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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軍)은 믿을만 했다’

1996.05.27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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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영공방위 이상없다’ 23일 오전 10시43분 온천기지 남방 27km 지점의 북한 미그기를 레이더로 최초 포착한 뒤 귀순의사를 밝힌 이철수 대위를 오전 11시 9분 수원비행장에 안착시키기까지, 우리 군의 대응(작전명 「물오리」)은 ‘완벽’ 그 자체였다는 평가다. 작전개시에서 종료까지 단 26분. 1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판단과 귀순기에 대한 엄호-유도로 가히 세계적 수준의 방공태세를 드러낸 것이다.

이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행위(△4월4일, 북한 비무장지대 유지 관리 포기선언 △4월 5~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병력 투입 △4월 11일, 중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 △5월 17일, 비무장지대 무장 북한군 7명 군사분계선 침범 △5월 23일, 서해해상 북한 고속경비정 5척 북방한계선 7km 침범)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일거에 씻어준 쾌거임과 동시에 우리 군의 철통방위태세를 안팎에 과시한 계기가 되었다.

‘상황대처 능력 완벽했다’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25일 이번 북한 미그기 귀순과정에서 신속 대응한 오산 공군기지내 중앙방공통제소(MCRC) 공중감시수 이기영(李基英) 중사(28)와 F16기 조종사 최룡섭(崔龍燮)소령(34) 홍붕선(洪鵬善)대위(28) 등 공군 유공자 4명을 청와대로 불러 “이번에 우리 공군이 귀순항공기를 기민하게 유도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 잘 대처함으로써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국민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격려했다.

金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번에 우리 공군이 보여준 기민한 대처는 세계에는 정예 강군의 면모를, 북한에게는 우리 군이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군은 항상 예기치 않은 돌발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데 공군이 귀순기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상황대처 능력은 완벽한 것이었다”고 치하했다. 또 “공군이 이번에 보여준 작전능력은 평소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北)의 도발 대비태세 갖춰야

金대통령은 특히 “작은 일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귀순기를 즉시 포착,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한 李중사의 근무자세는 매우 훌륭했다”고 격려하고 “이번 일은 우리 군이 밤낮으로 국가를 보위하는 임무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서 “최근 북한이 정전협정을 무시하면서 의도적인 도발행위를 벌이고 있지만 북한군 중에서도 가장 출신성분이 좋고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는 조종사가 귀순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북한은 내부체제 강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도발 행위도 저지를 것이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이번 우리 공군이 북한 미그기 유도과정에서 보여준 기민한 대응은 우리 공군이 평소 철저한 훈련과 함께 철통같은 방공태세를 유지해 온 결과”라고 치하하고 공군 제30방공관제단 등 유공부대 및 李중사를 비롯한 유공자 4명에게 표창을 수여토록 조치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이양호(李養鎬) 국방장관, 김동진(金東鎭) 합참의장과 윤용남(尹龍男)·안병태(安炳泰)·이광학(李光學) 대장 등 육·해·공 3군 총장으로부터 북한 미그기 귀순 등 최근 심상치 않은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행위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민방공체제 허점 보완

한편 金대통령은 군의 이러한 완벽한 대비태세에 반해 서울시 민방공체제에 허점이 드러난데 대해서는 심한 질책과 더불어 “이것은 반드시 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23일 金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 “북한의 도발적인 무력시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안보상황아래에서 서울의 민방공체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민방공경보체제의 전면 점검을 지시했다. 이어 24일에도 이수성(李壽成)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국의 민방공 경보체제를 전면 점검을 거듭 지시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완벽한 보완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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