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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곁에 사람이 살고 못살고, 모두 이유 있다

18일까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적극 참여를!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2018.05.11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지난해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당했다. 올해 1월에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46명이나 되는 환자와 의료진이 희생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이란 이러한 재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매년 대형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개선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올해 2월에는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400명 가까운 입원환자와 시민이 신속하게 대피해 8명의 가벼운 부상자 외에는 모두 무사했다.

이것은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 설비가 정상 작동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평소 의료진과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른 대피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한 사람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제천 스포츠센터화재 시, 이용사의 대피유도로 4층에서는 인명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사실을 감안하면 비상시 대피훈련을 한번이라도 했었다면 2층에서 희생당한 20명도 모두 무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따라서 재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예상치 못한 재난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평소 대피훈련을 하는 것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항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근거로 매년 5월 실시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2005년부터 시작, 올해로 벌써 14차가 되었으며 금년에는 처음으로 2주간(5월 8일~18일)에 걸쳐 실시한다.

재난대응훈련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의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되어 있다. 올해는 634개의 기관이 훈련에 참여해 안전한국훈련 사상 최대로 많은 기관과 일반 국민이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지진이나 화재 등 각종 재난 유형에 대해 긴급구조기관 및 각급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재난대응매뉴얼에 규정된 상황 단계별 대응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훈련을 실시해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2014년 발생한 세월호사고로 인해 국가재난관리체계와 재난대응훈련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어 이의 개선을 위한 많은 대책이 강구됐으나 메르스사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사고 등을 거치면서 아직도 더 많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재난사고 시 큰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민간의 각종 시설에 대한 화재대피훈련을 포함한 재난대응훈련 실시와 일반 시민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앞으로 이에 대한 정부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예정이지만 이번 ‘안전한국훈련’에서는 우선적으로 범국가적 경각심을 북돋우기 위해 ‘국민 참여 지진대피 훈련’, ‘긴급 화재 대응·대피훈련’, ‘불시 화재 대피훈련’, ‘다중이용시설 화재 대피훈련’ 등의 비상대피훈련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재난대응훈련은 주도적 역할을 하는 긴급구조기관 및 재난관리책임기관과 소속 요원에 대한 역량 강화가 주된 목표이지만 효과적인 재난대응은 정부 기관의 역량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재난 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재난에 대한 관심과 훈련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재난 초기 긴급구조기관 출동 시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필수 활동인 재난대피 및 긴급대응 등 현장 초동대응의 성패는 민간과 일반 국민들의 역할에 의해 좌우되며 선진국 재난대응체계에서 우리가 반드시 본받아야 할 점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실시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아무쪼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모든 국민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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