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난지 한강공원은 자전거 마니아들의 천국

[서울] 광나루 자전거 공원에는 ‘옆으로 가는 자전거’, ‘변기자전거’가 있다? 없다?

서울 광나루와 난지한강공원에 조성돼 있는 한강자전거공원이 자전거족들과 시민들 사이에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9년 개장한 이래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다. 다른 공원과는 차별화되는 이들 자전거공원만의 특징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 비결을 들여다봤다.

광나루 자전거 공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단연 ‘이색자전거 체험장’이다. 아이들은 체험장에 배치돼 있는 옆으로 가는 자전거, 누워서 타는 자전거, 네모바퀴 자전거 ,변기 자전거 등 색다른 자전거를 타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강동대교와 잠실철교 사이에 있는 ‘광나루 한강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한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4인용자전거(좌)와 옆으로 가는 자전거(우): 공원에 배치되어 있는 다양한 이색자전거를 통해 가족단위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출처=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아이들은 친구들과 옆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경주를 하기도 하고, 변기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하며 이색자전거의 재미를 만끽했다. 이 밖에 핸들을 돌리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깜직한 ‘핸들구동캐릭터자전거’ , 마치 경주용 차처럼 생긴 손잡이가 스틱모양의 ‘스틱자전거’ , 바퀴가 6개가 달린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어보였다.

이곳을 찾은 지 2년째라는 이경숙(35)씨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자전거도 타고, 가져온 간식을 먹기도 한다”며 “자주 와도 아이들이 다양한 자전거 덕분에 항상 재미있게 논다”며 만족해했다.

박정훈(38)씨는 “처음에 아이의 자전거를 가르치러 이곳에 왔다가. 이색자전거 체험장을 보고 아이가 푹 빠져들었다”며 “이용료도 저렴한 편이라 여기에 오면 이색체험장을 들르곤 한다.”고 말했다.

이색자전거 외에도 강원도 정선이나 삼척에 있는 레일바이크를 광나루 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색 체험장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일바이크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시설 중 하나이다. 강바람을 맞으며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는 레일위를 달리는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레일바이크의 1회 이용료는 2,000원이며, 성인2명과 어린이 1명이 함께 탈 수 있다.

이와 함게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안전교육장도 인기가 높다. 어린이들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과 안전수칙 등의 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안전한 자전거타기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만들어진 이 교육장에선 어린이 자전거 운전 체험 및 안전교육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아이들은 강습을 통해 자전거 코스별 체험교육, 일반도로 자전거 체험 교육부터 자전거 응급수리 및 조치방법까지 자전거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공원을 찾은 박미정(34)씨는 “자전거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자전거타기운동과 함께 성인들의 자전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출처=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짜릿하고 스릴있는 신개념스포츠로 초급자부터 마니아 계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된 익스트림장과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달릴 수 있는 레이싱경기장은 젊은 사람들의 이용률이 높은 시설들이다.

그런가 하면,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인라인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들부터 취미 또는 대회연습을 위해 나온 청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만난 박영하(69)씨는 “취미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게 되었는데, 집 근처에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어 주 2~3번은 온다.”고 말했다.

일반시민과 초보자를 위한 익스트림강습은 한 달에 3번 8달동안 강습이 진행되며, 강습기간 동안 익스트림장에서는 익스트림 초보타기, 안전교육부터 경기이해 응급조치 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전문동호인들을 위한 강습도 있다. 이 강습은 익스트림 이론, 자세타기, 경기요령, 코스체험을 할 수 있다. 익스트림 경기는 5~6월에 열리며, 국제경기는 9~10월에 100여 명이 참가한다.
 

레이싱경기장(상). 인라인스케이트장(좌)과 자전거 익스트림장(우):레이싱경기장, 익스트림장은 경기장을 단독으로 빌릴 경우 1일(4시간 이내), 4만원이이며, 미리 한강사업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개장 3주년이 다가오는 한강 자전거공원은 BMX 레이싱, MTB 경기 등 국제적 행사를 치르면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 폭넓은 시민들에게 자전거공원 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강공원에서는 선유도 공원을 제외한 전 공원에서 자전거 대여점을 운영한다. 강북지역(이촌, 망원, 뚝섬, 난지공원)과 강남지역(잠실,잠원,반포,양화,강서,광나루,여의도)에서 자전거 대여점이 운영중이며 일반적으로 아침9시부터 일몰 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1인용 1시간당 3,000원, 2인용은 1시간당 6,000원이다.

한강공원에서는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전거 SOS서비스도 실시한다. ‘자전거 SOS서비스’는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운행 중 고장이 발생하여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다산콜센터(120)으로 연락을 하면 인근 자전거 수리점 직원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자전거 대여점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유동성 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는 대여한 곳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반환이 가능하다.

도움 요청 시 고장 자전거를 수리 점까지 이동시키지 않고 고장발생 현장에서 수리 받을 수 있고, 별도의 출장비는 청구되지 않으며 수리비용은 일반 수리점 비용과 동일하다. 또 한강사업본부는 현재 서비스 실시를 위해 한강공원 12개 자전거 대여점 내 부속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더불어 한강사업본부에서 5월부터 실시하는 ‘한강의 역사를 찾아서’ 도보탐방 프로그램에 ‘한강 역사 여행 8대 코스’ 중 제1코스(5km)로 광나루 한강공원부터 아차산성까지 이르는 광나루 길이 포함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일부터 초중학생 단체(화,수,토 회당 15명씩 선착순모집)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한강역사해설가에게 한강과 그 주변의 역사 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일 7일전까지 신청을 하면 된다. 5월 광나루 자전거 공원 일정은 다음과 같다.
 

(출처=서울시한강사업본부)

 
정책기자 양은영(대학생) therose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