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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근무문화와 성과 중심 '번개장터' #지난 3월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임신·육아 근로자 지원, 휴가제도 등 일과 생활을 균형 있게 운영 중인 203개 기업을선정하고'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으로소개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저출생 극복과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의의지와 그 이유를들어보기 위해6개 기업을탐방 취재하고일과 가정의균형은 물론,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한 이들의 꿈과 비전을들어보았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먼 길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탁 트인 공간 속 환한 미소로 반겨주신 배슬기 (Jessie) 매니저님의 환한 인사가 긴장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번개장터㈜(대표이사 최재화, 강승현)는 2011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모바일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IT 기술 기반의 안전한 거래 환경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국내 2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번개장터 로고.(제공=번개장터) 취향, 패션 중고거래부터 글로벌 중고거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와 건강한 리커머스 생태계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이하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는 기업문화를 확립 중인 기업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러한 균형과 조화가 어떻게 쌓여왔고 또 실현되고 있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기업 '번개장터' '도전, 성장, 존중' 을 핵심 가치로 삼은 번개 장터는 시차출퇴근제, 하이브리드 근무, 성과 중심 평가제도, 오아시스 제도 등의 제도를 통해 구성원들이 더욱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에 이름을 올린 번개장터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근무 시간보다는 업적과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가족친화기업으로서 육아를 병행하기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회사로 알려졌는데, 과연 어떤 제도들이 있기에 위와 같은 일이 있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번개장터 사내 풍경 사진 / 사진 제공: 번개장터 2011년 런칭한 세컨핸드 거래 플랫폼으로, 세상 모든 물건에 가치를, 소비를 지속 가능하게 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술 중심의 문제해결을 하려는 조직, 조직 문화의 힘을 믿어 조직 문화에 많은 투자한 기업, 번개장터. 번개장터의 주요 서비스로는 ▲업계 최초 에스크로 기반 안전 결제 전면 시행 및 정품 검수와 클리닝 중심의 중고 거래 토탈케어 서비스 '번개케어', ▲해외에서도 중고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메루카리관'(일본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관), ▲해외 이용자를 위한 글로벌 전용 서비스 '글로벌 번장' 등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더욱 안전하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번개장터 기업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나타내는 사진 / 사진 출처: 2024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사례집 ◆ "지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자율성과 유연성의 총합 번개장터의 근무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정된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 3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병행한다. 이는 단순히 유연한 근무 형태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의 자율성과 책임을 기반으로 효율성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 "성과 중심의 조직" 근태 대신 결과로 말하는 문화 번개 장터는 전통적인 출퇴근 중심의 근태관리 대신, '무엇을 했는가'에 집중하는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근무 시간보다는 실제 결과물과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협업 툴 기반의 효율적인 업무 구조다. 번개장터는 원활한 비대면 협업을 위해 슬랙(Slack), 컨플루언스(Confluence), 지라(Jira) 등 글로벌 표준 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임직원에게는 리모트 환경에 적합한 IT 장비도 제공한다. ◆ 직원의 만족도, 실제 수치로 입증 2023년 사내 설문에 따르면, 직원의 94.6%가 재택근무에 만족하고 있으며, 71%는 오프라인보다 생산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단순히 제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주 3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육아, 건강관리,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삶의 가치와 병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직무 만족도와 이직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오아시스 제도' 짧고 강력한 리프레시 복지 번개장터는 '성과 중심'의 업무처리 방식 못지않게 '회복과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도가 바로 '오아시스 제도'이다. 이는 매월 한 번, 2시간 조기 퇴근이 가능한 제도로, 바쁜 업무 속에서도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복지다. 생일에는 특별 보너스 형태로 추가 조기 퇴근 혜택도 주어진다. 이 외에도 근속기간에 따라 최소 1일에서 최대 5일까지의 리프레시 휴가, 3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준 제시 번개장터 관계자는 "긍정적인 직원 경험 관리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라며, "앞으로도 자율성과 책임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기업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번개장터는 앞으로도 건강한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내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4세. 주로 젊은 연령대가 다수인 만큼 결혼과 출산율이 높은 회사이며 여성 비율도 전체 구성원 중 40%에 해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여성들의 출산 및 육아로 인하여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궁금했다. 취업 이후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이는 곧 저출산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개장터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여성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업무적 환경 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여성 리더십이 중요해지는 시대로, "여성 구성원이 자녀와 가정이 있더라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 구성원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결혼 10일간의 유급휴가 및 경조비를 지원하고, 20일 간의 배우자 출산휴가 및 출산 시 아기 선물 세트 제공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어 개개인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조직 분위기는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더 많이 와닿을 수 있을 것이다. "인사 평가 때 출산이나 육아휴직 때문에 불이익받지 않도록 실제 근무 기간만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평가를 위한 근무 기간이 현저히 부족하면 육아휴직 이전 3개년 평균 고과를 부여하여 적용합니다. 출산과 육아를 응원하고, 업무 공백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 B 매니저(피플실)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가 아닌, '어떤 성과를 냈는지' 번개장터는 구성원들이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회사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근무 제도 덕분에, 유연근무를 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문화가 정착되었고, 지금의 제도가 자리 잡게 되었다. 