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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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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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3.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2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한 자
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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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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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내리사랑이다. 자식들이 많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설문대 할망’이 그랬을 것이다. 한라산을 둘러싼 300여 개 작은 오름이 있는 제주도, 그 중 막내 오름이자 작은 섬, 비양도가 애틋하고 각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찾는 사람도 많고 호시탐탐 넘보는 사람도 많다. 필자도 제주도를 가면 바쁜 일정에도 꼭 비양도를 찾는다.
* 막내의 천년의 꿈, 피어날까
비양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고종 13년(1876)이란다. 서씨가 가진 사람이 처음 입도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그런데 선사시대 유물이 확인됐다. 그 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대나무가 많이 죽도라고 했다고 한다. 등대로 가는 길에 산죽이 많이 자라긴 하지만 문헌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또 해녀들이 필요한 살대(고기잡이 어살그물을 만들 위한 대나무) 를 베기 위해 드나들기도 했고 한다.
30여 가구에 열댓 명 해녀와 30여 척의 어선이 있다. 논은 없고, 고구마 등 약간의 밭농사와 물질과 어선어업으로 생활하고 있다. 섬이 작고 오름도 높지 않으니 늘 식수가 부족했다.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해야 하다 1960년대 중반부터 본섬과 바다 밑으로 관을 놓아 공급되고 있다.
한림에서 본 비양도 |
금릉 원담에서 본 비양도 |
비양도하면 가장 먼저 이야기되는 것이 화산폭발이야기이다. <신동국여지승람> 제3권에 기록되어 있다. 간추리면, ‘고려 목종5년(서기 1002년) 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 솟아나는데 산꼭대기에 4개의 구명이 뚫리어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 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겨 모두 기왓골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일부에서는 비양도가 지질학으로 보면, 2만7천에서 3만2천년 정도에 이르기에 화산이야기는 비양도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또 같은 책에 ‘조정에서 사람을 보내 그 사실을 확인하도록 했고, 그림을 그려 바쳤다’고 했다. 옛날 포구 앞에 ‘비양도 천년기념비’라는 표지석을 세웠다.
비양도라는 지명이 한라산에서 봉우리 하나가 날아와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제주도에 100개에서 1개가 모자라 큰 나라가 되지 못했는데 서북쪽에서 한 개 봉이 날아와 떨어지니 그게 비양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제주도 본섬 협재, 금능, 옹포 등에서 보는 비양도가 정말 아름답다. 필자 기억에 정말 아름다웠던 비양도 모습은 따로 있다. 한라산에서 본 비양도 모습이다. 영실로 내려오다 돌아보니 노을 진 서쪽 바다에 실루엣으로 모습을 드러낸 비양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하필 그날 그 시간 제주를 끔찍하게도 사랑했던 사람, 김영갑이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비양도에 대한 기억이 더 또렷하다.
비양도 천년 기념비 |
* 섬, 가을을 걷다
비양도 도선장은 한림항 물량장 옆에 파출소와 나란히 있다. 시간이 되자 울긋불긋 옷차림을 한 여행객들이 배 앞으로 줄을 선다. 옛날에는 비양도와 한림을 오가는 배는 40여명이 타는 ‘비양호’였다. 지금은 두 배가 넘는 90여 명이 탈 수 있는 큰 배다. 그만큼 비양도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비양도가 갖는 매력은 무엇일까.
비양도에도 어김없이 ‘올레길’이 만들어졌다. 전 구간을 도전하듯 걷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비양도를 찾는 사람들 중에도 있다. 올레길은 물론 진짜 ‘올레’를 찾아 고샅길을 돌고 등대까지 다녀와도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빨리 돌았다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배를 기다려야 한다.
비양도 올레길은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 둘레길과 비양봉 정상으로 가는 등대길이 있다. 두 길을 모두 돌아도 두어 시간 그러니까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다. 보말죽과 커피까지 마실 만큼 여유롭다. 여행객을 가득 태운 비양호가 앞개선창에 도착하자, 여행객들이 쏟아져 나온다. 가을 섬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다. 푸른바다, 억새, 돌담, 밭담, 마을, 오름 등 모두 가을로 들고 있다.
비양도 억새 |
비양도에서 본 한림(위)과 한라산 |
* 제주 해녀로 산다는 것
여행객이 내리자 주민들이 오른다. 그런데 어머니들보다 배에 실리는 포대가 더 많다. 터진 곳에 툭 튀어 나온 녀석을 보니 구젱기다.
