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2025 경주 APEC
-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 역대 최대 성과 달성!
APEC 정상회의 계기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
역대 최대 성과 달성!
- 4억 3천만 달러 규모 계약·MOU 체결(전년 대비 48% )
- 숙박·식사·관광 등 연계 소비 통해 1조 4천억 원 규모 지역소비 창출
■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는?- 개최 기간: 10월 15일~11월 7일
- 참여 규모: 70개국 4,000여 개 바이어社, 국내기업 6,900여 개社
- 주요 내용: 수도권, 대구, 부산 등 전국 28개 전시회를 문화·관광 등과 연계 개최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듣고, 새로운 시장과 품목 개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25.11.14
산업통상부
-
90% 이상 국산 기술! 경주 APEC에서 빛난 자율주행 셔틀 'ROii(로이)'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최근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APEC 경주에서 전 세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바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ROii(로이)'!
90% 이상 국산 기술로 완성,
실제 도로에서도 스무스한 주행
"한국에 이 정도로 고도화된
자율주행차가 있었다고?" 반응을 얻으며
많은 외국인 포함 각국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K-자율주행을 APEC 무대에 세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지형 대표를 직접 만나
해외 반응과 협업 제안, 그리고 K-자율주행의 미래까지
모두 들어봤는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볼까요?
K-자율주행의 미래,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2025.11.13
국토교통부
-
중국에는 감이, 싱가포르에는 한우와 돼지고기가!? 이번 APEC은 농업이 감다살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한국산 감 수출을 위하여 2008년부터 진행해 왔던 중국과의 검역협상이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최종 타결되었습니다.
이는 2008년 중국에 한국산 감 수출을 요청한 지 17년만에 이룬 성과로서,
14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11.2.)을 계기로
제주도산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이 모두 완료되어
바로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육류 공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육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5% 성장 중(2019년 31억불2023년 39억불)인 수출 유망 국가로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부터 우리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싱가포르 관계당국과 검역협상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검역 협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등 다양한 축산물이 해외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11.13
농림축산식품부
-
원자력추진 잠수함 확보는 이해관계 넘어선 국가 생존전략
원자력추진 잠수함 1척의 건조비용은 약 2~3조 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는 첨단 AI, 소재·부품·냉각재, 방사선 안전기술 등 국내 산업 전반의 도약을 촉진한다. 이러한 추진체계 기술은 차세대 원자력 선박(쇄빙선, 극지탐사선, 해양자원개발선 등)에도 응용 가능해 미래 해양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된다.
문근식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전)해군 핵추진잠수함 사업단장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최대 외교 성과 중 하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해 한국이 원자력추진 잠수함(SSN)에 투입할 핵연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협력을 넘어 한반도의 안보 구조와 자주국방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지금까지 한·미 원자력협정(123협정) 제13조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사용을 금지해 한국이 추진용 핵연료를 확보하는 데 커다란 제약이었다. 이번 합의로 그 '핵심 고리'가 풀리면서 한국은 실질적인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의 문턱을 넘게 되었다.
무엇보다 국민적 지지와 기대가 크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다수 국민이 이번 결정을 환영했으며, 이는 해군력과 자주국방력 강화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북한이 이미 '원자력추진 잠수함+SLBM 체계'를 공식화하고 수중 핵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이에 상응하는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북한의 SLBM을 발사 이전에 은밀히 탐지·추적·무력화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방패'이자,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자주적 억제전력으로 기능한다.
한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 역량으로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를 준비해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 조선·원전 기업들은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원자력추진 잠수함' 기본설계를 추진해왔으며, 현재 약 30% 수준의 설계 진도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핵연료 사용에 대한 국제법적 제약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필리 조선소에서 한국 원자력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현실적 타당성이 전무한 비논리적 발언이다.
필리 조선소는 상선 전문 조선소로, 잠수함 건조에 필수적인 건조공장, 도크, 원자로 및 핵연료 취급시설, 방사선 차폐 설비가 전혀 없다. 이런 여건 속에서 필리 조선소에서 건조하라는 발언은 기술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의 조선소들은 이미 군용 잠수함과 대형 수상함을 연속적으로 건조해온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기술·보안·비용·기간 모든 측면에서 국내 건조가 절대적으로 합리적이다.