명확한 목표 설정, 긴밀한 협업 방식, 성과 중심의 평가 체계, 협업 툴 활용, 재택근무 규칙 등 다양한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자율적인 근무 환경은 생산성 향상과 일·생활 균형에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기에 생산성이 있다면 시간과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과를 위해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은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가족친화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금의 제도를 더 탄탄하게 쌓아 올리는 번개장터의 성장을 응원한다. ☞ (같이 읽으면 좋은 기사) 다시 일터로 용기있게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정책기자단|박윤서solcp0811@naver.com 세상이라는 원고지 속에서 글이라는 만년필로 우리의 삶을 취재하는 박윤서기자 입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박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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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주식회사 토마스의 비결 #지난 3월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임신·육아 근로자 지원, 휴가제도 등 일과 생활을 균형 있게 운영 중인 203개 기업을선정하고'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으로소개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저출생 극복과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의의지와 그 이유를들어보기 위해6개 기업을탐방 취재하고일과 가정의균형은 물론,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한 이들의 꿈과 비전을들어보았다. '2023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 고용 평등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해 바라는 정책 1+2순위 응답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이 34.4%로 가장 높았다. ☞ 2023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 바로 가기다음으로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27.8%, "시차 출퇴근, 재택, 시간제 근무 등 유연근로제 확산"이 27.2%, "남녀 고용차별 개선 및 직장 내 성희롱 예방" 25.8%,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일·가정 양립 사각지대 지원 및 점검" 24.4%, "사회 인식 및 기업 문화 개선 캠페인" 22.2% 순이었다. 이런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에 일·가정 양립이 정착되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다. 고용24(work24.go.kr)에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관'이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고 한다. 워라밸이라는 말은 1970년대 후반 영국의 여성 노동자 운동에서 처음 등장했다. 여성들이 직장 일과 가정일을 모두 감당하려면 정부와 기업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모성 보호 관련 휴식 제도를 강화하고 유연한 근무 시간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런 워라밸이 국내에서도 등장했다. 지금 정부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필자가 직장을 다녔던 지난 1990년대에 비해 워라밸이 많이 도입되고 정착된 것 같다. 하지만 '2023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결과에서 보듯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주식회사 토마스 사무실 입구에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알리는 인증이 있다. 맞벌이 부부였던 필자는 아이의 돌봄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했다.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필자에게 직장 선배들은 이렇게 다독였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양보다 질이라면서. 다행히 직장어린이집을 다녔기에 초등학교 취학 전까진 괜찮았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자 빨라진 하교 시간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어렵사리 경력단절녀로 사는 삶을 선택했다.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워라밸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면 유심히 살펴본다. 이번에 고용노동부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표했다. ☞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 바로 가기 그중 주식회사 토마스를 방문해서 우수기업에 선정된 비결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마도 워라밸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회사 토마스(thomas.kr)는 산업용 네트워크 통신 및 FA 자동화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기술 지원과 컨설팅, 시스템 설계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5년 4월 말 기준으로 임직원은 약 18명 규모이며, 남녀 비율은 약 6:4 정도,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분포되어 있다. 토마스의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시차 출퇴근제 전 직원 활용,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 출산 후 육아휴직 직장 복직률 100%로 육아 경력 단절 없음 등이 있다. 출입문을 열고 마주한 사무실의 풍경이 도서관과 캠핑장을 절반쯤 섞어놓은 것 같았다. 경기 안양시에 소재한 사무실 문을 열자 '이곳이 내가 알고 있었던사무실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야외 캠핑장에작은 도서관을 조성한듯 낯설고 이질적인풍경이었다. 실내이지만묘하게개방감이 느껴지고 자유로워 보였다.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간이테이블에 의자가 있고, 책장이 있고, 골프 연습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시설도 있다. 더구나 사내 키즈룸이 있었다. 통유리창으로 비치는 내부엔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고, 그 옆에 여성이 앉아서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늘 사정이 생겨서 아이가 집에 있게 되었단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출근한 직원이 아이를 보면서 일하고 있다. 이런 게 자연스러워 보였다. 성호준 대표, 임현아 차장이 필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성호준 대표와 임현아 차장은 토마스 임직원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축하 인사를 건네자, 성호준 대표가 "10년에 걸쳐서 진행했던 일이 지금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깨가 무거워진 만큼 충실해야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마스가 시행 중인 일·생활 균형 정책을 알아봤다. 사내 키즈룸이 있어서 자녀와 함께 출근한 직원이 자녀를 돌보면서 일하고 있다. ◆전 직원 대상 시차 출퇴근제 적용 토마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적용하고 있다. 시차 출퇴근제는 1일의 소정근로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모든 직원이 일률적으로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고수하지 않는다. 직원 각자 정한 대로 일찍출근하면 일찍 퇴근하고, 늦게 출근하면 늦게 퇴근한다. 시차 출퇴근제를 임신이나 출산한 직원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히 육아기에 있는 직원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모든 직원의 삶의 균형을 고려한 전사적인 정책이다. 직원의 생애 주기와 무관하게 적용, 모두를 위한 워라밸을 추진하고 있다. 반반차 제도도 있다. 반차가 4시간 휴가라면 반반차는 2시간 휴가인 셈이다. 직원은 매일 정시 퇴근하고 있다. 그래서 야근이 없다. 하지만 직원 본인이 필요하면 야근할 수도 있다. 직원 기념일에는 2시간 앞서 조기 퇴근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관리자 결제를 득하고 실행하는 게 아니라 직원이 공지하면 끝난다. 직원이 근무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스낵바를 운영하고 있다. ◆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 매주 수요일은 '패밀리데이'로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에 선물을 지급하고, 아이가 있는 직원은 사내 키즈룸을 활용하거나, 필요시 가족 돌봄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출산 후 육아휴직 직장 복직률 100% 토마스에선 육아휴직 후 전원 복직으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없다. 또한 복직한 직원에게 근로 시간 단축을 허용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육아휴직과 근로 시간 단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어떻게 메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것 때문에 육아휴직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전 휴직할 직원을 포함한 팀원들이 모여서 휴직으로 인한 공백기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할지를 협의한다. 대부분 새로이 직원을 충원하지 않고 나머지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하는 식으로 결정이 난다. 휴직하기 전 충분한 인수인계 기간을 보장하고, 업무 매뉴얼을 바탕으로 팀 내에서 업무를 분담해서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사내 오락 시설(닌텐도, 탁구대, pc방 등)이 있어서 직원들이 탁구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무 복귀자에게는 준비 기간을 운영하고, 근로 시간 단축 등의 옵션을 지원한다. 토마스는 구성원 간 '서로 돕는 문화'가 조직에 잘 정착되어 있어서, 공백이 생겨도 이를 일시적 협업으로 인식한다. 업무 자체가 일정 기간 증가할 수 있어도 나중에 나도 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기 위해선 먼저 사내 직원들 간에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업무 공백이 발생할 경우 팀원들이 여러 번의협의를 통해서업무를 개선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간다. 이 과정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다. 직원이 개별적으로근로 시간 단축을 정한다. 하루 1, 2시간가량이다. 임현아 차장은 지금 10년째, 이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토마스가 시행하는 제도로 어떤 게 있을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 문화나 기업 분위기, 근무 환경 등에도 분명 일과 생활의 균형이 녹아 들어가 있을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임직원에게 제공된 선물.(출처=주식회사 토마스) ◆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토마스의 가장 큰 강점은 '직원 간의 깊은 신뢰와 따뜻한 동료애, 그리고 회사와 직원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에 있다. 이를 성호준 대표는 한 단어로 '동료애'라고 표현했다. 