오늘부터 열리는 ‘한림수산물축제’에 쓸 것이란다. 한림지역 마을어촌계는 모두 부스를 마련해 술과 음식을 준비한다. 이중 비양어촌계는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 멸치다. 정치망으로 건진 멸치, 주민들은 꽃멸이라고 하는데 ‘샛줄멸’이다. 옛날에는 제주도 곳곳에서 원을 막아 멸치를 잡았다. 제주도가 그렇듯이 비양도 살림과 경제를 책임지는 것은 여자다. 정확하게 말하면 해녀다.
제주도에서도 어장이 좋기로 꼽히는 곳이 협재, 귀덕, 금릉, 한림이다. 그 바다 가운데 비양도가 있으니 비양도 어장이야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한림항과 산지거점유통센터 역할을 하는 수협이 지척에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문제는 바다다. 예전 같지 않는 바다사정이 문제다. 해방 직후 1946년 12월 20일자 이들 지역을 볼아면서 쓴 동아일보 칼럼 ‘보고제주도시찰기(寶庫濟州島視察記)’에 중 일부다.
(중략) 거센 바람을 헤치고 노도험파를 잠영하는 포변의 해녀작업도 눈에 새로웠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노상을 지나는 인영이 모두 여성뿐인 것이다. 나무를 지고 가는 자도 여자, 우마차를 모는 자도 여자, 물을 지러가는 자도 여자이며 짐 지지 않고 지내는 여자가 없고 복색(옷차림)은 수직(손으로 짠) 면포에 시삽염료(감물염색)로 물들인 활동적인 작업복이었으나 모두가 현대문화를 호흡못한 고색창연한 존재였다.
‘제주에서는 소로 못 태어나 잠녀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제주에서 소는 매우 소중한 가축이다. 밭이 깊지 않고 비탈진 곳이 많아 밭갈이를 하거나 수확한 곡식을 운반할 때 소를 이용했다. 특히 바닷가에 소는 농사일과 갯일과 산일에 운반까지 해야 한다. 그렇게 일이 많은 소보다 더 일이 많다면 옛날 제주 어머니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만 하다.
제주속담에 ‘소로 태어나지 못해 해녀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섬에서 소는 농사일, 바닷일, 산일, 운반까지 도맡아 해야 한다. 해녀로 사는 것이 그보다 더 힘들다는 의미다.
* 해녀의 ‘바당’도 가뭄이다
애기 업은 돌을 지나다 걸음을 멈췄다. 내리막길에 보행기에 의지해 내려오는 저 노인에 분명 몇 년 전에 이곳에서 만났다. 아내는 물질을 하러 일찍 바다로 나갔고, 뒤따라 느지막하게 아내 바당을 찾아 왔다. 한림항이 보이는 갓바다에서 너 댓 명이 소라와 멍게를 줍고 있었다.
비양도에는 15명 해녀가 있다. 금어기(6-9월)를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물질을 한다. 주로 소라를 줍고, 전복을 따고, 가끔 돌문어도 잡는다. 어선어업으로는 봄에는 옥돔, 여름에는 갈치, 가을에는 한치 그리고 겨울과 봄까지 옥돔을 잡는다. 정치망 그물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사람도 있다. 해녀들은 금어기에도 바다에 간다. 다만 갯바위에서 청각, 군부(군벗), 성게 등을 채취한다.
노인은 해안에 세워둔 커다란 용암기종에 기대어 바다를 보다 무료했던지 아내이야기를 했다. 한림에서 시집와 평생물질만 하면 살았다. 지금처럼 객선도 없었던 시절에 노를 저어 한림까지 오가는 일이며, 전복 소라와 미역과 톳은 지천이었지만 돈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구젱기가 지천이었던 ‘잠녀의 바당’도 잠수굿에서나 보던 ‘씨드림’을 하고 있다. 무당이니 하는 짓이라 했는데, 실제로 어린 소라와 전복을 뿌려야 한다. 그래서 한림에 많은 해녀들은 일찍부터 사정이 더 낫고 너른 비양도 바다로 배물질을 하러 나왔다. 작은 섬은 늘 자신의 생활터전을 큰 마을에 내주어야 했다. 비양 해녀도 몇 명은 배물질을 하지만 비양도 바당은 오롯이 주민들 바다가 아니다. 이럴 때 공유자원은 힘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위한 논리가 되고 만다.
비양도 10 11 잠녀들이 물질하는 바다를 ‘바당’이라고 한다. 마을어업 구역이다. 이곳도 가뭄이 심하다. 매년 어린 소라와 전복을 뿌려야하는 곳이 많다. 그래도 비양도는 나은 편이다. 한림 해녀들이 비양도 앞에까지 와서 물질을 한다.
