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절한 목표를 가지고 효율성 있게 공부하라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있는 모 군청 환경위생과에서 일하고 있는 주무관입니다. 2012년에 군 전역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해 2016년 9월에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에 일반행정직렬로 지원, 최종 합격했습니다.
저는 4년 간 공부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수험생분들께 공유하고 저와 같은 길을 겪으시는 수험생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합격수기를 적성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언급할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모든 수험생분들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이 적용하시거나, 성향이 다르더라도 필요한 부분만 적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먼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 전역 후에 일반 중,소,대기업 입사시험을 봤다가 좌절을 겪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사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반기업 시험에 응시하면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만들었습니다. 도피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반기업 입사 준비를 하시다가 좌절을 겪으시고,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해 볼까? 이것보단 낫겠지?라고 생각하시며 수험의 길로 뛰어 드셨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들 대부분은 수험생활에 어려움이 닥치면 또 다시 다른 길로 접어들 생각을 하십니다. 유연하게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회피의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경계하셔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정말 공직자가 나의 진로인가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본인과 이야기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 SWOT 분석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강점과 약점, 환경적 유리함과 불리함을 잘 견주어 보시기 바랍니다. 공직자 말고도 돈 잘 벌고, 내 적성에 맞는 직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는 다양한 직업을 탐구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는 있으나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 말고도 좋은 직업, 직장이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에 회의를 느끼시거나 망설여지시는 분들은 유연하게 진로를 바꾸시길 권해드립니다. 공직자=행복이 아닙니다. 그래도 공직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이때부터는 포기 없이 많은 부분을 수험생활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확고한 목표가 정해지면 수험생활 중간중간에 오는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가령 모의고사 채점 후에 오는 좌절감, 같이 공부한 친구가 먼저 합격하는 박탈감, 이성친구와 헤어져서 오는 상실감, 건강악화 등을 잘 헤쳐 낼 수 있습니다.
저의 수험기간 3년은 50%만 성공한 수험생활이었습니다. 하루에 13시간 이상 공부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남들보다 이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양적으로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서 요구하는 이해력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4년 간 시험지를 보면서 느꼈던 것인데, 아는 것만 다 맞혀도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시험 때 모자란 시간, 시험장에서의 압박감, 그날의 컨디션 등이 정말 이상하게도 오답으로 유도를 합니다. 6번의 시험에서 1~2점차로 떨어진 경우가 3번이나 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력이면 충분합니다.
보통의 이해력을 가지고 효율성 있는 공부할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특히 9급 공부는 양으로 공부하지 마시고, 하루 중에 잘 될 때 6~8시간 정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취미활동하시면 집중력 향상에 좋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에 양적으로 공부하느라 취미활동을 못해서 집중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시면 드라마 보시고, 게임 좋아하시면 게임하세요. 괜찮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때까지는 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 취미생활을 해야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압니다. 목표도 불투명하고, 자제력이 부족한 분은 하루 중 취미생활이 2시간을 넘지 않길 권장합니다.
저는 특히 상념이 많은 사람이라 공부할 때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들을 차단시켰습니다. 핸드폰에 구애받는 성격이 아니라서 굳이 없애지는 않았습니다만 친구 만나는 것은 자제했습니다. 친구들은 만나고 나면 공부할 때 에피소드가 떠오르고 집중에 방해가 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험생활 전에 목돈을 모아둔 것이 있어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주변에서 재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던지, 혼자 힘으로 해야 하시는 분이면 재정을 확보해 놓고 공부를 하시던지 대책을 강구하셔야만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입사하고 보니 직장 다니며 공부해서 합격하신 분들도 더러 있으시지만 그분들은 저와 다른 성향의 사람으로 두 가지 일이 가능한 사람이거나,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친구를 만나고 싶었으나 처음에는 참다가 나중에 만났습니다. 이것도 참을 필요 없었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이성친구를 만나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유리멘탈인 제게 이성친구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이해해 주지 못하고, 시간을 많이 뺏는 이성친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장거리 연애라 시간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고, 회사일로 바쁜 친구를 만나서 전화통화 할 시간도 적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책을 펴면 5~10분 정도 있다가 졸음이 쏟아집니다. 졸면서 비몽사몽 상태로 오전을 버텨내면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 먹고 나면 식곤증으로 또 졸립니다. 그것을 2년 동안은 참아내며 공부했습니다. 졸리면 주무십시오. 졸릴 때 10분만 자고 일어나면 그 다음부터는 졸리지 않습니다. 하루에 낮잠 10분 투자한다고 성적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중력이 좋아져서 공부가 더 잘 됩니다.
멘토나 같이 공부하는 동료가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좋은 말만 해주는 멘토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쓴말 해주는 멘토가 좋은 멘토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말은 쓰기 마련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동료가 있으면, 내가 알았던 지식이 때로는 잘 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선의의 경쟁자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힘든 점을 위로해 주기도 하며, 수험생활이 나만 힘들고 고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험동료와 공유하면서 의지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 공부량을 줄여 나가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제집을 풀 때 노트를 준비하셔서 노트에 답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채점 후에는 틀린 문제와 아리송한 문제를 문제집에 표시합니다. 한 권을 이런 식으로 풀고 난 뒤에 다시 풀 때에는 틀린 문제와 아리송한 문제를 노트에 풀어봅니다. 이 과정을 계속하다보면 나중에 틀린 문제만 계속 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기간 전에 틀린 횟수가 빈번한 문제만 공략해서 풀면 공부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기본서도 계속해서 정독해서 보기보다는 문제를 풀다가 틀리거나 아리송한 문제가 있으면 기본서로 돌아가서 해당 부분만 다시 정독하길 권합니다.
기본서만 계속 보면 시간도 많이 소비될 뿐만 아니라 이미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잘 읽혀지고,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은 안 읽혀지기 마련입니다. 시험 전에만 전체적으로 훑는 것은 좋은 방법이나, 평소 공부할 때 이미 완독한 기본서를 다시 재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해야 할 공부들과 단시간에 해야 할 공부들이 있습니다. 한자, 표준어, 고유어, 영어단어, 영어독해, 생활영어 등은 장기간 전략을 세워서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이들 공부 또한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효율적입니다. 단시간에 공부해야 할 것들은 앞선 것들은 제외한 모든 것입니다. 가령 국사를 공부를 시작하면 구석기부터 현대사까지 한 번에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사는 연결과 인과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어 또한 기본서 순서대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도, 행정법도, 행정학도 그렇습니다.
강의를 들으신다면 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복습하는 것이 공부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공부하면서 질문사항은 표시해뒀다가 직접 질문하던지, 해당 강사 카페를 이용하던지 반드시 궁금한 사항을 해결하시길 권합니다. 공부는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을 파헤쳐서 내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궁금한 사항을 묵혀 두면 그만큼 수험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끝내며
수기를 마치면서 또 다시 강조하건데 간절한 목표를 잊지 마시고, 효율성 있게 공부하세요. 주변에 입사 빨리한 동기들의 수험생활을 들어보면 저보다 간절했었고, 효율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빨리 합격하는 방법을 그 사람들은 몸으로 느끼고 실천했습니다.
3년차 때 시험에 또 떨어지면서 좌절을 많이 했었고, 다른 진로를 찾으려 했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서 1년을 더 권유해서 못 이기는 척 시작했지만, 그동안 3년차 때와의 공부방법과는 달랐습니다. 3년간의 공부량도 어느 정도 쌓여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장기간 공부하시는 분들은 초년 수험생보다 피로감이 일찍 몰려옵니다. 시험날까지 전략적으로 본인의 체력을 안배하시고, 장기레이스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하셔야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의 응원이 제 소망과 합쳐져서 간절함이 배가 됐습니다. 간절함이 없으면 이상하게 시험장에서 실수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걷는 지금 이 길은 너무 힘들고, 어둡고, 외롭지만 그 길 끝의 열매는 달콤합니다. 수험기간 중에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하루를 그냥 덤덤히 살아가세요. 수험생은 주말도, 명절도, 기쁨도, 슬픔도 그저 덤덤하게 살아가세요. 평소와 같이 아침에 나와 책을 펴고, 저녁엔 가방을 챙겨 집으로 가는 겁니다. 매일매일 그래야 합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도 떨어지던, 불합격하던 덤덤히 살아가세요. 합격했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며, 불합격했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매일 해왔던 것을 또 매일 하다보면 어느샌가 합격을 맞이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간절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시는 수험생 여러분은 어차피 결국 합격할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하는 이유는 빠르게 합격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은 떨어지는 공무원 시험이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여러분의 소속은 대부분에서 소수로 이동돼 기쁜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쓰고 계실 겁니다.
수험생 여러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
○○○/국가직·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6년 합격)
2018.03.26
-

- 농업연구사 합격 비법…‘시간관리·감정조절·공부자세’
-
연구사 공부 결심(2014. 3. ~ 10.)
2월 말에 전역을 한 후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막연하게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어떤 일을 하고 어느 정도 직급인지는 구체적으로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문득 연구사 합격해서 일을 하고 있는 학교 후배가 떠올라서 이것저것 물어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소속은 어디인지, 시험은 몇 과목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과 5급 농업직을 비교했습니다.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저에게 정말 맞는 일인지, 공부했을 때 승산이 있는지 따져봤습니다.
결론은 연구사였습니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골똘히 생각하고 풀이하는 걸 좋아하는 저를 보면서 행정 업무보다는 연구 쪽이 더 맞을 것 같았고, 아무래도 암기식 공부를 요하는 연구사 시험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연구사를 택했습니다. 대략 계획을 짜고 5월 말에 식물보호기사(식보) 필기를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연구사 시험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인강을 구했고, 2014년 연구사 시험 원서접수를 했는데 미리 시험을 한 번 응시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점수를 통해서 과목별로 기본 실력을 알 수 있다는 점과 둘째로 고사실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있고, 마지막으로 고사실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면서 공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사 공부와 대학원 실험실 업무 병행(2014. 10. ~ 2015. 2. )
연구사 업무가 실험을 해서 결과를 논문으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 실험실 업무와 닮아 있습니다. 또 약간의 행정 처리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실험실에 있는 기간 동안 실험실 업무와 더불어 한국사, 국어를 1회독했고, 식보 실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사는 EBS 강의를 들었는데, 모든 사건을 도식화해서 정리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반 교재에 나열식으로 된 것은 그대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정리가 돼있지 않아서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도식화해서 한 페이지로 정리하면 머릿속에 내용이 오래 기억됩니다. 물론 일반 공무원 서적보다 내용이 빈약합니다. 워낙 공무원 한국사 시험이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나중에 일반 공무원 서적의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도식화된 노트에 연필로 내용을 추가했으며, 하나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국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인강을 들으면서 1회독했습니다. 그리고 4월부터 바른 말 고운 말을 시험보기 3달 전까지 시청하면서, 내용을 메모장에 정리했습니다. 막판에 메모장 내용을 보면서 맞춤법 및 표준어 등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한자 부분은 예전에 어문회 한자 1급 공부했을 때 공부한 게 있어서 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국어에서 주로 암기해야 할 부분은 외래어, 로마자 표기법, 고유어, 한자어, 속담, 관용어 등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 꾸준히 조금씩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월부터 인강을 들으면서 생물학을 공부했습니다. 노트에 강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림이든 뭐든 적으면서 하는 스타일이어서 저는 그렇게 했었는데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생물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복습할 때 최대한 보기 쉽도록 깔끔히 정리했습니다.