지난 2월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SSN 757·6900톤급) 모습.(ⓒ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제 필요한 것은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다. 한·미 양국은 '한미 조선협의체(SCG : Shipbuilding Consultative Group)'를 조속히 설치해 건조 장소, 기술 교류, 핵연료의 합법적 사용 기준, 안전규범 등을 논의해야 한다. SCG는 한국과 미국 내 건조 방안을 각각 소요기간·비용·위험부담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비교·검토해 양국 정상에게 보고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미국 내 건조는 인력과 설비 부족으로 기간과 비용이 최소 두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미국의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고농축우라늄(HEU)을, 한국형은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므로 연료체계와 안전관리 규정이 상이하다. 이는 건조 설비와 핵연료 취급 체계의 호환이 어렵다는 의미이며, 미국 내 건조를 추진할 경우 양국 조선소에 중복 투자가 불가피하다. 또한 미국 내 잠수함 공장을 신설하면 한국의 숙련 인력이 대거 파견되어야 하지만, 이미 국내 인력도 부족해 한국 조선산업과 미국 협력체계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미 조선업 협력은 시작부터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위험을 안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현실적 조건을 외면하고 미국 내 건조를 고집한다면, 한국이 한발 양보해 '한국형 잠수함은 한국에서 건조하고, 미국 내 잠수함 정비 및 신조함 지연 해소를 한국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예컨대 한화가 필리 조선소에 잠수함 정비·지원 설비를 구축해 미 해군 잠수함의 유지·보수와 일부 섹션 제작을 분담하는 것이다. 이는 MASGA(미국 조선산업 재건 구상)와 K-조선 르네상스 전략을 연계하는 상생 모델이자 양국 모두에게 실익이 되는 해법이다.
더 나아가 원자력추진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방산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의 기술력과 행정력을 총결집해야 하는 '국가 대형사업'이다. 건조, 연료, 안전, 예산, 외교가 긴밀히 연동되는 복합 사업이므로, 국방부·외교부·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군·방산기업 대표 등이 모두 참여하는 총리실 산하 국책사업단이 반드시 구성되어야 한다. 이 기구는 개발의 컨트롤타워로서 부처 간 이해조율, 예산 집행의 투명성, 산업·기술 연계 관리 등을 총괄해야 한다.
잠수함 건조 예산은 단순한 국방비가 아니라 산업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전략적 투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원자력추진 잠수함 1척의 건조비용은 약 2~3조 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는 첨단 AI, 소재·부품·냉각재, 방사선 안전기술 등 국내 산업 전반의 도약을 촉진한다. 이러한 추진체계 기술은 차세대 원자력 선박(쇄빙선, 극지탐사선, 해양자원개발선 등)에도 응용 가능해 미래 해양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된다.
무엇보다 국민적 공감대와 초당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원자력추진 잠수함 확보는 정권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국가 생존전략이다. 여야가 공을 다투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해야 한다. 2025년 경주의 외교 성과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낼지, 실질적인 자주국방력 향상으로 발전시킬지는 결국 우리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핵연료 확보의 길이 열린 지금, 한국은 자국의 기술과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21세기형 자주국방의 완성이며, 한반도의 미래를 스스로 지키는 길이다.
2025.11.13
문근식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전)해군 핵추진잠수함 사업단장
-
2025 APEC이 쓴 '미래의 문법'
APEC을 말하다 이주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APEC연구컨소시엄사무국장
2025 APEC이 쓴 '미래의 문법'
"밤샘 협상의 합의문 속
우리 외교가 지켜낸 '단어 하나'가
10조 원이 넘는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코스피 상승, 소비심리 회복을 이뤄냈고
한국에 대한 긍정의 프리미엄으로돌아왔다."
☞ APEC 특별 기고 보러 가기
2025.11.12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K-Food, APEC을 사로잡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한식 홍보 공간, 'K-Food station'이 운영되었습니다.
송미령 장관은 현장을 찾아 K-디저트, 수출용 할랄식품 홍보 부스, 참여한 모든 기업들의 부스에 방문하여 현장의 반응을 느끼고, 방문자들과 소통하였습니다.