팀원들이 친밀감이 높아서 이슈가 생겨도 재빨리 해결하고 있다.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업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인데 그게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직원이 연차나 반차, 반반차를사용해도 팀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가족 초청 행사를 통해 가족과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출처=주식회사 토마스) ◆ 가족 친화 기업 회사 내부에 오락 시설(닌텐도, 탁구대, pc방 등)과 여성 휴게실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회사에서 직원의 골프 교습 및 첫 라운딩을 지원한다. 토익 점수별로 특별수당 지급, 도서 구매 지원, 스낵바 운영, 법인 콘도 운영을 통한 가족 여행 장려 등의 제도가 있다. 5년 단위 장기근속 포상 및 안식휴가 제공으로 근무 중 재충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토마스는 직원이 육아든, 공부든, 부모님을 돌보든 각자의 인생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있다. 위와 같이 토마스는 직원이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고,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고, 직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혀 있다. 주식회사 토마스는 가족친화인증서,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서를 받았다. Q. 토마스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가장 잘하고 있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A. '신뢰 기반의 유연근무제도'입니다. 관리자가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습니다. 각자 주어진 일을 완수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업무 성과를 내고, 업무의 공백을 채워줄 협업 중심의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어서 직원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Q.일·생활균형 누리집(worklife.kr)에서 살펴보니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의 요건으로 유연근무, 근로 시간 단축제도, 임신·출산 육아기 지원, 아빠 육아 지원 등을 꼽고 있더군요. 토마스에선 4가지 요건을 전부 충족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4가지 요건 외에도 일·생활 균형을 위해서 필요한 게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토마스는 유연근무제의 하나인 시차 출퇴근제로 직원이 자유롭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근로 시간 단축제도는 육아휴직 복귀자가 100%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임신·출산 육아기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아빠 육아도 지원하고 있어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 법정기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토마스는 장기 재충전 안식휴가를 5년 단위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9가지 핵심 요소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결과를 공유하여 피드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소속감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현아 차장(좌), 성호준 대표(우)와의 인터뷰 시간은 사무실 분위기만큼 유쾌하고 즐거웠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바로 일·생활 균형 제도를 시작한 게 아니라면 제도 시행 전과 후 매출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직원 개개인은 환영할 만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선 근로 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일·생활 균형을 바라보는 임직원의 견해가 다를 수 있다. 토마스는 일·생활 균형을 제도화하면서 오히려 생산성과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 임직원은 경험을 통해 근무시간이 짧더라도 집중력 있고 창의적인 업무가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생산성과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임직원 모두가 이를 공감하게 되었다. 토마스가 영업 수주 및 매출 실적의 성장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 시차 출퇴근제, 근로 시간 단축 등 유연근무제를 자유롭게 조정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비전이나 연봉보다 개인의 생활에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직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점도 다양해졌다. 토마스에선 직원들의 바람을 충족해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개인의 가치관과 목표를 존중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원에 대한 평가 자체를 없애고 독서 발표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교육비 지원, 도서 구매, 교육비 지급으로 자기 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와 여가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제안 TF팀을 통한 피드백 루프를 빠르게 운영한다. 일과 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후 정부에서 받는 혜택을 알아봤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대외적으로는 공공기관 입찰 시 가산점, 인증마크 활용, 홍보 지원 등의 혜택 및 홍보 효과가 있었다.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신뢰가 높아졌고, 신규 입사자 유치나 인재 채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우리 회사가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즉 대한민국이 인정했다'라는 점이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Q. 정부에서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둘 만큼 우리 사회가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국가, 기업, 개인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밖에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먼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기업이 직원의 삶의 질을 향상해 주고, 고용 안정성을 제공한다면 출산의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겠지요. (성호준 대표) 저도 자녀가 넷이니 다자녀 가구입니다. 다자녀 가구에 다자녀 스티커 등을 지급해서 차량 등에 부착하고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장애인이나 임산부에게 주는 혜택을 다자녀 가구에도 제공한다면 좋겠습니다. 주식회사 토마스 사무실 벽면에 걸린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글이 눈에 띈다. 토마스 사무실 벽면에 내걸린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슬로건이 눈에 띄었다. 토마스를 탐방하면서 내린 결론이 '직원이 행복한 일터'라는 슬로건에 있는 것 같았다. 토마스는 직원이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 직원 간에 신뢰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기업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러면서 일·생활 균형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하니 직원들에게 자연스레 녹아든 것이다. 앞으로 일·생활 균형 제도를 도입하려는 기업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는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적극 지원하는 우수기업을 선정,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산업현장에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용노동부가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근무 혁신 우수기업(2019~2023년)을 선정했다. 2024년부터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및 경제단체가 합동으로 대기업까지 포함해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확대·개편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을 위해 유연근무 활용, 근로 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육아 병행, 기타 일하는 방식·문화 등을 평가하여 실적이 탁월한 기업을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일·생활 균형 지원을 확대, 요건을 완화하고 지원금을 늘린다고 보도했다. ☞ '정책뉴스'정부, 일·생활 균형 지원 확대요건 완화하고 지원금 늘린다한편 '고용24' 누리집에서도 일자리 찾기- 테마별 채용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관을 운영하고 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대한 구인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 '고용24'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관 바로 가기 필자를 비롯한 주변 선·후배의 경험에서 미루어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보다 또래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러니 아이가 10세가 될 때까지 직장 근무가 유연성 있고 필요시 재택근무도 병행할 수 있다면 굳이 어렵게 입사한 직장에서 퇴사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해서 운영하고, 직원들이 필요하다면 이러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이나 노인을 고용하면 지원금을 주듯 임신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직장맘을 직원으로 두고 있는 기업에 직장맘 고용지원금을 지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생활 균형이 되고, 고용 안정성이 유지된다면 우리 사회가 우려하는저출산 문제도 해결해 나갈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대한민국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알아 보기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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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알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알레르기가 없고, 봄철 꽃가루에도 큰 반응 없이 넘어가는 체질이라 평소엔 알레르기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접하면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내 주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운영합니다. 