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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리핑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이루어진 벤처투자 실적과 특징적인 투자동향 그리고 올해 벤처투자 정책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2021년 벤처투자 동향입니다.
작년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인 7조 6,80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였던 2020년도 4조 3,045억 원보다 3조 3,757억 원 늘어난 실적으로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2조 3,803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입니다.
또한, 2021년도 투자 건수와 건당 투자, 피투자기업 수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벤처투자가 활기를 띠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2,438개사가 2.3회에 걸쳐 31억 5,000만 원을 투자 받은 셈입니다.
분기별로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2021년도 1분기에서 4분기까지 모두 동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2분기는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했고, 3분기는 처음으로 단일 분기로는 2조 원을 넘었고, 4분기는 단일 분기로는 역대 최대인 2조 4,000억 원이 투자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업종별 투자동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0년도 투자가 감소했던 업종이 투자를 회복하면서 전체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분야가 총 2조 5,000억 원 이상 증가하며, 2021년도 벤처투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10년 전과 비교해서 업종별 투자 트렌드의 뚜렷한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인 2011년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 기계장비, 영상·공연·음반, ICT 제조순이었지만, 2021년도에는 ICT 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순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주요 투자 분야가 전통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 분야로 변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당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의 경우 기업당 투자금액이 다른 업종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비대면 분야 투자동향입니다.
2021년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2020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4조 11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50%를 상회하며, 비대면 분야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업력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창업 3년에서 7년 사이의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202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의 45.3%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창업 단계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 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1년 100억 원 이상 대형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202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인 총 157개사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29개사에 비교해 보면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300억 원 이상 투자 받은 기업도 1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하여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고, 한 해 1,000억 원 이상 투자 받은 기업들도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다음으로 후속투자동향입니다.
작년 투자 7.7조 원 중 후속으로 투자된 금액은 약 5.5조 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7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추세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정되어 시행된 벤처투자법은 제정 당시부터 후속투자와 대형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장 많이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 가장 많이 투자를 받은 기업, 지역별 투자동향 등은 보도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금년 벤처투자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도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하여 2조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미 공고된 1차 출자는 모태펀드가 4,300억 원을 출자하여 1조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분야는 비대면, 그린 뉴딜 등에 투자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비롯하여 청년 창업과 스케일업, 글로벌화에 이르는 성장 단계별 분야 등입니다.
또한, 6,000억 원 이상 규모의 2차 출자사업을 2월 중에 공고하여 1조 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2차 출자사업에는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M&A 펀드, LP 지분 유동화 펀드를 조성하고, 비수도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 뉴딜 벤처펀드도 1차 출자에 이어 포함될 계획입니다.
2021년도 벤처펀드에 이어 벤처투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벤처·스타트업을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인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벤처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벤처투자는 글로벌 추세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미 연준이 양적 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등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자금줄인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이에 자금 측면에서는 1조 원 이상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벤처 생태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 경제의 주역이 될 유니콘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과 복수의결권 도입도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 반드시 마무리하여 벤처업계의 숙원을 이루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벤처투자 실적에서도 보듯이 벤처투자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올린 벤처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역투자 확대 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2021년 벤처투자 실적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안녕하십니까? 벤처투자가 진짜 눈에 띄게 많이 늘었는데요. 장관님께, 지난해에 보면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많이 어려웠는데 이렇게 많이 늘어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서 장관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지역별 격차 말씀하셨는데 이게 자료를 보면 부산, 경남, 경북, 제주 이런 특정 지역은 아주 낮게 나오고 또 반대로 일부 지역은 100~200%씩 많이 성장을 했는데, 이 지역 격차의 원인은 어디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변> 우선 첫 번째 질문에 말씀을 드리면 크게 보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벤처업계에 기본적으로 자금, 두 번째, 그 자금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는 제도, 이 두 가지가 필요한데 문재인정부 들어서 연평균 1조 원 이상씩 모태펀드를 출자하면서 그게 벤처투자업계에 자금을 상당히 지원하는 효과를 거두었고, 또 여러 가지 벤처투자와 관련되는 제도개선들을 한 것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렇게 보여져서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벤처투자업계가 이렇게 좋은 성격을 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각 지역 단위에 있는 광역단체들과 펀드를 매칭해서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기본 펀드를 만들었는데,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지역별로 관심을 가지고 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않는 곳도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그런 차이가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사정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자하기 좀 어려운 곳은 모태펀드 단독으로라도 진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질문>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장관님, 10년 전과 현재 투자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아까 업종을 몇 가지 말씀해 주셨는데요. 혹시 그러면 앞으로 변화할 트렌드 같은 것도 장관님께서는 이제 스타트업 대표님들도 많이 만나고 하실 테니까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나 이후에 좀 달라질 트렌드 같은 게 보이는 게 있으신지 한 번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변> 이것은 완전히 제 개인 사견을 전제로 합니다. 사람들마다 예상치는 다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의료 쪽이 여전히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주요한 투자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보고요.