* 바람과 파도가 쌓은 흔적들
화산폭발 후 용암활동이 만들어낸 다양한 모양의 돌(용암기종)을 보는 것이 제주 섬여행의 매력이다. 비양도에는 여행객에게 인기가 있는 돌로 ‘가지바위(코끼리바위)’와 ‘애기 업은 돌’이 있다. 다양한 용암기종을 포함해 주변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비양도 북쪽 해안은 용암기종의 모양과 규모다 다른 곳보다 더하다.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이 애기업은돌이다.
게다가 이야기도 더했다. 옛날 구좌읍에 살던 해녀는 물질을 하다가 혼자 남게 되었던 모양이었다. 구덕에 있던 아이를 업고 남편이 데리러 와 주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 돌이 된 사연이다. 이곳에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바다에 있는 돌을 옮겨와 해안에 세워 공원을 만들었다.
그냥 바다에 있는 그대로 두고 보면 바다와 멋진 자연정원이 될 것인데, 수고스럽게 길가로 옮겨와야 할까. 애기 업은 돌 주변은 과거에 ‘원담’이 있어 멸치를 잡았던 곳이란다. 코끼리바위 주변으로는 구젱기가 제법 있어 물질을 하는 잠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암기종 ‘애기 업은 돌’ |
비양도 올레길을 걷고 있는 여행객 |
용암기종 가지바위(코끼리바위) |
* 인간이 쌓은 흔적들
자연이 빚은 돌만 아니라 인간이 쌓아놓은 돌도 삶의 흔적이 깃들어 있으면 아름답다. 밭담과 올레와 방사탑이 그들이다.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것들이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제주밭담은 청산도 구들장논과 함께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돌담 골목길 올레는 이제 제주 걷는 길의 아이콘이 되어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
밭담이나 올레는 거친 바람을 다스려 섬생활에 이로운 바람으로 바꾸려는 제주사람 지혜가 돋보이는 문화유산이다. 게다가 거칠고 땅심이 얕은 제주에서 밭을 갈고 거름을 얻기 위해서 마소(말과 소)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이들이 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소유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보다 높게 밭담을 쌓았다.
이에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것이 방사탑이다. 둘레길을 돌아 펄렁못을 통해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에 한림항을 바라보며 좌우로 두 개의 방사탑이 있다. 제주에서는 답, 거북, 가마귀, 하르방, 걱대라고도 불린다. 마을 허한 곳으로 액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운 탑이다.
제주도 민속자료로 지정된 것이 있지만 비양도 방사탑은 그곳에 속하지 않는다. 방사탑을 쌓을 때도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울력을 했다. 집집마다 한 두 명씩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와야 했고, 참석하지 않을 때는 곡식이나 돈을 내야 했다. 돌탑 위에는 까마귀 모양 나무새나 사람 모양 돌을 세워 놓았다. 비양도 방사탑은 최근에 쌓은 듯하다.
방사탑을 지나면 ‘펄렁’이다. 저수지이자 염습지이다. 나무다리를 놓아 다양한 습지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펄렁못이 없었다면 비양리는 적잖은 피해를 보았을 것 같다. 바다와 마을 사이에서 부족한 식수도 잡아주고,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도 잡아준다. 못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할망당에 들었다. 섬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곳이다. 입구에 협죽도가 꽃을 피웠다.
음력 정월 대보름이면 할망당에서 풍어제가 열린다. 아침부터 밤까지 제가 진행되며, 마지막은 모형배에 깃발을 꽂고 음식과 돈을 실어 바다로 띄워 보낸다. 재수가 터진 바다를 가서 보낸다.
방사탑 |
제주 텃밭, 우영팟 |
비양도 올레 |
* 보말죽으로 허기를 달래다
비양도 등대길은 호젓해서 좋다. 한림항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한라산도 보인다. 수원, 한수, 옹포, 금능, 협재 등 제주도 서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옛날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등대로 향했다. 이곳도 어김없이 나무로 계단이 만들어져있다.
둘레길에서 500m에 불과해 부담스럽지도 않다. 보리수나무가 빨갛게 익고 있었다. 등대를 앞두고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멈췄다. 오른쪽 신창리 풍력발전단지가 괴기스럽다.
수크령이 발길을 붙잡았던 등대로 가는 길은 헐벗고 황폐하게 바뀌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섬을 오가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주변에 염소배설물도 뒹군다. 녀석들도 한몫 한듯하다.
