걸린 한국지능정보원(NIA) 'AI-Hub' 부스가 발길을 붙잡았다.
팸플릿을 보며 담당자 설명을 듣자, 그는 "연구실로만 쓰는 창고가 아니라 시민과 기업이 함께 여는 데이터 도서관" 이라고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운영하는 AI-Hub는 2017~2021년 191종에서 출발해 2023년 691종, 2025년 903종, 2026년 945종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벽면 패널에는 실제 데이터들이 분야별로 전시돼 있었다.
한국어 말뭉치와 영상·이미지 데이터, 병원·보건기관과 협력한 헬스케어, 농·축·수산 현장의 스마트팜, 교통류·자율주행 기록, 재난안전·환경 대응 자료, 지역 콘텐츠를 모은 문화관광 데이터까지.
옆 칸에는 기업·학교용 묶음이 따로 마련돼 스포츠 경기 분석, 교육 데이터, 로보틱스·제조, 지식재산·법률·금융 등 서비스로 바로 활용 가능한 형식으로 정리돼 있었다.
현장에서 눈에 띈 것은 이용 도구였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오픈 API 'aihubshell'을 즉시 호출해 샘플을 내려받는 시연이 이어졌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의료·보건 자료는 외부 반출을 막고 분석만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안심존' 절차가 별도로 안내됐다.
또 국내 연구진이 만든 한국어 대형언어모델 성능을 비교하는 'Ko-LLM 리더보드'도 공개돼, 어떤 모델이 어떤 과제에서 강점을 보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부스 앞에서 만난 한 기업 관계자는 "데이터를 구하느라 반년을 쓰던 일이 한 달로 줄었다" 라고 했다.
기술이 화려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바로 쓰게 만드는 길이 마련됐다는 데 공감이 모였다.
AI의 시작은 결국 데이터를 제대로 모으고, 안전하게 나누는 일, 오늘 그 과정을 확인했다.
◆ 국가대표 AI 5강 기업을 아시나요?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
기자는 먼저 국가대표 AI 5대 기업관을 찾았다.
정부는 '국가대표 AI' 후보로 다섯 개 기업 팀을 선정해 두었다.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가 그 주인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2027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모델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간 2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GPU·공공데이터 공동구매, 해외 인재 유치까지 뒷받침한다.
각 팀의 색깔도 뚜렷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학·병원과 협력해 국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옴니(Omni) 모델을 내세웠고, 업스테이지는 문서·의료·법률 등 B2B 특화 모델과 현장 서비스 확장을 강조한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의 K-AI 서비스, NC AI는 제조·유통·콘텐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을 표방한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 K-엑사원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들 팀은 올 12월부터 반기마다 평가를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종 두 개 팀만 본선에 오르게 된다.
기자는 이번 경쟁에 참여한 5대 AI 기업의 기술력과 전략적 비전을 집중 조명한다.
◆ LG AI연구원, 차세대 초거대 AI 모델 'K-엑사원' 개발 가속화
국가대표 5대 AI 기업 LG의 대표 선수 'K-엑사원(K-EXAONE)' 등장.
LG 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엑사원 4.0'은 글로벌 오픈 모델 평가에서 4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대비 10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B2C·B2B·B2G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엑사원 4.0'은 대용량 장문 처리와 과학·의료 등 고난도 전문 영역 활용을 겨냥해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Deep)'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LG AI연구원은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 AI 서비스 '챗엑사원'을 통해 "모든 이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 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K-엑사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 네이버클라우드, 차세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팟캐스트LM 공개
국가대표 5대 AI 기업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등장.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 등 이종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음성 생성 AI '팟캐스트LM'을 시연하며,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구현하고 추임새와 감정 표현까지 담아내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 학회 NeurIPS 2024에도 채택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내걸고,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유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업스테이지도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최근 대한민국 5대 AI 기업으로 선정되며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있다.
◆ SK텔레콤, 한국어 특화 초거대 모델 'A.X'와 AI 비서 '에이닷' 공개
국가대표 5대 AI 기업 SK텔레콤 '에이닷(A.)' 등장.
SK텔레콤은 독자적인 '풀스택 AI' 전략을 내세워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 'A.X'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개인 비서 '에이닷(A.)'은 자연스러운 대화뿐 아니라 일정 관리,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까지 지원한다.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관람객들은 생성된 오브젝트를 애니메이션화해 움직이는 3D 콘텐츠로 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SK텔레콤은 게임사 크래프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과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차세대 초거대 모델 개발에 도전하며,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AI 대전환(AX)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대한민국 5대 AI 기업으로 선정되며 국가대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 업스테이지, 'Solar Pro 2·Document Parse'로 문서 이해부터 교실·현장 적용까지
대한민국 대표 AI 5강기업 '업스테이지'의 교육과 현장을 잇는 기술.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는 교육과 현장을 잇는 기술을 내세웠다.
핵심은 한국어에 강한 대규모 언어모델 Solar Pro 2와 문서 자동추출 엔진 Document Parse다.
계약서·의무기록 같은 복잡한 문서를 표로 뽑고 요약·분류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회사는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서비스도 운영한다.
교실에서는 K-12 교사 키트로 수업 자료 제작과 과제 피드백을 돕고, 대학·연구 기관에는 LLM 서비스 개발 워크숍을 열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한다.
연세대와는 의료기록 요약 실험을, 서울대·KAIST와는 집중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WS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삼성·현대차·네이버커넥트 등과도 교육 협력을 확대 중이다.
업스테이지는 문서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 NC AI, VARCO로 여는 생성·편집의 일상화
대한민국 대표 AI 5강기업 NC AI 통합 플랫폼'VARCO' 공개.
엔씨소프트에서 분할된 NC AI는 통합 플랫폼 VARCO를 공개했다.
회사는 "쓰이기 쉬운 AI"를 내세우며 신뢰, 유연성, 품질, 속도를 핵심 가치로 설명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VARCO는 14년간의 음성·비전 연구를 바탕으로 80여 기관, 2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6종 오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VARCO의 기반 모델 군에는 텍스트 이해·생성을 담당하는 VARCO LLM, 영상·이미지 추론을 수행하는 VARCO VLM이 있고 여기에 현장 서비스가 더해진다.
대표적으로 2D 이미지를 3D 메쉬로 전환하는 VARCO 3D, 표정과 입 모양을 합성하는 SyncFace, 사진 한 장으로 의상을 바꾸는 ArtFashion, 목소리 변환·합성 기능인 VARCO Voice/Sound, 도메인 챗봇 빌더 등이 있다.