실험실 업무는 논문 리뷰해서 랩미팅 시간에 발표하고, 또 프로젝트 수행 중인 대학원생 실험을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예학회나 농진청 과제 회의 때 같이 참석하면서 농진청의 전반적인 연구 분위기나 과제를 어떤 식으로 진행해나가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실험실에서 맡는 일도 늘어나고,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서 대학원과 연구사 시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결국 연구사 시험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연구사 공부 올인 (2015. 3. ~ 7. )
3월부터 올인했습니다. 아직 생물학과 재배학, 원예학, 실험통계학을 못 봤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생물학-실험통계학(작년 시험에서 점수가 낮게 나왔고, 부족한 부분이라 여겼기 때문에 먼저 공부)-재배학-원예학 순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4월에 9급 농업직과 6월에 서울시도 원서접수해서 트레이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학교 도서관에서 아침 9시~저녁 11시까지 계속 공부만 했습니다. 2주일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됐고, 하루 세끼를 학교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일요일은 빼고 월요일부터 토요일 동안 공부했습니다. 물론 계속 공부만 하지는 못했습니다. 몸살 걸리기도 하고, 슬럼프도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위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잘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원예학까지 끝냈을 때가 6월 중순이었습니다. 남은 시간까지 기출문제 풀이하고 회독수를 늘리면서 반복 학습했습니다. 영어는 전에 텝스(TEPS) 공부한 것에다가 3~4월 두 달 동안 공무원 영어 학원에 실강을 다녔었고, 남은 시간은 7급 영어 기출문제를 2009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풀고 정리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다이어리를 꼭 썼고, 기출문제 풀이를 위주로 했습니다. 다이어리에 기상 및 취침시간, 그리고 밥 먹은 것까지 체크했고, 공부할 부분을 정해놓고 완수하면 체크하는 식으로 자기관리를 했습니다.
특히 공무원이나 농업연구사 공부는 개인의 학습능력보다는 시간관리 능력과 감정조절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꿋꿋이 앉아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 한 달 가량은 정말 바빴던 것 같습니다. 틈틈이 조금씩 오답노트와 암기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농업직 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기출문제 및 풀이를 바탕으로 해서 오답노트를 작성했고, 두문자 암기법 활용해서 암기노트를 과목별로 만들었습니다.
시험 보기 며칠 전에 정말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배학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원예학은 총론 부분이 거의 재배학과 닮아 있습니다. 재배학을 잘 공부해놓으시고, 별도로 원예에서 중요한 부분인 시설원예나 수확 후 생리만 추가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론은 총론 내용과 뒤섞여 나오기 때문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험통계학은 방송대 교재를 3~4회독 한 후에, 농업직 인터넷 카페에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요인분석, 배치법 등 방송대에 나오지 않은 내용은 따로 찾아봤습니다. 생물학도 2008년도부터 최근 것까지 기출을 풀고 정리했습니다. 근육 칼슘 기작, 시신경 흥분 과정 등 심화내용은 별도로 오답노트에 적었습니다.
필기시험~면접~최종 합격(2015. 8. ~ 9. )
필기시험 보기 전까지 오답노트와 암기노트를 계속 봤고, 마침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저는 자신 있는 한국사부터 풀고, 그 다음 영어생물학재배학원예학실험통계학국어 순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영어를 두 번째로 본 이유는 나중에 시간이 촉박해질 경우 알파벳 활자가 눈에 들어오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 여유를 갖고 풀기 위해서 2번째로 배치를 했고, 대신 30분이 넘으면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도록 계획했습니다.
필기 발표날 믿을 수 없게도 필기에 붙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뒤 바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농업직 인터넷 카페에 스터디를 구했고 총 5번 정도 모였습니다.
인성질문, PT 주제 정해서 모법 답안을 만들고 연습했습니다. 공부는 늘 해왔던 것이지만 면접 준비는 새로운 것이고, 답안도 있던 것을 외우는 게 아니고 내가 생각을 해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막연했습니다.
FTA 등 각종 시장개방과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기후변화 등 위기에 대해서 현재 농진청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농업의 첨단화, 6차 산업화, 친환경 녹색성장 기술 등을 정리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답변할 때 RD 관점으로 제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막연한 정부 정책보다는 실질적으로 농진청에서 어떤 연구기술을 개발해야 하는지 제시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3년짜리 연구계획을 세워보라고 문제가 나왔는데, 정확히 농진청에서 하는 업무능력을 보겠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실험실에서 직접 연구 계획을 세워본 사람이 유리할 것입니다.
마치며
저는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행운이 따른 결과였기 때문에 결코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같이 면접 스터디했던 분들도 고마웠습니다. 지금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비록 힘드시겠지만 잘 참아내시고 꼭 목표한 바 이루시기 바랍니다.
합격 후 작년부터 공부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해냈고 몇 분이라도 더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결과가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치열하게 그리고 후회 없이 공부하세요. 가산점은 꼭 따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놓고 나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면 됩니다. 수험생분들 모두 잘 해내실 거라 믿습니다.
-
이은수/농업연구사 원예직(2015년 합격)
2018.03.15
-

- 교사의 꿈을 접고, 사서직 공무원이 된 사연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무원에는 여러 직렬이 있어요
저는 원래 교사의 꿈을 키우던 임용고시준비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용인원이 적은 탓에 재수 끝에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됐습니다.
저는 일단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꾸고자 마음먹고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저 스스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직렬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무원에도 각기 전문 분야, 전문 직렬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특별한 대민 봉사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서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서 공무원 시험은 사서 자격증이 있어야 시험자체를 볼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필요로 한다는 것 자체가 전문직인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서직 공무원 응시를 위해 일단 사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문헌정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접하게 됐는데 모든 사회계층을 아우른 정보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와 공부하는 내내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신문 기사를 보니, 공무원 채용 때 데이터직을 신설해 관련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무원이라고 하면 으레 많이 뽑는 행정직렬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사회복지직, 전산직, 통신직, 사서직, 운전직 등 다양한 소수 직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행정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직렬을 선택하여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는 이렇게 했어요
2012년 1월~4월
국어, 영어, 국사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론 강의는 한번만 확실히 들어놓으면 또 반복해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듣고 난 이후 무한복습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론 강의 선택하실 때 자신의 공부스타일과 맞는 강사와 교재를 선택하는데 공을 들여야 합니다. 공통과목 이론강의가 국어가 150강, 영어와 국사가 100강 정도 되고, 이 많은 강의를 4개월 동안 집중해서 들어야하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중간에 자신과 스타일이 안 맞아 강의를 바꾸기라도 하게 된다면 그만큼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샘플강의를 여러 번 듣고 교재도 미리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남들이 다 듣는 강의가 본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4~5개월 동안 이론 강의를 꾸준히 듣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이론이라는 게 공무원 시험의 기본 뼈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들어놔야지만 회독 및 복습을 여러 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통과목(국어, 영어, 국사)부터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무원 시험과목 중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으실 것입니다. 선택과목 1문제와 공통과목 1문제의 점수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공통과목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론 서적을 두서없이 이것저것 보는 것보다 자신과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그 교재에 부수적인 부분을 옮겨 적어 단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공무원 시험 문제 중 시중에 파는 수험서에 없는 내용도 가끔 출제가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문제들에 연연하다 보면 공부할 양이 끝도 없답니다. 우선은 남들도 다 모르는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남들이 다 아는 문제를 절대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단권화된 참고서 한 권을 꾸준히 회독하시기를 당부합니다.
본인의 공부량이 어느 정도 채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 그 때부터 출제 빈도가 낮은 내용이나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내용을 추가로 공부해도 늦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4월~6월
월~금에 공통과목 이론을 복습, 주말에는 선택과목 2개 이론 강의를 처음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서직 공무원을 준비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이 사서직렬 과목입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공통과목은 정말 하기 싫었지만 선택과목은 나름 제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됐습니다. 공부하면서 사서직을 준비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두 달 동안 공통과목을 복습하고서 5월말에 지방직 시험을 처음 봤습니다. 사실 6개월 공부하면 붙을 줄 알고 만만히 봤었는데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시험 보는 도중에 망했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 말 다했죠. 공무원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봤던 제가 한심스러웠습니다.
2012년 6월~13년 8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모두 이론 강의를 마쳤기 때문에 계속 이론을 복습하고 지속적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하루에 3과목을 항상 공부했는데 아침에는 항상 영어단어와 영어이론, 점심 이후에는 국어와 국사를 번갈아가면서 공부했고, 저녁에는 선택과목을 번갈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항상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미리 세워 공부하되, 주말 중 토요일은 주중에 끝내지 못한 부분을 더 공부했고, 일요일은 주중에 공부한 세 과목에 대한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은 더 복습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별다를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이러한 반복 덕분에 이론서 회독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횟수도 꾸준히 늘었습니다. 회독을 늘리다보니 문제풀이를 할 때 이 문제가 어느 부분에서 출제된 것인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참고서를 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면접도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한다고 해서 공무원이 되는 건 아닙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공부한 지 6개월 정도 됐을 때 ○○시에서 추가로 실시한 경력경쟁시험 사서직에 응시해 1차 필기에 합격하고 면접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경력경쟁 시험은 비정기적으로 실시했던 것이라 2과목만 시험을 봤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필기합격으로 얼떨떨했던 탓에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면접 당일, 면접관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면접 때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나서서 면접 스터디를 구성했고, 스터디원을 모집해 주도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빼앗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일단 면접 탈락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을 처음 보는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준비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 스터디의 장을 맡는 게 더 편했습니다.
저는 면접스터디를 총 2개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전공 스터디, 하나는 지역현안 스터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면식도 없는 타인 앞에 앉아 면접관련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대답하는 것이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본인은 몰랐던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말투 등 고쳐야 할 점을 파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랍니다.
