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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탁 트이는 놀라운 비경이 눈 앞에 부산은 꽤 만만해 보이는 여행지다. 우리나라 제2의 대도시인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한 두 번씩은 가 봤음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KTX로 2시간 20분 남짓이면 닿는 편리한 접근성에, 해운대, 태종대, 광안리, 달맞이고개, 자갈치시장처럼 방송에 자주 소개되어 마치 가본 듯 착각이 드는 곳도 허다하다. 볼거리만큼이나 먹을거리도 풍성해 갈 때마... 2012.10.23
- 관동8경 유람길에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을 하다 이번 여행은 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드라이브 코스에서 일어난 타입슬립에 관한 이야기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연스레 다른 시공간으로 빠져드는 기이한 현상, 타임슬립(Time Slip). 지난해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쓰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타임슬립 풍년이다. 또 타임슬립이야?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식상해지기 시작... 2012.09.05
- 민통선 안에 숨겨진 비경 ‘두타연’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들의 값진 생명으로 지켜낸 땅, 양구. 이곳은 수많은 전적비와 북한의 남침용 제4땅굴, 육안으로 금강산을 볼 수 있는 을지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이 있어 안보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했다. 군인 반 민간인 반이라는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닐 만큼 군부대도 많다. 그런 선입견 탓인지 양구를 생태여행의 목적지로 잡는 이들은 그리 많지... 2012.07.23
- 가는 봄이 아쉬워 떠난 ‘봄·봄 여행’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90년대 학번의 말랑말랑했던 감성을 상징하는 노래로 쓰였다. 80년대 끝자락에 대학교를 다닌 나에겐 1989년에 발표된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가 그랬다. 이 노래에서 첫사랑과 경춘선을 타고 떠났던 춘천 데이트를 아련하게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듯 하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20대를 보낸 이들에게는 말이... 2012.05.29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경북 영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아주 어릴 적, 엄마에게서 배운 고향의 봄 노래는 나에게 고향의 이상적인 모습을 심어주었다. 복숭아꽃, 살구꽃을 보기 힘든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 그런 고향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복숭아꽃 피는 봄날의 시골은 왠지 모두 내 고향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정작 이원수 선생이 작사한 고... 2012.04.26
- 바지런한 봄의 전령사 ‘변산 바람꽃’ 지금쯤 꽃이 폈을까? 2월 초부터 궁금했다. 한겨울에도 동백, 수선화가 꽃을 피우는 제주의 봄 소식보다 더 듣고 싶었던 것은 변산바람꽃의 개화 소식이었다. 채 녹지 않은 눈을 비집고 나와 봄이 금방 올 것이라 알리는 복수초(福壽草)만큼이나 바지런한 이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이 사무치게 만나보고 싶었다. 마냥 기다리기 힘들어 변산반도로 무작... 2012.03.16
- ‘새’라는 단어로 마냥 행복해지는 곳, 천수만 설이 가까워지면서 추위가 한풀 꺾였다. 우리나라 겨울 기후는 전형적인 삼한사온이라 배웠는데, 요즘은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온난화 탓으로 계절감이 엉망이다. 매서운 추위에 꼼짝하기도 싫던 12월의 어느 주말, 저녁 시간대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을 보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전라북도 군산 금강 하구둑에서 촬영된 가창오리의 군무. 해질 무렵 일...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