적용 분야는 유통·물류의 매대 진열과 수요 예측, 제조 현장의 불량 탐지, 미디어·패션의 콘텐츠 제작, 보안·관제의 이상행동 분석 등으로 확장된다.
NC AI는 "연구 성과를 제품으로, 제품을 현장 성과로 연결한다" 라는 목표를 내걸고 데이터·저작권 통제 체계를 강조했다.
글로벌 행사 MWC와 SIGGRAPH에서 발표한 이력도 공개됐다.
국가대표 AI 5강 기업관을 모두 둘러본 뒤, 기자는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은 세 기업관도 살펴보았다.
◆ 삼성SDS,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업무형 생성AI 제시
과기부 차관과 함께 외국 대사들의 삼성SDS 부스 방문.
과기정통부 차관과 각국 대사들이 삼성SDS 부스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안내자가 소개한 것은 협업 플랫폼 브리티웍스와 생성형 AI 브리티 코파일럿의 결합이었다.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메일·메신저·미팅·드라이브 등 전 영역에 곧바로 붙여 쓸 수 있고, 조직 환경에 맞춰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시연은 메일 요약에서 시작됐다.
메시지와 첨부파일을 한 번에 요약하고 회신 초안을 자동으로 다듬었다.
이어 메신저에서는 내부 지식과 대화방을 검색해 질의에 맞춘 답변을 제공했다.
화상회의에서는 AI 통역, 발언자 기준 회의 요약과 결정사항 도출, 녹화본 기반 회의록 자동 생성이 이어졌다.
대사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보안이었다.
협업 플랫폼 브리티웍스와 생성형 AI 브리티 코파일럿의 결합 설명.
코파일럿은 클라우드·온프렘 옵션을 제공해 기업 내 자산을 안전하게 다루고, 삼성SDS는 ISO/IEC 42001 인증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력을 강조했다.
다음 단계로 소개된 퍼스널 에이전트는 브리핑·보이스·앤서링·큐레이팅·인터프리팅 기능을 갖춰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부스를 떠나며 한 대사는 "무엇을 만들었느냐보다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오늘 본 데모는 그 부분이 분명했다" 라고 말했다.
◆ 말로 쓰고 통화로 지킨다: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의 일상형 감정 케어
졸업반 학생들의 졸업작품-전화상담사 감정 보호 시스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 4학년 학생들이 졸업 전시에서 생활밀착형 작품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음성 기반 감정 일기 앱이다.
사용자가 하루를 말로 기록하면 텍스트로 변환해 저장하고, 분석 결과를 달력 색으로 보여준다.
기분에 맞춘 짧은 조언과 책·활동 추천 기능이 있으며, 필요할 때는 대화 모드로 감정을 풀 수 있다.
출퇴근길에 한두 문장만 남겨도 컨디션 흐름을 추적할 수 있고, 학교·상담센터에서는 익명 집계로 학생 스트레스 지표를 살필 수 있다.
두 번째는 전화 상담사 감정 보호 시스템이다.
통화 중 목소리 떨림과 말 간격을 실시간으로 읽어 스트레스 신호가 감지되면 즉시 대체 멘트와 휴식 알림을 제공한다.
종료 후에는 응대 포인트를 정리한 리포트가 자동 생성돼 교육으로 이어진다.
공공 민원, 금융·통신, 병원 예약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학생들은 "기술보다 사람의 안전과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라고 설명했다.
◆ 토스의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소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토스 페이스페이 체험.
토스는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토스 페이스페이를 선보였다.
사용자는 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 등록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으며,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빠르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반 얼굴 인식, 외형 변화 학습,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보안성이 강화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점검을 통과했고,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해 관리된다.
또한 365일 24시간 실시간 거래 감지와 AI 기반 부정거래 차단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결제 환경을 마련했다.
◆ 'AI 서밋 2025'의 상설 강연장
미래 시간의 OPEN을 위한 강연의 열기.
전시홀 중앙에는 'AI 서밋 2025'의 핵심 공간인 상설 강연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제별 강연이 시간대별로 이어졌다.
'AI Agents All-in-One'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을 바꾸는 AI 기술', 'Vertical AI의 확장과 미래', 'AI in Physical World' 등 국내외 기업과 연구 기관의 발표가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삼성SDS, LG CNS, 코히어, 깃허브 등 글로벌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각 산업의 최신 AI 활용 사례와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좌석은 오전부터 만석을 이뤘으며, 관람객들은 새로운 AI 산업의 흐름을 직접 듣고 기록하며 몰입한 모습이었다.
이번 AI 페스타 참관은 개인적으로 신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였을 뿐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가 내세운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사회'라는 비전을 체감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는 개인의 학습과 성장은 물론, 사회 전체가 함께 AI 역량을 숙련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보도자료) 류제명 제2차관 AI Festa 2025 행사에 주한 외국대사 초청
☞ (정책뉴스) 개인정보위, 생성형 AI 개발·활용 '개인정보 처리 기준' 공개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0.24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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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노인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을 향하여
현장에서 노인들이 직접 체험 제작하고 있다.
◆ 가을 햇살 아래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익짱 페스티벌'10월 2일 제29회 노인의 날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9월 22~26일을 '노인일자리 주간'으로 정해 웨스틴조선호텔 기념식, 코리아나 호텔 심포지엄, 서울광장 국민 참여관(노익짱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기념행사는 의전에 머물지 않고, 광장과 회의장을 잇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노년의 '일'과 '존중'을 일상 가까이 끌어당겼다.
바람이 선선한 오전, 서울광장에는 하얀 천막이 줄지어 섰다.
파란 현수막의 '노인일자리 주간' '노익짱 페스티벌' 문구가 또렷했고, 안내 봉사자들은 동선을 정리하며 부스 전기와 비품을 다시 점검했다.
손주 손을 잡은 가족, 점심시간을 내온 직장인, 관광객이 뒤섞였고, 많은 이들이 "어르신의 꿈을 나눔으로 펼치다" 라는 문구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구호는 과장되지 않았고, 광장은 어르신의 일과 시민의 일상이 자연스레 만나는 공공의 마당이 됐다.
천막을 따라 걷다 보니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벽면에는 지역 치안 협력, 급식 지원, 문화 프로그램 사진이 빼곡했고, 테이블 위에는 어르신들이 만든 공예품과 소형 키트가 가지런히 놓였다.
담당자는 "복지관은 놀이나 여가를 넘어 동네 일자리의 거점 역할을 한다" 라고 설명했다.
옆 부스에서는 자원봉사 경진대회 성과를 소개했고, 포스터 속 환한 표정들이 그간의 시간을 증명했다.
버려지던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대한노인회 업사이클 활동.
