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성인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투여 가능 연령이 12세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청소년의 부작용 위험과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사용 정보를 안내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종로약국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 입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10.17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30kg/㎡이상이면서 체중이 60kg을 초과해 의사로부터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 이상의 청소년 비만환자에게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 청소년은 성인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담석증·담낭염·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았으며, 허가 범위 내 사용시에도 구토·설사·복통 등 위장관계 관련 이상사례가 다양하게 보고됐다.
성장 단계에 있는 청소년은 영양섭취 저하, 체중 감소에 따른 성장 영향, 탈수, 급성 췌장염 등 위험이 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청소년 비만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용대상, 투여방법 및 주의사항, 보관·폐기방법, 부작용 보고방법 등을 안내한 안전사용 리플릿을 전국 보건소, 병원, 의료기관 등에 배포한다.
또한 교육부와 함께 각급 학교를 통해 가정에 리플릿을 전달하고, '함께학교', '학부모On누리' 누리집에 카드뉴스를 게재해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성평등가족부와 협력해 '청소년1388', 'e청소년', 국립청소년수련원 등 청소년 이용시설과 누리집을 통해 맞춤형 안전사용 정보를 확산해 비만치료제가 목적 외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부작용 보고도 늘고 있어, 식약처는 해당 치료제를 '이상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약을 사용했음에도 예기치 않은 중증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통해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상담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 14-3330)으로 하면 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비만치료제 사용 이해를 높이고, 허가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043-719-3660),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044-203-6547), 교육부 학부모정책과(044-203-6223), 성평등가족부 청소년정책과(02-2100-6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