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벌꿀’ 족집게처럼 가려낸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 이상범이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 가지 바쁜 과정 중에서도 참석해 주신 여러 주요 언론·통신 분야의 기자님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최근 꿀벌이 많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 꿀벌은 지구 생태계에서 아주 꿀벌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꿀벌이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곤충인 점을 감안해볼 때, 꿀벌을 키우는 양봉 농가 또한 매우 중요한 농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양봉 농가 소득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벌꿀입니다.

벌꿀에는 각종 미네랄이나 항균단백질, 유용효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단당류 함량이 높아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높은 자연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벌꿀을 귀하게 여기면서 건강식으로 즐겨 먹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인공 벌꿀이나 설탕을 먹인 벌꿀 등 저급한 벌꿀이 좋은 벌꿀로 유통되는 현상이 있어서, 벌꿀을 우리가 구매를 할 때 항상 ‘진짜냐’ 하는 문제,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최근 벌꿀은 소비자에게 품질신뢰도가 낮은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벌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한국양봉농협, 한국양봉협회에서는 탄소동위원소측정법으로 설탕의 첨가 여부를 이미 판별하고, 또한 각종 항생제나 농약이나 이런 것이 들어있는지를 약 40여 가지에 대해서 벌꿀에 대한 품질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벌꿀의 진위여부를 판명하기 위한 탄소동위원소측정법은 꿀을 만드는 식물의 꽃에서 나오는 꿀과 설탕의 탄소동위원소 비율이 다른 점을 이용해서 꿀벌에게 설탕을 먹였다거나 벌꿀에 설탕 또는 물엿을 섞으면 어느 정도 섞였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탄소동위원소측정법의 경우 사탕수수 설탕을 먹여서 생산한 벌꿀은 얼마든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탕수수가 아닌 사탕무 설탕을 먹여서 생산한 벌꿀은 꽃에서 채집된 벌꿀처럼 비슷한 탄소동위원소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판별할 수 없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탄소동위원소측정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우수한 품질의 벌꿀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정말 좋은 품질의 벌꿀을 생산하는 양봉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서 새로운 벌꿀품질검사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새로운 벌꿀품질검사법은 벌꿀 속에 있는 화분(꽃가루)의 농도를 분석함으로써 벌꿀의 순도를 측정해서 품질이 우수한 벌꿀을 가려낼 수 있는 ‘혼입화분분석법’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벌꿀 속에 있는 꽃가루의 농도를 분석하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이 벌꿀 혼입화분분석법은 꿀벌들이 일정하게 물어오는 벌꿀 속에 들어가 있는 꽃가루의 양을 당이 농도별로 구분되어있는 거름망 비슷한 것을 두고 거기에 꿀벌을 넣어서 초원심 분리하게 되면 벌꿀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독특한 형태의 띠가 형성되게 됩니다.

이 띠의 형태에 따라 벌이 먹이로 사용하는 꽃밭(밀원), 꽃의 종류가 무엇인지 식별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분석법에 의해서 띠에서 모여진 화분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다든지 또 화분의 유전자를 분석한다든지 해서 화분의 혼입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띠에서 채취한 화분의 단백질 농도는 분석하면, 이 꿀벌이 단일 꽃을 주종으로 했는지, 아니면 다른 꽃으로 했는지 순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 벌꿀 혼입화분분석법을 이용하면, 벌꿀의 순도 측정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고순도의 벌꿀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화분의 단백질 농도까지 분석하여 단일 밀원인지 아니면 여러 개의 꽃을 이용했는지를 쉽게 밝혀낼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화분의 단백질 농도를 분석하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탄소동위원소측정법으로 판별할 수 없었던 사탕무 설탕을 먹여서 생산한 벌꿀 등과 같은, 다른 밀원의 꿀이 혼합되어있는지 판별할 수 있어서, 탄소동위원소측정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벌꿀은 어떠한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정확한 품질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에 탄소동위원소측정법과 병행해서 우리들이 개발한 혼입화분분석법을 함께 사용하게 되면 보다 정확한 벌꿀의 혼합 여부를 가려내고 순도를 분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벌꿀 순도분석을 위한 우리 기술들은 지난 5월에 이미 특허출원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양봉협회 및 한국양봉농협에 기술이 이전되어 한국양봉농협에, 뒤에 전시되어있습니다만, ‘농협안심벌꿀’과 한국양봉협회의 ‘한 벌꿀’이라는 브랜드 벌꿀의 품질검사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벌꿀 품질을 검사하고 평가하는 생산단체인 한국양봉농협과 한국양봉협회에 기술 활용을 통해서 벌꿀의 고급화를 도모하고, 벌꿀 품질에 대한 소비자신뢰를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던 벌꿀의 순도 및 진위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우수한 벌꿀을 생산하는 양봉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이고, 양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벌꿀이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벌꿀 품질관리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에 개발한 벌꿀 순도분석법을 위한 혼입화분분석기술을 널리 보급해 나가는 한편, 꿀벌이 분비하는 특이 단백질을 분석해서 벌꿀의 숙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다할 계획입니다.

모쪼록 앞으로 우리나라 양봉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이후에 추가되는 자료는 이미 여러분께 보도자료로 나눠드렸기 때문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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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처리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

<답변> 현재까지 두 군데만 기술이전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씀을 올린 것이고, 우리들이 개발한 특허기술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든지 전부 다 기술이전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품질관리원이나 계속 접촉을 하고, 그쪽에서도 기술을 받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

<답변> 그것은 제가 설명을 올릴 수도 있지만, 우리 담당과장이 전문가이십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양봉, 벌에 대한 전문가이시고 벌꿀에 대한 것도 잘 아시기 때문에, 양해를 해 주시면 담당과장님이 설명하시는 것이 제일 정확할 것입니다.

<답변> (관계자) 우리가 쓰고 있는 설탕이라는 소스가 사탕수수나 세계적으로 사탕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설탕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사탕무에서 추출한 설탕도 일부 수입해서 국내에 활용이 되고 있는 상태고요.

벌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요시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에는 설탕을 녹여서 대체 사료로 쓰고 있는, 양봉 특성상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질문> ***

<답변> 사탕무는 무의 형태하고 똑같습니다. 그것에 설탕을 만들 수 있는 당분함량이 굉장히 높은...

<질문> ***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가 ‘sugar beet’라고 영어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사탕수수는 ‘sugar cane’.

설탕을 만드는 원료를 뽑아내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탕수수가 있고 사탕무가 있는데, 그 원료 소스가 다르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탄소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사탕수수로 한 것에 대해서는 쉽게 걸려드는데, 사탕무로 만드는 설탕을 먹인 것은 지금까지 분석에는 잘 걸려들지 않았던 것을 우리들이 개발한 기술로는 충분히 보완이 됐다는 것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질문> ***

<답변> (관계자) 제가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는데, 한번 추적이 되어서 수입경로를 파악했더니, 일부 외국에서 식용이 아니고 벌의 사료로 쓰기 위해서 일부 수입했던 것을 추적된 바가 있는데, 정확한 시점은 제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