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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 달라진 우리의 일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②] 격세지감 일상생활서 느낀 국민소득 변화상

정책기자 김나영 2019.01.21

작년 11월, IMF를 다룬 영화가 개봉했다. 97년 IMF를 겪은 한국은 2018년엔 그 시기를 다룬 영화를 ‘소비’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식민지의 아픔과 전쟁의 고통, 가난과 독재를 이겨낸 한국은 이제 세계 6위의 수출강국이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클럽’(국민소득이 3만 달러이면서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에 가입한 나라가 됐다.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하는 동안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경양식집에 가서 돈까스를 주문하면 밥과 빵 중에 고를 수 있었다.
경양식집에 가서 돈까스를 주문하면 밥과 빵 중에 고를 수 있었다.
 

◇ 그 땐 그랬지 01 - “밥으로 하시겠습니까? 빵으로 하시겠습니까?”

요즘 가족끼리 외식을 하게 되면 메뉴를 고르는 데만 한참이 걸린다. 패밀리 레스토랑, 삼겹살, 횟집, 뷔페에 이르기까지 선택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졸업식, 입학식 시즌이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뷔페 등에 방문해 식사를 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이런 외식 풍속도도 경제 발전에 따라 점차 변화한 결과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졸업식 기념 외식의 단골 메뉴는 자장면이었다. 외식을 하는 것 자체가 귀한 행사였던 그 시절, 자장면 한 그릇의 행복을 기억하는 이도 분명 많을 것이다. 70년대를 거쳐 80년대로 오면 외식 메뉴의 대표 주자는 ‘경양식 레스토랑’으로 변화한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끈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에도 이 당시 모습이 등장하는데 외식을 위해 한껏 차려 입은 가족이 경양식집에 방문해 돈까스와 함박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우아하게 돈까스를 써는 모습은 요즘 세대에게는 생소하기도 하다.

90년대에 들어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외식 메뉴의 1등 주자로 뽑히며 전성기를 자랑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경제 발전과 함께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졌고, 졸업식과 같은 특별한 날 이외에도 가족 단위로 외식을 하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경양식 레스토랑의 시기를 거쳐 피자 등과 같은 서양의 식사 형태에 익숙해지면서 소비 수준과 입맛에 맞게 외식 메뉴도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1970~80년대에 주로 사용했던 양은도시락.
1970~80년대에 주로 사용했던 양은 도시락.
 

◇ 그 땐 그랬지 02 - 지금과 많이 달라진 학교의 풍경

90년대에 태어나 학교를 다닌 내게 ‘급식’은 매우 친숙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당연히 급식을 먹어왔고 다음 달의 식단표가 나오는 날이면 형광펜을 들고 좋아하는 메뉴에 줄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학교급식이 법제화된 것은 1981년의 일로 그 전까지는 대부분 도시락을 싸서 학교를 다녔다. 부모님께 여쭤보니 초등학생과 중학생 때는 도시락 하나, 야간자율학습을 했던 고등학생 때는 도시락을 두 개씩 싸서 다녀야 해 책가방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요즘은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어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많이 줄었다. 도시락에서 유료급식으로, 유료급식에서 다시 무상급식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학생들의 식사 역시 발전하고 있다.

요즘은 무상급식이 보편화됐다.(출처=KTV)
요즘은 무상급식이 보편화됐다.(출처=KTV)
  

발전한 것은 급식만이 아니다. 과거 사용하던 교과서는 크기가 작고 종이의 질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요즘 교과서는 과거의 교과서와 비교하면 종이의 질이나 사진의 선명함, 크기 등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경제가 발전하면서 미래 세대의 교육에도 더욱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데 내가 어린 시절 쓰던 교과서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A4사이즈의 큰 교과서에 부록으로 스티커까지 딸려 나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그 땐 그랬지 03 - 여권도 마음대로 못 만들었다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굳이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하지 않더라도 명절이나 여름휴가, 황금연휴가 찾아오면 너도나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민이 많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경우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등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로 떠나는 모습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때가 있었다. 

현재는 여권 발급도 어렵지 않고, 출국심사 역시 까다롭지 않다.(출처=KTV)
현재는 여권 발급도 어렵지 않고, 출국심사 역시 까다롭지 않다.(출처=KTV)
 

요즘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규격에 맞는 사진과 신분증을 준비해 가까운 구청이나 발급 기관에 가서 편리하고 빠르게 발급받을 수 있다. 몹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권을 발급 받는 이유나 목적에 대해 추궁을 받거나 발급을 거절당할 일도 없다. 나만 해도 여권을 만들 때,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편하게 다녀왔을 정도다.

하지만 1980년대만 해도 출국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여권을 발급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금처럼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된 것은 1989년 여권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다.

이와 함께,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민소득도 함께 증가해왔고 이에 따라 의식주 이외의 분야에 대한 소비력도 함께 늘어났다. 실제로 해외여행 자유화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국민들은 해외에서 여러 물건을 구입해왔고 나갈 때는 가볍고 들어올 때는 무거운 짐가방에 대해 언론 보도도 이루어지곤 했다.

해외여행 자유화와 경제 발전이 맞물려 한국 국민들은 해외에서도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됐다.
해외여행 자유화와 경제발전이 맞물려 한국 국민들은 해외에서도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됐다.
 

90년대에 출생해 2010년대에 대학을 입학한 나는 방학이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획을 세워 해외여행을 떠났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한아름 다녀온 국가의 기념품을 안고 오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다양한 국가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거운 일상 중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아이돌에게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것도 익숙하다. 그렇지 못했던 세대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 내가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일상이 얼마나 많은 발전의 결과인지 새삼 깨닫는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출 6천억 달러, 세계 일곱 번째의 ‘30-50클럽’ 가입 국가. 경제의 발전은 단순히 금액이나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소비, 교육, 문화, 외교적 위상 등 많은 곳에서 발전을 끌어왔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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