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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인 ⑥]버섯 소비자 값 3분의 1로 낮춰

미국·일본 등 교포들에도 소개

1999.03.08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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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천 모 씨  <안동 상황마을>

국내 첫 인터넷 직거래농장 개설

국내 최초로 인터넷 직거래농장을 개설, 농민들의 숙원이었던 과다유통 마진의 절감 가능성을 입증한 안동 상황마을 버섯재배가 구천모씨(43)는 농업계의 신지식인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품질기사 1급 엔지니어로 대기업에 입사해 한창 잘나가던 구씨가 3년전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단순하다. 3개월간의 해외 출장에서 틈틈이 눈여겨본 선진형 농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낮은 농업생산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구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규모 농가는 중간상인과 대자본에 예속돼 있어 자생력을 갖고 발전할 수 없는 게 현실. 구씨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진국 농업의 생산자 마케팅과 브랜드네임을 활용한 판매방식을 국내에 접목키로 하고 특수 작물인 상황버섯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1년간의 준비 끝에 97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중간상인 없이 소비자와 직거래 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택배와 항공편을 활용해 배달시간을 줄임으로써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구씨는 또 생산자 마케팅과 브랜드 네임의 가치창출, 택배시장을 이용한 소비자와의 직거래 등을 통해 상황버섯의 소비자가격을 1/3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매출을 극대화했다. 이제는 미국·일본 등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에게도 상황버섯이 널리 소개됐다. 벌써 순수익의 15%를 해외수출이 차지할 정도.

그러나 국내 최초의 사이버 직거래시장 개척시도로 구씨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새로운 아이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행정기관과 자금부족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씨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끝까지 접지 않았고, 그 신념이 그를 지탱해 오늘에 이르게 했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어선 구씨의 성공사례는 주변의 농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많은 농가에서 구씨의 성공비결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구씨도 이들을 돕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상담실을 개설, 버섯 배양 원목구입 요령 등을 직접 상담해 주고 있다.

농민들이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고, 이제는 농촌역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된 것이 구씨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다.

구씨는 농촌도 IMF 한파를 겪고 있지만 농민 스스로가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영업에 손해가 난다 할지라도 열심히 돕겠다는 다짐을 한다.

구씨는 올해 재배시설 확장을 포함, 인터넷을 매개로 일본·미국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상황버섯을 더욱 값싸게 공급해 누구나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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