공무원 최종 임용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면, 스터디원 앞에서 조금 부끄러운 것 정도는 감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혼자 하는 면접스터디는 피드백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4~5명 정도 함께 모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당일, 면접대기실에서 떨지 않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다들 손, 발을 벌벌 떨고 우황청심원을 먹는 사람도 봤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 자기소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면접관 앞에서는 누구나 다 떨릴 것입니다.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떨리는 목소리에 당황하지 마시고 그 떨림을 본인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소수직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타 직렬에 비해 정보가 적은 탓에 막막함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직렬에 맞는 합격수기를 되도록 많이 읽어보고 자신의 머릿속에 대충의 계획 정도는 세워놓고 참고서나 문제풀이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이 많이 보는 참고서나 남들이 많이 보는 강의 보다는 자신과 스타일이 맞는 강의와 강사를 선택해 꾸준히 듣되, 문제풀이는 여러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는 출제자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강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의 초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강사의 문제를 풀어볼수록 실전감각을 익히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무원 임용에 일단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면, 장기전으로 가야 합니다. 물론 단기 합격을 한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단기 합격에 집중하다보면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단기 계획을 세워놓고 합격하지 못할 경우 본인이 받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최소 1년에서 1년 반의 계획을 세워 반드시 이 기간 안에는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시합에서는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거북이가 마지막 승리자라는 것은 다들 아시지요?
집안 형편 때문에, 주변 친구들의 취직소식에, 불안한 국내 경제에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면 하루가 부족합니다. 일단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 공부에만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주어진 여건이 풍족한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본인의 현재 처지를 비관하거나 우울해 하기보다는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봄날만 꿈꾸며 앞으로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도전한 많은 수험생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저의 짧은 합격수기를 마칩니다.
-
○○○/지방직 사서직 9급(2013년 합격)
2018.02.09
-

- 1년 8개월 단기합격 비법…‘문제풀이’ 도사가 되어라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7년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 9급에 최종 합격한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저는 이 합격수기가 공직에 꿈을 두고 달려가는 예비공무원 여러분들께 조금의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십 번의 검토를 거쳐 작성했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8월 26일까지 총 1년 8개월이었으며, 2016년에는 7급 일반행정직에 필기합격한 후 면접에서 탈락한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제 수험생활은 크게 3단계의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첫 번째는 합격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갔고, 두 번째는 면접탈락 이후의 방황기, 세 번째로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달려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수험생으로서 느끼고 공감하고 슬퍼했던 그런 사항들을 그대로 녹여 내 수기화해, 이것을 읽은 후배님들이 공시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준비가 되었는가?
해당 질문은 단지 공무원 시험을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흔히 말하는 현자타임도 겪었고, 의지가 약해져서 공부에 소홀히 하는 분들을 실제로 정말로 많이 봤습니다. 다들 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실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도전하시는지는 상관없지만, 그 이유가 자신의 수험생활의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진로고민과 취업실패로 인해 고생하는 또래 대학생들을 보며 공정한 객관식 시험과 순수한 노력으로 제 자신을 인정받고 싶었고, 반드시 단기합격을 이루어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한 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험이란 것이 분명 장기적으로 본인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냉혹한 현실 사회에서 합격 or 불합격으로 나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동기를 바탕으로 저는 공부를 처음 시작한 날부터 이를 악물고 하루에 순 공부시간으로 14시간씩 쉬지 않고 공부해 후회 없는 8개월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합격을 위한 공부방법모래 속에서 진주를 찾아라저는 수험 시작부터 끝까지 집 앞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노량진의 수많은 학원과 강사별 공부방법, 공시생 카페의 글을 읽으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혼자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험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도 시행착오를 무수히 겪으며 이런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의 최적화된 공부법을 찾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자신의 기본적인 수험 베이스나 공부습관이 다 다를 텐데, 이것을 고려하면 저의 수기마저 어느 모래언덕에서 진주를 찾느냐 정도의 방향밖에 제시할 수 없습니다.
노량진 학원가나 강사들의 공부법에 관한 영상을 보면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합니다. 특정 선생님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어떤 선생님은 기본서를 꾸준히 정독하고 단권화해 공부하시는 방법도 추천하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수험 방법은 과목별로 이론을 수 회 정독해 방대한 양을 머릿속에 체계화해 문제지에 그대로 녹여내는 장기전 서술형 시험(5급 공채)에 적합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 객관식 시험의 합격권을 돌파하는 공부방법은 기본서보다는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9급은 20문제 중 15문제 정도가 기출범위에서 출제되는데, 합격권에 어느 정도 근접한 수험생들은 기출문제에 숙달이 완료돼 해당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남은 5문제는 심화문제와 완전히 생소한 문제가 섞여 나오는데, 이 문제의 비중에 따라 당해 과목의 난이도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이론 강의를 수강하고 나서 기출을 다회독 한 뒤에 남은 기간 내내 각 학원과 강사들의 모의고사를 전부 구해서 계속해서 문제를 풀고 중요한 이론이 헷갈리면 다시 기본서를 발췌독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상이한 동형 모의고사를 풀다 보면 전혀 모르는 이론에 기반한 문제나 최근 시사에 관련한 문제도 출제되는데, 그 문제들을 풀어가면서 완전히 생소한 지문에서도 답 냄새를 맡는 훈련을 자체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과도하게 단정 짓는 지문이나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론에 기반한 지문(본인의 기출 및 최근 이슈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단 가정 하에)은 피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공부방법이 체화된다면, 문제풀이의 도사가 돼 어려운 문제를 맞힐 확률이 증가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교두보를 격파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많은 수험생분들처럼 저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없는 과목에 속했습니다. 특히 한자나 고유어, 심화문법에서 출제자가 제대로 마음먹으면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15~16년 시즌을 기점으로 과거에 비해 문법의 비중이 줄어들고, 난이도 또한 내려가고 있는 대신에 한자와 문학비문학의 양이 늘어나 과거와는 약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문법과 고유어는 기출 다회독을 통해 확실히 암기하고 더 이상 양을 넓혀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시험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한자 또한 무작정 외우는 것은 기억에 남지 않기 때문에, 매일 공부 시작할 때 한자 인강을 2강 정도 빠르게 듣고, 20개 정도의 한자를 공부계획 캘린더에 적어 놓아 수시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15강 정도 분량의 한자 인강 3종류를 3회독 정도 하니 실제로 시험에서 4개 선지 중에 2~3개의 한자는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
2017년부터 서울시를 제외한 7급 시험에서 토익으로 대체돼 길게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9급 및 타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아무리 영어공부에서 각종 독해기술을 배우고 문법을 암기해도, 속도를 올리고 문제풀이에서 자신감 있게 답을 찍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어공부에 열정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한 문장에서 단어 1~2개를 몰라도 독해가 되는 부분도 있으나 그것이 답을 가르는 단어일 수도 있으며, 독해 시 모르는 단어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수험생의 자신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매일 오전 일어나자마자 그 전날에 준비한 100개의 영어 단어 시험을 자체적으로 풀었습니다. 그 후 풀고 틀린 문제는 다음날 시험지 문항에 추가해 반복적으로 암기했고, 3회 이상 틀린 단어는 별도로 수첩에 적어 빈틈을 최소화했습니다.
한국사행정학
한국사는 2015년을 기점으로 상당한 난도 상승으로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무서운 과목이 됐습니다. 정말 아무리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도 저도 해결이 안 돼 80점을 거의 넘어보지 못한 과목으로서 다른 분들의 공부법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난도가 다음 해에도 계속된다면 기본서를 잡고 꾸준히 정독해 상식을 키워나가 불의타 문제를 보고 어디서 봤었던 것 같은데라는 정도의 감만 잡는 방법을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행정학 또한 국사와 더불어 가장 수험생이 힘들어하는 과목으로서 생소한 문제가 많아 충격적인 점수를 안겨다 주곤 합니다. 행정학이야말로 제가 전반부에 서술한 문제풀이의 기술을 이용해 찍어서 맞힐 확률을 증가시킴과 더불어 완벽한 기본개념 숙지로 기초 70점을 확보해놓으시길 권합니다.
행정법헌법
이 두 개의 법 과목은 초반에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고생을 하다가도 이론이 숙달되고 기출문제에 익숙해지면 많은 공시생들이 후반부에 자신감을 가지는 과목입니다. 저 또한 그랬지만 최근 중요 시험에서 난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실제 시험에서 많이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목의 특징은 기출문제의 비중이 타 과목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기출문제를 먼저 완전히 숙지하시고, 생소한 동형모의고사 문제풀이 기술을 습득하기보다는 최신판례를 다회독해 숙지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행정법의 경우 작년까지는 최신판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당락을 가르는 문제로 최신판례가 정면으로 출제돼 판례의 중요도가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학
경제학의 경우 수험생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과목입니다. 전략과목인 수험생도 있는 반면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경제학을 학문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시고 혼자 머릿속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어떻게 되지?라는 이론적인 상상의 나래를 펴기 시작하면 영원히 해결이 안 되고 학문에 대한 두려움만 생기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먼저 기출에 기반을 두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이론만 기계적으로 숙지하시고, 그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75점 이상을 확보하셔야 합니다. 그 후에 CPA, 감정평가사 등 타 시험 고난도 문제를 도전해 응용력을 차후에 확보하고 꾸준히 내공을 쌓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치며
저는 과목별로 자세하게 제 경험을 털어놓기보다는 최근 시험경향과 추후 시험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개략적인 공부법과 더불어 이 시험에 접근하는 지름길을 수기에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또한 갈수록 경쟁이 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교 혹은 다른 일과 병행하면서 천천히 접근하기보다는 첫 시험을 위해 온전히 이 공부에 집중해 자신을 내던지는 방법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겪는 고난과 역경, 그 또한 인생의 일부분이며 만약 여러분이 온전히 자신을 불태워서 시험에 임한다면 이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 예비 공직자 분들의 이마에서 흐르는 땀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국가직 일반행정직 7·9급(2017년 합격)
2018.02.02
-

- 진도는 덜 나가도 반드시 ‘복습’은 꼭 하라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농촌지도사를 선택한 계기
저는 농사에 관심이 있어 대학 때 전공을 원예학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농업기술의 원리를 배우고 적용시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게 되던 중 최신 농업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농가에 그 기술을 보급하는 농촌지도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농촌지도사라는 직업은 항상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농민들에게 신기술을 보급하는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저의 이상적인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사기업이나 이런 곳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저의 관심사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농촌지도사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생활습관
저는 생활습관이 별로 좋지 않고 많이 게을렀습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는 항상 10시나 11시에 일어났다고 하면 공부가 끝난 다음에도 집에서는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놀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남들에 비해서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저는 항상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활습관을 고치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저녁에는 놀아도 되겠지라는 생각과 아침만 되면 밤에 공부를 더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놀지 않고 온종일 공부만 할 수 있던 때는 오직 시험 2주전뿐이었습니다.
