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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교육채널]중산층 과외(課外)욕구 해소(解消)주목

난역도(難易度) · 속도 달리한 선택프로그램 제공

1994.09.26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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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3월 교육케이블TV가 전국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 개국된다.

‘과외욕구를 합리적으로 해소하여 올바른 교육문화를 구축한다’는 이념으로 출발하고 있는 CA-TV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래의 개인사업가나 신흥고소득층에 의해 야기되었던 과외열풍이 중류층 이하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과외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혼돈된 교육 현실속에 새로운 대안책으로 제시된 CA-TV교육채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CA-TV 교육방송은 일단 사업주체가 이미 출판, 학원, 학습지사업 등을 통해 학습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대개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랜 세월 쌓아둔 이들의 노하우가 화상매체를 통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공보처에 제출된‘사업계획서’에 의하면 교육채널은 일단 교양분야보다 교과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어 주시청대상별(학급별, 학년별) 세분 편성이 가능하다.

또 주 시청자가 학생임이 명확하기 때문에 시간대의 편성도 학교생활시간과 연계될 수 있다.

따라서 지난날 교육방송 때의 녹화와 시청이라는 이중부담을 제거된다.

교육내용의 획일성을 지양하고 동일 내용에 대해 그 난이도 속도 등을 달리함으로써 성적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선 전송망을 이용하는 까닭에 난시청지역이 없어 동일한 동질의 프로그램을 누구나, 또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능한 강사의 강의를 듣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지난 90년 국가의 막대한 재정을 투자한 교육방송이 과외열풍 잠재우기에 기여한 바 있으나 교육내용이 획일화되어 있는데다 양적·질적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악성에도 불구하고 평균 50%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청했다는 사실은 매체교육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90년 TV과외시청률을 조사해본 결과 대도시 43%,중소도시 53.3%,읍·면이 53.9%로 작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학생들의 시청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런 점은 지방학생들의 유명강사진으로부터의 교육보충욕구가 높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교육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이점(利點)을 안고 있다.

물론 화상학습이 곁에서 일일이 체크해주고 간섭해주는 역할은 못하지만 지금의 초·중·고학생들이 영상세대로서 음향과 영상에 대한 감응이 뛰어난 점,또 매체별로 프로그램평가 제도를 도입,자체심의평가는 물론 모니터제를 통한 객관적 평가가 병행될 예정인 사실 등을 감안하면 그런 단점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한 언론기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거주 주민10명 중 8.5명이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고 있으며 평균과외비는 23만3천원,1천만원 이상의 과외비도 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매년 사(私)교육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7조~1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국가경제질서의 심각한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더러 부유층과 서민층, 도시민과 농민,학생과 교사들 간의 심각한 불신과 함께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사회전반의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CA-TV의 올바른 정착은 많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는 한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의해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지식의 전수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여진다. 교육에의 ‘비정상적 지출을 곧 자식을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해 온 종래의 이기적 자식사랑’ 풍토에 종지부를 찍게 하고 건전한 교육문화가 조성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교육CA-TV 가 그 역할을 다해주도록 지금 일선 교육자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한결같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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