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든 폭력을 추방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때마침 오는 11월 19일은 아동 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이날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기념일로 아동 학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인식 개선과 실천을 다짐하는 날인데요.
아동 학대 예방의 날 기념 '11월의 어린이날' 포스터.
평소 학교에서 아동 학대에 대한 인식 개선을 받은 자녀가 아동 학대 예방의 날 행사를 알렸습니다.
학교에서 온 안내장에는 전북 군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2025 아동 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과 가족 축제가 진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축제 제목이 인상 깊어 더 가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11월의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아동 학대'라는 무거운 제목보다 매달 어린이날이고 싶은 아동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목을 참신하게 지은 듯합니다.
지난 8일 군산시 맘껏광장에서 진행된 2025 아동 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이제 아동 학대는 개인의 가정사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가 인식되고 있는데요.
전국 각지에는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에 두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자 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ncrc.or.kr)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전국 102개소가 등록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피해 아동, 피해 아동의 가족 및 아동 학대 행위자를 위한 상담·치료 및 교육, 아동 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 피해 아동 가정의 사후관리 등을 수행하여 아동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기관이 필요 없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일 텐데, 그렇지 않은 현실에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은 더욱 중요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각종 부대 행사에 더욱 참여해야 합니다.
행사 2부에 진행된 가족 축제 체험 부스.
지난 8일 군산시 근린공원에서 열린 행사장은 11월의 어린이날처럼 명랑했습니다.
각종 팸플릿에 먼저 눈길이 갔는데요.
그중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긍정 양육 129원칙'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기본 전제 자체가 '자녀는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인격체'라는 것인데요.
행사 진행자 역시 "아동 학대 예방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저는 자녀를 사랑하고 있지만, 존중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문장이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긍정양육 129원칙. (출처=보건복지부)
실천 원리는 부모 자신과 자녀의 이해에서 시작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인데요.
실천 방법은 총 9가지입니다.
△자녀 알기 △나 돌아보기 △관점 바꾸기 △같이 성장하기 △온전히 집중하기 △경청하고 공감하기 △일관성 유지하기 △실수 인정하기 △함께 키우기였습니다.
저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일관성 유지하기'와 '온전히 집중하기'를 보며 매우 반성했습니다.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통해 부모 교육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행사장에서 나눠준 각종 팸플릿.
굿네이버스에서 제작한 소책자도 유익했습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놀이 활동을 소개했는데요.
우리 가족 미니 올림픽, 스마트폰 휴식 상자 만들기, 가족 보드게임 만들기, 가족 마음 인형 만들기, 우리 가족 소원 뽑기 만들기 등 준비물, 활동 방법 등을 소개해 놀이집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했습니다.
11월의 어린이날답게 숲속 놀이터 운영.
이날 행사 취지에 맞게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많았는데요.
숲속에 작은 놀이터가 생겼고, 포근한 쿠션을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족 책방과 가족사진관 등 각종 체험 부스가 흥미를 더했습니다.
아동이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무대도 있었습니다.
아동 학대 예방의 키워드인 '안부', '관심', '용기', '씨앗'의 양분으로 사랑을 주면, 나무에서 꽃을 피우는 연출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동 학대 예방의 키워드인 '안부', '관심', '용기', '씨앗'을 전하는 아동들.
아동 학대 예방의 날 덕분에 다시금 중요한 부분을 깨우쳤습니다.
자녀를 사랑을 넘어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양육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관도 알게 됐습니다.
아동을 안전하게 키우는 마지막 울타리,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도요.
☞ (카드뉴스) 아동학대 없는 세상, i CARE가 함께합니다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