전 세계인의 알레르기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주간인데요. 올해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가'세계 알레르기 주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청도 해당 기간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선정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응급 상황 시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음식, 약물, 곤충 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전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아나필락시스 포스터.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질병관리청 포스터였습니다. '알자내몸'이라는 슬로건, 즉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운 내 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증상과 응급 상황 대처 방법이 그림들과 함께 정리돼 있었습니다. 알레르기 하면 두드러기, 가려움 같은 피부계 증상만 생각했었는데 피부계뿐만 아니라 호흡기, 실혈관, 소화기계 등 다양한, 심각한 증상이 많았습니다. 포스터를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게 되니, 주변 사람이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처법을 알아둘 필요성을 느껴 더욱 자세히 포스터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은 포스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슬로건, 포스터, 영상 등 홍보자료 제공과 더불어서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온오프라인 교육, 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됐고, 일부 센터에선 홍보부스 운영 및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교육 영상도 제작, 배포했는데요. 아프지마TV.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에 게시된 교육 영상이었습니다. 교육 영상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짧은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요증상, 대처법 등 정보는 알차게 담겨있어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 아프지마TV로 아나필락시스 이해하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건, 공감의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알레르기가 없는 제 입장에선, 알레르기로 인해 식사를 조심하거나 환경을 예민하게 살펴야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배우고, 관련 콘텐츠를 하나씩 접하면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 더불어 이번 기회에 여러 지역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을 방문해 봤는데, 아나필락시스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식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정보가 꽤 자세히 제공돼 있고 최신 기사, 전문병원, 안심학교 찾기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지역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특히 맞춤형 상담이나 교육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정보를 찾거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자료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5 알레르기 주간은 마무리가 되었지만,캠페인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누리집이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아프지마TV 등을 통해 교육 영상이나 자료를 한 번쯤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레르기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new220723@naver.com 2025.07.10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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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건강, '지금' 지켜주세요! 최근 자녀가 '죽음'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지옥이 있어? 나 지옥 가거나 우리 가족이 지옥에 가면 어떡하지?" "엄마, 아빠가 운전하고 멀리 가는 게 불안해. 사고 날까 봐 걱정돼." 처음에 하루이틀 걱정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자꾸 불안한 마음이 올라온다며 이런 생각을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도 부모인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정말 난처했습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좀 더 크면 괜찮아져"라는 대문자T 같은 대답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상담과 조언이 무엇일지 찾아보려고 검색창을 두드렸습니다.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뉴스레터에서 보낸 '내 아이의 마음건강 지키기' 내용. 그런데 이러한 저의 고민의 실마리를 풀어줄 방법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학교 안내장 등 각종 소식을 전달되는 '학교종이 앱'입니다. 앱을 통해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뉴스레터를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무심코 넘어갔던 정보인데자녀의 마음건강의 이상 신호가 켜지니, 그제야 이 정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뉴스레터에서 보내준 카드뉴스(캡쳐). 2025 특별호로 제작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뉴스레터에서는 '내 아이의 마음건강 지키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지금 자녀 상황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 및 우울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뉴스레터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데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내용에는 평소 생명의 소중함이나 삶의 의미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하기를 권유했습니다.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도 명시돼 있었습니다. 자녀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성장하는데, 부모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자녀처럼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도와줄 수 있는 행동들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들을 보면서 위로와 공감도 됐습니다. 우리 자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공감과 더 심각해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사실도 위로가 됐습니다. 교육부에 제작한 마음건강 소통창구 포스터도 살펴봤습니다. 365일 24시간 모바일 상담이 가능한 '다들어줄개' 앱은 말보다 메시지가 더 편한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자녀에게 이 앱에 대해 친근감 있게 설명했습니다. 365일 24시간 모바일 상담이 가능한 청소년 상담 앱 '다들어줄개'. "고민을 엄마에게 말해주면 좋겠지만, 그리고 싶지 않을 때도 있잖아? 그럴 때 '다들어줄개' 앱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톡, 앱, 문자 등으로 언제든 편하게 상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줬습니다. 직접 설명해 보니, 학교 선생님뿐만 아니라, 부모가 나서서 상담받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여겨졌습니다. 청소년 마음건강관리앱 '라임'을 처음 접하는 자녀. '라임(lime)' 앱도 소개했습니다. 청소년의 일상 속 마음건강관리 앱인데요. 자녀에게 인생 친구로 다가가 따뜻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친구처럼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앱 전체적인 분위기가 귀엽고 포근했습니다. 자녀에게 '라임' 앱 중 나의 기분을 체크하는 활동을 권유해 봤습니다. "완전 안 좋아!", "아주 좋아!", "안 좋아", "괜찮은 편이야." 등 학생들의 언어로 기분과 상태, 마음을 돌보는 법을 찾아가는 미션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모인 저도 매일 활용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자녀도 부담스럽지 않게 오늘 자신의 마음을 살펴봤습니다. 마음건강 소통창구 포스터(출처=교육부). 위 두 앱과 함께 도움이 필요할 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은 '위(wee)프로젝트' 누리집, '학생정신건강센터' 누리집, '정신건강상담센터 109' 등 다양했습니다. 특히 학부모인 저에게는 센터의 뉴스레터가 유용했습니다. 