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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호
- [경의선·동해선 연결 18일 착공]중국·러시아 잇는 무역로 연다 한반도의 끊어진 허리를 잇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남과 북은 오는 18일 쌍방이 동시에 경의선·동해선의 철도와 도로 연결공사 착공식을 가짐으로써 국토 분단 반세기의 벽을 허무는 첫 삽을 뜬다. 인적·물적교류 크게 늘것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러 차례의 합의 도출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실천에 옮겨지지 못했던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은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적 의미를 띨 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될 경협의 최우선 인프라이다. 철도와 도로 연결이 다른 어떤 경협사업보다도 관심을 끌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도 이 교통망을 통해서 인적·물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 서울에서 열린 제2차 경추위에서 남과 북은 경의선 철도는 금년 말, 경의선 도로는 내년 봄까지, 동해선 철도 및 도로는 내년 9월까지 완공시키로 목표 시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별도로 금강산 육로 관광에 쓰일 임시도로는 오는 11월 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목료대로 공사가 추진되면, 앞으로 1년 내에 한반도 동서 양쪽에서 남북을 관통하는 동맥이 부활하게 된다. 일찍이 분단 이전의 경의선은 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잇는 499km의 철도로 북서권 물류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고, 동해선은 안변을 기점으로 강릉·포항·울산·부산을 잇는 551km로 한반도 동부지역의 물류를 담당해왔다. 인천공항 허브기능 강화 그리고 동해선은 북한의 동해안을 타고 올라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이어지며, 경의선은 중국회단철도(TCR)에 이어져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뻗어나가는 한반도의 두 줄기 통로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개성공단 개발을 촉진하고 나아가 인천공항의 허브(Hub) 기능을 강화하며, 만주·중국·중앙아시아로 달리는 무역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해선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 동해권의 발전과 함게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을 통해서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끊어진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한다는 것은 남북 경협의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자 동시에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철의 실크로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남북간 물류비는 지금의 해운데 비해 최대 5분의 1수준으로 절감된다고 한다. 이러한 이점은 러시아·중국·몽골은 물론이고 중앙시아·동유럽 국가와의 물류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화정책 큰 걸음 내디뎌 또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 연결공사는 물론이고, 개성공단 개발, 임진강 수해방지, 금강산 육료개설 등 현재 남북한 간에 추진되고 있는 경협사업은 모두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사업들이다. 남북 간에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경협사업 추진의 안전을 보장한 것은 평화정착을 향한 큰 걸음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는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장래에 다각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오랜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 화해협력 단계로 진입하는 첫 경협사업이므로 많은 실무적 이견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조율과 이해의 과정을 거듭하면서 상호 신뢰가 쌓일 때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협의 폭도 넓힐 수 있다. 지금 남과 북은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민족 생존의 길이자 경제도약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힌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기획를 맞고 있다. 약속된 경협사업들을 하나하나 합의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그 기회를 살리는 길이라 할 것이다. 2002.09.16
- 북에 쌀 40만톤·비료 10만톤 제공 △대북 식량·비료지원=동포애와 상부상조의 원칙으로 북측에 쌀 40만톤과 비료 10만톤이 제공된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합의에 따라 북한에 지원되는 쌀은 오는 19일 첫 출항해 내년 1월까지 수송이 완료될 전망으로 재고쌀이 많은 전남지역에서 먼저 시작돼 첫 선적 항구는 목포항이 될 것이며 운송물량은 5000톤 정도이다. 정부는 첫 출항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40만톤의 쌀을 인천·군산·여수·목포·마산·울산·동해 등 7개 항구를 통해 선적한 뒤 북한의 나진·흥남·남포·원산·해주·청진항에서 하역할 예정이다. 대북 쌀지원은 2000년 경우와 같이 당국간 차관 제공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원되는 쌀과 비료포대에 대한민국을 표기해 북한주민이 남측의 지원사실을 알 수 있도록 추진된다. 2002.09.16
