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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봉사상 영광의 얼굴들] ② 본상, 이용신 주무관(대전광역시 회계과)

인허가 업무 특유의 청렴함으로 처리…장기 집단민원 해결에도 중추적 역할 담당

2016.12.23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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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일이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쑥스럽네요. 기쁘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크게 다가옵니다.” 이용신 주무관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연신 조심스러워했다.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본인에게 주어진 상에 기쁨보다는 앞으로 말과 행동에 더 신중해야겠구나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주무관은 소속 지자체가 장기간 안고 있던 집단민원 문제를 해결하고 특유의 청렴함으로 업무를 처리해 온 것을 인정받아 올해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용신 대전광역시 회계과 주무관.
이용신 대전광역시 회계과 주무관.

지난 1991년 대전시 건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지 올해로 어언 24년째. 그는 체신청 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한 아버지의 ‘정직하게 살아라’는 가르침을 신념처럼 지키며 매일을 살고 있다.

“건축직에 있다보니 주로 인·허가 업무를 많이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인·허가 과정에서는 소위 급행료라고 일종의 뇌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왕왕 있죠.” 이 주무관도 본인 의지와는 달리 급행료를 여러차례 받았다. 하지만 그는 원칙대로 받은 급행료를 전부 우체국의 소액환 제도를 활용해 민원인에게 돌려줬다.

민원인에게 돌려줄 수 없을 때는 적십자 성금에 해당 민원인의 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있었던 장인상에는 얼마 이상의 금액을 부의금으로 보낸 민원인들에게 이를 정중히 돌려드렸다. 그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는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공무원은 그래야하니깐요.” 공직자로써 당연히 그래야 함을 보고 자란 이 주무관에게는 그것이 그냥 당연한 것이었다. 이 주무관에게 청렴은 어렵고 쉬움을 논하는 과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책무였다. 물론, 건축 인·허가 관련 민원은 관계법령에 적합하게 처리했다.

이용신 주무관이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아내와 함께 상을 받고 있다.
이용신 주무관이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아내와 함께 상을 받고 있다.(사진=행정자치부)

실제로 이번 청백봉사상에 이 주무관을 추천한 이도 10년전 민원인과 담당자로 만났던 김영태 대전 대덕구 새마을지회장이다. 이 주무관이 대전 대덕구 건축과에서 근무하던 2006년, 관련민원을 문의하러 온 김 지회장에게 평소와 다름없이 친절하게 도와준 이용신 주무관. 김 지회장은 그 모습이 너무 고마워 저녁 식사를 대접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 주무관이 식사비용을 전부 계산했단다. 

처음에 김 지회장은 성의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고 괘씸하다 여겼으나 알고보니 이 주무관은 늘 청백리를 실천하는 공무원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 10년간 인연을 이어가며 이 주무관을 지켜본 김 지회장은 “이 사람이면 청백봉사상 감이다”해서 추천하게 됐다는 것이 이번 수상으로 연결됐다고 한다.

이용신 주무관은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시간이 되는대로 아내, 딸 등 가족을 모두 동반해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용신 주무관은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시간이 되는대로 아내, 딸 등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다.

비단 청렴함 뿐 만은 아니다. 일에서 만큼은 까다롭게, 꼼꼼하게, 완벽하게를 추구하는 이 주무관답게 최근에는 답보 상태에 있던 장기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6년째 풀지 못한 오류동 순환형임대주택사업과 관련한 집단민원 문제도 그가 맡으면서 해결됐다. “현장에 답이 있더라고요.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출퇴근을 일부러 걸어서 하면서 현장을 매일매일 오고가다보니 생각이 잡히더라고요.” 대전시는 민원인들에게 제3의 권리를 찾아주면서 적정한 예산으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풀었다. 

이용신 주무관은 오류동 집단민원 문제를 해결하며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얘기했다.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이 주무관.
이용신 주무관은 오류동 집단민원 문제를 해결하며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얘기했다.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 이 주무관.

대전시 최대 역점시책이었으나 관련 공사의 재정악화로 장기간 중단된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이 주무관의 노력으로 재개가 추진됐다.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해 3월 대동2구역에 대한 사업 재개가 결정된 것이다. 이는 건축행위 등 재산권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용신 주무관은 청백봉사상 상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대덕구에 기탁했다. 

“수상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이 주무관. 남은 공직 생활도 자신의 소신대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요즘 혁신이라는 말들 많이하죠? 혁신이라고 하면 막막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혁신이 바로 불편한 것들 개선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막막하지 않아요. 가까이에 있는 겁니다. 민원인들이,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덜 불편할까, 더 편해질까? 늘 고민하고 생각하는 자세로 앞으로도 쭉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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