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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추경, 보육의 질도 높인다

[일자리 추경 연속기고] ⑤ 보육 일자리 확대

서문희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2017.06.22 서문희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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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희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서문희 한국보육진흥원 원장
문재인 정부는 임기 시작 2달도 안돼 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확정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일자리이다. 직접 간접적으로 1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2017년 추가경정예산안에 보육분야 사업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와 보조교사 및 대체교사 예산이 증액됐다. 국공립어린이집은 당초 신축 예정인 90개소를 135개소로 45개소 늘렸다.

기존 어린이집 리모델링을 통한 확충도 당초 계획 90개소에서 225개소로 135개소 늘리고 리모델링비 지원 단가도 개소당 6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5000만원을 늘렸다. 신규 국공립어린이집에는 기자재비도 지원한다.

보육교직원과 관련해서는 어린이집에 보조교사와 대체교사 각각 4000명과 1000명을 증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보조교사는 당초 1만 5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늘리고 대체교사는 당초 1036명에서 2036명으로 증원해서 배치한다는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보조교사 및 대체교사 배치 확대가 이번 추경에 포함된 것은 매우 적절하다. 이로 인해 일자리도 늘어나지만 동시에 보육서비스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보육은 영유아보육법 재정 이후 짧은 기간 동안에 급박하게 확충됐기 때문에 어린이집 설치 주체, 보육교직원 처우와 근로 환경에서도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왔다. 국가 재정의 한계로 어린이집 설치는 공공 인프라보다는 개인의 투자, 설치에 의존한 부분이 컸다.

그 결과, 오늘날 국공립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부분이 시설은 약 7% 정도이고 아동 기준으로는 12% 정도이다. 최근에 다소 증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모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 형평성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 시에도 2004년 5%에 불과한 국공립시설 비율을 2008년까지 10%로 높여나가기 위한 대책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 여러 제약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그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제 추진은 어려운 일로 간주됐다.

이번 정부가 다양한 방법을 통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대선 공약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첫해 추경에 포함해 추진함으로써 향후 확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에 드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서울 성동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성동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육교직원의 처우와 근로환경 역시 최근에 개선되고는 있으나 보다 빠르게 추진되기를 바라는 오랜 숙원사업 중의 하나이다. 지난 어린이집이 양적으로 확충되는 과정에서 보육교직원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보육교사를 단기간에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근로 환경을 최소한으로 조성했다.

보육교사 자격은 교과목 검정으로 했고 처우도 낮은 수준으로 정했다. 보육교사는 반당 1인 배정하는 담임교사 이외에 추가 인력을 둘 여력은 없었다. 반 담임교사 이외에 보조 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보육교사는 휴가는 물론 보수교육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2009년부터 대체교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 누리과정이 도입되면서 교사 처우 개선과 더불어 3~5세 반에 보조교사가 배치됐고 2015년 하반기 추경을 통해 영아반에도 보조교사가 배치됐다. 그러나 추가 배치되는 인력의 규모는 제한적이었고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이번 추경으로 모든 교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대체교사와 보조교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단기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보육서비스의 질이 보육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교사의 자질과 역량도 중요하지만 교사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도 조성돼야 한다. 앞으로 추가 인력 배치와 더불어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공 보육인프라 확충과 보육교사 근로 환경 개선은 바람직한 자녀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요 요인이다. 이번 추경으로 단기적으로는 5000여개의 보육교사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일자리도 일정 규모 증가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부모를 제대로 지원함으로써 저출산 해소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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