- [남북 교류협력 ‘급물살’]금강산 가는 길 DMZ부터 공사 남북이 지난달 27~30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회의 끝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이 오는 18일 착공과 이산가족 상봉, 경제교류 협력 등 연말까지 남북간 작업이 전례없이 다양하고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6·29 서해교전으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잇따라 제7차 장관급회담, 8·15 민족공동행사, 경협위 2차회의가 열린 끝에 안정과 대화 국면으로 반전됐다. 특히 경추위 서울회의 합의성과로 지난 8일, 남북적십자회담 사상최초로 총재급 회담을 통해 금강산지역 면회소 설치 등에 합의를 도출하면서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제도적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 했으며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통~일 조국의 외침아래 12년 만에 역사적인 남과 북의 축구 한판대결이 이뤄졌다. 또한 남북한의 지난달 28일 부산아시안게임 개·폐막식에 양측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고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도 허용하는 등 모두 14개항에 걸친 공동 합의문을 이끌어냈다. 북한의 대규모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은 우선 남북간의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너머 남북 간 사회·문화·경제 교류의 큰 마당으로 승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간 주요 합의사항 점검△경의선 철도, 동해임시도로 연결=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가 오는 18일 쌍방 동시에 착공되며 경의선 철도와 동해선(금강산) 임시도로는 금년내 완공하기로 합의하고 남측은 연결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등을 북측에 제공키로 했다. 이남지역 공사는 마무리 결의선 철도는 문산~군사분계선 12km 남측구간 중 비무장지대(DMZ) 내 1.8km 구간을 남겨두고 이남지역의 공사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서 18일 착공과 함께 북측의 편의제공이 이뤄지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 정부는 동해선 단절구간 중 남측 구간 거진~군사분계선간 9km와 북측 군사 분계선~온정리간 18km 구간을 우선 연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군사분계선까지 127km를 연결해야 하지만 기반시설이 없어 단선전철 연결에도 8년이나 걸리는 만큼 군사분계선에서 가까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까지의 9km 구간을 우선 연결키로 했다. 도로는 금강산 관광을 위해 DMZ 내 남북 미연결 구간인 1.5km를 우선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 틀 마련=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 역사상 최초로 총재회담을 개최하고 면회소 설치, 생사·주소확인 및 서신교환 확대 문제, 행방불명자의 생사확인 문제 등 6개항의 합의사항을 합의문으로 발표, 이산가족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큰 틀을 마련했다. 금강산지역 면회소는 남북이 공동으로 건설하되 착공일자는 지질조사와 설계 등의 공정에 맞춰 결정하게 되며 면회소 완공후 면회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남북은 제5차 이산가족방문단 상봉이 끝난 10월 중순쯤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총재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북측참가=북한은 16개 종목 305명의 선수단 등 모두 695명이 참가해 개·폐회식에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 시드니 올림픽이후 남북간 화해협력 증진의 모습을 다시 한번 세계에 과시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백두산에서 아시안게임 성화가 채화돼 7일 임진각 통일 동산에서 한라산 성화와의 합화를 실현, 민족화합의 상징성을 과시한바 있다. △개성공단 건설 연내 착공=남북은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금년내 착공에 합의함으로써 남북간의 본격적인 정합경제협력단지건설이 가시화 됐다. 특히 북측이 개성공업지구법을 곧 제정, 공포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개성공단 개발사업의 조기 착수가 가능해 졌다. 남측은 개성공단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상업적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개성공단 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는 10월중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진강 수해 대비책 강구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및 임남댐 공동조사=11월중 현지조사착수에 남북이 합의함으로써 남북간 수자원 협력이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북측으로부터 임진강 상류의 기상수문자료를 제공받아 매년 되풀이되던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게 되며 남측은 임진강 상류 치산치수에 필요한 묘?을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예방에 도움을 주게 된다. △4개 경협합의서 발효 및 북측 시찰단 방문=북측이 먼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거쳐 투자보장·청산결제·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 등 4개 경협합의서 발효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4개 경협합의서가 빠른 시일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측 경제시찰단 방문일정이 10월26일로 확정, 북측의 경제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합의사항 추진일정 ○ 임남대 공동조사 실시를 위한 실무접촉(9.16~18, 금강산) ○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 착공(9.18) -군사적 보조조치 해결을 위한 국사실무회담(9.18 이전) ○ 개성공단 건설 심무협의회 제1차 회의(10월중, 개성) ○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 제2차 회의(10월중, 개성) ○ 북측 경제시찰단 방문(10.26) ○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11.6~9, 평양) ○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현지조사 착수(11월중)○ 개성공단 건설 착공(금년내) 2002.09.16
