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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확대경(凋間 擴大鏡)]북한(北韓) 지도부 크게 변한 것 없다

윤기복(尹基福), ‘떡고물사건’ 문제로 물러났을뿐

1993.02.11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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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지상(紙上)에는 북한권력구조에 변화가 있는 양 보도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대남(對南) 및 교포사회를 담당하는 윤기복(尹基福) 당(黨)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統戰部))비서가 밀려나고 김용순(金容淳) 국제부 비서가 그 자리에 전임되었다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윤기복(尹基福)은 통전부 비서만이 아니라 95년 통일추진의 범민련(汎民聯) 북(北)측 의장과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겸했던 인물이므로 그의 전출은 일응 주목된다.

그러나 윤기복(尹基福)이 김용순(金容淳)으로 대체됐다고 해서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기대할 것은 못된다.

구조변화 기대할 것 못돼

다만 통일을 위해 강대국의 ‘긍정적 역할’을 자청한 김일성(金日成)의 신년사와 관련, 어쩌면 강대국에 대한 종래의 배타(排他)가 영합(迎合)으로의 제스처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과민한 관측을 낳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윤기복(尹基福)이 통전부 비서를 물러났다는 공식발표는 없다.

다만 그가 지난달 15일 항일(抗日)투쟁시기에 발간했다는 신문 ‘새날’ 창간 65주년 기념행사에서 보고연설을 했다는 사실, 그리고 김일성대학(金日成大學)에서 김일성(金日成)의 감사문을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그가 통전부 비서를 물러나 당(黨) 과학교육부 비서로 전출했다는 근거로 되고 있다.

아니 그 보다는 윤기복(尹基福)이 통전부 비서시대에 핵심측근이 한시해(韓時海)부부장과 한(韓)의 라인이었던 김수만 과장, 김영수, 노철수 참사 등 3인이 소위 북한판 ‘떡고물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한(韓)은 일단 무사했으나 직계 3인은 전원 해임된 사건이 결국 尹을 통전부 비서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소용돌이와 함께 통전부는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에 재미교포의 방북(訪北)을 규제해 오다가 8월이후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11월 이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는 것이 최근 현지에서 전해지는 소식이다.

어쨌든 윤기복(尹基福)은 지난달 26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 본부 의장에서도 물러나고 문예총(文藝總)위원장 백인준(白人俊)으로 교체되었는데 이 사실도 어쩌면 윤기복(尹基福)이 통전부 비서에서 물러난 후속조치일 수 있다.

그러나 윤기복(尹基福)이 정치일선에서 밀려나지 않고 당(黨) 과학교육비서가 되었다면 전임자 최태복(崔泰福)의 보직여부가 궁금하다.

崔는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오랫동안 교육부문에 종사해 온 사람이다.

일설(一說)에는 그가 김용순(金容淳)의 후임으로 당(黨) 국제부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설(說)은 김용순(金容淳)이 통전부장이 되었다는 설(說)과 함께 모두 공식발표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0일 제6기 제20차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무원총리 경질과 정치국 후보위원보선(김달현(金達玄), 김용순(金容淳) 2명), 당비서 선거(김국태(金國泰), 김기남(金基男) 2명), 당 중앙위원 승격(9명), 당중앙위 후보위원보선(9명), 당검열위원장선거 등 대폭적 인사조치를 취했다.

이와 같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인사 조치와는 관계없이 윤기복(尹基福), 김용순(金容淳), 최태복(崔泰福)에 대한 인사이동이 별도로 행해졌다면 그 같은 비밀주의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더구나 최태복(崔泰福)의 국제부 비서설(說)은 믿어지지 않는다.

북한의 간부동향을 살피는데 있어서 주목을 요하는 것은 지난해 12월11일 정무원총리로 임명된 강성산(姜成山)이 지금까지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간부진영 새인물 없어

그가 ’93 새해맞이 모임에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건강악화의 탓이 아니겠는가.

북한의 간부진영도 이제는 한계에 달하고 있다. 별로 새사람이 나오지 않고 있다. 권력서열에도 변화가 없다.

강성산(姜成山)의 후임으로 지난 86년 12월 정무원총리에 올랐던 이근모(李根模)는 88년 12월 총리직과 당정치국 위원직에서 해임됐다가 4년만에 강성산(姜成山)의 후임으로 함북도당책(咸北道黨責)으로 정치일선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9일 ‘조선지식인대회’에 참석한 김일성(金日成)·김정일(金正日) 부자를 포함한 13명의 당정치국원은 지난해 4월15일 김일성(金日成) 80회 생일행사와 같은 달 25일 군(軍)창건 60주년행사에 나타난 서열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

이처럼 북한(北韓)권력구조는 노인집단이 되고 말았다.

당정치국 3인(人) 상무위원의 평균연령은 70세, 9인 정치위원의 평균연령은 71세, 10인(人) 정치국 후보위원의 평균연령은 67세이다.

이렇든 권력서열 22위까지의 평균연령은 69세이기 때문에 노인집단임을 알 수 있다.

김 창 순(金 昌 順)  <북한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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