아마 공부를 6~7시간 집중해서 하면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지쳐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생활습관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에 6~7시간은 정말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1시간 마다 공부하다가 지루하거나 지치면 SNS를 잠깐 보긴 했지만 절대로 자극적인 흥미를 심하게 끄는 것은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뇌라는 것이 자극적인 것을 봐서 한번 큰 흥분을 일으키게 되면 더 큰 흥분과 자극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로 도서관에서는 웹툰, 소설, 드라마나 기타 중독성이 있는 것은 하지 않고 공부만 했으며, 주말이나 연휴에도 항상 나와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매일 도서관에 가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공부방법
공부는 처음에 합격수기를 읽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격수기는 어떻게 하면 합격을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침서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처음에 정보도 없이 저만의 방식인 문제집에 있는 내용을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가 낭패를 봤기 때문입니다. 저의 방식은 문제집을 중심으로 그 문제집에 나오는 지문과 문제를 공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었는데. 점수는 항상 낮게 나왔습니다. 뒤늦게 기본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자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 카페를 뒤지다가 합격수기를 읽게 됐고, 저의 문제점 및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는 노하우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하기 전이나 아니면 도중이라도 꼭 합격수기를 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합격수기를 한번만 읽은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었습니다. 특히 공부에 대한 열정이 줄어들 때면 합격수기를 읽고 의욕을 북돋게 하고, 혹은 공부 노하우를 알기 위해서 합격수기를 수시로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꼭 합격수기 내용대로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본 합격수기 중에는 다소 무모한 공부법도 있었고, 비효율적이거나 저한테 맞지 않은 공부법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격수기를 보고나서 여러 사람들의 공부방법 중 자기에 맞는 공부방법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시험을 치른 농촌지도사는 3과목인 시험이기 때문에 일반직은 5과목이나 7과목의 시험과는 공부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애초에 과목이 적기 때문에 출제할 수 있는 문제는 한정돼있고, 수험생들이 모든 시간을 3과목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성적이 높게 나와 성적의 차이를 주기 위해 지엽적인 문제들이나 기본서에서 응용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3과목 위주의 시험공부를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 기본서를 통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재배학은 특히 시험보기 전에 최소 8회독은 하시고 시험을 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회독수가 늘면 뇌에 어느 정도 지문이 각인되기 때문에 지엽적인 문제가 나와도 그 문제를 풀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독수가 높다고 해서 지문에 있는 표의 내용이나 기타 암기해야 할 사항 등을 외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회독은 말 그대로 뇌에 잔상을 남겨서 시험문제에 나오는 유심히 보지 않은 생소한 지문이라도 어렴풋이 풀 수 있는 능력이지, 암기 내용을 외울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표만 나오거나 특성이나 분류된거나 이런 세부적인 것도 모두 외워야 합니다. 문제를 풀 때마다 느끼시겠지만 이건 안 나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문제는 항상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출제가 안 된 문제이기 때문이고, 이전의 출제된 문제들은 수험생들이 이미 다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출제된 문제가 다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출제된 내용 중 암기할 사항은 반드시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작물생리학을 공부할 때는 기본적인 대사과정은 모두 암기하시고, 거기에 더해서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대사과정이 진행되는지, 이해 위주의 공부도 많이 필요합니다. 작물생리학은 시험문제에서도 무조건 암기문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응용문제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세부적인 지문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작물생리학도 시간이 되신다면 다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 중 상당부분이 효소가 쓰여 있어서 읽어도 책을 보는 게 아니라 숫자를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우선은 대사과정의 암기와 이해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공부하다가 책을 읽는 것 추천해드립니다. 작물생리학도 지엽적인 문제 역시 나오기 때문입니다.
작물보호학도 다독은 필수이며, 암기할 수 있는 한 많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암기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필수적인 것만 위주로 외우면서 암기의 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해드리며, 문제를 많이 풀면서 암기내용과 내용을 이해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문제집은 3과목 모두 최근 거는 다 푸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복습은 3번은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틀린 것을 또 틀릴 수도 있으며, 맞힌 것도 때로는 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예전에 맞힌 것도 실수로 틀린 적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다만 너무 옛날 문제집은 오류가 많아서 헷갈리고, 난이도가 낮아서 안 보는 게 낫고, 시중에 나와 있는 괜찮은 문제집이나 기출문제는 모두 푸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끝내며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도는 덜 나가더라도 반드시 복습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복습을 안 하고 1주일 동안 7장을 나가도 1장 밖에 기억을 못하지만, 1주일 동안 3장을 나가더라도 복습을 하면 대부분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3장 밖에 못나가도 복습을 꼭 하는 게 이득이며, 여러분의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방직 농촌지도사(2017년 합격)
2018.01.26
-

- 싫어하는 한국사, 연표 외우기로 점수 향상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7 전남지방직 일반행정 합격자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사회복지 공무원을 할까, 일반 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할까 오랫동안 고민했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생애주기에 걸맞은 보편적인 복지를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랐고,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되어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수렴하고 조정할 수 있는 조정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2016년 1월에 공부를 시작해 총 1년 6개월의 수험생활을 거쳤습니다. 항상 공부가 안되거나 힘들 때, 남들 합격수기만 읽어보다가 이렇게 제가 직접 쓰게 되는 날이 오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분이 정말 이상합니다.
점수가 남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받고 합격한 것이 아니어서 합격수기 쓰기가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가 경험했던 수험생활의 과정이 그리고 합격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수험생활하시는 모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저는 개인적으로 인강보다는 실강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모든 강의는 기본적으로 실강을 들었습니다. 학원 수업을 들으며 국어 이론서를 기본적으로 3회독했고, 이론을 기본적으로 익힌 다음에는 이론문법, 실용문법, 문학, 한자 등 구체적으로 분류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공부했습니다.
며칠만 공부를 게을리 하면 기억에서 잊히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해 하루라도 국어 공부를 미루지 않았습니다. 국어에 있어서는 한자가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자를 외우기에는 나태해지는 부분이 있어 한자 스터디를 결성해 분량을 정하고 반복해 꾸준히 한자성어를 외웠습니다.
영어
저는 원래 영어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막상 공무원 영어는 제가 그동안 공부해온 방향과는 달랐기에 초반 가장 큰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점수가 합격권까지 오르지 않아 애를 먹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스터디를 결성해 단어장을 정하고 반복해서 암기했고, 제가 문법을 잘 못했기에 정말 처음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론서 한권을 반복해 읽고 또 읽었습니다. 독해지문을 읽으면서도 문법사항을 발견하게 되면 알더라도 다시 이론서를 찾아보며 익히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모르는 단어들과 기본적인 문법 사항들은 따로 수첩을 마련해 집 갈 때나 버스 안에서 틈틈이 짬을 내어 외우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막판에 성적이 많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저는 2017 국가직에서는 60점을 맞았고, 두 달 뒤에 있었던 지방직 시험에서 85점이라는 점수를 받게 됐습니다.
한국사 과목은 제가 정말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싫어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있어 한국사는 시대적 흐름과 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외워야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저는 세세한 부분을 암기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한국사 공부를 뒷전으로 두고 다른 과목을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안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국가직 시험에서 난이도가 쉬운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60점이라는 점수를 맞았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너무 점수가 안 나온 상황이라 많이 절망도 했었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쳐 도저히 더 공부할 자신이 없는데, 한국사 때문에 발목을 잡힐 것 같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 주변 지인들의 제안으로 시작해본 방법이 바로 연표 외우기였습니다. 한국사 시험에서는 연표와 시대적 흐름 사건의 순서를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연표를 외우기로 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양을 어떻게 다 외우나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지만, 제 자신을 믿고 그 공부법을 따랐습니다. 아무리 외운다고 해도 눈으로만 익히고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입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원들과 일주일에 3번씩 만나, 입으로 말하며 분량을 철저하게 외웠습니다.
초반에는 외우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점차 한국사 실력이 향상되는 성취감을 느끼며, 꾸준히 외웠고 연표뿐만 아니라 한국사에서 나오는 여러 단어의 정의들 또한 외우며 마침내 두 달만에 큰 점수 향상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난 1년여라는 시간보다 국가직을 끝내고 지방직까지의 두 달이라는 시간이 가장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행정법
많은 학생들이 선택과목으로 고등학교 때 익히 배웠던 사회, 수학, 과학 등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러나 행정 공무원은 법령의 집행자로서 행정법을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이에 알맞게 법령을 적용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공부할 때 행정법을 공부해 나중에 실제 업무에 있어 가장 유용한 과목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행정법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모든 과목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단권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권의 책으로 반복해 완벽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론서 한권으로 행정법에 대해 공부했고 관련 판례를 짝지어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행정법 판례는 기출만 잘 공부해도 고득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판례를 중점적으로 공부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
사회는 고등학교 때 문과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함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법과 정치, 사회문화, 경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별로 문제집을 구입해 인강을 듣고 복습하며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필기노트를 항상 휴대하며 요약된 사항을 암기했습니다.
슬럼프
공부를 시작하고 초기에는 호기롭게 다짐하며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험기간이 1년이 넘어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길어지는 수험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어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늦은 밤까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동안 잡생각과 점점 짧아지는 집중력으로 공부를 오래 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 운동을 하지 못하니 체력적으로도 지쳐 갔습니다. 그럴 때는 마냥 책상 앞을 지키는 것보다 근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거나 일찍 공부를 마무리하고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걱정도 했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레이스에 단비 같은 휴식이 됐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가끔 공부가 안되고 지칠 때는 나를 위한 포상이라 생각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도 쐬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친구
저는 수험기간 동안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외롭기도 하고. 친구가 보고 싶고 같이 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친구를 만나면 예기치 않게 시간이 길어질 수 도 있고 그만큼 나중에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 죄책감이 생겼기 때문에 합격하고 당당하게 만나 즐겁게 시간을 보낼 것을 기약하며 만남을 자제했습니다.
실제로 친구들은 먼저 연락을 하지 못하는 저를 이해해 주었고, 후에 합격하고 연락을 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곁에 남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부시간과 요일별 공부
저는 하루의 공부시간과 시간대에 맞는 과목을 정해 시험이 끝날 때까지 계획대로 학습하려 노력했습니다. 항상 정해진 기상시간은 아침 5시30분이었습니다. 배가 든든해야 공부도 잘되기 때문에 아침밥은 챙겨먹고 아침 7시까지 독서실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하면, 계획표에 우선순위별로 오늘 해야 할 공부와 다짐들을 적었고, 보통 오전에 언어와 관련된 국어와 영어를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아침은 한자성어를 익히고 복습한 다음, 문학공부를 했습니다.
점차 국어 시험과목에서 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문학작품을 공부했고, 9시부터는 이론과 기출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영어 역시 스터디를 결성해 단어를 외우고 매일 쪽지시험을 봤기 때문에 게을러지지 않고 외울 수 있었습니다.