- [전국일원 특별 재해지역 선포]지원금 일반지역 보다 50~150% 추가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전국 모든 지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13일 재해대책위원회를 열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특별 재해지역 지정여부 등을 심의,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전국 일원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전국 16개 시·도 232개 시·군·구 3519개 읍·면·동 가운데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203개 시·군·구, 1917개 읍·면·동이다. 지난 8월4일-11일 집중호우로 장기간의 침수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함안군 법수면, 합천군 청덕면도 개정된 재연재해대책법 부칙에 따라 특별재해지역에 포함됐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일반지역 지원금보다 50-150%까지 추가로 지원금을 받게 되며 주택, 농작물, 농축산 부분의 복구비용 상향지원, 복구비용 중 자부담분 추가 지원 등의 혜택이 돌아간다. 이에 따라 주택전파 500만원, 반파 290만원의 특별위로금이 지급되고 침수 주택은 세대별 200만원, 가내공장 점포 등 소상공인과 50-80% 미만의 피해 농어가 이재민들에게는 각가 500만원과 300만원의 특별위로금이 지급된다. 복구비는 주택의 경우 15평 기준, 평당 180만원씩 지급해오던 것을 18평 기준으로 상향조정했으며, 농작물 대파대와 함께 하훼 1ha당 18만9000원의 농약대가 각가 지원된다. 인삼밭 ha당 18만 9000원 이밖에 인력, 장비, 의료, 방역, 방제, 쓰레기 수거, 전기, 가스, 상하수도 복구 등이 타 지역에 비해 우선적으로 지원되며 자금융자, 상환유예, 이자 감면, 특례보증 등의 금융지원과 조세감면,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의 세제지원이 주어진다. 특별위로금은 사망, 실종자가 세대주일 경우 2000만원, 세대주 이외일 경우 1000만원, 모든 부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재해 재발우려지역에 대한 개량복구 등 재해예방조치를 위한 사업비도 확대된다. 정부는 특별 위로금의 경우 16일부터, 복구비용은 복구계획이 확정된 뒤 18일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그동안 제기돼온 피해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이번을 계기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 기준의 마련을 통해 향후 각종 재해발생시 예상되는 무분별한 재해지역 요구에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선정기준과 지원범위를 재해대책 관련 법령 등에 명확히 규정 운영함으로써 각종 재해발생시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2002.09.16
- [부처별 수해대책]복구비 5조5000억원 추경 편성 인명피해 184명(사망 148·실종 36), 이재민 2만7619세대 8만8625명, 침수 1만7046동, 농작물 피해 14만3261ha, 재산피해 5조 4696억원이라는 역대 최악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정부 각 부처의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 부처는 현지에 지원단을 직접 파견, 수해복구를 돕고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가 마련한 수해복구대책을 살펴본다. 지방채 등 재원조달 강화 △추경 편성=기획예산처는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5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재해대책예비비 잔여분과 올해 기정예산 1조9000억원, 그리고 추가경정예산 4조1000억원 등 총 5조5000억원의 자금을 수해복구비로 책정했다. 특히 추경 재원은 별도의 국채 발행 없이 한국은행 잉여금 초과납입분 1조9000억원과 한국통신 주식매각 초과수입분 1조3000억원, 작년 세계잉여금 5000억원, 올해 이자예산 불용예산액 4000억원 등 전액 기정예산이나 확보된 잉여재원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2001년도 지방교부금을 미리 정산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이고 지방채 발행 등 자체 재원조달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지원=금융감독원은 은행·보험 등 이재민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과 관련, 금융애로 사항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금융감독원내에 금융애로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에서는 수해복구자금 등 각종 금융지원과 관련, 금융애로 사항을 접수해 사망자의 보험가입 사실조회 등 상속인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타 각 금융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융지원 내용에 대한 상담 및 안내를 담당한다. 금융애로신고센터 전용 전화번호, 02-3771-5450~4. △중소기업 지원=중소기업청은 특별 보증을 통한 신용대출로 총 264개 수해중소기업에 296억원의 복구자금을 지원하고, 경영안정자금 700억원과 소상공인자금 300억원 등 총 3900억원을 확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해 업체당 최고 10억원까지 연 5.9%의 금리로 대출한다. 특별재해지역내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현행 연리 5.9%에서 3.0%로 인하하기로 했다. 지원금액은 업체당 5000만원, 상환조건은 1년 거치 4년 상환이며 이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각 지방중기청 또는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수해기업시설 무상 수리 또한 각 지방중기청과 중진공·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의 전문인력 1499명을 수해기업에 투입해 시설 및 장비 등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손상 정도가 심해 설비를 교체해야 할 경우에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등을 지원한다. 