◆ 업사이클·제로웨이스트, 일과 환경을 잇다
광장 오른편으로 가자 초록 색조의 배너가 보였다. '버려지던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 'The Zero Waste'라는 글귀가 크게 박혀 있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부스였다.
안내판에는 재활용의 경제성만을 나열하지 않았다.
"자원을 소중히 해 폐기물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음", "제조와 소비 과정의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라는 설명이 간결하게 붙었다.
정보무늬(QR코드)를 찍으면 노인자원봉사 카페로 연결되어 활동 소개와 참여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의 체험은 오래 손에 남았다.
사용하지 않는 원단을 오려 키링을 만들고, 낡은 가방을 수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손이 느리니 기다려 달라" 라는 어르신의 말에 시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땀 한땀 따라 했다.
결과물은 투박했지만, 오늘 만든 물건이 내일 쓰레기로 가지 않도록 하자는 약속이 새로운 제품으로 돌아왔다.
부스 담당자는 "봉사도 일이고, 일은 곧 환경을 지키는 삶의 습관과 연결된다" 라고 했다.
시니어의 생산품과 활동이 온라인 속으로 들어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현장.
◆ '다시, ON 시니어마켓', 어르신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반대편 천막에는 파란색 간판이 걸려 있었다.
'다시, ON 시니어마켓'.
한쪽에는 구독 이벤트 배너가 서 있고, 테이블 위에는 작은 룰렛과 설문지가 올려져 있었다.
방문객은 소상한 정보 제공에 응답하고 상품을 받았다.
진행요원은 "이 구독이 행사만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온라인 채널에서 상품과 활동을 꾸준히 보여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어르신 생산품이 지속적으로 팔릴 수 있는 통로에 관심을 보였다.
진열대에는 말린 과일 간식, 수공예 소품, 캘리그래피 엽서가 놓였고, 가격표는 비싸지 않았다.
마켓 바로 옆에서는 토트백 꾸미기 테이블이 길게 놓였다.
색색의 펜과 스탬프가 중앙에 놓이고, 양옆으로 어르신과 시민이 나란히 앉았다. 스탬프 위에 잉크를 살짝 찍고 천 가방에 눌러 찍는 동작이 반복되자 테이블 전체의 호흡이 같아졌다.
외국인 참가자는 "도시 중심에서 지역 봉사자와 함께 작업하니 여행이 아니라 동네 일상 속으로 들어온 느낌" 이라며 완성한 가방을 조심스레 접었다.
옆에 앉은 70대 참여자는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니 손끝이 다시 깨어난다" 라며 웃었다.
패널이 고령화 사회의 인구구조에 따른 사회의 책임과 준비를 발표한다.
◆ 인구구조 변화와 노인 일자리정책 심포지엄23일 오후, 코리아나 호텔 2층 회의장은 다른 결의 집중을 보여줬다.
현수막에는 "노인일자리, 새로운 20년을 향하여"라는 문장이 걸렸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물병 라벨을 떼어 컵에 물을 따라 마셨고, 책자에 밑줄을 치며 발표를 기다렸다.
기조 강연 '인구구조 변화와 노인일자리정책의 미래'가 시작되자, 펜이 움직이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강연자는 향후 20년의 인구 피라미드 변화를 제시하며 일자리의 질적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 3건은 현장과 학계가 만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첫 발표는 고령 친화 산업과 지역 서비스의 결합을 다뤘다.
두 번째 발표는 돌봄·환경·문화 영역에서의 역할 재설계를 구체적 사례로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는 디지털 교육과 공공 온라인 서비스 안내, 세대 간 멘토링 같은 '경험 기반 디지털 참여'를 제안했다.
지정 토론에서는 "참여자의 건강 조건, 이동 거리, 대면 선호 등 미세한 조건을 데이터로 쌓고, 사업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라는 지적이 반복되었다.
한 현장 담당자는 "봄·가을에는 야외, 여름·겨울에는 실내로 프로그램을 계절별로 조정하고, 이동 지원을 예산에 포함해야 지속률이 높아진다" 라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효과 있게 창출하여 새로운 시대를 지혜롭게 맞이하자.
◆ 사람들의 목소리, 현장을 기록하다기자는 광장과 심포지엄장이 있는 호텔을 오가며 참가자들과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73세 정O섭 씨(도서관 봉사·일자리 참여/상일동)는 "집에만 있으면 하루가 모래처럼 흘렀는데, 주 3회라도 나가면 생활이 정돈됩니다. 끝나고 동네 지인들과 국밥 한 그릇 먹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라고소감을 밝혔다.
69세 이O룡 씨(업사이클 부스 운영/하남시)도 "이건 봉사이면서 일입니다. 버린 것을 다시 쓰게 만들면 쓰레기가 줄고, 동네가 깨끗해집니다. 땀의 대가가 지역에 바로 남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O진 씨(자원봉사)는 "처음에는 도와드린다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배운다는 마음이 큽니다. 이력서 상담을 도우며 제 진로도 돌아보게 됐습니다"며 감동을 전했다.
직장인 김O경 씨(점심시간 방문)는 "부모님 연세와 가까운 분들이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보니 든든합니다. 세대가 나란히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고령화는 현실, 갈등은 잠재, 해법은 협력이다.
노년의 경험과 청년의 속도를 같은 테이블에 앉히는 일, 바로 거기서 복지 사회가 만들어진다.
오늘 현장은 그 시작을 보여 주었다.
어르신들이 만드신 다양한 생산품을 선뵈고 있는 인천광역시 부스.
◆ 세심하게 준비된 체험 프로그램 손에 남는 기술, 눈에 남는 표정부스 하나하나에는 생활의 기술이 숨어 있었다.
보험 안내를 돕는 상담 훈련, 공공서비스 온라인 신청을 리허설해 보는 작은 스테이션, 주거지 인근 환경 점검을 위한 점검표까지.
표는 복잡하지 않았지만, 촘촘한 매뉴얼이었다.
"오늘 처음 오셨죠?" 라며 말문을 여는 담당자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설명을 들은 방문객이 "그럼 제가 내일 우리 동에서 뭘 할 수 있느냐" 라고 묻는 순간, 행사는 실제와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토트백 체험 테이블에서는 펜 뚜껑이 구르는 소리, 스탬프 찍는 소리가 이어졌다.
완성품을 을 보며 서로 칭찬이 오갔다.
"이 꽃무늬는 손주가 좋아하겠는데요", "그림이 너무 귀해요. 날짜도 적어두세요." 같은 말이 작업과 함께 흐르니 테이블에 앉은 이들의 어깨가 서서히 펴졌다.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자, 서로의 마음을 교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익짱 페스티벌에 참여하였다.
