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은 아기유니콘 제품 체험해 봤다!

요즘 나의 관심사는 ‘코딩’이다. 몇 달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의 코딩 온라인 수업을 참관했는데, 뼛속까지 문과생인 나에게는 프로그래밍이 외계어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기초 단계나 프로그래밍 이름 정도는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에 시간이 날 때마다 온라인으로 무료 동영상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벤처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아기유니콘 프로젝트에서 국민추천제로 뽑힌 기업도 코딩 관련 기업이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 사업은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시행되는 사업이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200 육성 사업은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 중 첫 번째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1조 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회사를 뜻하는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국가대표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올해는 모두 155개 기업이 신청해 지난 5월 27일 최종 60개 사가 선정됐다. 전문심사단과 국민심사단이 공동으로 평가해 국민들의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60개 기업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선정된 60개 기업 중 최근 나의 관심사인 ‘코드잇’의 코딩 프로그램을 체험해 봤다. 국민추천제를 통해 선정된 코드잇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코딩 교육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특히 전문심사단으로부터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을 거란 평가를 받았다.

첫 화면에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강의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코린이 탈출 스쿨, 컴퓨터 공학 스쿨, 웹개발 스쿨 등으로 나눠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국민추천제로 선정된 코딩 업체 코드잇을 체험해 봤다.

먼저 PC를 통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실시간 코딩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간편했다. 아직 코딩이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강의 당 5분 내로 끝나 짧은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교육 콘텐츠를 수강하고 나서 퀴즈를 풀고 곧바로 채점으로 이어져 실시간으로 학습 관리가 이루어졌다. 국민심사단에 큰 공감을 샀던 인공지능 AI 기술을 사용해 교육 만족도, 과목별 후기, 북마크 등의 데이터를 모은 맞춤형 개인학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밖에도 국민추천제로 선정된 ‘째깍악어’는 아이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과 선생님 간 연결 서비스로 큰 공감을 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돌봄과 배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째깍악어의 경우 전문심사단으로부터 수익 모델이 분명하고 잠재 시장도 유망하다고 판단되며 국가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추천제로 선정된 째깍악어는 아이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과 선생님 간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커지면서 일대일 돌봄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째깍악어에 접속해 보니 오프라인 키즈 공간을 비롯해 아파트 커뮤니티, 비대면 온라인 클래스 등 현실을 반영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에는 패키지로만 제공하던 돌봄 서비스를 부모들이 원하는 놀이 프로그램과 접목해 영어+놀이, 등하원+창의미술 등 원하는 시간만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먼저 시장개척자금 3억 원은 물론 특별보증, 정책자금, 기술개발 신청 시 각종 우대 등을 받게 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의 경우 시장에서 검증된 예비유니콘을 발굴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육성 지원하는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20개 사 내외로 뽑아 기업 당 최대 100억 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5월 스마트스터디를 방문해 예비유니콘 기업들과 만났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1000억 원 기업이 지난해만 85개가 늘어 총 320개가 됐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들이 늘어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와 국민이 함께 뽑은 아기유니콘 기업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활약하기를 응원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