조달 등 설비가동에 필요한 운전자금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인다. △전화요금 감면=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최고 5만원까지 유·무선 전화요금을 감면받게 된다. 먼저 KT는 풍수해를 입은 개인·법인이 9월 한달 동안 사용한 일반전화 기본료와 시내·외 통화요금을 회선수에 제한없이 회선당 5만원까지 10월 청구요금에서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동전화 3사도 9월 사용요금 가운데 기본료와 음성통화료를 개인은 5회선, 법인은 10회선까지 회선당 5만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요금 감면을 받으려면 일반·이동전화 모두를 오는 28일까지 본인이나 대리인이 수해지역 읍·면·동사무소에서 발급한 풍수해 피해사실 확인서와 신분증을 가지고 전국 해당 통신사 업체 지점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중소기업 설비수리 지원신청 접수처 서울지방중소기업청 02-502-9845 인천지방중소기업청 032-450-1151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051-601-5140 강원지방중소기업청 033-258-3530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053-651-2226 충북지방중소기업청 043-530-5330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061-360-9150 전북지방중소기업청 063-210-6430 대전·충남기술지원센터 042-865-6101 경남지방중소기업청 055-268-2550 경기지방중소기업청 031-290-6951제주지방중소기업청 064-723-2103 2002.09.16
- [부산아시안게임 카운트다운]경기장 44개… 신설 개·보수 “완벽”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오전, 따가운 가을퇴약볕 아래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청색 운동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갖가지 빛깔의 천이 달린 막대기를 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백두산 병사봉에서 채화된 성화와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임진각에서 역사적인 합화식이 거행됐다. 37억 아시아인의 제전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9월 29일~10월 14일)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북한의 참가를 비롯해 아사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3개 회원국, 그리고 최근 참가를 결정한 통티모르를 합해 총 44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가 38개 종목에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참가인원·참가구으로 올림픽과 비슷한 최대 규모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통일 아시아드 안전 만전 특히 전체 아시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한이 한반도기 아래에서 하나되는 빅이벤트가 펼쳐지게 될 이번 행사는 월드컵에 이어 우리 민족을 세계인의 가슴속에 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AG는 또 21세기 아시아시대 서막을 여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리나라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 다른다.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아시아 경기대회를 개최하는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부산시가 두 번째. 이로 인해 대회조직위는 대회를 준비하기까지 곡절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데다 최근에는 태풍 루사피해까지 겹쳐 주경기장 지붕 외부막이 찢어지는 등의 크고 작은 수난을 겪어야 했다. 조직위는 그러나 12곳의 경기장 신설과 32개 경기장 개·보수 작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했으며, 1만4000명 수용규모의 선수촌도 이미 완공돼 오는 23일 개방한다. 이젠 대회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통한 발군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경기장 제반시설 최종 점검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 조직위는 또 북한의 선수가 처음으로 참가하는 통일 아시아드인 만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선수들의 안전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선수단 숙소도 별도 아파트 1동으로 배정했으며, 다른 참가국과는 달리 전용버스를 배차하는 등 신변보호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행사준비와 함께 부산시내 교통사정도 한결 좋아졌다.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됐으며, 주경기장 진입도로 3개소와 공항로 확장 사업 등이 추진돼 도심 간선도로가 시원하게 뚫렸다. 여기에다 대회기간 중에는 자가용 2부제 실시와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광안대로를 임시로 개통하는 한편 최첨단 대중교통정보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교통여건을 마련했다. 이같은 대회 준비과정을 통해 부산은 이미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대회개최 이후에는 엄청난 경제효과 등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기관은 6조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2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연간 18만5000명의 고용효과 등이 발생된다고 추산했다. 대회준비를 사실상 끝낸 조직위는 이제 15일 앞으로 다가온 대외 성공을 위한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 서포터즈 5만여명 특히 Let s Go! 