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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문화예술’ 두 토끼를 잡는 법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 이동근 대표

2013.07.02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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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1회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1~6일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정해 토론회, 심포지움, 박람회,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협동조합의 올바른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있다. 지난 2월 7일 출범한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의 이동근 대표를 만나 협동조합 설립 이유와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인 ‘자바르떼’의 전신은 사회적기업 ‘자바르떼’다. 일자리(job)와 예술(arte)이 결합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바르떼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결성됐다. 지난 2004년의 일이다.

자바르떼 이동근 대표가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 인근 사무실에서 자바르떼의 활동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바르떼 이동근 대표가 서울 금천구 남문시장 인근 사무실에서 자바르떼의 활동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문화예술교육인 ‘신나는 문화학교’ 사업입니다. 예술가가 월급을 받으며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교육과 공연,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소외계층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었지요.”

예상은 적중했다. 당시 불기 시작한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힘입어 신나는 문화학교는 서울은 물론 인천, 안산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지역의 문화예술인 70여명이 참여했고, 참가기관도 연 40~50개에 달했다.

“그러던 중 2007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되며 잠시나마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그에 따라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졌고요. 하지만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일시적일 뿐 결국은 자립을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지원금을 받지 않고 문화예술인들이 공동 운영하고 책임지는 사회적협동조합 말입니다.”

자바르떼 활동들. 왼쪽 위는 사회적협동조합 창립기념식 사진이다.
자바르떼 활동들. 왼쪽 위는 사회적협동조합 창립기념식 사진이다.

이동근 대표의 말처럼 자바르떼는 2007년 이미 문화예술 생산자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구상했다. 그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문화예술협동조합연구원도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 연말 총회를 열어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발표한 뒤, 올 2월 7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현재 조합원은 모두 35명입니다. 운영과 기획을 맡는 노동자조합원, 교육과 공연을 담당하는 생산자조합원, 그리고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자원봉사자조합원과 후원자조합원 등이 있죠. 인원에 제한은 없습니다. 노동자조합원을 제외한 다른 직종은 자바르떼의 가치에 동의할 경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바르떼 사무실에서 이동근 대표와 조합원들이 회의 중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자바르떼 사무실에서 이동근 대표와 조합원들이 회의 중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자바르떼는 최근 지역사회 뿌리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전에는 마포를 비롯해 은평, 구로 등 서울 전 지역에서 활동을 했지만 2010년 금천구로 사무실을 옮긴 뒤부터 금천구와 은평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작한 ‘남문시장’의 문전성시 프로그램과 나누리지역아동센터 교실은 대표적인 지역 특성화 사업이다.

“남문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시장 상인들의 호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상인들을 접촉하며 활동을 펼쳤죠. 그렇게 1년 반 정도가 지나자 지난해에는 상인운영위원회도 생기는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죠. 풍물패, 밴드, 합창단 등 다양한 동아리가 생겼고, 작년에는 상인들과 함께 축제의 일환으로 야시장을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달라진 시장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남문시장 마을까페 ‘꿈마실’을 찾은 이동근 대표가 운영자인 안미정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장에서 두부가게를 하던 안씨는 지난달 12일 시장 동료들과 함께 마을까페를 열었다.
남문시장 마을까페 ‘꿈마실’을 찾은 이동근 대표가 운영자인 안미정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장에서 두부가게를 하던 안씨는 지난달 12일 시장 동료들과 함께 마을까페를 열었다.

자바르떼는 비상시단체로 시작해 사회적기업을 거쳐 협동조합까지 이르는 등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화예술단체, 사회적기업들은 일자리 지원사업이 종료되며 사업이 축소되거나 심지어는 문을 닫는 곳도 있다.

이에 대해 이동근 대표는 “문화예술 사업은 수익을 내기가 정말 어렵운 구조다. 현재 강사 1인당 시간당 4만원을 받는 수준”이라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이어 “공공부문에서라도 문화예술 단체들에 대해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적기업 설립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시에도 문화예술 분야는 사례가 거의 없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도 조합원 모두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대로, 사회적협동조합은 협동조합대로 함께 길을 가다보면 새로운 모델이 제시될 거라 믿습니다.”

자바르떼가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남문시장. 시장상인들은 전통시장상품권이 풀리면 반짝 경기가 좋아진다며 이구동성으로 보급 확대를 희망했다.
자바르떼가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남문시장. 시장상인들은 전통시장상품권이 풀리면 반짝 경기나마 좋아진다며 이구동성으로 보급 확대를 희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은 수요와 공급이 매우 불일치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한해 6만명이 넘는 예술인 지망생들이 ‘공급’되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이는 드물다.

반면 많은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리기 원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문화 소외계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같이 불안정한 문화예술 시장을 안정시킬 제2, 제3의 자바르떼, 사회적협동조합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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