또 한 분야는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된 분야들의 투자가 향후에 크게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그런 쪽에 관련된 투자를 하는 대형 펀드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 확실히 향후 그쪽에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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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진분홍빛 철쭉 축제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진분홍빛 철쭉 군락을 보고 싶으신 분4~5월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지역 봄꽃 축제를 방문하고 싶으신 분 따사로운 날씨에 꽃이 피기 시작하며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4월, 5월!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진분홍빛 철쭉 구경하러 방문해 볼 만한 전국 철쭉 축제를 소개합니다. ★추천 장소★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 경남 산청 황매산 철쭉제, 경기 군포 철쭉 축제, 서울 불암산 철쭉제 충북 단양 소백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5.23.(목)~2024.5.26.(일)-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644 (단양상상의거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소백산)-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43-420-2552 (단양군청 문화체육과)- 주차 :인근 주차장 이용 소백산 등산로· 천동코스(4시간 45분 소요) : 다리안로 - 천동·다리안관광지 - 비로봉 - 연화봉· 어의곡코스(4시간 20분 소요) : 새밭로 - 가곡새밭 - 비로봉 - 연화봉· 죽령코스(3시간 소요) : 죽령로 - 죽령휴게소 - 천문대 - 연화봉 · 국망봉(4시간 30분 소요) : 다리안로 - 천동·다리안관광지 - 비로봉 - 국망봉 5월 23일부터 개최되는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지역 축제입니다. 이곳은 소백산 철쭉을 주제로 한 전시와 트로트부터 EDM까지 온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이 진행되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40주년 특별 행사로 단양 사투리 경연대회가 개최되어 더욱 즐거워진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 흥겨운 축제와 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산이 있는 단양으로 봄나들이를 계획해 보세요. 경남 산청 황매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4.27.(토)~2024.5.12.(일)- 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55-970-7204 (산청군청 관광진흥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황매산 등산로· 1코스(1시간 소요) : 신촌(만암)마을 - 제1주차장 - 돌팍샘 - 갈림길 - 황매산 정상· 2코스(2시간 소요) : 장박마을 - 너배기쉼터 - 노루바위 - 황매산 정상· 3코스(3~4시간 소요) : 이교마을 - 부암산 - 느리재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 4코스(2~3시간 소요) : 상법마을 - 병바위 - 탕건바위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산 정상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황매산 철쭉군락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철쭉 축제입니다. 이곳은 축제 기간 동안 곤충 체험, 보물찾기 등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또한, 완만하게 조성된 등산로와 데크길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아름다운 철쭉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올봄 이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경기 군포 철쭉 축제 - 축제 기간 : 2024.4.20.(토)~2024.4.28.(일)- 위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52-14 철쭉동산- 이용요금 : 무료 *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31-390-0341 (군포시청 생태공원녹지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군포 철쭉 축제는 매년 4월, 도심 속 철쭉 동산에서 진행되는 봄꽃 축제입니다. 이곳은 4호선 수리산역과 산본역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편리한데요. 축제 기간에는 드넓게 펼쳐진 진분홍빛 철쭉과 영산홍 단지 사이를 거닐며 축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철쭉 드론쇼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더욱 풍성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철쭉 군락 속을 거닐 수 있는 이곳으로 다가오는 4월 봄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서울 불암산 철쭉제 - 축제 기간 : 2024.4.20.(토)~2024.4.28.(일)- 위치 : 서울특별시 노원구 한글비석로12길 51-27 불암산 힐링타운- 운영시간 : [철쭉동산] 연중무휴 [불암산 힐링타운] 화~일요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 무료 *각 체험프로그램 요금 별도- 문의 : 02-2116-0624 (노원구청 여가도시과)-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서울 불암산 철쭉제는 매년 4월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 조성된 철쭉동산에서 진행되는 철쭉 축제입니다.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면 드높은 불암산을 배경으로 데크 길을 거닐며 진분홍빛 철쭉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어 주말 봄나들이로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남성현 산림청장,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 주제 경북도청 특강 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지방시대를 맞아 앞으로 산림청과 지자체·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산림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 플랫폼으로 산림의 역할을 강조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남성현 산림청장이 23일 경북도청에서 ‘지방시대, 산림의 역할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세계 책의 날, 책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아요 휴학하는 동안 책 좀 읽는다며. 많이 읽었어? 내 주변 휴학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아니,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하려니까 바빠서 읽을 틈이 없더라, 그냥 유튜브 보면 요약정리 한 거 있던데, 그거 봐도 되잖아. 내용만 알면 되는데 등의 대답을 듣고 있으려니 그 친구들이 겨울에 말했던, 올 상반기 목표가 떠올라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교양서나 소설을 읽겠다더니, 조금만 더 있으면 여름이다. 