◆ 희망은 보였다, 지속이 답이다이번 주간의 공식 일정은 기념식(22일 10:30~11:30), 자원봉사자대축제(22일 14:00~15:50), 심포지엄(23일 14:30~18:00), 페스티벌(22~23일 11:00~17:00)로 구성되었다.
대기석에 앉아 손가락을 자꾸만 포개던 수상자의 습관, 룰렛을 돌리고도 주변 아이에게 선물을 양보하던 시민의 미소, 발표가 끝난 뒤 남아 책자에 추가 메모를 적던 토론자의 집중. 이 작은 장면들이 노인의 날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
현장은 희망을 보여줬지만, 과제도 분명했다.
첫째, 지속성이다.
단기 일거리가 끊어지면 관계가 희미해진다.
지역 복지관·지자체·기업이 손을 맞잡아 연중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안전과 건강 배려다.
이동 동선, 휴식 공간, 여름·겨울 기온 대응 같은 기본 사항이 참여 지속률을 좌우한다.
셋째, 맞춤 설계다.
허리·관절 상태, 교통 접근성, 주거지 특성에 따라 역할을 세분화해야 한다.
넷째, 연대의 확장이다.
대학·시민단체·종교기관·문화시설이 각자의 프로그램을 열어 노년의 경험을 지역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
다섯째, 평가 방식의 개선이다.
단순 참여 인원 수치보다 참여자의 생활 변화, 지역 서비스의 보강 정도를 질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심포지엄에서 들은 제안들이 실행으로 이어지려면 예산의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
사업별 칸막이를 낮추고 이동 지원, 안전 장비, 교육비를 묶음으로 배치하면 현장의 피로가 줄어든다.
기업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일회성 후원에서 채용 연계형 파트너십으로 바꾸는 일이 절실하다.
서울광장 노익짱 페스티벌 현장.
해 질 무렵, 광장 무대에서 음악이 흐르고, 부스는 하나둘 정리되기 시작했다.
담당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상자를 챙겼고, 시민은 방금 완성한 토트백을 어깨에 걸었다.
호텔 심포지엄장에서는 정리 사진을 찍기 위해 발걸음이 단상 앞으로 모였다.
"노인일자리, 새로운 20년을 향하여." 현수막의 문장은 행사장을 떠나는 내내 따라왔다.
내일의 20년은 거창한 구호로 오지 않는다.
오늘의 손길이 계속 이어질 때 도착한다.
서울광장에서 우리는 그 가능성을 보았다.
어르신의 일은 지역의 품격이자 우리 모두의 안전망이라는 사실, 그 사실을 확인한 하루였다.
☞ (카드뉴스) [K-희망사다리]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 (다른 기자의 글) 우리 어머니, 기초연금으로 관리비 걱정 없으시대요!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0.21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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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김민석 총리 "건설근로자 일자리 확대·안전 강화"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서울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와 현장지원 관계자를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건설근로자의 고충을 직접 살피고 정부의 정책 지원 의지를 현장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도림로 새벽인력시장을 찾아 건설 일용근로자에게 격려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5.10.10.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 총리는 근로자에게 간식을 전달하면서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지원 관계자에게는 "건설근로자가 정부 지원을 충분히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홍보해 달라"며 "건설 현장을 더욱 안전한 일터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동자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안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도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건설근로자와 현장지원 관계자 모두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김 총리는 새벽시장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징검다리 연휴에도 건설근로자를 위해 애쓰는 센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총리는 "구로구청의 지원이 있기 전부터 10여 년 동안 자원봉사를 이어오며,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리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무조정실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044-200-2372)
2025.10.10
국무조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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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AI 전사 육성과 AI 3대 강국이 가능하려면
AI 기반 산업체계의 대전환에서 인재는 특히 중요하다. AI 모델을 활용해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뒤처진 플랫폼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와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인재의 몫이기 때문이다. 즉 'AI 3대 강국'은 인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자 청년 일자리 문제가 언론에 도배되었다. 예를 들어, "청년 고용률이 1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단군 이래 최고 스펙들이 쉬고 있다"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학업이나 취업 준비, 육아·가사 등 구체적 이유 없이 그냥 쉬는 '쉬었음' 청년은 2020년(8월 기준)부터 2022년 일시적 하락을 제외하고 40만 명대가 지속 중이다. 노무현 정권 첫해인 2003년보다 20만 명 이상이 증가하였다. 일부 기성세대는 쉽게 청년 세대의 나약함을 탓하지만, '쉬었음' 청년 대다수는 "최저시급 이하의 급여를 받으며 화장실이 더럽고 냉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열악한 업무 환경, 사적 심부름을 강압하는 분위기, 직장 내 괴롭힘 등을 견디지 못해"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노동력이다. '쉬었음' 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 하한선도 연봉 2823만 원(약 월 235만 원)/통근시간 63분 이내/추가 근무(야근 등) 주 3.14회 이내/정규직 기회가 있다면 계약직 입사도 가능/반복되는 업무보다는 개인의 성장·경력에 도움이 되는 업무 등으로 '특별한' 일자리가 아닌, '상식적'(?) 일자리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상식적' 일자리조차 부족하다. 한국의 일자리 상황은 65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의 증가와 청년 일자리의 감소로 요약된다. 8월 기준 청년 일자리는 1991~2025년 사이에 약 200만 개가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일자리는 368만 개 이상 증가하였다. 그 결과 청년 일자리/65세 이상 일자리 비율은 1991년 8.3배에서 올해는 0.8배까지 감소하며, 지난해부터는 65세 이상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추월했다. 한국의 청년 일자리 부족은 OECD 평균과 비교해도 확인된다. 지난해 기준 OECD 국가들의 평균을 보면, 65세 이상 일자리는 청년 일자리의 59%도 채 되지 않는다. 고령층 일자리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우리와 달리 청년 일자리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전 대덕구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열린 청년과 지역 우수기업 간 일자리 매칭 '잡(JOB)담(談)'에서 참가 학생이 기업정보를 살피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자리 문제는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산업의 문제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는 신산업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한국의 주력 산업은 제조업이다. 1991년 8월에 제조업 일자리는 510만 개로 전체 일자리의 약 27%를 차지하였다. 그런데 올해 8월 제조업 일자리는 436만 개로 전체 일자리의 15%에 불과하다. '압축적 산업화'를 통해 '압축성장'을 달성한 한국의 경우 제조업 일자리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인 탈공업화도 압축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본이 약 50년에 걸쳐 진행된 탈공업화가 우리는 33년 소요되었다. 