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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들이 이대로 좋은가] 호화·사치 여행풍조 되살아나

왕복항공권 동나 외국인 입국 어렵다

1999.05.03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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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여행객이 경제외기 이전 수준으로 급속히 늘어나면서 건전한 해외여행 문화가 하루빨리 전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던 해외여행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일부 무분별한 호화·사치 관광풍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연수나 출장·유학 이외에 일부 계층의 낭비성여행 증가는 외환위기의 원인중의 하나였던 달러의 해외유출을 초래함으로써 가까스로 회복세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부 집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돌파한 108만명을 기록, 전년동기와 비교 48.3%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외래관광객 증가율은 전원12.9%에서 8.2%로 감소한 반면 내국인 출국자는 36.4%에서 46.7%로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관광수지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425만 명을 유치, 사상 처음으로 37억달러의 관광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97년도 11억5,000만달러의 적자에 비해 한해동안 무려 49억달러의 수지를 개선한 셈이다.

1분기 내국인출국 사상 첫 100만 돌파

‘관광수지 37억달러 흑자’는 국내경상수지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관광산업이 지난 국내의 어려운 경제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관광여건의 개선으로 외래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은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IMF 체제의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으로 확산됐으며, 특히 호화사치·보신·향락 관광을 삼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함에 따라 외래관광객의 입국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자 하는 현지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항공좌석수가 모자라 관광일정을 취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10개 여행사에서 500여명의 싱가포르 관광객이 현지 항공좌석수 매진으로 방한일정을 포기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문화관광부 임병수(林炳秀) 관광국장은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급증하자 왕복 항공좌석수가 모두 국내인들에 의해 동이나는 바람에 막상 외국인 관광객 특히 동남아 관광객의 경우 현지 항공좌석은 구하기 힘든형편이며, 이는 국가차원에서 볼 때 관광수지의 이중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3월과 같은 해외여행객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올해 관광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건전여행 풍토 조성돼야

문화부는 활발한 세계와의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인으로서의 소양과 시각을 넓혀야 할 지구촌시대에 해외여행 자제를 백안시하거나 무조건 여행을 자제하는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간신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호화·사치관광을 자제하고 온 국민이 함께 건전한 여행문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제원유가 상승과 원화강세 등 수출환경이 불리해져 올해 무역흑자폭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임을 감안할때 외화가득률이 타산업에 비해 월등하고 고용효과가 큰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흑자 폭을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의지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문화관광 진흥’을 올해 국정지표에 포함시키는 한편 관광진흥 5개년 계획을 확정, 관광산업의 효과적이고도 종합정인 추진을 위해 모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관광한국 홍보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도 했으며, 관광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여행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관광업계에서도 이같은 정부정책에 호응, ‘볼만한 관광지가 없다’거나 ‘외국 것이면 다 좋다’는 편견과 선입견은 없애고 이제는 우리 것을 먼저 보고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갖는 것도 필요할 때라고 지적한다.

‘우리 것부터 보자’ 캠페인

이와 관련 정부도 다가올 여름휴가와 추석명절을 겨냥 내국인의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부터 보자’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1지역 1명소 관광상품화 △향토문화·역사관련 전문가 풀운영 등의 역사문화탐방 지원 △여름철에 집중된 휴가문화 연중 분산 △지방의 전통민가 등을 정비, 전통숙박체험관광(가칭 내셔널 트러스트 설립)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건전하고 절제된 여행문화를 통해 세계에서 존경받는 한국인,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새로운 우리의 여행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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