2025.11.11
농림축산식품부
-
K-민주주의의 세계 무대 복귀와 주가 4000시대
남은 질문은 이 같은 성과와 주가 4000 시대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핵심은 '리레이팅(평가 재상향)'이다. APEC은 이런 리레이팅에 큰 그림을 제공한다. 다자 협력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규범·표준·인재 교류의 협력체계가 작동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요구하는 수익률을 낮춘다.
우석진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 응용데이터사이언스 교수
지난 10월말 경주에서 개최된 APEC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불법 계엄을 극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의장국으로서 의제를 수렴하고 합의문을 도출했으며, 다자 규범과 양자 협상이 교차하는 복잡한 국면을 훌륭하게 관리했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K-민주주의'라는 저력이 있다. 불법 계엄을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따라 수습해가는 과정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준 교과서적 모범 사례였다. 혼돈 후에 다시 국제 무대로 복귀했다는 메시지는 기술·자본·인재가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보이지 않는 인센티브가 된다. 텔아비브 대학의 라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민주주의는 인재 유출을 막는 주요한 요소이다. 민주주의는 당장의 성장률을 올리는 지름길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요구하는 위험프리미엄을 낮춰 국가의 자본조달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제에 기여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는 '연결 능력'이 강점이다. 말과 원칙을 분명히 하되, 그것을 실제 계약과 정책으로 이어지게 해 산업·과학기술·금융 규제의 후속 과제를 한 흐름으로 묶어낸다. 외교가 수사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딜'로 이어질 때 비로소 경제성장의 조건이 마련된다. 이번 회담을 전후해 관련 부처들의 과제가 세트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외교가 정책과 시장을 정확히 연결했음을 보여준다.
기업 생태계에서도 물꼬가 트였다. 특히 AI 연산력과 관련해 국내 주요 사업자들이 고성능 GPU 26만 장 규모의 도입·공급·국내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을 가시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 연산력은 AI 시대의 전력이다. 반도체, 전력망과 냉각, 네트워크, 인력 양성이 결합된 AI 인프라를 국내에 구축한다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
트럼프 시대에는 다자간 협상보다는 일대일로 협상하는 양자주의가 득세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의 전략은 명확하다. 미국 같은 주요국과의 양자협상에서는 핵심 이익을 단단히 챙기되, 동시에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에서는 보조금·탄소·디지털 분야의 국제 규칙 만들기에 적극 참여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통상정책은 '완전한 승리'를 노리는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아쉬움을 남기더라도, 핵심 품목의 관세와 무역장벽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확정해 두면 기업들은 경쟁국들과 예측할 수 있는 경쟁을 할 수 있다.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문제도 협상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먼저,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와 현금투자를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동시에 마스가 투자분을 현금투자 2000억 달러에 중복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순수 현금투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또한 현금투자분도 단기간에 일시 투자하도록 강요받았다면 원화 가치에 엄청난 충격이 발생했을 텐데, 연간 200억 달러로 상한선을 설정함으로써 환율 변동성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묶어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경제적 안정성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비교적 잘한 협상으로 평가된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4000을 넘으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10월 27일 오후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남은 질문은 이 같은 성과와 주가 4000 시대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핵심은 '리레이팅(평가 재상향)'이다. 주가는 시중에 돈이 많아서만 오르는 게 아니다. 몇 가지 조건이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첫째, 세제와 규제 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야 한다. 둘째, 공시·지배구조·의결권 등 자본시장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산업이 고부가가치와 AI로 전환되어야 한다. 넷째, 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주주권 행사)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 이사회 책임 강화, 자사주 소각과 장기 배당정책 가이드라인 정착은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구조적으로 줄이는 퍼즐 조각들이다. 대주주 요건 합리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같은 세제 조정은 장기 자본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설계다. 세제가 바뀌면 투자자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기업 가치 평가가 달라진다.
