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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되돌아보는 ‘1980년 5월 광주’

자유광주·택시운전사·오!꿈의 나라…그날의 의미와 정신 기록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2020.05.18

세월은 흘러가도 역사는 기억한다. 1980년 5월, 당시 국가의 폭력과 불의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되었고 위대한 역사로 남았다.

소박한 일상을 살던 평범한 사람들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은 인정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끝내 진실은 올바로 기록되었다. 영화는 40년 전 5월, 그날의 기억을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시대적 아픔을 치유한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시네마테크에서는 15일부터 24일까지 당시 국가폭력과 이에 맞선 시민들의 정신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들을 기억하기 위해 영화와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해 그 의미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작품을 수집하고 디지털 복원했다. 40년 전 뜨겁고 아팠던 5월을 담은 영화는 어떤 영화가 있을까?

 ‘5·18민주화운동 기록영상’과 ‘자유광주’자료.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5·18민주화운동 기록영상’과 ‘자유광주’ 자료.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가슴을 뜨겁게 한 그날의 기록 ‘5·18민주화운동 기록영상’과 ‘자유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 2017년 12월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5·18 영상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2018년 총 3권의 16mm 흑백 필름을 구입한다. 하지만 입수된 필름은 인화되지 않은 음화 필름으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기록관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당 필름을 현상하고, 디지털화 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총 72분의 이 영상물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의 기록이며,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기록물이다. 아쉽게도 무성 필름이지만, 국군통합병원을 담은 유일한 영상일 정도로 당시 광주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72분 풀 버전을 한국영상자료원 영상도서관에서 감상 가능하며, 5월 18일부터 KMDb(www.kmdb.or.kr)에서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의 피를 들끓게 했던 다큐멘터리 한 편 <자유광주>. 이 작품은 일본 판화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 씨가 1981년 제작했으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역으로 조심스럽게 알려지면서 광주의 참상을 알린 대표작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아주 작은 모니터에 둘러앉아 여러 번 복사된 조악한 화질의 VHS 테이프로 <자유광주>를 보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을 것이다. 자료원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으로부터 <자유광주>를 수집해 오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하는 <“빛나는 계절에 위대한 시민”을 기억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화 된 선명한 <자유광주>를 선보인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요즘. 광주. 생각.’, ‘택시운전사’

<요즘. 광주. 생각.>이라는 노란색 표지가 눈에 띈다. 이 책은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 2명이 오랜만에 정시 퇴근을 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5·18민주화운동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갖는 광주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뷰를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어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다.

여기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책의 내용보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교과서 혹은 상세하게 기록된 그 어떤 문서보다도 영화는 역사적 진실을 우리의 뇌와 가슴에 ‘훅’하고 밀어 넣는 능력이 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이나 역사라는 큰 프레임 안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일수록 영화가 갖는 힘은 더욱 커진다.

영화 ‘택시운전사’(사진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택시운전사’(사진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한국영상자료원)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이 영화는 평범한 택시운전사의 일상에서 시작되지만, 그의 택시를 타게 된 외국인 독일기자와 광주까지 가면서 겪는 수많은 사건들을 각기 다른 두 사람의 관점으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시대적 아픔을 평범한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실감나게 그려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4K 디지털로 다시 돌아온 ‘오! 꿈의 나라’와 ‘부활의 노래’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다룬 독립 장편영화인 <오! 꿈의 나라>와 최초의 상업 극영화인 <부활의 노래> 4K 디지털 버전을 시네마테크KOFA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학에서 단편영화 작업을 해오던 독립영화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약 1000만 원의 제작비를 마련해 제작한 <오! 꿈의 나라>는 장산곶매의 창설을 이끌었으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국 150여 곳에서 500회 이상 상영하며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다룬 독립 장편영화 ‘오! 꿈의 나라’와 최초의 상업 극영화 ‘부활의 노래’.(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다룬 독립 장편영화 ‘오! 꿈의 나라’와 최초의 상업 극영화 ‘부활의 노래’.(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꽃잎> 이전 이미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 <부활의 노래>는 당국의 검열로 25분이 삭제되는 비운을 겪었으나 일반 대중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알린 상업 극영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각각 16mm, 35mm로 촬영되었던 두 작품을 한국영상자료원은 4K 디지털화했으며 <“빛나는 계절에 위대한 시민”을 기억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부활의 노래> 4K 디지털 버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위에 언급된 영화 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빛나는 계절에 위대한 시민을 기억하며’ 특별전을 통해 20편의 5·18 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우선 대표적인 상업 장편 영화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는 언제 보아도 가슴을 울린다. 그 외 장편 다큐멘터리로는 기록되지 않았던 평범한 이들을 조명한 역사적 독립영화 <오월愛>,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외롭고 높고 쓸쓸한>, 광주 도심에서 포착된 시민군을 추적하는 화제의 다큐멘터리 <김군>, 파란 눈의 동지이자 목격자인 독일 기자에 관한 <5.18 힌츠페터 스토리>가 있다.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단편영화로는 제5공화국의 우민화 정책을 엿볼 수 있는 관제 축제 현장을 8mm 필름에 담은 <국풍>, 저항가요를 결합해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오월상생>,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음악과 댄스를 통해 광주의 기억을 실험적으로 해석한 <봄날>, 강상우 감독의 단편 <A WALL>(2019) 등을 상영한다.

자료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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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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