문제는 한국의 제조업은 미국이 만든 제조업 생태계 중 생산 부문에 특화한, 즉 제품의 설계나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사업서비스는 미국 등 선진국에 의존한, 이른바 '자기완결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줄어든 제조업 일자리 대신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서비스부문 일자리인 자영업자 증가로 이어졌다. 1991년 92% 이상이었던 자영업자 평균 소득/급여생활자 평균 소득 비중이 지난해에는 35%도 채 안 될 정도로 하락한 배경이다. 주요 선진국에서 찾을 수 없는, 한국형 '소득의 초양극화' 현상이다. 극심한 소득 불평등은 결혼율과 출산율 저하, 그리고 고령화로 이어졌다. 자영업자의 고령화가 초고속으로 진행하는 배경이다. 1차 베이비붐 세대가 60세가 된 2015년에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5%에서 지난해에 37%까지 급증하였다. 반면 신산업 육성의 실패는 청년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진다. 남성 군복무나 대학 졸업 등을 고려한 초핵심 노동력인 25~34세 취업자 규모도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에 606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올해 8월에는 535만 명까지 70만 명 이상이 감소하였다. 기업이 선호하는, 이른바 '중고신입'과 관련 있는 30~34세 일자리조차 1991년 8월 310만 명에서 2025년 8월에는 294만 명으로 감소하였다. 반면, 같은 시기에 65세 이상 취업자는 339만 명이나 증가하였다. 이처럼 고령층은 직장에서 은퇴 이후에도 레드오션인 자영업에 내몰리거나 정부가 만들어준 일자리 등에 의지하며 삶을 영위하고, 청년 일거리는 갈수록 없어지는 이유는 한국의 산업생태계가 심각한 병에 걸렸음을 보여준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한 일련의 기술혁명들로 인해 산업체계는 지각변동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 및 IT 혁명으로 '디지털 생태계'가 열리기 시작했고,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모델 및 모바일 혁명 등은 '데이터 혁명'으로 이어졌고, 데이터 혁명은 'AI 혁명'으로 이어져 왔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우리나라도 IT 강국, 신성장동력 육성 등으로 대응하였다. 그런데 괜찮은 일자리 만들기에서 실망스러웠다는 것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와 혁신 노력 등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이나 초혁신 경제로의 대전환에 사활을 거는 배경이다. AI 대전환이 '괜찮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지난 30년의 산업정책에 대한 처절한 자기비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생태계로의 전환에서 뒤처진 한국이 'AI 3대 강국'이 되겠다는 것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산업화 경험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강의 기적'이 미국이 만든 산업생태계의 일 부문을 떠맡는 '식민지형 산업화'였다면, AI 3대 강국은 자기완결형, 이른바 선진국형 디지털 생태계의 구축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이나 중국 등과 달리 디지털 생태계의 출발점인 플랫폼 및 데이터 경제의 인프라가 취약하고, 무엇보다 획일주의와 줄세우기와 극한 경쟁 속에서 '모노칼라 인간형'을 배출하는 현재 교육시스템 하에서는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행 교육시스템에서는, 돌파해야 할 과제를 찾아내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답을 만들어내는 인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처럼 플랫폼 사업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도, 위계(명령)와 경쟁이라는 제조업 생산조직 문화에 익숙한 '모노칼라 인간형'이 분산과 이익 공유와 협업이라는 플랫폼 사업모델의 문화와는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들더라도 플랫폼 사업모델을 디지털 생태계의 일부분으로 생각하지 못하다 보니 진화하지 못한다. 이것이 한국이 '데이터 혁명' 및 'AI 혁명'으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제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급기야 반도체 사업조차 AI 대전환 과정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2류 기업으로 전락한 이유이다. AI 기반 산업체계의 대전환에서 인재는 특히 중요하다. AI 모델을 활용해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뒤처진 플랫폼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와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인재의 몫이기 때문이다. 즉 'AI 3대 강국'은 인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 국민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하고, '쉬었음' 청년들이 AI 교육을 받으면 생활비까지 지원하겠다며 'AI 전사 육성'을 청년 고용 부진 대책으로 제시한 배경이다. 그러나 역대 정권의 실패한 산업정책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이나 기득권 등과의 '결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I 전사'는 획일주의와 줄세우기, 극한 경쟁 환경의 산물인 모노칼라 인재를 만들어내는 현행 교육시스템과는 양립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영국이 근대 산업문명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도, 교육혁명을 통한 새로운 인재 육성으로 의회민주주의 확립으로 상징되는 사회 지배세력의 교체와 근대 은행시시템과 유한책임제 도입 등 사회혁신들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물이 바로 19세기를 대영제국 시대로 만든 산업혁명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혁명 없이 성공적인 AI 대전환이 어렵다는 사실은, AI 인프라와 AI 모델 등에서 2대 강국임에도 20%에 가까운 청년 실업률(8월 18.9%)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에서도 확인된다. 또한, AI 전사들에 의한 새로운 시도들이 활성화되려면 우리 사회가 '부동산 모르핀' 투입을 중단하고, '부동산 카르텔'과 결별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AI 교육을 받은 전 국민이 AI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려면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기에, '쉬었음' 청년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생계 압박을 벗어날 수 있도록 8월 칼럼에서 소개한 정기적 사회소득의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소득의 제도화야말로 초혁신 경제를 만들기 위한 시드머니이기 때문이다. ◆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최배근 경제연구소 이사장.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사학회 회장, 민족통일연구소 소장,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설립자이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누가 한국 경제를 파괴하는가,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 등이 있다.
2025.09.25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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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막막한 취업 준비, STEP에서 길을 찾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막막한 순간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라는 고민에 부딪힐 때다.
특히 인공지능처럼 빠르게 변하는 분야는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길을 잃기 쉽다.
나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 나갈지 고민하던 와중에 우연히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원의 'STEP' 플랫폼을 접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학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고, 무엇보다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체계적인 과정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곳에서 'AI 비즈니스 임팩트'라는 강의를 시작으로 관심이 깊어져, 이어서 '2040 AI 시대를 리드할 미래 인재'라는 강의까지 연속으로 수강하게 되었다.
☞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 STEP 누리집(step.or.kr)
흥미를 가지고 신청하게 된 'AI 비즈니스 임팩트' 과정.
처음 선택한 'AI 비즈니스 임팩트' 과정은 인공지능을 기술적인 측면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직무 변화라는 실제 비즈니스 맥락 속에서 설명했다.