자녀의 상태에 따라 '학부모용' 매뉴얼이 별도로 제작돼 부모 교육용으로 이만큼 자세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교육정보의 홍수 속에 진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었습니다. ☞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뉴스레터 바로 가기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자료집(캡쳐). 학생의 마음건강은 '지금'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너무 중요합니다. 죽음을 걱정하는 자녀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저는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뉴스레터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괜찮아지겠지" 하며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지금 자녀의 마음건강을 지켜주세요. ☞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누리집(smhrc.kr)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07.09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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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경찰서에서 체험해 본 '민원인 출입 간편화 시스템' "하루 평균 방문객이 60명쯤 돼요." "일일이 손으로 쓰는 것도 번거롭고 관리도 너무 힘들잖아요." 서울시 은평 경찰서 이주철 경위가 말했다. 전국 최초로 '경찰서 민원인 출입자 간편화 전산 시스템'을 도입한 은평경찰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요즘, 개인정보 보호는 필수가 됐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국 경찰서 최초로 '경찰서 민원인 출입자 간편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기 신청의 불편함과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를 해소하고, 방문객과 실무자 모두에게 편리함과 안전을 주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QR코드로 찍어 핸드폰으로 출입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민원인 출입간편화 시스템'을 사용해 봤다. 서울 은평경찰서 민원실에 들어서자, 태블릿 PC와 QR 코드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방문객들은 태블릿 PC에 정보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출입 등록을 신속하게 마칠 수 있었다. 일상에서 QR 코드 사용이 늘어난 만큼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QR코드 사용이 어려운 핸드폰 기종 등을 위해 태블릿 PC도 사용할 수 있었다. "경찰서는 보통 민감한 일로 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민원인들이 종이에 개인정보를 적으면서 찜찜해하셨죠. 이렇게 태블릿으로 깔끔하게 처리되니 훨씬 빠르고, 안심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는 방문객들이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매일 수십 장씩 쌓이는 종이 신청서를 정리하고 보관하기도 만만치 않았어요. 분실 위험도 있으니까요. 이제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지니 업무 효율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옆에서 출입자 등록을 돕던 방호관도 거들었다. 방문객은 출입증을 받아 조사관과 함께 내부로 출입하게 된다. 이번에 경찰서 민원실을 이용해 보고 출입 절차를 알게 됐다. 예를 들어 민원실에 방문객이 조사를 받으러 오면 조사관과 만나기 전 출입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청서 작성이 끝나면 방호관이 어느 부서에 가야 하는지 파악해 그곳에 맞는 출입증을 건네준다. 경찰서는 특히 출입증만으로 모든 내부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연락받은 조사관이 민원실로 와 방문객과 함께 들어가게 된다. 이런 면에서 시스템을 직접 사용해 보니 안심이 됐다. 정보 유출에 물론 방법도 간단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런 출입자들의 상황을 읽어서였을까, 관리자들의 업무를 눈여겨봐서였을까. 은평경찰서 이주철 경위. '경찰서 민원인 출입자 간편화 시스템' 도입을 주도한 은평경찰서 이주철 경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이곳으로 발령 받은 후 불편한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이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찰서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수기로 기재한 방문신청서를 보관해 왔었다. 하루 평균 60~70명분을 보관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양이 된단다. 더욱이 가끔 방문객의 방문 날짜를 문의하면 일일이 직접 신청서를 보며 찾아야 한다고 했다. 경찰서 민원실은 24시간 내내 운영되다 보니 피로감도 만만찮았다. 매번 방호관이 종이 신청서를 모아 사무실로 갖다주는 것도 번거로웠다. 이전 수기로 종이 신청서에 개인정보를 적으면 여러 위험과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는 종이 신청서의 가장 큰문제점을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으로 꼽았다. 종이 신청서는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보관 과정에서 분실할 가능성도 있었다. 여러모로 하루에도 수십 명씩 오가는 출입자 신청서를 일일이 수기로 작성, 관리하는 건 비효율적이고, 종이 낭비도 심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렇지만 시스템을 도입하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다. 때마침 행정안전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주관하는 '2025년 공공용 민간 SaaS 이용지원 기관 공모 사업' 소식을 들었다. 희망이 보였다. 꼼꼼하게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이 시스템은 전국 경찰서 최초로 외부 서버를 활용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혹 외부 서버를 사용하는데 보안에 관한 우려는 없었을까. 그는 이 문제를 위해 서울청과 경찰청, 국정원의 철저한 보안성 검토를 거쳐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기가 아닌 디지털 시스템이 된 만큼 또 다른 정보 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스템은 모든 개인정보가 개별적으로 암호화돼 관리되고 저장 기간도 1년으로 제한해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주철 경위가 시스템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더욱 안심하고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감 없이 편리하게 업무를 보게 되니 경찰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또 내부적으로는 방호관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종이 없는 스마트한 행정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7월은 정보보호의 달, 7월 둘째 주 수요일은 정보보호의 날이다. 정보보호의 달이 7월이 된 이유는 2009년 7월 해커가 좀비 PC 11만 대로 정부 기관 등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 전산망이 마비되었던 '7.7 DDoS 공격'에서 비롯됐다. 올해 정보보호의 날인 7월 9일은 'AI 시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안심 국가 구현'을 주제로 기념식이 열린다. AI 시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안심 국가를 구현하기 위한 정보보호의 날, 그 발판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하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편리해진 '경찰서 민원인 출입자 간편화 전산 시스템' '경찰서 민원인 출입자 간편화 시스템'은 서울 은평경찰서를 포함한 4개(강서·수서·남대문)경찰서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전국 경찰서로 확대된다면 더 많은 국민이 안심되고 편리하게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앞으로 더 많은 공공기관에서 국민 중심의 디지털 혁신이 확산하길바라본다. 잊지 말아야 할 건,무엇보다 '안전한 디지털 사회' 구현그 핵심에는 정보보호와 보안이 있다는 점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7.09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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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Ready, Set, Go! "면접 경험이 있으신가요?" "왜 직무를 바꾸게 되셨나요?" "예상되는 면접 질문이 무엇인가요?"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 안에서 들려오는 이런 대화들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동작구 청년도전지원사업 'Ready, Set, Go!'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구직을 단념했던 청년들이 다시 한번 사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따뜻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실전 면접'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출처=김윤희)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청년 맞춤형 종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동작구에서는 'Ready, Set, Go!'라는 이름처럼 단계별로 취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초기 Ready 단계에서는 자기 탐색과 마음의 치유를 통해 청년이 자신을 이해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기 Set 단계에서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실전 면접 등 구체적인 취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장기 Go 단계에서는 실제 취업 준비와 일자리 연계에 중점을 두어 청년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에게 필요한 취업 정보를 학습하고 있다. (출처=김윤희) ◆ 청년도전지원사업, 무엇을 배우나요? 청년도전지원사업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는 면접 연습이다. 