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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뒤 어떤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킬까

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기획과장

2017.06.22 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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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기획과장
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기획과장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7년을 떠올려 보자.

그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피처폰을 사용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10년 전에는 스마트폰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생활의 필수품이자 가장 지배력이 강한 매체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혹은 20년 후에는 어떤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게 될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기술의 발전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기술의 미래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종전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관점에서 기술의 사회적 확산으로 시야를 확대하여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장면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장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월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팅,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세상을 만들어갈 24개 혁신기술의 사회적 확산시기를 예측하고, 기술의 단계별 발전전망, 미래사회 변화전망, 기술확산을 위한 실현과제 등을 제시한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을 발간했다.

이를 통해 미래사회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기술확산점(Tipping Point)라는 용어 자체의 의미를 살펴보면, 작은 변화들이 일정기간 쌓이고 쌓이다가 어느 시점에 작은 변화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기술확산점은 기술이 사회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점, 다시 말해 기술의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연구개발을 하는 사람들이나 얼리어답터(Early-adopter)를 넘어 일반사람들이 그 기술을 널리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

세상을 바꿀 24개 혁신기술은?

이러한 기술확산점을 예측하기 위해 먼저 국내·외 미래 유망기술 사례분석,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미래사회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24개 혁신기술을 선정했다.

24개 혁신기술의 국내·외 확산 시기 예측

그리고, 기술별로 기술확산 시기를 예측하기 위한 기준인 기술확산점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2-round 델파이조사를 실시했다.

24개 기술별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기술이 확산될 국가와 시기를 예측한 결과, 2020년에 ‘멀티콥터 드론’과 ‘실감형 가상·증강현실’이 미국에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독일에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산될 기술은 2020년 미국에서 멀티콥터 드론, 실감형 가상·증강현실로 예측됐다.(왼쪽) 시험 배송 중인 아마존 사의 멀티콥터 드론과 (오른쪽)홀로그램을 활용한 실감형 가상·증강현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산될 기술은 2020년 미국에서 멀티콥터 드론, 실감형 가상·증강현실로 예측됐다. 시험 배송 중인 아마존 사의 멀티콥터 드론(오른쪽)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실감형 가상·증강현실.

 * 멀티콥터 드론 : 각각의 회전수가 신속하게 조절되는 프로펠러를 3개 이상 장착하여, 수직 이착륙 및 제자리 비행 등 정밀한 자세 제어와 민첩한 기동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기술.
 * 실감형 가상·증강현실 : 인간의 3차원 시각 인지의 모든 신호(Cue)를 자극하는 실감 영상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와 유사한 경험 및 감성을 제공하는 기술.

또한, 2021년에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 의료’, 2023년에 ‘자율주행 자동차’, 2024년에 ‘지능형 로봇’이 미국에서 가장 빨리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예시. 이 기술은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예시. 이 기술은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에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만물인터넷’이 가장 먼저 확산되고, 2024년에 ‘멀티콥터 드론’과 ‘실감형 가상·증강현실’, 2025년에 ‘스마트팩토리’와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 의료’, 2028년에 ‘자율주행 자동차’와 ‘지능형 로봇’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산시킬 기술로 예측됐다.

 * 롤러블 디스플레이 :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원기둥 형태로 말아서 보관했다가 필요시 펼쳐서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24개 혁신기술의 기술 확산 시기 예측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미래 준비에 대한 관점의 확산이 필요하다.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여, 기술의 사회적 확산에 대한 보다 심도있고 체계있는 연구와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둘째, 24개 혁신기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향후 10년 이내(2027년)에 절반 이상인 14개 기술(58.3%)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술과 사회의 변화 속도가 과거보다 더 빨라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예측결과는 근사치이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세계와 국내의 확산시기 격차를 통하여 현재의 수준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 자동차는 2023년에 미국에서 가장 빨리 확산되고, 우리나라에서는 2028년에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인력양성, 협력활성화 등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세계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태우고 시범운전 중인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구글의 Self-driving car project 공식홈페이지, https://waymo.com)
시각장애인을 태우고 시범운전 중인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구글의 Self-driving car project 공식홈페이지, https://waymo.com)

미래 예측은 현재를 기반으로 하므로,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예측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4개 혁신기술의 기술 확산시기 예측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촉매와 계기로 활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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