단순히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개념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체계가 서비스 산업과 제조업, 그리고 창의적인 영역까지 어떻게 스며드는지 사례를 보여주었다.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실제 기업 현장과 연결된 내용이라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
특히 "내가 앞으로 맞닥뜨릴 직무 환경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라는 실감이 생기기도 해서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AI 비즈니스 임팩트' 수업을 열심히 들은 뒤 받은 수료증의 모습.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순간은 파이썬 기초 수업이었다.
강의 중에 우리나라 속담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를 예시로 들어 코딩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추상적인 속담을 조건문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만약 값이 달면 삼키기, 쓰면 뱉기" 라는 식으로 코드로 표현하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프로그래밍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런 방식이라면 초심자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프로그래밍에 큰 자신이 없었는데, 속담이라는 친근한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경험이 학습 동기를 크게 높여주었다.
집중해서 듣다 보니 어느새 수업을 수료하게 된 모습.
첫 과정을 마친 뒤 인공지능과 코딩 분야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더 깊어졌다.
그래서 연이어 수강하게 된 '2040 AI 시대를 리드할 미래 인재' 과정은 미래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단순히 현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어떤 직무가 새로 등장할지, 어떤 역량이 강조될지를 풀어내 준 강의였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입장에서 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내 역량을 어디에 쏟아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직접 수강한 '2040 AI 시대를 리드할 미래 인재' 수업.
두 과정을 연속해서 듣다 보니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이 내 직업 세계와 어떻게 연결될지를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STEP의 장점 중 하나는 학습 이력이 자동으로 기록된다는 점이었다.
어떤 과정을 언제 수강했는지, 학습 진도가 어디까지인지 정리돼 있어 마치 학습 성과 기록을 쌓아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기록은 앞으로 취업 준비 과정에서 내 학습 역량을 증명하는 근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양한 강의를 원하는 대로 찾아 들을 수 있는 STEP.
또 하나 주목하게 된 부분은 STEP이 청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장년 재취업자, 직무 전환을 고민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강의가 함께 제공된다.
청년 입장에서 체험해 보니 최신 기술을 접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이라는 메시지가 더욱 강하게 와닿았다.
이번 체험을 통해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것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 그리고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어떤 분야든 국가가 마련한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차 느꼈다.
직무 및 여러 관심 분야와 관련한 강의 역시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모습.
나는 이번에 들은 두 개의 과정을 계기로 앞으로 미디어와 저널리즘 분야의 직무와 연결될 수 있는 강의를 더 찾아 수강할 계획이다.
실제로 STEP에는 디지털 콘텐츠 기획, 데이터 기반 글쓰기, 영상 편집 등 미디어 분야와 접점이 있는 과정들도 제공되고 있어 직무와 연결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강의 및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STEP' 누리집의 첫 화면.
궁극적으로 STEP은 단순한 학습 지원의 차원을 넘어, 청년에게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안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지금의 작은 공부들이 모여 내일의 큰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STEP을 통해 공부해 보려 한다.
무언가를 배워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STEP을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 (보도자료) 챗지피티, 인공지능, 빅데이터... 이론부터 실습까지 패키지로 '스텝 업'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09.23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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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공직,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 공직의 길, 채용 정보부터 모의시험·모의 면접까지 한자리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공직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대표 행사인 2025년 공직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9월 10~11일 수원, 9월 15~16일 부산에서 열렸으며,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 총 72개 기관이 참여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채용 정보와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박람회는 "공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 이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들이 공직 사회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크게 공직선배 멘토링, 모의 면접, 모의시험, 채용 설명회 4가지로 진행됐다.
공직선배 멘토링은 5·7·9급 공채, 지역 인재, 소방·경찰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공무원들이 준비 과정과 실제 경험담을 공유해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아울러 모의 면접과 모의시험 프로그램에서는 9급 공채 국어·영어 문제를 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풀어볼 수 있었으며, PSAT 모의시험 후에는 상세한 해설까지 제공됐다.
특히 채용 설명회에서는 각 부처와 기관의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선발 절차와 진출 경로를 소개하며 최신 채용 정보를 전달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채용 정보 제공을 넘어, 공직 준비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공직에 관심만 있다면 무료로 다양한 공직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기자 역시 현장을 직접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5 공직박람회.
◆ 현장에서 듣고 묻고 체험한 공직의 길기자는 수원에서 열린 2025 공직박람회에 직접 참여해 현장을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찾은 채용설명회는 각 부처 인사 담당자들에게 직접 선발 절차와 준비 과정, 부서 배치와 복지 등에 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책이나 홈페이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최신 채용 흐름을 접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기자는 특히 외교부, 통일부,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설명에 눈길이 갔다.
이를 염두에 두고 설명회를 듣던 중, 통일부 부스를 찾아 멘토링 상담에 직접 참여해봤다.
상담에서는 공개채용 경력채용을 포함한 채용 과정과 선발 인원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통일부가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까지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현직 공무원으로부터 입직 이후 경력 경로와 업무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직에 관심은 있었지만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던 부분들이 구체적인 설명과 대화를 통해 풀리면서, 준비 과정의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현직자와의 대화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수원에서 개최된 2025 공직박람회 참여기관.
◆ 공직박람회,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장'
기자는 대학생 신분으로 공직박람회를 찾았지만, 행사장을 메운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한층 다양했다.
대학생뿐 아니라 군인과 고등학생도 눈에 띄게 많았다.
이처럼 이른 시기부터 공직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공직박람회가 단순한 취업 박람회를 넘어 고등학생부터 청년 세대 전반에 열린 기회의 장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은 학생은 "대학 진학보다는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보고 싶어서 이번 박람회에 오게 됐다." 라며 "현직 공무원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막연히 생각했던 공직 생활이 훨씬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직박람회는 고등학생들에게도 미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었다.
또한 대학 4학년인 임○인 학생은 "취업을 앞두고 공직과 민간기업 중 어떤 길을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다." 라며 "각 부처의 채용 설명회에서 최신 정보를 듣고, 멘토링 상담에서 구체적인 준비 방법을 알게 되니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무료로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해 준 점이 인상 깊다." 라고 강조했다.
2025 공직박람회 현장 모습.
이렇게 이번 2025 공직박람회는 공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열린 기회의 장이 됐다.
공직을 꿈꾸는 이라면, 그리고 아직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공직박람회에 꼭 참석해 보길 바란다.