면접 기초 다지기 수업, 면접 실전 연습 등으로 수업을 구성했다. 실제 면접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청년들이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복된 실패와 좌절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노량진 지역의 특성상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해 온 청년들이 많다. 이들은 공부한 경험은 풍부하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바로 이런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진로 지원 프로그램이다. 청년에게 필요한 정보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출처=김윤희) 한편, 참여자별 맞춤 사례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지원한다. 수업 중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신감 회복, 자기 탐색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이유다. 참여자들은 치유의 미술 프로그램, 리스 만들기를 등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랜다. 동시에 자기 탐색 시간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나를 아는 것'이 청년 도전의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구성됐다. 치유의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출처=윤승기 매니저) ◆ 동작구청년도전지원사업 운영 매니저의 이야기 "청년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노량진 청년 일자리센터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의 운영지원 매니저이자 직업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승기 씨는 이렇게 말했다. 윤 매니저는 한 명 한 명의 청년을 꼼꼼하게 관리하며, 지칠 때마다 청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전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 청년에게는 기술적인 도움만큼이나 진심 어린 관심과 격려이지 않을까? 청년도전지원사업 매니저는 청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을 얻는다. (출처=김윤희) 한편, 그는 또래 서포터즈와의 활동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소개했다. 동작구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중 희망자는 또래 서포터즈로서 프로그램 내용을 홍보한다. 이들은 노들나루축제 현장에서 사업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윤 매니저는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게 됐으리라고 말한다. 이처럼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참여자들이 도전하는 힘을 스스로 만드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그 곁에 운영지원 매니저가 언제나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지역에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참여자들이 직접 알리고 있다. (출처=윤승기 매니저) ◆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후 취업 성공! 동작구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가 직접 운영한다. 이에 따라 참여자 대상 동작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과의 연계를 적극 지원 중이다. 그 결과, 두 명의 청년이 동행일자리에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동시에 노량진청년일자리센터에서 직업 상담, 면접 정장 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 동작취업지원센터와 연계한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출처=김윤희) 사업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와의 연계도 지원한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 지원제도와 연결되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청년도전지원사업의 강점이다. 청년들의 취업 지원과 삶 전체를 응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 현재 7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중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청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2025 동작청년지원사업 READY, SET, GO! (출처=김윤희) ☞ 청년도전지원사업 누리집(youth-up.kr/challenge)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07.09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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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정보, 이제 문자로 바로 받는다! 대학생이 되면서 생활용품이나 전자기기, 간편식 같은 물건들을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챙겨주시던 물건들이 이제는 전부 내 손을 거쳐 선택되고 소비되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쓰는 제품 중 혹시 리콜된 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리콜 정보가 떠올랐다. 어린이용 식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거나, 전기장판에서 화재 위험이 발견됐다는 기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쓰는 물건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특히 캠핑용 가전이나 생활 속 소형 기기처럼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은 더욱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이런 걱정을 덜 방법은 없을지 찾아보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소비자24'라는 사이트에서 '리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먼저 내가 사용하는 물건 중 휴대용 선풍기, 레토르트 카레, 노트북 보조 배터리, 생수 등을 떠올렸다. 이들 중 일부는 포장에 바코드가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24에 회원가입한 뒤 '관심상품 등록'을 해보았다. 생수 바코드 사진. 등록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소비자 24 앱에 로그인한 후 '상품·안전정보' 메뉴로 들어가 제품명이나 바코드 번호를 입력한 뒤, 관심상품으로 등록하고 문자 알림 수신을 설정하면 끝이다. 관심상품 찜 사진. 리콜 시 문자 알림 서비스 동의 사진 며칠이 지났지만, 관심 상품에 담은 제품 중에서 리콜 알림은 오지 않았다. 제품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야 리콜이 발생하는 것이니,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문제가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소비자24의 '리콜 정보 뉴스' 게시판도 함께 살펴보았다. 실제 리콜된 제품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어린이 완구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되거나, 향초의 성분이 안전 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인 경우들도 있었다. 리콜 정보 뉴스 목록 사진. 향초 제품 리콜 절차 안내 사진.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즉시 환불, 수리, 교환 절차까지 안내되고 문의처까지 작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관심상품 등록을 해보니 이 서비스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 내가 쓰는 제품의 리콜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됐다. 또한 공식 기관에서 직접 제공하는 정보라서 신뢰할 수 있었고,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뒤지는 수고 없이 문자 한 통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께도 소개해 드리기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음식 하나, 전자기기 하나도 안전이 중요한 시대다. 소비자24 리콜 알림 서비스는 내가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서비스다.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소비자24에 접속해 나만의 관심상품을 등록해 보자. 이 작은 실천이 안전한 소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사용자의 안전은 결국 스스로 챙겨야 하는 시대다. 리콜 알림 서비스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기능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 소비자24 누리집(consumer.go.kr) 정책기자단|김다은@ 일상 속 정책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2025.07.08 정책기자단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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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감염병? '학생건강정보센터'에서 확인해요 며칠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사촌 동생을 만났다. 요즘 날도 더운데 학교는 잘 다니고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드문드문 학교를 안 나오는 친구들도 있다며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왜 그런지 알고 보니 학교에 수족구병과 수두 바이러스가 조금씩 유행하는 모양이었다. 수족구병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생소하게도 느껴지기도 한다. 대체로 성인보다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유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수족구병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단히게 설명하자면, 수족구병은여름과 가을철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입안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거나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돋는 증상이 나타난다. 