독해의 감을 잃지 않도록 항상 하루에 두 지문씩 시간을 정해서 시험을 보듯이 풀었고, 채점을 하고 두 번째 풀 때는 지문을 분석하며 문법사항과 지문에 나오는 단어를 정리해 따로 수첩에 적어 암기하는 등 그 날 배운 내용은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계획표대로 공부하려 했으나 지체되거나 진행되지 않았던 부분은 일요일에 메꾸고 보완하는 등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요일을 정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체력관리
저는 수험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 매일 헬스장에서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시작하고는 다니던 헬스장에 다닐 수 없게 됐고, 운동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과 운동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져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기간이 6개월이 지나자 점차 체력적으로 지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다고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요일을 정해 집 앞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헬스장에 일권을 끊어 이용하는 등 운동을 위한 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운동하면서 잡념을 떨칠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가 됐고, 점차 운동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운동을 위해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이전 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장기적인 레이스를 위해 보다 나은 정신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드리는 말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고통스러운 시간은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점 또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방대한 공부 양과 언제 합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모든 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마음과 더욱 빛날 수 있는 미래의 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 시간을 묵묵히 버텼습니다.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부푼 꿈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셨고,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여러분 또한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정신적인 여유를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간다면 합격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7년 합격)
2018.01.19
-

- ‘강의 의존형’의 1년 3개월 수험기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지방직 일반행정 9급 합격자입니다. 공시준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공부 방향도 잡았고 많은 힘을 얻었기에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합격수기를 써내려가 봅니다.
일단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약 1년 3개월의 수험기간을 거쳤습니다. 공부는 집에서만 했고, 집중력이 안 좋은 편이라 혼자 책을 보며 공부하기가 힘들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 강의를 보는 데에 할애했습니다. 강의 의존형인 저의 공부방식이 정석은 아닙니다만, 저처럼 혼자 책 보고 정리하며 공부하는 것이 힘든 분들도 계실 것이기 때문에, 이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재와 강의 선택
교재와 강의의 선택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좋은 교재와 강의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교재와 강사를 믿고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입니다.
작년에 모 인터넷 인강 사이트에서 이벤트로 국어, 영어, 한국사 교재를 무료 배포했었는데, 저는 그 책으로 kg패스원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물론 강의와 교재 내용이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따로 필기를 해야 했습니다.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렇게 필기를 한 부분들은 나중에 더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더 도움이 됐습니다.
참고로 몇몇 대학교는 공무원 학원과 연계해 학생들이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이나 졸업생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모 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학교와 연계돼 있어 무료로 수강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공부 방식
2016년 3월~6월 : 국어, 영어, 한국사 기본 강의 수강. 선택과목(과학, 수학)은 기출문제만 풀어 봄.
2016년 7월~10월 : 국어, 영어, 한국사 기본 심화 강의 수강. 수학은 개념 훑어보고 문제풀이. 과학은 수능특강 책보고 모르는 부분만 EBS강의 수강.
2016년 11월~12월: 기출문제 풀이
2017년 1월~2월: 단원별 모의고사 풀이2017년 3월~6월: 동형모의고사 풀이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따라서 인터넷 강의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대신 강의는 최대한 집중해 책에 없는 부분은 모조리 필기하고 이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었습니다.
따로 복습은 하지 않았고, 자기 전에 오늘 공부했던 것 중 제대로 이해 못한 내용 몇 가지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찾아보고 잤습니다.
예를 들어, 명사형 전성어미와 명사파생접미사가 헷갈리면 네이버에 검색해 블로그나 지식인 같은 곳에서 쉽게 정리된 내용을 찾아보는 식이었습니다. 찾아볼 것조차 생각나지 않는다면, 영어단어나 기출문제 어플을 보다가 잤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시기에는 원래 듣던 강사 말고 다른 강사 한 분을 더 선택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국가직 시험 두 달 전부터 모의고사 시즌이기 때문에 지방직 시험 전까지 거의 네 달간 일주일에 5회 정도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또한 해설 강의를 들으며 복습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사용한 교재 : 해커스 국어, 정상국어 기출분석정리, 정상국어 단원별600제, 정상 한자성어 독음 400선, 모의고사는 프린트물 활용
정원상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는 물론이고 특강들도 정말 알찼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자의 두려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개념 설명이나 문제풀이 도중에 한자어가 나오면 연관된 한자들까지 칠판에 크게 써주셨는데, 그게 누적되면서 눈에 익은 한자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모의고사는 정원상 선생님과 권기태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국어는 한자, 관용어, 속담, 외래어표기법의 예를 최대한 많이 접해보고 익숙해져야 문제 풀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어 보시길 권합니다.
영어
사용한 교재 : 해커스 영어, 손샘 보카, 라일리 적중 예상 500제, YK영어 지방직 서울시 대비, 기출과 그 외 모의고사는 프린트
라일리 선생님의 커리큘럼으로 공부했습니다. 학생들이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계속 트레이닝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영어단어는 손 놓고 있다가 1월부터 손샘보카책을 봤습니다. 외웠다기보다는 봤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 그렇게 표현했는데, 저녁에 하루치를 보고 그 다음날 아침에 그 부분을 다시 봐서 모르는 단어만 공책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두 달간 단어장을 다 보고 난 후에, 따로 적어둔 단어만 시험 전까지 반복해서 봤습니다.
한국사
사용한 교재 : 해커스 한국사, 윤승규 한국사 기출 700제, 라영환 라스트씬, 라영환 한국사 280제, 그 외 모의고사는 프린트물
윤승규 선생님의 커리큘럼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기본기가 거의 없었고 따로 복습도 하지 않았지만, 기본강의, 기출문제, 단원별 모의고사, 동형모의고사 강의에서 똑같은 내용도 반복해서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 머릿속에 다 들어오게 됐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빈틈없는 강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윤승규 선생님과 라영환 선생님을 들었습니다. 윤승규 선생님은 적중률 높은 문제가 많았고, 라영환 선생님은 마무리 특강 때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짚어주셔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다시 상기시켜주셨습니다.
과학
사용한 교재 : 수능특강 물리1, 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 현용수 과학 기출문제집, 현용수 과학 실전동형모의고사
과학은 따로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수능특강책을 사서 개념을 읽어보고 2점짜리 문제만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구과학 천체부분만 EBS 최선묵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과 모의고사 문제집도 혼자 풀고 강의는 생략했습니다.
수학
사용한 교재 : 폴수학, 박금우 이공출 수학, 박금우 이공문 수학, 박금우 수학 실전동형모의고사
수학도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시험 때 시간의 압박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어 실전감각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 번 시작하면 발을 빼기 힘든 것이 공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번에 합격하기까지 혼자 마음 졸이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왕 시작한 김에 즐겁게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가령 문제를 풀 때, 저번에는 모르던 건데 이번에는 쉽게 풀리네.라던가 처음 보는 내용인데 지금이라도 보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두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합격에 대한 간절한 마음만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마음을 알기에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7년 합격)
2017.12.28
-

- 한국사 1급 자격 취득…6개월만에 ‘지역인재’ 합격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6년 5월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합격하고, 지금은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직자가 되는 방법이 공채 말고 7급 지역인재 전형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여느 때처럼 학교 공지사항을 보고 있었는데 지역인재 선발을 시작한다는 공지를 보게 됐고, 이 전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당시 추천 조건은 첫째, 4년간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에 들 것, 둘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급 또는 2급)을 취득할 것, 셋째, 토익 등 영어성적이 기준 점수 이상이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고 교내에서 선발된 후 본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2015년 9월부터 2016년 3월까지의 수험생활을 들려드리겠습니다.
2015년 9월~12월(교내 선발)
핑계라면 핑계지만, 저는 이공계열 학생인지라 솔직히 한국사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잘 아는 것도 공직자의 기본 소양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차근차근 배우자는 마음으로 EBS 최태성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2주 안에 80강이 넘는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 결과 1급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지역인재를 준비하는 이공계열 학생들은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부터 큰 난관입니다. 실제로 저와 경쟁했던 이공계열 학생 다수가 한국사 자격증 취득을 실패해 추천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후기를 보고 계시는 이공계 수험생분들! 평소에 우리 역사와 관련한 책, 영화 등을 보며 한국사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합니다.
추천조건 3가지를 모두 갖추고 나서 교내 선발이 이루어졌습니다. 각 학교마다 선발 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의 학교는 두 차례 모의 PSAT 시험을 치르고 선발됐습니다. 경쟁률이 높아 걱정도 많이 하고 본 시험보다 긴장을 훨씬 많이 했었습니다.
2015년 12월~2016년 3월
2015년 12월 교내 최종 선발이 되고 난 후 2016년 3월에 있는 PAST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저는 당시 대학생이었고,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느라 사는 곳이 멀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노량진에서 이주섭(언어논리), 석치수(자료해석), 박준범(상황판단)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본 시험까지 시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학교도 다니고 있는 중이라 밀도있게 공부해야 했습니다. 남는 점심시간과 지하철, 버스 등 통학시간에 틈틈이 강의를 듣고 문제도 풀었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저는 매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PSAT를 한 세트씩 풀었습니다. 저녁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 기출문제를 풀며 시험 날까지 감각을 잃지 않으려 했습니다.
주말에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1주일 동안 공부한 것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문제, 같이 풀었으면 하는 문제 등을 선별해 서로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기출문제 중 두 번 이상 틀린 문제를 오려서 붙이고 틀린 이유와 풀이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정리한 오답노트를 집중적으로 보며 복습했고 시험장에도 노트 세 권만 들고 갔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수능언어를 생각했다가 충격을 받은 과목이었습니다. 주어진 지문을 해석하고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언어 영역, 수학공식처럼 푸는 것은 논리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언어영역은 어렵지 않았는데 논리문제 접근 방법이 생소했습니다. 그래서 개념정리 인강을 여러 번 들었고, 문제를 많이 풀면서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논리영역 풀이 방법은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문장 진술 단위를 알파벳으로 바꿔 수학적으로 푸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익히고 나니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순발력과 대담함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시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래프, 표만 보고 직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수치를 비교할 때도 정확한 계산보다 어떤 것이 더 큰지 정도만 비교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는 석치수 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문제풀이 기술을 배웠고, 10년 치 기출문제를 몇 번이고 돌려 풀었습니다.
상황판단
상황판단영역은 저에게 난해하고 창의성이 필요한 과목이라 흥미롭기도 했지만 가장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판단의 목표 점수는 비교적 낮게 잡고 부족한 점수를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에서 채우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 과목에 시간과 노력을 쏟기보다 나머지 두 과목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PSAT 시험 볼 때도 마음을 비우고 봤는데 목표 점수보다 높게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6년 3월~4월(면접)
약 6주간 서울에 있는 면접학원을 다녔습니다. 매일 새벽 6시 전철을 타고 통학하며 오전에 강의를 듣고 오후에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시간을 재며 PT를 작성하고 모의면접을 했습니다. PT준비 할 때 현재 여러 부처에서 진행 중인 또는 진행예정인 정책들을 많이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나라면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아이디어가 창의적이고 현실적인지를 정리했습니다. 같은 정책이라도 스티디원들 각자의 생각이 달라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게 됐고, 좋은 아이디어는 벤치마킹하기도 했습니다.
모의면접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압박질문, 꼬리질문 등을 하며 내공을 다졌습니다. 실제 면접시험을 볼 때 면접연습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오히려 모의면접에서 나온 질문들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긴장도 많이 되지 않았고 자신감을 갖고 차분하고 성의 있게 대답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합격! 6개월간의 레이스가 끝이 났습니다.