매년 이어지는 공직박람회, 내년에는 당신이 그 주인공이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 (보도자료) '공직 채용정보의 장' 2025 공직박람회 개막
☞ (카드뉴스) 공직의 길, 한눈에! 2025 공직박람회 개최
정책기자단|정예은ye2unn@naver.com
정책이 국민을 향할 때, 그 길이 선명하도록.청년의 시선으로 보고, 국민의 목소리로 답하며 변화를 기록하겠습니다.정책과 삶이 맞닿는 곳에서 시대의 흐름을 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2025.09.17
정책기자단 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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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직자와 일자리, AI가 이어준다…노동부, 'AI 고용서비스' 4종 공개
고용노동부는 12일 서울고용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으로 여는 고용서비스 오픈토크'에서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지원하는 신규 'AI 고용서비스' 4종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구직자에게는 더 빠른 일자리 매칭을, 기업에는 더욱 정확한 인재 채용을 지원한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 ICT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AI 취업 패키징을 받고 있다. 2024.11.20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는 구직자를 위한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확률, AI 직업훈련 추천과 구인기업을 위한 구인공고 AI 작성 등 총 4가지다.
이에 구직자 맞춤형 지원 및 기업 채용을 효율화하는 바, 구직자에게는 '데이터기반 취업확률' 서비스로 6개월 내 취업확률과 취업에 필요한 역량까지 진단한다.
또한 'AI 직업훈련 추천'은 구직자가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직업훈련 과정을 자동 추천해 더욱 효율적인 취업준비를 돕는다.
구인기업은 모집 분야, 근무조건 등 간단한 구인조건을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상세한 직무내용은 물론 자격·기술·경험 등 우대사항까지 자동으로 구인공고를 작성해 준다.
이를 통해 기업은 채용공고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더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AI 고용서비스를 실제 활용해 본 구직자와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인데, 한 구직자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와 취업확률 예측으로 진로 설정에 확신을 얻었고, AI가 일자리·훈련·자격증을 맞춤 추천해 줘 취업준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이용해본 중소기업 대표도 "신규 프로젝트로 긴급하게 채용이 필요했는데 구인공고 AI 작성으로 손쉽게 공고를 작성했고, AI 인재추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아 성공적으로 채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규 4종 AI 서비스 제공 시 개선 효과
한편, 노동부는 이번 발표와 함께 AI 고용서비스의 연차별 추진 전략을 담은 'AI 고용서비스 로드맵(2025~2027년)'도 공개했다.
먼저 올해는 직업탐색에서부터 역량 분석·개발, 직업훈련·일자리 추천까지 제공하는 '구직자 맞춤형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잡케어+)'를 구축한다.
내년에는 구인공고 작성부터 채용 확률, 인재 추천까지 신속한 인재 확보를 위한 '구인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지원 서비스(펌케어)'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도입한 4종 서비스 외에도 AI 기반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구인기업의 2개월 내 채용 확률 제시, AI 인재추천 시 추천 사유와 추천 인재의 이력서·자기소개서 요약제공 등의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2027년까지는 구직자, 구인기업, 행정직원이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직업상담과 AI 고용·노동 상담 서비스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온라인 고용서비스 고도화하고자 AI 데이터 레이크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등 데이터·기반시설 확충과 로드맵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디지털 고용서비스 위원회' 신설도 추진한다.
'고용AI' 서비스 개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고용서비스는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과 기업의 채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수단"이라며 "각종 고용행정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혁신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AI 고용서비스 로드맵을 통해 국민에게는 맞춤형 취업지원과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기업에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채용지원을 제공하겠다"면서 "국가 고용서비스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용 AI' 활용사례 및 정책제언
문의 :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 고용서비스기반과(044-202-7687)
2025.09.12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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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여기 고용24 맞아요?
개편된 고용24 홈페이지 화면.
◆ 데이터와 국민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고용24, 개편으로 더 가까워진 고용 서비스
고용24가 개통 1주년을 맞아 지난 8월 20일 전면 개편됐다. 2024년 출범 이후 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국민 의견을 반영해 불편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인 사용자 중심 고용 서비스로 재탄생한 것이다.이번 서비스는 정부가 국민 목소리를 실제 서비스 개선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지난 1년간 고용24는 개인 회원 1,170만 명, 기업 회원 50만 곳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하루 평균 방문자는 105만 명,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264만 건을 기록하며 구직자, 재직자,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국민 체감형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불필요한 정보는 줄이고 자주 찾는 서비스는 전면에 배치했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화면을 통해 취업·재직·휴직·은퇴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114개의 정책 제도를 아이콘과 키워드로 단순화해 가독성을 높였고, 밝고 간결한 색상과 반응형 UI를 적용해 접근성도 강화했다.◆ 클릭 몇 번으로 선택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고용24에서 신청할 수 있는 구직자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청 이후 알림 메시지로 교육 일정과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이후 알림 메시지로 교육 일정과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용24에서는 구직자가 원하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하고 신청할 수 있다.카테고리 내에서 주제, 날짜, 시간, 장소를 비교해 본인 상황에 맞는 과정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편 이후 화면이 훨씬 직관적으로 바뀌어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간단히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온라인 신청 과정을 거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른 뒤, 현장에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경험이 가능해졌다.◆ 청년 구직자들과 함께한 서울고용센터 교육 현장
서울고용센터 1층.
실제로 나는 서울고용센터에서 진행된 '2025년 新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교육에 참여해 개편된 서비스의 효용을 확인했다. 9월 1일 오후, 서울고용센터 1층 청년 프로그램실에는 약 20명의 청년이 모였다.강의는 2025년 채용시장 변화에 맞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주제로 지원 동기와 직무 역량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막막했던 취업 준비, 현장에서 길을 찾다
'2025년 新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강의 자료.
강사는 실제 채용 사례를 들며 최근 기업들이 중요하게 보는 항목과 자주 반복되는 실수를 설명했다.참가자들은 실제 자기소개서와 모집 공고를 분석했고, 강사의 제언을 통해 자신만의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과정은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던 구직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며 최신 취업 동향에 맞춘 서류 작성법을 배우는 기회였다.
◆ 온라인 신청에서 오프라인 학습까지, 통합된 고용노동 지원
'청년 온(on)라운지' 등 청년에게 개방된 서울고용센터 시설.
'청년 온(on)라운지' 등 청년에게 개방된 서울고용센터 시설.
고용24를 통해 교육을 신청하고, 교육을 위해 방문한 지역별 고용센터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이번 교육을 위해 방문한 서울고용센터 시설은 쾌적하고 주중에 개방된다.일반 좌석에 앉아 업무나 취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도 있고, 별도로 예약하면 회의실, AI 면접실도 이용할 수 있다.고용24에서 교육을 신청하여 듣고, 필요하다면 시설 내 상담 창구와 연계해 현장에서 취업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온라인에서 신청하고 오프라인에서 학습과 상담을 이어가는 과정 더 통합적인 고용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용24 개편이 단순한 웹사이트 개선을 넘어, 국민 생활과 가까이 맞닿은 정책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가 추천해 주는 나만의 취업 길잡이이번달부터 고용24에 AI 기반 맞춤형 기능이 도입됐다.지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 확률 예측, AI 직업훈련 추천, AI 구인 공고 작성 지원 등.