미열이 날 수도 있고,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포 때문에 일상이 불편해진다. 특히 사람과 사람을 통해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코와 목의 분비물을 통해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어, 사촌 동생은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도 마스크를 챙긴다고한다. 수족구병이란? (출처: 질병관리청)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는 쉽게 전염될 수 있다고 하니, 이모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수족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아직 관련된 백신은 없다. 손을 잘 씻고 개인 식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예방법이 없을까? 더 정확하고 확실한 예방법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활용 수단을 찾아보던 중, '학생건강정보센터'(schoolhealth.kr)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학생건강정보센터 메인 화면. 학생건강정보센터는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누리집으로, 한국교육환경보호원에서 위탁 운영 중인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꼭 학생이 아니더라도, 별도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신체건강·정신건강 등 학생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필요한 누구든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서 편리한 누리집이기도 하다. 검색창에 '수족구'를 입력해 보았더니, 수족구병과관련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그리고 질병관리청에서 게시한 수족구병 개요 및 증상과 예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한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족구'를 검색했더니 관련된 여러 자료들이 공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할 경우, 질환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감염병포털'로 바로 방문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구체적인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링크를 통해 바로 감염병포털로 연결되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수족구병 외에도 평상시에 궁금한 질환이 있다거나, 질환과 관련되어 검색하기 어렵다면 '학생건강정보센터'를 방문해 보면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보았다. 감염병 표본감시 소식지를 살펴보니 코로나19나 쯔쯔가무시 등의 감염병도 함께 유행 조짐을 보인다고 한다. 전국/지역별 감염병 동향이나 그에 따른 예방법 등이 매주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학교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무엇인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꼼꼼하게 살펴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감염병 표본감시 소식지를 살펴보니, 호흡기 바이러스가 어떤 연령대에서 많이 유행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학생건강정보센터) 질병관리청이나 교육부, 교육청에서 발행한 여러 자료를 한 번에 정리하여 확인할 수 있어 정보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누리집에서는 학생건강관련 자료를 분야별(학교보건, 학교급식, 교육환경, 학교체육)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제목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살펴보았다. 학생건강정보센터에서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교보건' 메뉴에서는 학생들의 신체 건강 증진을 위해 보건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주요 감염병 정보와 신종 감염병, 예방법에 대한 소개, 정신 건강 검사와 관련된 자료, 약물 오남용, 음주 및 흡연과 관련된 교육 자료,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및 응급처치에 관한 자료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학교급식' 메뉴에서는 급식 정보 뿐만 아니라 영양 및 식재료, 식생활 지도와 관련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비만 및 알레르기와 관련된 자료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어떤 식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보까지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학교체육' 메뉴에서는 건강 체력과 관련된 자료, 체육수업과 관련된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문득 학창 시절 체육 수업 때 참여했던 학교스포츠클럽과 PAPS(학생건강체력평가)가 궁금해져서 검색해 보니, 운영 매뉴얼과 측정과 관련되어 제시된 다양한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귀찮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체육 활동들이 건강과 신체 발달에 있어서 어떠한 방식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학생건강정보센터'에서 정보를 찾아보면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까지 학교급에 따라 감염병 발생 시 따라야 할 매뉴얼이 따로 제시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비상 상비약을 복용할 때도 나이에 따라 1회 복용량이 다른 만큼, 감염병도 대처해야 하는 자세가 모두 다를텐데, 그런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한눈에 보기에 편리했다. 월마다 학생건강과 관련되어 추천할 만한 자료들을 선별해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신경 쓸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까지 모두 두루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건강 교육 자료를, 중·고등학생에게는 청소년기 건강 관리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각자 나이에 맞춰서 적절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 자료를 살펴보던 중에 나와 같은 대학생을 위한 건강 관련 자료도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건강과 관련되어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해당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학생건강 월별 추천 자료- 6월. (출처: 학생건강정보센터) 면역 체계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된 성인이 되고 난 뒤로부터는 코로나19와 같은 큰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는 이상 감염병 소식에 조금 둔감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학교와 같은 공간은 다르다. 단체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나 역시 학창 시절에는 한 반에서 생활하다 보니 누군가 감기라도 걸리면 순식간에 여러 학생들이 옮아버려 다 같이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염병이라도 유행하면 거의 비상사태나 다름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곤 했던 기억이 난다. 특정 계절마다 유행하는 시기별 질병 관련 이슈는 정확하게 미리 알아두면 질병 감염 예방에 있어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비롯한 건강 이슈를, 청소년들의 연령대나 상황에 맞춰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싶다면 '학생건강정보센터'를 방문해 보자!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7.08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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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농촌 체험을! 제13회 농촌여행 페스티벌 도시 생활이 익숙한사람들은 매일 고층 건물과 발달한 시설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 속에서 가끔은 푸른 산과 바다, 농촌의 정겨움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 내서 지방으로 내려가기란 쉽지 않고 휴가철에나 가능하다. 또 막상 휴가철이 다가오면 농촌보다 호캉스나 해외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많다. 농촌여행 페스티벌 입구. 이런 사람들에게 농촌의 생생함을 느끼게 하고 방문하게 돕는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3회도·농 교류의 날을 맞아'농촌여행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여름 휴가철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이끌기 위해 농촌의 매력을 보여주는 취지로 개설됐다. 기자도 방문해 농촌의 아름다움을 직접 즐겨봤다.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는 부스들. 부스들 사이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행사는 서울특별시 양재동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처음 들어가니 거대한 규모와 다양한 부스에 놀랐다. 이번 축제를 위해 전국 8도와 제주도, 농촌진흥청에서 90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각 부스에서는 지역 마을의 특성을 알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기자도 여러 체험에 직접 참여해 봤다. 지름떡 만들기를 도전해 봤다. 명도암 참살이체험휴양마을 부스에서는 지름떡 만들기를 도전했다. 지름떡은 우리가 흔히 아는 기름떡이다. 제주에서는 제사와 명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지름떡을 부친다고 한다. 하얀 찹쌀가루로 반죽해 동그란 틀로 찍어내면 완성이다. 