APEC은 이런 리레이팅에 큰 그림을 제공한다. 다자 협력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규범·표준·인재 교류의 협력체계가 작동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요구하는 수익률을 낮춘다. 같은 기업이라도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생긴다는 뜻이다. 외교 행사가 정책의 방향키를 제시하고, 자본시장 개혁이 자본의 체류 시간을 늘리며, 산업 전환이 현금흐름의 질을 끌어올릴 때, 주가 4000은 종착지가 아니라 또 하나의 출발점으로 읽힐 수 있다.
정책결정자에게 남은 과제는 세 가지다. 첫째, 예측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감세·규제·인허가 기준을 일정표로 제시해야 한다. 둘째, 집행력을 높여야 한다. 합의문을 부처와 공기업의 실행 과제로 내려보내야 한다. 셋째,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세제 개편 효과를 측정하고 공개해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
기업에도 숙제가 있다. 투명한 공시, 책임 있는 이사회, 중장기 배당·자기주식 정책의 명문화, RD·인재 투자에 대한 일관된 로드맵이 그것이다. 자본시장은 말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패턴에 보상을 준다. 투자자 역시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 현금흐름과 자본배분 정책의 정합성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APEC을 계기로 확인된 외교적 능력과 자본시장·산업의 구조개혁이 맞물릴 때, 한국은 '위험을 관리할 줄 아는 성장국가'로 재평가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갈등을 제거하지 않지만, 갈등을 관리하는 제도다. 그리고 시장은 바로 그 관리 능력에 프리미엄을 부여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큰 약속이 아니라 더 정확한 이행일 것이다.
◆ 우석진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 응용데이터사이언스 교수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 美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로 2008년부터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공공경제·재정학(출산·지방재정·기초소득), 노동경제학(최저임금·고령자 노동), 복지정책평가(보육·빈곤), 조세정책(종부세·조특법), 빅데이터·데이터사이언스이다. 빅데이터연구소장을 맡아 정책 평가와 실증분석을 수행해왔다.
2025.11.11
우석진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 응용데이터사이언스 교수
-
박진영 위원장이 말하는 "나에게 APEC 2025는?"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나에게 APEC은 희망이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 위원장은 말했는데요,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2025.11.10
문화체육관광부
-
2025 APEC 정상회의, 24시간 푸른 하늘을 지킨 사람들
■ 맑은 하늘, 그 뒤의 준비2025년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상청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위해 9일간 특별기상지원 체계를 운영했습니다.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과 관측 담당자는 현장 상주근무와 실시간 관측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현장 기상지원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 맞춤형 기상정보 제공기상청은 하루 두 차례, 오전 6시와 오후 6시에 맞춤형 기상정보 통보문을 작성·발송했습니다.
내용에는 행사장 날씨, 단기·중기예보, 기상특보, 일출·일몰시간 등이 포함되었고, 경주·서울·부산김해공항 지역 맞춤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예보관들은 APEC 상황실에 근무하면서 행사장 맞춤형 기상자료를 작성하여 외교부, 경상북도, 경호처 등에 신속하게 전달해 정상회의를 비롯한 주요일정과 경호계획 수립 등에 반영되었습니다.
■ 현장에서, 기상관측차량의 활약또한, 기상관측차량은 경주 보문단지와 경부고속도로 통도사휴게소 구간(김해~경주)에 배치되어 기상실황을 실시간 관측하고, 주요행사 및 헬기운항 등 현장의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였습니다.
이 정보는 APEC 준비기획단, 공군, 경호처 등과 실시간 공유되어 특보 발생 가능성 등 날씨 변동성에 따른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 밤에도 멈추지 않은 예보회의 기간 내내 주·야간 2교대 24시간 근무체계가 유지되었습니다.
야간근무자는 새벽 3시 예보분석을 수행하고, 6시 30분에 APEC 맞춤형 기상정보를 생산·제공했습니다.
특히 강수와 안개 등 위험요인을 중점 감시하며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습니다.
그 결과, 정상회의 전 기간 동안 모든 일정이 날씨 변수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주요 국제행사와 지역 현장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11.10
기상청
-
왜 단어 하나에 밤을 새웠나 : 경주 APEC이 쓴 '미래의 문법'
이번 2025 APEC은 외교 무대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10조 원이 넘는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코스피 상승, 소비심리 회복을 이뤄냈고 대외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긍정의 프리미엄을 얻었다.
