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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새벽배송 받아봤습니다~

2023.01.27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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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새벽배송’ 등 유통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시장은 신선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송 시스템의 부재라는 단점도 명확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전통시장에 ‘혁신’이라는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바로 작년 11월부터 서울시 내 3개 시장(노량진수산시장, 암사종합시장, 청량리종합시장)에 시범운영 중인 ‘우리시장 빠른배송’인데요.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과연 어떤 시스템일까요?

국토교통부는 작년 11월 말, 서울 3개 전통시장에 우리시장 빠른배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1월 말, 서울 3개 전통시장에 우리시장 빠른배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시장 내 배달대행 거점 시스템(MFC), 디지털 물류 시스템 등 물류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시장의 주문, 배송 시스템을 혁신하는 실증사업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문을 전화로 받고 이를 수기로 기록했다면, 이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처럼 말이죠. 여기서 ‘MFC(Micro Fulfillment Center)’는 제품의 피킹(가려내기), 분류, 보관, 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하여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소규모 물류시설’을 뜻합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우리시장 빠른배송' 집하장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우리시장 빠른배송’ 집하장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11월 하순부터 시작된 우리시장 빠른배송. 저는 노량진수산시장과 암사종합시장의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이용했는데요. 먼저,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신선도가 생명인 해산물과 회 등을 우리시장 빠른배송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주말 오전에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횟감을 골라 회를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집 앞으로 회가 도착하는 ‘당일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전까지 ‘퀵배송’ 등을 통해 가능했지만, 비용이 발목을 잡습니다. 서울 전역의 퀵배송 비용은 2만 원 내외지만,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이용하면 5000원입니다. 75% 이상 저렴합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전경.
노량진수산시장 전경.

그리고 오후 혹은 저녁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새벽에 집 앞으로 회를 포함하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수산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새벽배송’인데요. 저는 새벽배송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12월 중순, 군에 입대한 친척 동생이 면회 때 ‘회’를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도착해야 하는 군 면회의 특성상 회를 새벽에 주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노량진수산시장의 새벽배송이 떠올랐죠. 새벽배송을 통해 회를 주문했고, 회는 다음날 7시 이전에 도착했습니다. 신선한 회를 들고 친척 동생 면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으로 주문했던 회.
우리시장 빠른배송으로 주문했던 회.

이번 설 연휴 때는 명절 선물세트를 보내면서 우리시장 빠른배송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암사종합시장은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배송비가 무료였는데요. 다만, 중요한 것은 배송 시간이었죠. 신선상품이기 때문에, 배송이 늦어지면 상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저는 시장에서 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했고, 전북 전주와 경북 포항, 대전 유성으로 과일 선물세트를 보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금요일 오후에 구매하면, 주말을 넘겨 다음주에 배송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으로 보낸 과일 선물세트는 다음날인 토요일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하루만에 도착한 셈인데요. 게다가 서울에서 보냈는데, 전라북도와 경상북도에 도착한 점이 더 놀라웠습니다. 정말 전통시장의 ‘혁신’을 이끌 새로운 시스템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암사종합시장에서 진행했던 설 우리시장 빠른배송 행사.
암사종합시장에서 진행했던 설 우리시장 빠른배송 행사.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협의해 배송 건수, 매출액 증가, 상인과 시민 만족도 등을 평가한 후 향후 우리시장 빠른배송 참여 시장 확대 여부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전통시장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한 우리시장 빠른배송. 전통시장을 살리는 ‘혁신 사례’로 우뚝 서길 바랍니다.



정책기자단 조수연 사진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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