나야 국문과 학생이자 문창과 학생이기도 하니 소설이나 시집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요즘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구경하러 서점에 가보니, 아직 읽히지 않은 소설책들이 서가에 빈틈 없이 꽂혀 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기에 한 번 읽어보고 조금 놀랐다. 해가 갈수록 독서량이 점점 감소세를 보인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지난 해 성인들의 경우는 10명 중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기준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43.0%였다고 한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여기서 종합독서율이란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4.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4.5%포인트? 그렇게 많이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994년 독서실태조사를 시작했던 이래로 가장 수치가 낮았던 해이기 때문이다. 성인 독서 빈도를 보니, 독서하지 않음이 무려 57%나 차지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그럼 연간 종합독서량은 얼마나 될까?3.9권이라고 한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2021년에 비해 0.6권이 감소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 해 읽었던 일반 도서의 권수가 3.9권이라는 걸 보며, 생각보다 우리가 독서를 힘들어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국민 독서실태조사를 했던 1994년까지만 해도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86.8%였다고 하니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책을 읽었다는 성인 중에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종이책 독서율은 고작 32.3%로, 이는 성인 10명 중 7명이 1년 동안 종이책에 단 한 권도 손을 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 이렇게 독서에 대해 우리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독서 장애요인도 함께 살펴보았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에서 밝힌 독서 장애요인을 살펴보면, 역시 1위를 차지한 것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였다. 앞서 내 친구들도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에, 대외활동을 하느라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책을 시간 내서 읽어야 한다는 인식이 아무래도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장애요인 중 3위 역시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책을 읽는 습관은 뭘까? 우리가 유튜브를 보거나, 인터넷 가십거리를 찾아보는 건 습관이라고 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책은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하는 걸까? 아무래도 우리는 책을 읽는 것에 약간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문학을 전공하기 이전에는 할 일도 많은데 언제 책을 읽고 감상문을 남기냐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에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심정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기에, 이 글을 통해 조금 나눠보고 싶다. 3학년 때, 소설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타인의 삶뿐만 아니라 나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뛰어넘은 연대 의식입니다. 문학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들여다보기와 연대 의식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가 몰랐던 현실의 이면과 세계를 엿보며 시야와 사고가 넓어지는 걸 실감하는 기쁨, 활자 이면의 인물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며 나도 몰랐던 내면을 치유해가는 과정, 파도처럼 몰아치던 한 세계가 마침내 닫혔을 때의 그 여운까지. 이 모든 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사실 지역 도서관에만 가도 우리가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들을 큐레이션하여 전시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 역시도 5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책을 읽어야 할 때면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간을 내서 유튜브를 보거나 SNS 속 가십거리를 찾아 키득거리는 게 아닌 것처럼, 한 페이지를 넘기는 일도 충분히 우리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일이다. 한 자리에서 그 책을 모두 읽어야 할 의무도 없고, 그저 그 책 속에 담겨 있는 세계를 언젠가 다 읽어내고 무언가를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독서니까. 길을 가다가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소녀 동상을 보았다. 오늘,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라고 한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고자 지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책을 읽자라는 말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의식해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처음이 힘들지만 계속해서 보다 보면 언젠가는 즐기고 있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곧 여름이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간 소설이 벌써 열 권을 넘었다. 올해가 끝날 즈음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세계가 페이지를 넘기는 우리들의 손에서 열렸다가 닫힐지 기대해본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세계 책의 날 기념 챌린지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가까운 이들에게 인생 책을 추천하고, 책 선물도 하는 나의 인생 책 추천 챌린지를 시작합니다. 참여방법 1.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인생 책 표지 사진과 함께 추천 이유를 적어 게시한다. #인생책추천 #책추천 #책선물 해시태그 필수! 2. 함께하고 싶은 친구 3명을 소환해 참여를 이어간다. 3. 문화체육관광부 게시물에 참여 인증한다. 페이스북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 게시물 링크와 참여 완료 댓글 달기 인스타그램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완료 댓글 달기 참여기간: 2024. 4. 22.(월) ~ 5. 26.(일) 경품: 책 선물을 위한 문화상품권(5만 원) 페이스북(30명), 인스타그램(30명) 당첨자 발표: 2024. 5. 30.(목) *별도 공지 예정 *중복 당첨자 및 부정 참여자로 확인되면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 책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