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방한]한·영 외교 1세기만에 큰 획

한국이미지 세계에 전달 신뢰 높여

1999.04.19 국정신문
인쇄 목록

[박재선 외교통상부 구주국장]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부군인 에딘버러 공과 함께 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엘리자베스 2세의 방한은 1883년 한·영 양국이 수교한 지 100여년 만에 처음 이뤄진 영국 국가원수의 방문으로서 한·영 외교사에 있어 큰 획을 긋는 행사이다.

핵무기 비확산 긴밀협력

엘리자베스 2세는 국가운영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통치자는 아니지만 1952년 즉위한 이래 영국과 영연방 54개국의 단합과 발전의 구심점이자 영국의 국민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고 있는 존재로 서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에 미치는 의의와 효과는 매우 크다.

유럽국가중 대표적인 우리의 우방국가인 영국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영국군 5만6,000여명을 파병했으며, 이중 3,800여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는 희생을 치렀다. 또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영연방 54개국의 종주국이라는 정치적 영향력을 배경으로 지난 50년 가까이 국제여론을 한국에게 유리하게 선도해 왔다.

현재 한·영 양국은 핵무기 비확산·군축·환경·인권과 같은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96년 출범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을 무대로 아시아와 유럽 간 협력 증진을 위해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대 들어서 한·영 관계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왔는데, 98년 한국의 대영 수출액은 유럽 국가 중 최대치인 42억 달러를, 대영 투자 누계액은 15억 달러를 각각 기록함으로써 영국은 한국의 유럽 제1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했다.

투자사절단 3차례 파견

특히 97년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이한 이후 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을 도움으로써 전통적인 우애를 과시하였다. 97년 말 뉴욕에서 열린 외체상환기간 연장 협상에서 영국계 은행들은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98년 이후 영국은 3차례에 걸쳐 투자사절단을 파견하고 1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한·영 관계의 중요성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진 영국 여왕 부처의 방한은 21세기를 앞두고 양국관계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과 지방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여왕의 방한 일정은 한·영 관계의 폭과 깊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흔히 ‘영국 국민의 눈과 귀’로 여겨지는 여왕의 방한 활동을 매개로 한·영 두 나라 국민들은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상대방의 대화나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이번 방한은 한·영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 이번 방한에는 많은 영국 기업인과 보도진이 엘리자베스 2세와 부군 에딘버러 공을 동행하는데, 이들은 구조개혁을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의 굳은 의지와 노력을 세계 각국에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강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