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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더 나은 원조’…한강의 기적을 아프리카에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2016.06.13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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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전 인류의 태고의 땅이자 많은 기회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아와 질병, 내전, 독재, 사막화 등으로 부정 연상되는 아프리카 대륙이 그 어느 때보다 젊은 대륙으로,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11억 명에 54개국이 위치한 아프리카는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선 아래 인구가 절반에 가깝다. 지금까지 많은 공적개발원조(ODA)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한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에 회의를 느끼는 공여국들의 ‘원조피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원조수요에 비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서 원조규모 확대를 통해 빈곤을 종식시킬 '빅푸시(Big Push, Jeffrey Sachs)'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이 간다. 여전히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충족해야 할 욕구, 예컨대 교육·보건·주거·의복의 결핍 등으로 인권의 침해, 자유의 박탈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프리카는 종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현재 빈곤감소나 유아사망율 감소 등으로 15세에서 24세 인구가 증가일로에 있으며, 향후 25년에 걸쳐 전 세계 노동력 증가의 절반을 아프리카가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아프리카는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개발과제도 많겠지만 젊고 기회도 많은 매력적인 지역이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은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자 미래 상생의 동반자임을 각인시켜준 중요한 계기가 됐다. 특히 ‘개발협력’이 한국의 대 개도국 외교정책의 수단이자 경제협력의 촉진제로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부각됐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특별연설에서 우리나라도 아프리카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밝히며 ‘아프리카 Agenda 2063’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겠다고 천명했다.

쌍방향 1만 명 교류와 한국의 ICT와 과학기술분야 강점을 활용한 기술혁신센터 설립 지원,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통한 아프리카 소녀 교육보건 지원,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통한 정신혁명운동으로서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계획 등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8일 오전(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열린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시찰에서 푸드트럭 조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오전(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열린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시찰에서 푸드트럭 조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박 대통령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기간 중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주민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이동형 개발협력의 모델’로서 새롭게 출범한 ‘코리아에이드’는 현지에서 많은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 사업은 기존의 개발협력 모델에 이동성(mobility)과 보건, 음식, 문화 등 결합성(combination)을 높여 주로 벽지마을 주민등 원조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이카(KOICA)는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과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각국별 여건에 맞게 맞춤형으로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전담조직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동진료 차량을 통한 기초보건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양공급과 보건위생 교육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다.

KOICA는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우리 정부가 지원한 기존 사업장이나 봉사단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이고 지속발전가능성도 담보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지 파트너 기관(의료보건, 교육, 문화 등)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한 협력모델로서 보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의료서비스 및 문화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며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Leave No One Behind)’ 원조를 통해 그 효과를 발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운동 사업은 아프리카 ‘빈곤’ 문제 해결에 매우 유용한 전략임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현장에서 어떤 반응과 성과가 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순방 동행 시 우간다에서 농업지도자 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하면서 여러 현지 관계자나 마을주민들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Can Do’ 정신이 아프리카 여러 마을에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KOICA는 새마을 운동 중점 지원대상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 운동’ 확산을 보다 내실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 기간 중 많은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개발경험 공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에서 불과 한 세대 만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우리나라가 개발경험을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과 나누는 것은 과거 원조수혜국으로서 우리의 의무이자 중견국가로서 책임이기도 하다.

‘더 많은 원조(More Aid)’, ‘더 나은 원조(Better Aid)’를 통해 한강의 기적이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나도록 KOICA는 불퇴전(不退轉)의 집행력을 발휘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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