끝맺음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수험생활이었지만 그 6개월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며 정신없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합격 후 연수원에 들어가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유럽여행, 국내 배낭여행, 취미생활 등을 하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꿀 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신입공무원으로서 업무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 후기가 지역인재 전형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꼭 합격해서 부처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지역인재 행정직 7급 합격(2016년 합격)
2017.12.22
-

- 회독 수에 따라 당락 결정…과목당 10회독씩 공부하라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규 7급 공무원입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어봅니다.
수험 기간 : 2015년 1월~2016년 7월 (1년 8개월)
2015년 1월~12월 : 3학년 1학기, 2학기 재학하면서 기본이론 회독
2016년 1월~7월 : 4학년 1학기 재학하면서 기출 및 회독 수 늘리기
2016년 7월~11월 : 4학년 2학기 재학하면서 면접준비공부시간은 주로 10시간 내외(10시간~14시간)
전략적 공부방법 및 수험생활
저는 저만의 공부방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강의를 듣는 현강보다는 스스로 혼자 집중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학교 도서관 및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은 주로 10시간 내외이고, 주 6일은 같은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방법으로 제일 크게 도움을 받았던 것은 전효진 선생님의 공부법 영상이었습니다. 공부법 영상을 보고 어떻게 공부해야겠다고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저의 수험생활을 돌아봤을 때 제일 힘들었던 점은 졸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상시에도 잠이 많은 편이었지만 공부만 하면 그렇게 졸음이 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만의 좋은 해결방법으로 일어서서 공부하는 법을 택했습니다. 책상 위에 다른 책들을 쌓아 받침대를 만들고 책을 올려두어 서서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잠도 덜 오고 평상시에 운동을 못해 소화도 잘 못했는데 소화도 잘되고 집중도 한층 더 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친구관계가 힘들었습니다. 워낙 활발한 성격이다 보니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공부에만 매진하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를 몇 번이나 지웠다 깔았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한 마음을 먹어도 항상 친구들의 유혹이 들어오면 무너졌기 때문에 연락을 끊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너무 매몰차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미래의 합격을 위해서 수험생 여러분들도 모두 연락을 끊고 공부에 매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 이선재 선생님, 책은 모두 선재국어
국어는 매일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자신 없었던 과목으로, 매일 일정량만 공부하고 그 외에는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했습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국어는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 공부하느라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일정 부분 점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점수가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이라 막상 본 시험 때는 효자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 조은정 선생님
영어도 매일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나름 자신 있었지만 문법부분이 약했기 때문에 문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조은정 선생님의 문법 강의 및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과목에 나름 팁을 하나 드리자면 공부를 시작하는 날부터 시험 전날까지 매일 하프 모의고사를 푸는 것입니다. 영어 과목은 정말 천천히 실력이 오르기 때문에 매일 하프를 통해 문제와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사 : 전한길 선생님
제가 제일 자신 있었던 과목이자 수험기간의 유일한 기쁨이 됐던 과목입니다. 한국사는 정말 회독을 통한 암기만이 정답입니다. 휴대가 가능하도록 노트정리를 해놓으시고 그 노트에 있는 모든 글자를 암기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두문자만 따서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간혹 수험생분들 중에 두문자 암기법이 유치하다는 이유로 꺼려하시는 경우를 봤는데, 시험을 본지 1년이 넘은 현시점에도 두문자로 암기한 것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헌법, 행정법 : 전효진 선생님
법 과목은 기본서를 하나 택하셔서 단권화하는 작업이 제일 중요합니다. 단권화가 완료되면 그 기본서로만 회독수를 늘려나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또한 법 과목은 지문이 긴 편이기 때문에 꼼꼼히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할 듯합니다.
예를 들어 위헌이다 혹은 아니다 등 마지막 단어에 따라 의미가 정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며 공부했습니다. 법 과목은 기출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많아 기출을 단권화하셔서 공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행정학 : 김중규 선생님
행정학은 제가 제일 점수가 낮았던 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세세한 암기보다는 책 전체의 큰 흐름을 파악해 공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3회독까지는 큰 흐름 위주로 공부했고, 그 다음 회독 수부터 세세한 내용까지 암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 역시 어느 정도 점수가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 흐름을 파악하시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고비만 잘 넘기시면 분명 좋은 점수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경제학 : 신경수 선생님
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 보다 좀 더 편하게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에서 한 번씩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세부적인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경제학은 특이하게도 기본서 강의를 들을 때는 정말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기출을 풀고 문제풀이에 들어가면 나름 술술 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서만 듣고 너무 어렵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공부하시면 실제 시험장에서 효자과목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회독
공무원 시험은 회독 수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나눠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회독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과목당 10회독씩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행정법 각론은 3회독 정도 했습니다. 10회독이 절대 적은 공부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많은 공부양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회독을 해놓으면 다음 회독 때에는 소요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적어도 7회독 이상씩은 하시고 시험 보시길 당부 드립니다.
면접
면접은 스터디가 가장 중요합니다. 면접 관련된 강의가 시중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면접은 강의보다도 스터디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 앞에서 새로운 유형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면접 관련된 책을 한권 정도 구입하셔서 PT면접 작성하는 연습정도만 하시고 나머지는 스터디를 구하셔서 계속 긴장한 상태에서 답변 하시는 연습하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공부의 기본서 회독을 마치셨으면 자신만의 공부법을 믿고 공부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물론 합격한 선배 또는 각 강사님들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1년 이상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시험입니다. 타인의 조언만으로 공부하기에는 지치기 쉽고 슬럼프에 빠지기 쉬울 거라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파악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힘든 수험생활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합격수기를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수험생 분들 힘내시고 꼭 합격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6년 합격)
2017.12.15
-

- 대학 때 성적이 우수하다면 ‘지역인재 7급’ 도전~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사말
공직자를 꿈꾸는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지역인재 7급에 합격해 올해 수습직원으로 중앙 부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나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저의 어릴 적 꿈은 공무원이었습니다. 직업의 안정성 면도 끌렸지만 인생에서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옛날 꿈에 대해 잊어버리고 방황하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내부게시판에 지역인재 7급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그 공고를 보게 되자 어릴 때 저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기회를 붙잡았고 운 좋게 합격해 정책브리핑에 수기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공직자의 꿈을 꾸고 계신 여러분들의 멋진 성공을 응원하며, 제 수기가 여러분들의 합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이란?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의 선발은 공개경력채용시험과 많이 다릅니다. 우선 학교장이 우수한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인사혁신처에 추천하게 되고, 일정 기준 이상이 돼야 합니다.
제가 선발될 당시에는 학과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어야 하고,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성적이 기준점수 이상이어야 하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학교장 추천이 되면, 인사혁신처가 실시하는 필기시험(PSAT)과 면접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이렇게 선발된 합격자는 1년간의 수습근무를 거친 후 임용여부 심사를 거쳐 일반직 7급 국가공무원으로 임용됩니다.
학교장 추천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제도는 학사 학위 수여가 가능한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본인의 학교가 이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에 부합이 된다면 우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의 학과 석차 비율이 상위 10% 이내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성실히 학교생활에 임할 것을 다짐했기 때문에 평소 학점 유지가 잘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학점관리를 하지 않고 한국사와 토익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토익은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지만 한국사는 일 년에 시험을 볼 수 있는 횟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국사에 특히 매진했습니다.
다른 학교는 지원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교내에서 따로 시험이나 면접을 봐서 추천자를 선발하는 반면 저희 학교는 지원자가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장 추천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필기시험(PSAT)
이렇게 학교장 추천을 받게 되면 심사를 거쳐 1차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PSAT은 5급 1차 시험과 동일합니다. PSAT은 크게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학교장 추천이 확정된 이후에 PSAT을 준비했기 때문에 시간은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인강을 듣기보다는 세 과목 각각의 기본서를 구입 후, 기본서를 정독하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를 완독한 후에는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시간만 맞춰서 풀지 않고 문제 하나하나 분석했습니다. 맞은 것은 왜 맞았으며, 틀린 것은 왜 틀렸는지 문제에 일일이 적고 비슷한 문제는 그 풀이요령을 정리했습니다. 막판에는 실제 시험과 똑같이 오전에 언어논리를 풀고, 오후에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순서로 문제를 풀었으며 스톱워치로 시간을 체크하면서 풀었습니다.
PSAT 시험은 흔히 시간싸움이라고 합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시간은 그 문제들을 다 풀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1번부터 차근차근 풀기보다는 우선 모든 문제를 훑어본 후, 풀 수 있는 문제를 우선 집중해 푼 후 나중에 어려운 문제를 풀었습니다.
물론 다 풀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한 문제에서 오래 시간을 끌게 되면 맞힐 수 있는 다른 문제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언어논리는 수능언어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해서 긴 글을 빨리 읽는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어논리 부분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모순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평소에 접해보지 못하기도 하고 개념 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본서에 모순분야를 따로 찢어서 들고 다니면서 봤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개념이 익숙해졌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무난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자료해석은 PSAT 세 과목 중에서 공부하면 제일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과목입니다. 기본서에 나와 있는 기본적인 풀이요령이나 어림산법, 자료 및 추세읽기 등을 끊임없이 숙지했습니다. 빠르게 풀 수 있는 요령을 익히는 것을 중점적으로 했고, 문제를 풀 때 집중해서 계산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황판단은 제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제일 점수의 변동이 큰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당일까지도 제일 자신이 없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우선 기본서에 나와 있는 유형별 풀이법을 중점적으로 익혔습니다. 그리고 그 풀이법을 적용해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서 문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특히 상황판단은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풀고,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풀기 어려운 문제는 과감하게 넘겼습니다.
2차 면접시험
지역인재 7급 전형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면접시험은 면접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저 또한 서울에 있는 면접학원을 다녔는데, 필기시험 합격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면접학원을 다닐지 말지 고민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지역인재 카페를 통해 대략적인 지원자들의 필기시험 점수를 알게 됐고 합격선에 있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면접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저는 당시에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주말반을 등록해서 다녔습니다. 학원에서는 그룹스터디를 통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줬으며 실제와 비슷하게 자기기술서와 PT를 작성하는 법, 면접 자세 등을 교정해주고 모의면접을 진행했습니다. 학원을 통해 충분히 면접준비를 했기 때문에 실제 면접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면접위원님들과 대화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마치며
합격 후 저는 남은 학교생활을 마음 편하게 마치고, 방학에는 해외여행도 다녀오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 후 4주간의 연수를 마친 후 부처배치를 받고 공직생활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공직자라는 꿈을 이룬 저는 지금 또 다른 꿈을 위해 열심히 공직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저처럼 공직자의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힘든 시련을 이겨내시고 저와 같이 공직에 나서는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저의 수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역인재 행정직 7급(2016년 합격)
2017.11.24
-

- 독서실 총무→6개 시험 응시→9개월 만에 합격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서 2017년 4월부터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입 주무관입니다. 2015년 6월부터 대학을 다니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2015년 12월부터 독서실에서 총무로 일하며 공부했습니다. 대학 재학 중일 때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공부한 기간은 약 9개월입니다.
