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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성공전략…간단하게, 강력하게, 유연하게

핀테크 시대, IT 현장에서 본 핀테크 성공 방안

정종오 아시아경제 차장

2015.03.05 정종오 아시아경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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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아시아경제 차장
정종오 아시아경제 차장
바야흐로 세상은 핀테크(FINTECH) 시대에 접어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일 폐막한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키워드는 ‘핀테크’였다.

MWC에 참가한 대부분의 IT기업들이 모바일 결제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 휴대폰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적극 나섰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엔 삼성전자가 뛰어들었다. 삼성은 MWC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정보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금융과 정보기술이 결합된 것을 말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길이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핀테크에 발을 담갔다는 것은 마켓, 즉 시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소셜에이전시 업체인 ‘위아소셜(We Are Social)’은 매년 1월 통계자료를 발표한다. 지난 1월 위아소셜은 전 세계 인터넷·모바일 통계를 내놓았다.

세계 총 인구는 72억 명, 이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30억 명이었다. 모바일 이용자는 이보다 많은 36억 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셜미디어를 인터넷으로 이용하는 인구는 20억 명, 모바일로 사용하는 규모는 16억 명이었다.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전년도보다 21% 성장했다.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을 이용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인구가 전년도보다 무려 23% 늘어났다는 점이다.

위아소셜의 세계 인터넷·모바일 통계를 요약해 보면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상황이니 인터넷과 모바일에 금융을 결합시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돈을 송금하고 결제하는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핀테크는 미국보다 영국에서 발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영국은 IT산업과 융합을 통해 이 분야를 전략적으로 키웠다.

조사업체인 엑센추어(Accenture)는 영국 내 핀테크 산업 종사자는 약 14만 명, 런던에서만 약 1500개의 핀테크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이후 매년 74% 이상 성장했고 대표적 업체로는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즈(Barclays)가 있다.

미국은 영국보다 조금 더딘 측면이 없지 않은데 그럼에도 전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초기기업)’ 투자금 중 83%가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페이팔(Paypal)로 대표되는 결제 시스템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애플의 ‘애플페이’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알리바바가 대표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시가총액이 무려 240조원을 넘어선 알리바바는 중국내 8800만 모바일 사용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결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였다. 다음카카오가 16개 시중 은행과 제휴해 50만원까지 입금한 뒤 가입자 사이에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MWC에서 삼성페이가 선보이면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와 차별점을 뒀다.

애플페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 역시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 내 유통점의 90%에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센추어는 2010년 46억 건이었던 글로벌 모바일 결제 건수는 지난해 290억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핀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금융업 진출에 정부의 규제가 많다. 금산분리에 따라 엄격하다. 빠른 속도전에서 이 같은 규제는 시장 진입의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보안에 대한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온라인으로 모든 금융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이를 노리는 해킹도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안전하게 방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핀테크가 국내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서비스는 보다 간단하게, 보안은 보다 강력하게, 규제는 보다 유연하게.

이 세 가지 전략이 융합될 때 국내 핀테크 산업은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핀테크는 국내 시장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을 짜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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