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윤석열정부2년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윤석열정부 2년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고속철도도 선택이다…더 빠르게·더 저렴하게

손혁기 SR 홍보팀 차장

2016.12.07 손혁기 SR 홍보팀 차장
인쇄 목록

손혁기 SR 홍보팀 차장
손혁기 SR 홍보팀 차장

오는 9일 수서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새 고속열차 SRT가 운행을 시작한다. 수도권동남부 지역에서 또는 이곳으로 이동이 편리해 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비행기, 고속버스, 승용차 등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 패턴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이용하던 교통수단을 다시 한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수서고속철도와 SRT 개통 이후 장거리 이동을 위한 현명한 방법을 안내한다.

흔히 교통수단에 따라 100km 이내는 승용차나 버스가, 200km 이상 500km까지는 고속철도, 그 이상은 비행기가 ‘거리별 비교우위’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100~200km 사이는 고속철도와 승용차·고속버스 경합구간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천안아산까지는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오송부터 그 남부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고속철도가 시간 비용을 고려할 때 가장 유리하다.

‘고속철도, 또 다른 10년의 전망과 과제’ 한국교통대 철도시설공학과 이장호, 2015.
‘고속철도, 또 다른 10년의 전망과 과제’ 한국교통대 철도시설공학과 이장호, 2015.

물론 이는 공항이나 고속철도역, 고속버스터미널까지의 거리, 도착지에서의 이동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수도권동남부와 강남지역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한 것도 역과 터미널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3호선, 분당선과 무빙워크로 이어져 환승이 편리한 SRT 수서역.
3호선·분당선과 무빙워크로 이어져 환승이 편리한 SRT 수서역.

하지만 9일부터 SRT가 운행되면서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에서도 고속열차 SRT를 탈 수 있어 서울역까지 이동하던 시간이 절약된다. 그만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서는 고속철도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지는 셈이다. 특히 SRT가 출발하는 수서역은 3호선, 분당선 지하철역에서 무빙워크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승이 대단히 편리하다.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권이나 수도권 동남부로 이동하기 위해 고속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개통 이후부터는 시간 절약을 위해 SRT가 유리하다. 

더 저렴하게, 비용은 얼마?

장거리 이동에서 시간과 함께 생각할 것이 비용이다. 흔히 교통비는 비행기, 고속열차, 고속버스 순으로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기준운임은 비행기(김포~김해공항)가 5만 9000~7만 6200원 수준이다. 고속열차는 서울~부산 5만 9800원, 수서~부산 5만 2600원, 고속버스(서울경부~부산)는 우등고속이 3만 4200원이다. 운행횟수가 적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와 일반고속버스를 제외하더라도 비용면에서 비행기-고속열차-고속버스 순서는 대게 일치한다.

SRT는 수서를 출발해 경부선 80회, 호남선 40회 등 하루 총 120회를 운행한다.
SRT는 수서를 출발해 경부선 80회, 호남선 40회 등 하루 총 120회를 운행한다.

하지만 공항이나 고속철도역, 고속버스터미널까지의 이동 비용도 추가해야 한다. 대부분 공항은 연계교통비가 가장 많이 들고 고속철도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은 시내교통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탄력적인 운임체계는 더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비행기의 경우 2주 전에 예약하면 30% 할인 좌석을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저가항공사의 30% 할인 좌석 운임은 4만 1300원이다. 고속열차 기준운임보다는 싸다. 드물기는 하지만 각종 기념일이나 비수기에 시행하는 특가 좌석은 1~2만 원 대에 구할 수도 있다.  

고속열차는 비행기와 비교하면 운임이 비탄력적이다. 항공기처럼 탑승 전 본인확인 절차가 없고 승차권 양도가 쉬워 할인권을 판매하면 정상운임을 내고 타는 승객의 수요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열차승차권을 웃돈을 받고 양도하는 것은 불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SRT 운행으로 경쟁이 시작되면서 고속열차도 할인 좌석을 구매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됐다. 1주일 정도만 빨리 예약하면 평일 서울~부산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30% 할인좌석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이 경우 KTX(서울~부산) 4만 1900원, SRT(수서~부산) 3만 6800이다.

KTX는 항공사 할인좌석과 비슷한 수준이고 SRT는 훨씬 저렴하다. 기존 고속열차 대비 10% 저렴한 운임을 표방한 SRT는 할인 좌석도 그만큼 더 싸다.(KTX는 열차에 따라 5~10%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한편, 승용차는 3명 이상이 함께 장거리 이동할 경우 비용면에서 유리하지만,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감은 감수해야 한다.  
   
내게 맞는 서비스는?

시간과 비용 외에 서비스도 고려할 사항이다. 비행기는 좌석이 좁은 대신 스튜어디스가 전해주는 음료수 등 기내 서비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동 중 스마트 기기 사용에 제한이 있지만, 운행시간이 짧아 1시간 정도만 단절의 불안감을 참으면 된다.

고속열차는 비행기에 비해 넉넉한 좌석,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차내 이동, 기차역 맛집 등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화장실 이용이 편리한 것이 장거리 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점이다.

SRT는 기존 고속열차보다 앞뒤 간격을 넓히고, 전좌석 콘센트 설치 등 다양한 고객 편의시설을 도입했다.
SRT는 기존 고속열차보다 앞뒤 간격을 넓히고, 전좌석 콘센트 설치 등 다양한 고객 편의시설을 도입했다.

특히 새로 운행하는 SRT는 기존 고속열차보다 앞뒤 간격을 넓히고 특실에는 식음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내 스마트 설비로 충전은 물론 무선인터넷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항공기처럼 승무원 호출도 가능하다. 

고속버스는 넉넉한 좌석이 최대 장점이다. 휴게소에서 음료수와 잠깐의 휴식은 긴 운행시간의 피로를 덜어준다. 또 휴게소마다 지역별 명품음식을 판매하면서 휴게소에 들르는 재미가 더해졌다.
 
고속열차도 선택, 유의할 점은?

시간, 운임, 서비스를 고려해서 이동수단을 정했는데 그 결과가 고속열차라면 개통 이후부터는 KTX와 SRT 중에서도 선택해야 한다. 출발지 또는 도착지가 서울역과 수서역 인근이라면, 시간을 고려할 때 가까운 곳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동 시간이 비슷하다면 운임과 서비스도 비교해봐야 한다. 

12월 9일 SRT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고속열차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2월 9일 SRT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고속열차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또한 역에 도착했더라도 천안아산부터 부산이나 광주송정·목포까지 고속철도역에서는 KTX와 SRT 두 열차가 모두 다니기 때문에 탑승할 때 바꿔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선 역사 내 열차운행 안내표시를 보고 본인이 타야 할 열차의 승강장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방면으로 가는 열차가 늘 정차하던 곳이라고 습관적으로 탔다가는 수서역으로 가야 할 승객이 서울역에, 서울역으로 가야할 승객이 수서역에서 내릴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열차 승차권을 구매하지 않은 것이 되기 때문에 해당 구간의 운임도 또 내야 한다.

고속열차 환승도 고려해야 한다. 여수나 순천, 동해나 창원 등 SRT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익산역이나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하면 고속버스나 서울역보다 빠르게 강남이나 수도권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오는 9일 SRT가 운행하면서 장거리 이동 시 운송수단뿐만 아니라 고속열차 중에서도 선택의 시대가 열렸다. 시간, 운임, 서비스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장거리 여행을 즐기기를 바란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