제주에서는 명절 전날을 '떡 하는 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전날부터 같이 모여 떡을 만드는 것부터 제사 준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만 살아 서울식 제사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다른 지역의 독특한 명절 준비 방식을 접해 신선하게 느껴졌다. 연잎 찹쌀떡 만들기 체험. 을미연꽃마을 부스에서는 연잎 찹쌀떡 만들었다. 연잎으로 만든 요리는연잎밥만 알아서 직접 먹을 일은 없었는데 만들어 먹어보니 다른 떡 못지않게 훌륭했다. 직접 만드는 활동이라 아이들도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고 교감 발달에도 좋았다. 아들과 함께 만들기에 참여한 김정원 씨는 '학교에서 아이가 배우는 만들기와는 또 다른 체험'이라며 특별함을 전했다. 차조 강정 만들기 체험. 아홉마지기마을에서는 차조 강정을 만들었다. 강정은 항상 완제품만 먹었었는데 직접 만드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천연연료인 차조를 사용해 건강에도 좋았다. 임실 특산품인 치즈를 구매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들도 빠질 수 없다.우리에게 익숙한 것부터 조금은 생소했던것까지 다양했다. 기자는 가장 유명한 임실치즈를 구매했다. 모두가 치즈 하면 임실을 떠올릴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특산품이다. 맛 보니 역시 시중에서 파는 치즈와 다른 진한 맛이 느껴졌다. '도깨비들의 수다' 공연이신명 나게펼쳐지고 있다. 지역을 알리는 공연도 개최됐다. 연희극부터 태권도 시범 공연, 마당극까지 한국 전통문화가 담긴 다양한 공연이 이뤄졌다. 그중 한국민속촌 마당극인 '도깨비들의 수다'를 관람했다. 도깨비, 선녀, 고수 등 다양한 인물이 신명 나게 연극을 펼쳤다. 마당극답게 관객과 소통하면서 진행됐다. 즉석에서 관객을 무대로 부르고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모두를 웃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마스코트 '촌식이'와 사진 찍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스탬프 모으기를 포함한 다양한이벤트. 홍보를 위한 SNS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9개 지역 모두를 방문하고 스탬프를 받으면 다트 룰렛을 돌려 경품을 받을 수 있고 행사장 내 인증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서울 중심에서 전국 농촌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 행사를 통해 농촌의매력을 미리 엿볼 수 있었지만,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직접 지방을 찾아 그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정책기자단|박성호kevinrevo1234@gmail.com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소개하겠습니다. 2025.07.08 정책기자단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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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중고폰 마련할 수 있는 이유 요즈음 휴대폰 매장에 방문하면 가격대에 눈이 휘둥그레지곤 한다. 최신 기종 기준 200만 원을 호가하는 금액은 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든다. 점점 좋아지는 성능만큼 가격 부담도 늘어나니, 휴대폰을한 번 바꾸면 최대한 오래 쓰려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중고폰 매매 광고는 어딜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중고폰 거래를 하는 친구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최신 휴대폰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갖출만한 기능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중고폰 거래가 만족스럽다는 후기 한편으로 걱정스러워하는 친구도 있었다. 일단 개인 대 개인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이다 보니 보안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정 단말 거래 같은 불법 거래 상황에 뜻하지 않게 휘말리기라도 하면 골치가 두 배로 아파진다. 무작정 금액만 생각하고 거래하기에는 여전히 여러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 단말은 저렴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취약한 보안이라는 문제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2024년 기준 중고폰이 거래된 사례는 약 900만 개. 새 스마트폰 판매량의 약 72%에 육박하는 비율이라고 한다. 이처럼 점점 늘어나는 중고폰 구매량에 조금이라도 안전한 거래를 보장해 주는 제도가 등장했다. 바로 '중고 단말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다.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 첫 화면에서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 '중고 단말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는 일정 인증 기준을 만족하는 중고폰 유통 사업자를 '안심거래 사업자'로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중고폰 거래를 자주 하는 친구들에게 물었을 때 거래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라고 하는데, 이 우려를 크게 줄임으로써 중고폰 거래 시장의 불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 단말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의 절차이다. 심사를 거쳐 통과하면 사업자 정보를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 인증 기준은 개인정보 삭제 절차 마련, 단말기 등급별 매입가격정보 제공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요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기준을 충족한 사업자에게 인증서를 발급하는 식이다. 이렇게 발급 받은 사업자 정보는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www.um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장에 직접 게시도 허용된다. 곧 휴대폰을 바꿀 예정이라던 친구가 정책 소식에 유독 반가워했다. 사실 용돈이나 알바비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대학생은 새 휴대폰을 덥썩 바꾸려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역시 중고폰을 구매하고 싶은데, 모르는 사람에게서 유통된 휴대폰을 거래하자니 마음이 찜찜했다고 한다. 누리집 내 상세하게 기술된 인증 기준을 읽어보면서 소비자 피해 방지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 안심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에 방문하면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안심거래 사업자를 손쉽게 찾을 수도 있다. 오프라인 따로, 온라인 따로 구분해서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누리집을 함께 살펴보던 다른 친구는 "그런데거래를 마친 후에 휴대폰을 정지 당한 적이 있어서 아직도 좀 걱정이 돼."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고폰 거래자와 거래를 마치고, 휴대폰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기 사용이 정지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판매자가 판매했음에도 해당 휴대폰을 분실 신고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이 경우 판매자 측의 부당한 보험금 수령 등이 그 목적으로, 일단 통신사에 분실 신고가 들어가면 소비자는 구매한 기기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 '중고 단말 거래 사실 확인 서비스'에 의한 '거래사실 확인서' 발급 절차. 꼼꼼히 숙지하여 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중고 단말 안심거래누리집) 이처럼 소유권 분쟁 문제는 중고폰 거래 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위한 예방책으로, 중고 단말 안심거래 누리집에서는 '중고 단말 거래 사실 확인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고 단말 거래 사실 확인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거래 사실 확인서'를 발급 신청하면 거래한 단말기의 분실 또는 도난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 거래 사실 확인서를 발급 신청 한 당사자와 거래자 모두의 전자 서명 동의를 받고 나면, 최종적으로 거래사실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유의사항도 꼼꼼히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 중고 단말 거래 사실 확인서를 발급 받기 위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정보도 있으니, 누리집에 소개된 유의 사항을 꼭 살펴보자. 거래 사실 확인서 발급 신청 시, 발급 신청자는 단말 거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거래 상대자 정보, 단말기 정보, 단말기 거래 정보를 기재하면 된다. IMEI 번호를 분실했거나 도난, 분실 조회 시 이미 범죄에 악용되어 유통 불가로 등록된 단말은 거래 사실 확인서 발급이 불가하니, 정지 사실을 인지하면 최대한 빨리 확인서를 발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확인서를 통해 구매자는 악의적 분실 신고 사례가 발생했음을 개별 통신사에 알릴 수 있다. 통신사에서 확인서를 기반으로 분실 신청을 해지하고 나면 정상적인 단말 사용이 가능해진다. 친구는 전에는 구제 받기 위해 복잡한 민사 소송을 거쳐야 했는데, 이제부터 확인서만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단종된 기종부터 최신 기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종류의 휴대폰을 선택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매우 저렴하여 휴대폰을 바꿀 때 많은 사람이 찾곤 한다. 중고 단말 안심거래 서비스는 중고폰 거래 시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중고단말 거래 시장의 활성화를 그 목적으로 두고 있다. 스마트폰 가격은 나날이 비싸지고, 새 휴대폰을 찾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정책뉴스)"중고폰 안심거래 하세요"사업자인증제·거래사실확인서비스 시행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07.07 정책기자단 한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