공부 환경
처음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를 사서 독학했습니다. 약 6개월 간 강의도 듣지 않고 공부했는데, 학습 효율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과거 기출문제만 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5년 10월에 있던 경기도 지방직 7급에 응시했는데, 합격권과 상당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 위기의식을 느껴서 공부방법과 생활습관을 고등학교 3학년 기준으로 바꿨습니다.
휴학을 자주 해서 대학생활을 6~7년씩 하다 보니 공무원 수험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서 아무리 다짐을 해도 과거처럼 공부에만 전념하기 어려웠습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이 생겼고, 예전에 열심히 공부하라고 다그치던 선생님들, 서로 경쟁하던 학우들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 총무로 일하기로 했습니다.
총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때도 독서실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공부하기 싫을 때에는 독서실 손님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손님이 들어오면 반갑게 인사를 하며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짧은 시간만 공부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오랜 시간 공부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사람을 만나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집에서만 공부하다 보니 점점 우울해지고 공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를 만나면 공부를 덜하게 됩니다. 독서실 손님들과 아침에 가볍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거나, 다른 총무들과 짧게나마 대화를 하니 우울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폰도 카카오톡만 겨우 작동되는 기종으로 변경했고, 요금제도 최저요금제로 설정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사진이나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면 데이터가 다 소진될까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공부 습관
절대적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 하루 일과를 예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해서, 7시50분까지 독서실에 가고, 8시50분까지 오픈 준비를 합니다.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근무 교대를 하고, 11시에 독서실을 나와 자정에 잠을 잡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이와 비슷하게 공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손님 응대라든지 이것저것 공부할 수 없는 일들이 생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평소에 고사성어를 가볍게 봅니다. 그리고 독서실까지 도보로 50분이 걸리는데, 이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길에서 인강을 보면 사고가 날 수 있어서, MP3 형식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법이나 행정학, 한국사 등의 과목이 듣기 좋았습니다. 화면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2배속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집에 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총 100분 거리를 걸으면서 200분가량의 강의를 들은 셈입니다. 공부가 될 뿐만 아니라 운동도 할 수 있기에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습니다.
독서실 청소를 하는 시간, 점심을 먹으로 시내에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꾸준히 하니 강의를 3번 정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앉아서 공부할 수 없는 시간은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 공부량이 줄어듭니다.
공부방법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공부량을 줄이는 게 기본적인 틀입니다. 여기서 공부량을 줄인다는 말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문제를 풀 때 조금만 틀려야 합니다. 문제를 조금 틀리려면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강사님들이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은 중요하기에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기본서를 읽는 방법도 있지만, 기본서는 앉아서 집중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 분배 차원에서 좋지 않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에는 되도록 문제를 많이 풀어서 자신이 모르는 것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강의 내용을 잘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문제들만 틀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틀리는 문제가 바로 합격의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틀린 문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틀리는 문제일 것이고, 그 틀리는 문제를 본인이 맞힌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강의를 통해 모두가 아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문제를 풀면서 남들이 틀리기 쉬운 문제들을 찾은 뒤에 그것들을 철저히 공략해야 합니다. 공략하는 방법은 오답노트를 만든 뒤, 반복해서 보는 것입니다.
문제집은 두꺼운데 비해서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만 모은 노트의 두께가 얇다면, 공부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그 반대라면 강의를 좀 더 들어야 합니다. 문제집을 여러 권 풀다보면 오답노트도 조금씩 두꺼워질 텐데, 나중에는 오답노트만 가지고 공부하면서 그 두께를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반복을 강조하는 이유는 시험 시간에는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사적으로 답이 나오려면 반복학습이 필요합니다. 한 문제의 답이 헷갈리게 되면 다음 문제들을 풀 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시험
일반행정을 기준으로 할 때 공무원 시험은 1년에 6번을 볼 수 있습니다. 9급 중앙직,지방직, 7급 중앙직,지방직, 8급 국회직, 7급 또는 9급 서울시 시험이 있는데, 저는 이 시험들을 전부 지원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원하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시험은 모두 응시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고, 시험장 분위기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접을 준비할 때입니다. 남은 시험이 있더라도 면접을 준비할 때는 공부에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9급 중앙직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접을 준비하느라 독서실 다니는 것도 그만두고 공부가 소홀했습니다. 시험에 모두 응시하되, 올해 남은 시험을 모두 볼 수 있도록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마치며
독서실 총무로 꼭 일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본인의 생활습관을 잘 고려하셔서 본인이 공부하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예시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려는 의지는 정말 중요하지만, 의지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좌우되기 쉽습니다.
오늘은 공부할 기분이 아니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확보하고 적절한 대인관계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으면, 합격에 보다 빨리 다가갈 거라 생각합니다. 합격하셔서 공직에서 뵙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6년 합격)
2017.11.01
-

- ‘대입 재수의 실패’가 수험생활에 큰 도움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말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추운 한겨울에도 수많은 수험생들이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부푼 꿈을 안고 힘든 수험생활을 하루하루 이겨내고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의지가 흔들릴 때마다 합격수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곤 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수험생활
저는 20대 초반에 독학했던 대입 재수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 파악하게 됐던 것이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통제와 간섭 없이 자유시간이 주어지게 되면 본인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사람인지, 내가 어떠한 유혹에 취약한 사람인지,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사람인지 등 이런 것들을 잘 파악하는 것이 인생 전반은 물론 수험생활에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게으르게 보내는 편이고, 유혹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공부는 무조건 집에서 나와서 도서관처럼 트인 장소에서 했고, 기본강의를 마친 후에는 집에서 컴퓨터를 치워버렸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이나 폰 게임처럼 학습과 관계없는 어플리케이션을 전부 삭제하고, 공부시간에는 잠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했습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할 당시 넉넉한 가정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들처럼 노량진으로 상경해서 실강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서 나온 조바심이 좀 더 수험생활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근로장학생으로 모아놓은 약간의 돈으로 기본강의와 교재를 해결했고, 한 달에 15만원으로 핸드폰 요금과 용돈을 모두 해결했습니다. 본가에서 생활했으며, 도서관은 가까운 거리라 걸어 다녔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 강의도 기본강의와 특강 몇 개만 듣고, 교재도 기본 수험서, 기출문제집 빼고는 거의 사지 않았지만 합격에 필요한 학습량을 달성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쉬는 날을 따로 정해두지 않았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조조영화를 보며 열심히 공부한 나에게 보상했습니다. 수험생활 중반부터는 체력도 고갈되고 불면증 때문에 고생하면서, 햇빛을 쐬면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에 30분~1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톱워치로 순 공부시간 10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슬럼프에 빠져서 며칠을 통째로 무기력하게 흘려보낸 적도 많았습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계속 주저앉아 있지만 마시고 훌훌 털어버리시면 됩니다. 계획을 세웠는데 작심삼일로 끝나서 문제라면, 삼일마다 새로이 결의를 다지며 작심삼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면 됩니다. 슬럼프에 으레 뒤따라오곤 하는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수험생활을 지속해나갈 의지와 성실함이 없는 것이 명백하다면, 수험생활이 자의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시작한 것이라면,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편해보여서 시작한 것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다른 일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공부하는 시늉만 하며 어영부영 몇 년을 흘려보내기에는 당신의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깝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국어
국어는 학생 때도 좋아하는 과목이었고, 자신이 있었지만 수험국어는 매우 다르더군요. 국어문법, 규범처럼 기본이 되는 부분은 끊임없이 반복했고, 고전문법, 문학 이론, 고전문학, 문학사, 고유어, 한자 등 어느 한 부분도 버리는 부분 없이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악명 높은 서울시 국어에서도 고득점을 해 1차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출제 비중에 따라 투자하는 시간과 회독 수에 차이를 두는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지만, 출제 비중이 낮다고, 자신이 없다고 해서 어느 한 부분을 섣불리 포기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히 한자 같은 부분은 스터디를 들어서라도 강제로라도 반복적으로 학습하도록 하세요. 알기 쉽고 흥미롭게 가르쳐주시는 이선재 강사님의 강의를 추천합니다.
영어
영어만큼 개인별 실력 격차가 큰 과목도 없을 것입니다. 원점에 가까운 분들도 계실 것이고, 공시생들의 학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인 만큼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물론 영어 기본실력이 있으신 분들이 단기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노력 여하에 따라 합격권에 근접한 영어실력은 충분히 완성할 수 있습니다. 기본강의를 통해서 문법과 구문을 익히면서 동시에 꾸준하고 반복적인 영단어 스터디로 어휘력을 높이고, 기출 위주의 좋은 독해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됩니다. 정말이지 영어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영어만큼은 남들이 많이 듣는다고 무작정 따라 듣기보다는 샘플강의를 많이 접해보고 본인의 수준에 맞는 강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남들이 듣는 강의를 따라들었지만, 딱히 추천하고 싶은 강사는 없습니다.
한국사
처음으로 한국사를 깊이 있게 학습하면서 그동안 우리 역사에 무지했던 것에 대한 반성도 하며 나름대로 공부하는 보람을 느꼈던 과목입니다. 무조건 달달 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한없이 지루하고 힘든 과목이기도 합니다. 기본강의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의 파악이 선행돼야 하고, 스터디를 통해 회독을 반복하며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암기하도록 하세요.
한국사능력시험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여가시간에는 박시백의 만화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도 흥미롭게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강의력이 좋은 강사님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샘플 강의를 들어보고 본인에게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강의를 선택하도록 하세요.
선택과목 : 행정법, 행정학
제가 시험 볼 당시에는 선택과목제 도입 이전이었기에 행정법과 행정학을 학습했습니다. 대학시절 학부가 행정학과였음에도 공부하기 어려웠고, 강의를 들으면서도 가장 졸음을 참기 힘든 과목들이었습니다. 공부해야 할 분량이 방대하므로 절대로 이 책 저책 사면서 학습량을 늘리지 말고 기본서 위주로 단권화하세요.
고득점을 위해서는 업데이트되는 보충강의를 통해 최신 판례 및 개정 법령(정부조직법 등)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막판에는 틀린 문제 위주로 오답노트를 정리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실력이 완성 수준에 도달했을 경우에만 추천합니다. 오답률이 높을 때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행정법은 박준철 강사의 강의를 추천합니다.
맺음말
수험생 시절에는 합격만 하면 내 인생의 모든 불안과 고민이 해결될 줄로만 알고 공부에 매진했지만, 수험생활은 수많은 인생의 관문 중 하나에 불과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길고 긴 터널과 같은 수험생활을 묵묵히 버텨내고 있는 여러분들은 지금의 인내와 경험을 원동력으로 해 앞으로 인생의 어떤 관문이든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을 공직에서 만나기를 바라며 건투를 빕니다.