10여 년 전에는 비양도에 식당이 하나뿐이었다. 할머니는 물질나간 며느리인지 딸인지를 대신해 애기를 보고 있었다. 섬을 둘러보고 출출해 보말죽을 시켰다. 보행기에 아이를 올려두고 주문한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 반찬은 배추김치, 부추김치, 깻잎절임 세 가지였다. 지금은 훨씬 세련된 음식이 나오지만 그때 할머니가 만들어준 보말죽 맛보다 덜하다.
그 사이 비양도에도 다양한 먹을거리가 마련되었다. 제주도가 그렇듯이 구쟁기와 보말이 주요 식재료다. 구쟁기는 ‘소라’, 보말은 ‘고둥’의 제주말이다. 구쟁기는 보통 ‘뿔소라’라고 부른다. 구쟁기를 넣은 짬뽕, 짜장이 있고, 보말을 넣어 죽, 칼국수, 떡국, 수제비 등을 만들다. 여기에 옥돔정식도 있다. 할머니집도 말끔하게 단장이 되어 원조할머니집으로 바뀌었다. 메뉴도 보말죽 외에 한치, 전복, 소라, 자리 등 각종물회, 갈치, 고등어, 우럭, 쥐치 등 각종 조림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그 할머니는 살아 계실까, 아이는 초등학생쯤 되었을 것 같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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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윤 대통령, ‘대한민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 비전 제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시(市)에 있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 보유기업 ‘두산스코다파워’사와 원전 기자재 생산기업 ‘스코다JS’사를 방문했다. 플젠시는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여 거리에 있으며, 방산, 중공업, 기계 산업 등이 발달한 도시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두산스코다파워 도착 직후, 양국 원전 관련 기업·기관·단체와 두산스코다파워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 현지 원전 산업 시찰(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 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원전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에서 총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이들 중 5건의 MOU 서명 행사에 임석해 대한민국과 체코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날 협약식에서 내년 3월 체코 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플젠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터빈을 사용하기로 확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과 체코는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이날 협약식에서는 원전 정책을 담당하는 양국 산업부 간 원전 건설부터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간의 협력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 분야별로는 ▲양국 대학 간 원전 전문인력 양성 협력, ▲RD 지원기관 간 원전 기술 공동연구, ▲협회 간 터빈 이외의 추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원전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양국 원전기관들 간의 MOU도 체결됐다. 협약식 이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함께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두 정상의 공동 서명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 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겨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정상 연설에서 체코 원전과 관련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대한민국 팀 코리아는 50년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해 왔다고 소개하고, 체코 원전 건설에서도 ‘On Time, On Budget’(공기·예산 준수)약속을 지키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체코의 원전 관련 기업들과 팀 코리아가 함께 하기 위해 오늘 MOU에 서명했으며,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정비,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스코다JS 공장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찾아, 스코다JS에서 생산한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 완제품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행사를 마친 후 인근에 있는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기자재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정부는 이번 두산스코다파워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체코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돼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카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2일 차] 공동성명 채택 (9.20.) “호혜적인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 윤석열 대통령 “원전 사업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 페트르 피알라 총리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확고한 토대 마련 내년 수교 35주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체코,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 백 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반 구축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체결까지 긴밀히 소통해 가기로 했습니다. 원자력 협력 MOU 13건을 체결하며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서 협력 기반을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 교역·투자·첨단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발판 마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해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진합니다. 50개 이상의 MOU·문서 서명으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 이제는 ‘팀 체코리아’ (Czech-Korea)로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고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정책뉴스로 자세히 보기
- 여행 숲내음 맡으며 힐링하기 좋은 자연휴양림 4곳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자연휴양림으로숲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을떠나고 싶은데요.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여행하기 좋은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 추천 코스 ★ 영인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야영과 숙박시설, 어린이 생태원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야영장은 운반용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숙박시설 또한 인원수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에서 휴식시간을 가져보세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운영시간 : 매일 08: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철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숙박시설은 인원수에 맞춰 머무를 수 있으며 캠핑장과 카라반까지 있어 방문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숙박시설 주변으로 운동시설이 있어서 농구와 족구,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가능해요. 산에서 불어오는 숲내음을 맡으며자연을 즐겨보세요. ※ 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덕유산자연휴양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깊은 산골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기분 좋은 숲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울창한 숲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야영장,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로도 갖추고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덕유산국립공원이 주변에 인접하여 함께 자연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절경을 즐겨보세요. ※ 덕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사이로 흐르는 금천계곡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금천계곡은 어름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인데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 이곳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득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 장령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 영상 [두산 스코다 파워 및 스코다 JS 산업시찰]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 한-체코 비전 실현의 첫걸음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