부산아시안게임 국토대장정에는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자동차홍보단과 부산지역 젊은이들이 대거 참거해 대회열기를 고조시켰으며, 아시안게임 휘장업체들과 시민 사회단체·종교단체·일선학교 등이 자체적으로 아시안게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참가국 44개국을 응원할 5만여명의 시민 서포터즈들도 지난 14일 발대식을 갖고 대회성공을 다짐하기도 했다. 16일에는 대회참가 44개국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일 최첨단시설의 메인미디어센터(MMC)도 해운대 백스코에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아시안게임사상 처음으로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스센터(MPC)를 한 장소에서 MMC로 통합해 종합방송센터와 녹화실, 기사작성실, 사진기사 공동작업실, 기자회견실 등의 공간과 우체국·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한데 모아 취재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조직위는 37종목에 출전, 중국에 이어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개최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특히 개항이래 최대의 국제행사를 주관하는 부산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스포츠·관광·항만·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 속에 확인시켜 21세기 아시아의 번영을 주도하는 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각오이다. ◇개·폐회식 남북공동 입장=개·폐회식 행사에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단일복장으로 함께 입장한다. 이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선례를 고려, 우리측이 북측이 참가할 경우에 대비해 대승적인 입장에서 검토해온 사안이다. 그러나 우리는 주최국으로서 대회 전 기간 중 태극기를 게양하고 개·폐회식 때도 태국기가 게양된 상태에서 애국가를 연주하게 된다.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 한편한반도기는 지난 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이 분단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면서 사용한 단일팀 선수단 단기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99년 평양에서 열린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같은해 서울의 나묵통일농구대회 응원시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는 한반도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백두산 성화 채화=부산아시아경기대회 최고 이벤트 중의 하나는 성화 채화행사, 백두산·한라산 동시에 성화를 채화한 후 이를 합화해 민족화합의 상징성을 과시한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성화를 채화했으며, 7일 판문점에서 합화해 부산으로 봉성되고 있다. 백두산에서 성화가 채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기 사용=북한 응원단은 경기장내에서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에서 응원할 수 있으며, 선수촌 시상식에 다른나라 국기와 같이 게양한다. OCA 헌장과 국제 관례에 따라 북한은 대회 기간에 개별국가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를 비롯해 국가와 인공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단 만경봉호가 우리 영해 진입시에는 인공기를 내리고 한반도기를 게양한다. ◇북한응원단 활동=북측은 취주악대·농악대 등 예술인 중심으로 구성된 355명 내외의 응원단을 파견하는데 북측 선반 만경봉호를 타고 원산을 출발, 이달 28일 부산항에 입항 만경봉호에서 숙식한다. 북측 선수단의 참가경기는 우리측이 부담하지만 이들 응원단의 참가 경비는 북측에서 부담하며, 우리측 안내와 질서를 따르고 정치적인 언동은 하지 않기도 약속한 바 있다. 2002.09.16
- [북한 참가의 의미]스포츠교류 활성화 새 장 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남북 대화합의 한마당이 마련된다. 북한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결정함으로써 분단사상 처음으로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참여한다. 305명의 선수단과 355명의 응원단 등 총660명의 파견되는 북한의 이번 대회 참가로 남북간 스포츠교류 활성화의 새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남북한 선수단이 개·폐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장면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세계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에 소련이 참가함으로써 동·서간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이번 대회는 북한 참가는 남북한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또한 대회는 남북대화 및 분야별 교류협력에 윤활유가 되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나아가 21세기 한반도 통일의 기초를 다져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등 민족화합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일·평화 아시아드의 지평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분석이다. 물론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이번 부산대회가 역대 아시안경기대회 사상 최대국·최대선수가 참가하는 대규모의 아시아제전이 된다는 뜻깊은 기록도 남긴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회담에서 양측은 이번 대회의 공동 참가를 확정하고 이에 따른 북측선수단 규모, 한반도기, 동시입장, 성화채화 등 모두 14개항이 전격적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은 부산 아시안경기대회 개·폐막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에 입장하며, 북한의 인공기 게양을 허용하는 한편 북한 국가 연주도 가능해진다. 200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