-
○○○/지방직 행정직 9급(2013년 합격)
2017.10.20
-

- ‘베짱이’다운 ‘개미’의 2년 8개월 수험기
-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머리말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있는 현재 실무수습 중인 행정 9급 새내기입니다. 먼저 이렇게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시청에서 신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합격수기 대회를 만들어 주신 것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며, 또한 정책브리핑에 게재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저의 글뿐만 아니라 무려 101명 동기들의 글이 많은 후배 수험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더욱 뿌듯합니다. 사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수험생 카페들이 많이 있고, 저도 그곳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많이 힘을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최대한 기억해낸 저의 공부방법을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수험생활과 느꼈던 감정
먼저 저의 수험생활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군 제대 후에 대학교에 복학해서 한 학기를 다녔는데 종강하고 그 해 여름에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평소에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취업전선이 무서워서 도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그 길을 걷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공무원 시험은 그 어떤 취업전선보다도 어려웠던 것 같고, 그만큼 그 어떤 취업보다도 성취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막막했습니다. 대부분은 노량진에서 학원을 다니며 수험준비를 하는 것 같았고, 그 다음으로는 지역에 있는 유명한 학원 또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노량진에 가면 혼자 지내야한다는 걱정도 됐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수적으로 방값이나 생활비 등이 부담됐습니다. 그래서 여러 샘플강의를 들어보고 한 곳을 정해서 인터넷 강의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2013년 10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공부한 끝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사실 합격을 위해서는 공부에 올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약 2년 8개월이라는 수험시간 동안 연애만 총 4번을 했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올 정도로 모든 것들을 다 참으면서까지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줄곧 공부만 한다고 해서 정말 공부효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머리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합격수기 작성하며 베짱이다운 개미의 수험생활이라고 제목을 지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물론 그 결과 저의 수험생활이 길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에 굉장히 외향적이어서 그런지 혼자 가만히 앉아서 책만 본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20대를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애도 많이 했고,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연애를 네 번 한 만큼 헤어짐도 네 번이었는데, 물론 그 때마다 정말 많이 힘들고, 늘 슬럼프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험기간에 연애를 했던 것은 지금 이 순간까지 단 하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수험생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수험생활은 공부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혼자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 더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때문에 연애를 안 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대부분 속으로는 시험만 붙으면 바로 연애를 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으신 것 다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지금 군대에서 새벽마다 위병소 근무를 혼자 서라고 해도 수험생활만큼 외롭고 쓸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혼자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는데 여자친구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됐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은 더더욱 후회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수험생활하면서 학원이나 독서실, 도서관과 집만 왔다 갔다 하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씩 인근에 있는 관광지나 평소에 가고 싶었던 지역에 가서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불안감이나 걱정들을 잠시나마 털고 오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실제로 하고 싶었던 것이나 가고 싶던 곳을 꾹 참고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 정도 투자해서 하고 싶던 것을 하거나 가고 싶던 곳을 다녀오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됐다고 확신합니다.
물론 위에 말씀드린 연애나 여행 같은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 때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전제돼 있어야 합니다. 수험생 시절 쓰던 주 단위 계획표를 보면, 일주일에 평균 5~6일 정도 공부를 했고, 평균 1~2일 정도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 시간을 갖는 동안은 정말 최대한 공부 걱정을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대신에 공부하는 시간에는 밥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수험생 분들도 공부할 때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수험생활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공부할 때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방법
우선 저는 자격증은 없습니다. 자격증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자경증이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없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고작 0.5점, 1점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는데, 나중에 필기시험 끝나고 발표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정말 0.1점 차이로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특히 합격선 근처에 계신 분들은 자격증만큼 큰 힘이 되는 게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반면에 자격증이 없으신 분들은 가산점을 위해서 일부러 자격증을 따려고 하시기보다는 차라리 자격증 공부할 에너지로 시험과목 공부를 더 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없으신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하고 계신 공부를 더 열심히 하시면 다 만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점수는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합격선과 비교하면 0.8점 차이였습니다. 이렇게 합격하고 나니까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첫 시험 볼 때가 생각났습니다. 30점이라는 큰 차이로 떨어졌는데 그 당시에는 문항수로 치면 6개 차이라고 아쉬워했던 제가 많이 창피했고,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녔는지 제 자신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사회 과목을 제외하고는 제가 평소 모의고사 풀던 점수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고, 그나마 사회가 조정점수라 차이가 적게 나서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풀고 표기하는 순서는 정말 자신이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순서로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어부터 순서대로 하는 분도 계시고, 저 같은 경우에는 주력과목이었던 한국사(10분) 먼저 풀고, 행정법(15분)-사회(15분)-국어(15분)-표기(5분)-영어(25분)-영어 표기 및 실수점검(15분) 순으로 시간 관리를 했습니다.
시험이라는 게 정말 알 수가 없는 것이 제가 작년 지방직 시험 때는 난이도가 낮아서 그랬는지 위의 모든 과정을 다하고 나서도 20분 정도가 남아서 다시 검토까지 하면서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고, 올해 국가직 때는 모의고사나 시험이나 저의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시간이 모자라서 표기를 못한 적이 없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한 과목을 그냥 통째로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얼마나 실전처럼 완벽하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목별로 특별하게 한 것은 없고 거의 다 비슷한 원칙을 정하고 그대로 했습니다. 먼저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최대한 빠르게 기본서를 1회독했습니다. 공통과목은 하루에 2개씩 총 6개, 선택과목은 하루에 한 개씩 총 2개했는데 1회독까지는 하루에 총 8개씩 봤습니다. 그 뒤로는 문제풀이 하면서 한 번씩 훑다시피 했던 기본서 복습을 병행했습니다.
매일 5과목을 조금씩 봤고, 문제풀이는 과목당 2~3권 정도 풀면서 한 문제, 한 문제 보기에 있는 지문까지 왜 틀린지, 왜 맞는지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문제풀이 과정에서 선택지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은 저의 수험기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합격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던 것이라고 말씀드리며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제풀이 과정이 끝나고 나서는 실제 시간에 맞춰서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국어
저는 한자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자가 두 문제 정도 출제되는 추세였는데, 공부하려고 아무리 시작해 봐도 너무 흥미가 없고 어렵고 암기가 되지 않아서 금방 놓아버렸던 것 같습니다.
로마자 표기법이나 외래어는 생활하면서 보던 것과는 너무 다른 단어들과 기출단어들, 아무리 해도 안 외워지는 단어들을 메모지에 적어서 책상에 붙여놓고 멍 때릴 때마다 보면서 외웠습니다. 비문학 같은 독해 문제는 자기 전에 소설책이나 신문과 같은 읽을거리를 자주 읽으면서 읽는 속도와 이해력을 키웠습니다.
영어
영어는 단어싸움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은 단어싸움이라는 말을 영어시험 문제에 출제되는 어휘문제 싸움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어들을 많이 아는 것이 단어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영어시험 중에 어휘문제를 보면 이런 걸 맞히려면 시중의 단어 책들을 꼼꼼히 싹 다 외워야 마음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뚱딴지같고 너무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서 저는 그런 단어들을 외우면서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제 수준에 맞는 수능 영단어들을 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독해할 때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도 개의치 않고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루에 매일 문법, 단어, 독해를 조금씩 했습니다. 반쪽 모의고사나 하프 모의고사로 문법과 독해를 연습했고, 수능 영단어 책으로 단어를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예전부터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었고 재미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정말 본인이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공부 효과나 공부 속도 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사 공부할 때 힐링하는 느낌이었고, 한 편의 역사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있었고,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워낙 범위가 넓고 양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 초기에 문제풀이 할 때 순서대로 풀면 뒤 단원을 풀 때 앞 단원 내용을 잊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놓고 무작위로 페이지를 펼쳐서 모든 단원을 골고루 풀었고, 하루에 총 10~20문제씩 풀었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정말 너무 생소한 단어들이 많고, 처음 듣는 개념들이 많았습니다. 너무 막막해서 카페에 있는 글들을 찾아봤는데 대부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저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다 처음엔 원래 그러니 일단 꾸역꾸역 1회독을 마치고 2회독, 3회독을 하다 보면 하나둘씩 머리에 읽힌다는 글을 보게 됐고, 그 말만 믿고 꾸역꾸역 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2, 3회독을 하게 됐고, 정말 그 글대로 하나둘씩 머리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 뒤로도 물론 쉬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복습과 함께 문제풀이를 병행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행정법은 문제가 대부분 비슷하게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거의 많이 봐온 문제들이 시험에 나왔고, 그래서 행정법은 정말 공부한 만큼 나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결과 행정법은 정말 첫 시험 때는 거의 다 찍다시피 했지만 나중에는 주력과목으로 삼게 됐습니다. 지금 당장 행정법 공부에 막막하신 분들은 저만 믿고 꾸역꾸역 억지로라도 본인이 들으시는 강사님의 계획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시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체계가 잡히고 답이 눈에 보이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사회
사회는 위의 네 과목들에 비해서 어렵지 않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부터 크게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이렇게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해왔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암기해야 할 몇 가지 개념들만 확실히 한다면 고득점을 맞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결국 시험은 정말 하는 만큼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보면 강사를 잘못 골랐다거나 책이 안 좋다거나 혹은 시간이 없다는 이런 저런 이유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자신의 나태함을 합리화시키는 것 밖에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자기합리화한다고 해서 절대 누가 알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합격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보여주기식 공부가 아닌,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후회 없이 공부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에 대한 조언
다들 저보다 머리도 좋으시고 더 잘하고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 것을 참으면서까지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연애를 하고 싶으면 연애도 하면서, 여행을 가고 싶으면 여행도 다녀오면서 하되, 공부할 때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끝까지 끈기를 갖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작년에 시험 일주일을 앞두고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너무나도 힘들고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만 했고, 결국 그 시험에서는 떨어졌지만 어두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한 시험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또한 올해 설날 연휴에는 친구들과 심야스키를 타고 오는 길에 터널에서 차가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머리 두 군데와 양 팔꿈치, 양손 등과 같이 많은 곳을 꿰매야 했고 3주라는 시간 동안 입원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았고, 병원에 책을 가져다 놓고 새벽까지 불편한 몸으로 공부했습니다. 오히려 같은 병실 분들께서 응원과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수험생분들도 분명히 수험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과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위기를 가볍게 이겨내면서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생활과 각오
저는 현재 실무수습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모든 분들께서 다들 잘해주셔서 그 부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억지로가 아닌,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자발적으로 솟구칩니다.
일반 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의 회사생활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각자 할 일만 하고 개인주의적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계신 주무관님들은 다들 저 뿐만 아니라 서로 잘 챙겨주시고, 또한 권위주의가 많이 없어서 직장생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제가 아직 수습이기도 하고, 신규 직원이다 보니 업무가 많지 않아서 종종 애로가 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업무량도 많아지면서 저도 정말 이곳의 일원이라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너무나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6년 합격)
2017.09.29