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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개혁현장 ⑩_농수산물 직거래]농가소득 늘고 소비자 싸게 구입

1998.12.07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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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말 매주 금·토요일마다 열리는 목동 농산물직거래장터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5℃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임에도 개장시간이 되자 배추·무·마늘 등 각종 농산물을 사기 위해 찾아드는 지역주민들이 끊이지 않았다.

“산지에서 직송한 배추라 그런지 싱싱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우리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어 좋습니다.”

이날 김장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친정어머니와 함께 직거래 장터에 나온 주부 진경애(목동·33)씨는 올해 김장용 배추를 예상보다 많이 샀다. 지난해보다 식구도 늘어난 데다 무엇보다 농촌에서 바로 올라온 신선한 배추를 시중가보다 20~30% 싼값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배추·양파 등 유통기간 짧아 싱싱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나온 신현구(목동아파트 2단지·50)씨도 “가격은 시중가에 비해 10% 이상 싸지만 특히 농산물의 품질이 좋아 직거래장터를 자주 이용한다”며 마늘과 양파·배추 등을 한아름 구입했다.

이날 지역농협의 도움을 받아 목동 직거래장터에서 자신이 직접 출하한 배추를 팔기 위해 새벽에 올라온 농민 조현권(충남 홍성군 광천·45)씨는 지난해 처음 직거래에 참여하면서부터 작은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배추를 도매로 넘기면 포기당 마진이 100~150원에 그치지만 직거래를 하면서부터는 시중가보다 더 싸게 팔면서도 이윤은 50% 이상 더 남는다”며 “정부가 직거래장터를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출범 직후 농민에게는 적정소득을, 소비자에게는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추진중인 농산물 유통개혁이 최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선식품만큼은 중간유통상의 폭리를 틀림없이 없애겠다”는 의지에 따라 전국 50개 곳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개설, 혹은 확장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중인 물류센터는 농민들의 생산의욕 증대는 물론 서민생활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목동 직거래장터를 총괄하고 있는 농협 서울지역본부 최인빈 과장은 “농·축·수·임·삼협 등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직거래장터는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바로 농축수산물을 직송하기 때문에 그 만큼 줄어든 유통비용이 농민·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과장은 또 “직거래장터가 개설된 직후 인근 재래시장도 농산물 가격을 낮추고 있어 농산물 가격의 거품이 차츰 빠지고 있다”며 당초 기대했던 유통개혁의 효과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서울 양재동, 창동, 충북 청주 등 3곳에 개설된 농산물 물류센터는 세계 최초로 도매와 직팜을 통합한 유통시스템을 도입, 기존 공영도매시장이 안고 있는 한계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문을 연 양재돌 농산물 물류센터의 경우 도매 물류기능을 담당하는 집배송센터와 캐위앤캐리(cash & carry:현금무배달) 방식의 대형 쇼핑센터인 하나로클럽을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회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싼값에 팔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6단계이던 농산물 유통을 생산자→물류센터→소비자의 3단계로 절반까지 줄였다.

이와 함께 계통출하와 첨단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농산물 가격의 15~18%에 이르던 물류비를 6~8%로 낮췄다.

지난 11월말 현재 양재동 물류센터에 등록된 회원은 법인과 개인을 합쳐 36만여명. 하루 평균 고객은 평일 9,000여명, 주말에는 1만5,0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02년까지 물류센터 18곳 확보

농협유통 영업지원부 우용수 부장은 “당초 공영도매시장이 들어서기로 했던 성남·고양시를 포함, 앞으로 2002년까지 물류센터 18개소가 확보되면 최소한 직거래율은 25%(현재 10%)를 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직거래사업 활성화가 소비지 유통의 혁명이라면 생산지 유통혁명은 산지에서부터 농산물의 포장화·규격화·브랜드화와 함께 물류표준화·하역기계화·파렛트화로 실현되고 있다.

현재 전농가의 45%가 작목반·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 조직에 가입하고 있고 또 산지유통시범농협 30개소가 지정돼 공동 규격출하는 물론 공동계산재·직거래 등 선진화된 산지유통을 정착시키고 있다.

농림부 유통정책과 이준원서기관은 “최소 4단계에 이르는 도·소매 유통단계를 줄이고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규격화·포장화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따.

산지선 규격화·브랜드화 서둘러

지난 11월12일 처음으로 포장규격출하에 들어간 제주도 감귤의 경우 감귤을 담은 규격상자를 파렛트에 적재하고 이를 다시 지게차로 컨테이너에 싣는 등 일련의 포장규격화·하역기계화를 통해 감귤 15㎏짜리 1상자당 500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은 물론 감?? 파손율도 줄였다.

이서기관은 그러나 “현재 농산물 유통개혁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보다 차분하고 꾸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농산물 생산량의 30~40%를 산지 포장·브랜드화하기 위해 채소·과일포장센터, 미곡종합처리장, 축산물종합처리장, 산지가공공장 등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며, 하역기계화율도 현재 3%에서 50%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농림부는 직거래확대에 따라 자칫 운영부실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공영도매시장은 유통여건 변화에 맞게 도매시장의 거래제도를 현행 경매제도에서 도매상제도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일각에서 드러나는 부조리와 만성적인 고비용 구조를 뜯어고쳐 효율적인 유통시스템 정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11월18일 농산물유통개혁 추진점검단을 구성하고 농산물 선진유통시스템 도입은 물론 도매시장의 운영효율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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