이주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APEC연구컨소시엄사무국장
'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2025년 10월의 마지막 날, 그 경주의 '신라의 달밤' 아래 APEC 정상회의 관련 합의문 도출을 위한 밤샘 협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정상들의 만남 뒤편, 보문단지 한 호텔 지하 협상장에서는 '단어 하나, 띄어쓰기 하나'를 둔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졌다. 언뜻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그 단어가 바로 각국의 국익과 미래 전략을 담은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그 치열한 단어 싸움 끝에 'AI의 혜택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공동 합의에 바탕한 AI 이니셔티브를 도출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사회(AI-Based Society) 구상과 맞물린 대표적 성과다. AI 이니셔티브는 정부·기업·스타트업·소비자가 함께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역내 AI 능력 배양을 지원할 '아시아 태평양 AI 협력센터' 설립 추진도 포함됐다. 이는 한국이 AI 전환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우리 기술과 기업이진출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마지막 특별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스1, 공동취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러한 신호를 글로벌 시장은 즉각 감지했다.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엔비디아는 한국에 26만 장의 GPU를 우선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31년까지 총 50억 달러 이상을 국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의 결정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한국을 아시아 AI 산업의 핵심 허브로 바라보는 명확한 신뢰의 표현이다.
긍정적 흐름은 AI를 넘어 한국의 미래 산업 전반으로 향했다. CEO 서밋의 부대행사인 '퓨처테크 포럼(FutureTech Forum)'이 대표적이다. 이 포럼에서는 조선, 에너지, 방산뿐만 아니라, 바이오, 유통, 가상자산 분야 우수기업과 기술이 소개됐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발표도 이어졌다. APEC이 단순한 외교 무대를 넘어 한국 산업의 경쟁력과 기술 비전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세일즈'하는 장으로 활용되었음을 보여준다.
APEC 정상회의 전까지는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뒤따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가 추산한 정부와 지자체 예산 투입에 따른 7조 2000억 원의 파급효과는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행사 개최에 따른 산업연관표상 투입산출계수에 기반한 계산에 가까웠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발표된 성과는 이와 질적으로 다르다. AWS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9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것이다. 7조 원이 'APEC 통해 소비된 돈'이라면 13조 원은 '행사를 통해 새롭게 벌어들인 돈'이다. 또한 화제가 된 엔비디아의 GPU 확보는 한국 정부와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외교·통상 측면에서도 성과는 뚜렷하다.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는 관세 협상을 마무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호적인 무역 안보 관계를 재확인했다. 중국과는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했으며 70조 원(4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연장해 금융과 무역 안정성을 높였다.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협력 기반을 넓혔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여건도 개선했다.
지역 차원에서도 포스트 APEC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개최지인 경주를 중심으로 문화·관광·미래산업이 결합된 지역 혁신 모델이 추진되고 있다. 단기 경제효과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2025.10.31(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협상장 불빛 속에서 새벽을 맞아 합의문을 도출한 대표단은 APEC을 통해 드러난 한국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의 폐막 직후, 시장은 그 변화를 수치로 증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4200선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 심리 지수 역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 외교가 지켜낸 '단어 하나'가 실질적 성과로 돌아온 것이다. 10조 원이 넘는 투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 코스피 상승, 소비심리 회복을 이뤄냈고 대외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긍정의 프리미엄을 얻었다.
이번 2025 APEC은 외교 무대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합의문을 이끌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현실화시킨 경험은 앞으로의 다자경제협력 전략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를 두고 밤을 새운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국익의 언어이자, 미래의 문법을 써 내려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협상장에서 주고받은 문안 한 줄, 한 줄은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책 우선순위, 산업 구조, 그리고 기술 협력의 방향을 결정짓는 '게임의 룰'이 될 것이다.
2025.11.10
이주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APEC연구컨소시엄사무국장
-
한복, 천년의 다리 위를 날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한복, 천년의 다리 위를 날다.
2025.11.07
대통령실
-
'한복외교'의 정수를 보여드립니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한복외교'의 정수를 보여드립니다.
2025.11.07
대통령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