이제 구직자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단계를 넘어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을 받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개인의 이력과 선호 직무를 기반으로 채용 공고를 추천받는 것을 넘어 취업 확률과 적합한 훈련 과정까지 함께 안내받을 수 있기에, 구직자는 더 수월하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국민 가까이 다가선 고용 서비스, 그 의미
9월에도 꾸준히 제공되는 취업 지원프로그램 일정표.
국민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고용24.
고용24를 매개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현장을 아우르는 통합적 고용노동 지원은 구직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난 이번 체험을 통해 앞으로 고용24가 검색 중심의 서비스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추천 중심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느꼈다.고용24를 접속해본지 오래된 구직자라면, 한 번쯤 접속해보길 바란다.☞ 고용24 누리집(work24.go.kr)
☞ (정책뉴스) 개통 1년 맞은 '고용24',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확대 개편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울 woolhan0309@gmail.com
2025.09.11
정책기자단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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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어려운 노동법, AI가 32개 언어로 24시간 상담해준다
앞으로 임금, 근로시간, 실업급여 등의 노동법에 대해 인공지능(AI)이 32개 언어로 24시간 맞춤형 무료 상담을 진행한다.
근로감독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사건 처리를 돕는 근로감독 인공지능(AI) 비서가 사건자료 분석, 조사 질문지 구성, 수사보고서 작성 등 노동사건 처리 전반을 보조한다.
고용노동부는 5일 개최한 '고용노동행정 인공지능 대전환 회의(AX Summit)'에서 이같은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과 근로감독 인공지능 비서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자, 사업주, 산업계 리더, 공인노무사, 근로감독관 등 다양한 참석자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고용노동행정의 인공지능 대전환(AX)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2024.7.16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은 누구나 해당 누리집(https://ai.moel.go.kr)에 접속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해 (주)마음AI와 함께 과기정통부의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이같은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 시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공인노무사 173명으로 구성한 지원단의 전문적인 감수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32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당근마켓'에서 노동부에 제휴를 요청해 '당근알바(당근마켓 내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직자와 영세사업주가 당근 앱에서 바로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근로감독 인공지능 비서는 챗지피티(ChatGPT) 등 외부 서버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과 달리 노동부가 삼성SDS와 함께 설계한 안전한 노동부 전용 클라우드 내에서만 작동한다.
이에 노동사건 수사와 같이 보안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노동행정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을 주도한 사미텍 이형용 최고기술책임자가 직접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공인노무사팀과 협업해 기술적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정욱 삼성SDS 상무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한 작업환경 위험성 평가와 작업계획서 작성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주)당근마켓의 백병한 당근알바 총괄리드는 구인구직 시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혁신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전했다.
더불어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의 협동 프로젝트로 인지도가 높은 KT의 변우철 본부장은 데이터 기반의 건설 산재 예방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경 온톨로지센터장은 고용노동부 인공지능 일자리 매칭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직무 온톨로지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밖에 노동부는 산재 발생 시간·장소·유형 등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누구나 작업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위험 요소와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돕는 등 산재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동부의 인공지능 대전환은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넘어 일하는 모든 사람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전문기업, 한국공인노무사회 등과 적극 협업해 인공지능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은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 서비스는 최신 기술과 노무사 173명의 풍부한 상담 경험을 결합해 노동법의 대중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노동권 보호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AI 노동법 상담 https://ai.moel.go.kr
문의 :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 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044-202-7878)
2025.09.05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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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원거리 발령 '저연차 공무원' 주거 지원 확대…행정부교섭 타결
행정부와 행정부교섭노조대표단이 국가직공제회 설립 노력, 저연차 원거리 근무지 발령자 지원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맺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부교섭노조대표단은 지난 21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2023 행정부교섭'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 노조 측의 교섭 요구 이후 2024년 7월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된 지 11개월 만이며,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교섭이다.지난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 행정부교섭'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과 이철수 국가공무원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들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 제공)
이번 교섭에는 국가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조, 소방통합공무원노조,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 전국국·공립대조교노조, 전국시선제공무원노조 등 7개 국가직 공무원노조가 참여했다.
이번 단체협약으로 국가직공제회 설립 노력, 저연차 원거리 근무지 발령자 지원 확대, 노조 회계감사 실시 공무원 공가 부여, 장기재직휴가 실시(지난달 시행) 등의 내용을 합의했다.
먼저, 양측은 후생복지 증진을 위해 '국가직공제회 설립'을 추진하고 정부와 노조가 공동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원거리 근무지로 발령받으면 각 기관에서 주거 등의 지원을 확대해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공직 이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조의 자주적 조합활동을 보장하고 노사관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조합의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공무원에게 공가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합의한 장기재직휴가 제도는 사기 진작, 재충전 기회를 통한 공직사회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부터 시행해 국가공무원도 재직기간별로 장기재직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양측은 당직제도 개선, 민원담당 공무원 처우개선, 각 기관 건강안전책임관 지정 등을 위한 근거 마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합의 결과를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제도를 바꾸는 데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의: 인사혁신처 노사협력담당관(044-201-8514)
2025.08.22
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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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 부총리 "공공기관 '안전경영' 법제화…중대재해에 단호히 대처"
정부가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안전 불감 기업에 대해 공공입찰 제한을 강화하고 경영평가에서 안전관리의 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계약 과정에 안전 최우선 원칙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산업안전 관련 공공기관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산업안전 관련 공공기관 긴급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철도공사 무궁화호 사고, 도로공사 건설현장 사고,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공공기관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 40개 주요 공공기관(안전관리중점기관)의 기관장들과 안전관리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먼저 "공공기관 사업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에 대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이러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별한 결의를 다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중대재해 근절과 예방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기업에 대해 공공입찰 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경영을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원칙으로 법제화하고, 중대재해에 대해 기관장의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경영평가에서 안전관리 비중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안전관리등급제를 안전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안전사고와 관련된 경영 공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또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계약 과정에 안전 최우선 원칙을 제도적으로 내재화하고, 공공기관들이 안전 담당 인력들에 대해 인센티브를 마련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안전 관련 투자에 대한 우대방안을 마련할 예정"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기관장의 책임하에 스스로 안전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달라"며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참석 기관들이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실태와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도로공사, 한전 KPS,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은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한 사항 등을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경영관리과(044-215-5650)
2025.08.22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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